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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인사가 만사이다

많은 문화권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다. 동아시아의 인간관에서 주목할 점은 인간, 즉 사람을 사람과의 관계 측면에서 보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어떤 인간이다'라는 자화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한 나의 모습은 아니다. 그 사람이 옳으냐 아니냐는 타화상의 교집합으로 결정되는 셈이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기에 공동체를 이루어 산다. 이 삶을 부드럽게 이어가는 데는 많은 요소들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장점을 내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어느 학교 게시판에 있는 '인사가 만사'이다를 주목하여 본다. 인사는 내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다리이다.

직장에서도 어떤 사람은 "오늘 교장 선생님 넥타이 색깔이 멋지네요. 역시 감각 있으시네요." 다른 선생님에게도 "헤어스타일이 예쁘게 바뀌었네요. 훨씬 젊어 보이세요."라는 말을 건넨다. 인사는 상대방 마음의 문을 여는 첫 관문이다. 주목받는 한 선생님은 인사를 할 때 항상 한마디를 덧붙여서 한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식사는 하셨어요?” “선배님,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잘 보내셨어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머리 자르셨죠?” 방식이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모든 사람들이 같은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맺는다면 커뮤니케이션의 실패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또 이로 인한 여러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한 선생님의 두 마디 인사법은 선생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도록 만들었고, 선생님들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이 후배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챙겨줬다. 이처럼 “안녕하세요”라는 한마디 인사 뒤에 때와 장소, 상대방에 따라 한마디만 덧붙이면 상대방도 관심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이제는 두 마디 인사법을 생활화함으로 인간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칭찬을 하려다가 생각이 많아져서 못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예쁘네요, 멋있네요. 보기 좋아요”라는 말을 하려고 했다가 ‘혹시 주변 사람이 어떻게 볼까, 혹은 지금 얘기할까, 나중에 따로 얘기할까’ 생각하다가는 칭찬의 기회를 놓치기 마련이다. 칭찬의 요소가 눈에 포착되면 지체 없이 하는 것이다.
 
“옷이 예쁘네요”라는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하루 종일 기분 좋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오늘도 학교에서 가볍게 마주치는 아이들에게 건네는 조그만 칭찬은 학생에겐 삶의 원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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