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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원존중 없이는 우리 미래 없다

요즘 우리 사회엔 어른도 없고 리더도 없는 것 같아 걱정이 될 때가 많다. 여기저기서 욕구불만의 목소리가 일고 사회적 혼란까지 야기하는 것이 우리를 더 불안하게 한다. 물론 안정되고 조용한 것만이 꼭 좋은사회라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갈등은 사회불안의 한 요인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질서란 단순한 서열이나 차례만은 아니다. 어른은 어른다움이 있어야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것이 되고 아이는 아이다워야야 순수함과 귀여움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나 어른에 걸맞은 언행이 그들의 정체성이나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이에 맞는 것이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데 필요하다.

이러한 인간의 질서는 바로 어른의 모습에서 비롯되고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버릇없는 사람, 무식하고 무례한 사람 등은 어른들로부터 예절이나 도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이다. 이는 그만큼의 어른역할이나 가정교육을 강조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요즘 부모들은 부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삶이 너무 팍팍하고 부부중심의 가정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보고 배울 형제도 그리 많지 않다. 옛날처럼 대가족 사이에  할아버지나 할머니로부터 가정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원인도 없지 않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의 예의도 그만큼 없을뿐더러 무례하기 다반사다. 이렇다보니 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어도 어른노릇 제대로 못한다.

몇 일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뛰어올라가는 젊은이를 보고 연세 많은 할아버지가 “여기에서 뛰어가면 안 되지”하는 할아버지를 향해 “반말하지 마세요”하고 쏘아보는 젊은이를 보면서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에스컬레이터 안전규칙에도 ‘걷고 뛰거나 장난을 치지 말아야 합니다’로 게시해 놓았다. 그럼에도 이를 무시하는 젊은이의 예의없는 행동은 누군가 바르게 지도하고 가르쳐야 한다. 난 그 할아버지 바로 뒤에 있으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부끄럽기만 하다.

이같이 우리 사회에는 어른도 없고, 설사 어른 노릇도 할 수 없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더욱이 모두가 도덕불감증으로 인해 세월호사건 이후에도 안전무시가 여전하다. 이래서는 결코 선진 사회, 선진 국민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고쳐야 하고 언젠가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일이다. 정부나 국회? 그들이 더 문제다. 말로만 비정상의 정상화를 더 이상 외쳐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기본 질서다.

우리 사회의 이런 모습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교원경시 풍조가 뿌리 깊이 깔려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일부 교육감들의 학생인권의 강조는 교권추락을 가속화 했고 여기에 학부모의 목소리가 높아지면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정말 안타가운 일이다. 이런 결과가 요즘과 같이 버릇없는 이기적인 사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교원존경 없이는 학생들의 미래뿐 아니라 국가의 희망도 없다. 교사에 대한 경시가 바로 학생들의 장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부모가 바르게 알고 느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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