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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우리나라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부모들의 교육열은 학교교육에 만족하지 않고 사교육이라는 경쟁적인 교육을 만들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의 높은 학력과 경제성장은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은 한 인간의 삶의 질뿐 아니라 국가 성장의 원동력이므로 모두가 관심사인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그 변화에도 민감하며 모든 국가가 교육 개혁을 위해 앞을 다투고 있다. 즉 다가올 미래사회를 예측하고 이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창의력을 가진 인간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젝트 개발은 보이지 않은 전쟁이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된 디지털 혁명은 인터넷 붐을 일으켰고, 각종 전자 기기의 대중화는 정보화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디지털은 국가산업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몰고 왔다. 스마트(smart)화, 인공지능화, 상호 연결성, 맞춤화, 개방화 등을 그 본질적인 속성은 제2의 디지털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 세상은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스마트 사회, 스마트 경영 등은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 각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말이 바로 ‘스마트’다. 휴대폰에서 시작된 스마트 혁명은 단순히 전자 기기의 컨버전스(convergence)와 다양한 컨텐츠(scontents)·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의 이용이라는 차원을 넘어 국가 산업,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삼성과 LG는 이러한 분야에 기업의 명운을 걸고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요즘 우리 교육의 새로운 컨셉(concept)인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에 의한 스마트교육이다. 스마트 교육이란 쉽게 말해 물리적인 공간과 가상적인 공간이 통합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여 방대한 양의 정보나 자료를 접할 수 있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교실 안으로 끌어들여 학습할 수 있으며, 학습자의 수준에 맞게 가공하여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스마트교육은 모든 학습자의 요구와 수준, 그리고 흥미를 고려한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 질 높은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미래와 사회 변혁을 위해 필요한 가치, 행동, 삶의 방식을 배움으로써 행복한 사회를 지향하는 교육이라고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질 높은 교육을 위한 스마트 ESD(Education Sustainable Development) 교육 역량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높은 성과도 많았지만 그에 따른 문제도 없지 않다. 이를테면 교육의 획일화, 입시 위주의 교육, 과다한 교육열과 경쟁, 진로나 적성교육의 부재, 오로지 한길만 원하는 사회적 시스템, 인성교육의 부족 등이다. 특히 산업사회에 필요로 했던 대량 생산을 위한 교사 중심의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은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경쟁적인 대학입시의 과도한 지식 교육은 대내외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어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주입식 교육을 ICT 및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여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는 ICT 강국답게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우리 사회에는 스마트폰이 2,000만대 이상이 보급되었으며, 아이패드, 갤럭시탭 같은 태블릿 PC도 학교 현장에 보급될 준비를 하고 있다. 애플에서는 디지털교과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발표했고, 정부도 2015년부터는 모든 교과의 디지털교과서를 전학교에 전면 보급하려는 등 사회가 급박하게 변하고 있다. 이에 우리 학교현장에 있는 교사와 관리자,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공동체의 마인드가 스마트 교육에 적합한 패러다임을 갖추어가고 있다.

곧 다가올 스마트 시대 교육환경은 까다로워지고, 교육수요자의 니즈는 다양화와 개별화로 더 복잡해질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 교육을 위해 학교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대비해야 할 것인가.

첫째는 스마트 교육을 위한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스마트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스마트 기기 활용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애플 시리즈 등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내세운 100만원 가까운 고가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부터 국내에도 10만~20만원대 태블릿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스마트 교육을 위한 시설비가 보다 저렴하게 된 것이다.

둘째는 스마트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의 개발이 필요하다. 교육은 교육환경이 마련된다고 바로 이루어질 수 없다. 국가가 고시한 교육과정에 의해 교사가 학생을 교육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 교육은 스마트 교육과정과 콘텐츠가 뒷받침될 때 가능한 것이다.

셋째는 학생들의 스마트 학습을 지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스마트 기기의 차별적 특징 중 하나는 동일한 하드웨어 기기를 사용하면서도 소프트적인 요소인 컨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학생 개인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맞춤화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스마트 교육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욕구에 맞는 학생중심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이다. 이러한 스마트학습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학생 혼자서 하기 어려운 학습과정을 객관적이고 진단하고, 이를 기초하여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넷째는 학생지도의 교과내용, 교수방법에 대한 교사의 끈임 없는 전문성 개발이 필요하다. 스마트화 시대에 강조되고 있는 트렌드는 바로 ‘개방’이다. 스마트폰의 차별성을 가져 온 결정적 요인이 개방된 앱 스토어(apparatus store) 구축을 통해 방대한 컨텐츠·애플리케이션 공급 풀(pool)을 확보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이다. 이러한 것으로 볼 때, 교사의 지도 내용이 자신이 지도한 학생만이 아니라 모든 반, 모든 학교 학생들에게까지 공유됨으로 지도내용이나 방법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자기 브랜드화를 만들어야 좋은 교사, 훌륭한 교사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교사 자신이 브랜드화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자신이 가장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일에 올인 해야 자신의 핵심역량을 구축하여 영역에서 1인자가 되면 자신의 브랜드가 형성된다. 작은 일이라도 열정의 불이 붙으면 위대한 일로 바뀐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스마트 기기 활용에 대한 윤리교육이 필요하다. 스마트 교육은 우리 교육에 주는 긍정적인 이점도 많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많다. 최근에도 페이스북(facebook)이나 트위터(twitter)등에서 특정인에 대해 무차별적인 공격의 폐해는 이미 도를 넘은 상태로 심각하다. 마찬가지로 스마트 교육에서도 철저한 컴퓨터 윤리교육 없이는 자칫, 학생 교육의 역효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스마트 교육은 우리의 선진화된 ICT 기술과 교육이 융합한 교육이며 학생중심의 개별화 교육이다. 따라서 학교와 교사는 이러한 스마트 시대에 대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새로운 교육변화를 충격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스마트 교육이 진정한 교육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 개개인이 존중받고 학생중심의 자율적이고 선택적인 배움이 일어나는 특성화된 학교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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