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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임-후임 교육감 이번엔 '추경' 갈등

현임 측 "추경 편성 관여는 월권, 이해안돼"
후임 측 "예산 편성 협의 약속 지켜야"

광주시교육청의 추경 예산안 편성을 놓고 현직 교육감과 교육감 당선자가 갈등을 빚는 등 다시 충돌했다.

현 안순일 교육감은 교육환경 개선 사업비 투입 등 시급한 사업에 예산을 쓰겠다는 반면에 11월 취임을 앞두고 있는 장휘국 당선자는 일단 예비비로 남겨 취임 후 자신이 집행하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6·2 지방선거 직후 인사와 조직개편안 등을 놓고 현직과 후임 교육감이 갈등을 빚었다가 가까스로 봉합된 이후 추경 편성을 놓고 다시 불거진 것이다.

시 교육청은 611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시 교육위원회에 심의, 의결을 요구했다고 3일 밝혔다.

추경 편성으로 시 교육청 예산은 1조 5492억원으로 늘었다. 시 교육청은 추경 재원은 국가와 지자체 교부금 270억원과 사용후 남은 순세계 잉여금 290억원 등이다.

초등학생 안심 알림이 서비스 사업, 배움터 지킴이 활동지원, 학교내 CC-TV설치 등에 40억원이 편성됐다. 자율형 공·사립고 3곳의 기숙사 신·증축비 66억원과 급식소 증축비 24억원, 교실 재배치 23억원, 운동장 개보수 16억원 등 교육 환경개선을 위한 사업비로 348억원을 세웠다.

지난해 7월 추경때에는 623억원 중 617억원을 교육시설 관련 사업비로 편성했다.

특히 장 당선자측의 요구에 따라 초등학생 3~5학년 무상급식을 위한 예산 24억원을 별도 편성됐다.

이 예산이 승인되면 장 교육감의 핵심공약인 초등학생 무상급식은 전면 실시된다.

시 교육청은 11월에 취임하는 장 당선자가 올해 집행 계획인 예산에 대해 집행 자체를 보류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월권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장 당선자측은 수백억원의 재원을 예비비 등으로 남겨 최대 공약인 무상급식 재원 등에 사용하거나 자신이 집행할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당선자측 관계자는 "이번 추경 편성은 후임 교육감과 협의 등을 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민 부교육감은 "수능을 3개월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힘을 모아도 부족할 판에 두 교육감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져 안타깝다"며 " 지난 6월 당선자측과의 협의에서 추경은 현 교육감이 마무리하고 내년 예산 편성은 당선자 의중을 충실히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 교육감과 당선자는 지난 6월 선거 후 회동을 갖고 협의 창구를 부교육감으로 단일화하고 인수위는 취임 1개월전 구성하기로 하는 등 갈등을 봉합했다. 시 교육위원회는 5일부터 추경 심의에 들어가 의결할 계획이다.

현 안순일 교육감은 2006년 11월에 임기를 시작, 오는 11월 6일까지 법적 임기며 지난 6·2 지방선거에 당선된 장휘국 당선자는 11월 7일부터 임기가 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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