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을의 들은 절반쯤 비어 있다. 군데군데 비어있는 들 풍경은 조각보의 다양한 색감처럼 그렇게 변화무쌍하다. 가을이면 서늘한 들꽃이 핀다. 진보라의 꽃향유와 연보라의 여뀌꽃 그리고 오이풀이 산야를 장식한다. 쑥부쟁이와 흰 구절초. 여뀌꽃으로 압화엽서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가을소식을 전했다. 행복한 가을되기를 기원한다.
2013-10-23 10:53풍요로움이 넘치는 천고마비의 계절에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니 유명 관광지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럴 때 자연풍경과 함께 주변의 문화재까지 찾아보면 일석이조다. 잠깐만 시간을 내면 찾아볼 수 있는 문화재가 청주순치명석불입상(淸州順治銘石佛立像)이다. 순치명석불(충북유형문화재 제150호)은 시민들의 쉼터인 김수녕 양궁장과 가깝고, 이정골 저수지나 신항서원에 가려면 지나쳐야하는 용정동 선돌골마을 입구의 작은 개울 옆 논가에 서있다. 도심 가까이에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지만 안내 부족으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적은 게 아쉽다. 석장승 모습을 하고 있는 높이 316㎝, 머리높이 70㎝의 석불 입상은 네모난 돌기둥을 깎아 선으로 얼굴과 상체를 조각했다. 마을 수호신의 기능을 겸했던 민간의 불상이 청주의 미소로 불리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언뜻 보면 공을 들이거나 신경 쓰지 않고 대충 돌에 선을 만들어 얼굴 모양을 표현한 것 같다. 하지만 양쪽의 귀가 없고 목이 짧아 균형이 맞지 않는데도 큼지막한 이마, 긴 눈썹, 내려뜬 눈, 도드라진 눈두덩이, 짤막한 코, 반달모양의 입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정감이 느껴진다. 소리 없이 빙긋이 웃는 그런 웃음이
2013-10-23 10:53현대인의 멍에는 일과 시간이다. 그 중 교사의 굴레는 교실이다. 아침 출근에서부터 저녁에 귀가하기까지 교실을 벗어난 교사는 존재할 수 없다. 더구나 담임이 되면 교실과 학생과의 관계는 더욱 밀착된다. 그런데 블록타임제 하의 연속 두 시간 수업은 교실에서 교사의 활동을 강화시키고 있다. 쉬는 시간에 교실에 앉아서 학생들과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다 보면 학생의 고민과 교사의 고민이 아름답게 봉우리를 맺게 되는 경우도 나타난다. 쉬는 시간은 짧지만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학용품을, 복장을, 눈으로 다리미질 해 보면 변화의 새로움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교사가 교실에 앉아서 학생과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는 그런 시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또 선생님의 의복도 양복에서 평상복으로, 칠판의 백묵도 다양한 형태의 색상으로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다. 교복 주름의 각이 변하여 곡선화되고 고급화된 모습이다. 연필도 칼로 깎아서 쓰던 것이 심만 교체하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책걸상도 높낮이 형식으로 자유롭게 변화를 보인다. 이처럼 교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들이 교사에게는 새로운 고뇌를 만들게 한다. 학생들을 쳐다보고 학생들의 내면을 꿰뚫어 내
2013-10-23 10:48요즘 세대 차이 구별은 매우 단순하게 할 수 있다. 전화번호부를 모르면 젊은 세대이고, 알면 늙은 세대란다. 과거 80년대만해도 전화번호부를 외워야 칭찬을 많이 받는 직장인이 있었다. 이런 직업도 이젠 거의 사라지고 없다. 70년대 초 필자가 대학 시절 느낀 것은 광주 전일도서관에 가면 의과대학 학생들을 많이 자주 만난 기억이 되살아 난다. 의과대학생은 수많은 의학 용어를 외우다 보면 스스로를 외우는 기계로 생각한단다. 마치 오늘날 우리가 없으면 못살 것 같은 컴퓨터가 지속적으로 저장하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것처럼 머리에서 외우고 잊기를 되풀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과대학에 들어가려는 학생은 외우기를 즐기고 이것을 잘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의과대학 과목중에서도 해부학은 외우는 비중이 가장 크다고 한다. 1000개가 훨씬 넘는 해부학 용어를 외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의사가 되면 영어로 쓴 책과 논문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환자와는 우리말로 하지만 동료 의사와 말하거나 의무 기록은 영어를 쓰기 때문이다. 의과대학생한테는 발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철자가 중요하다. 발음이 틀리면 조금 창피하게 느낄 수 있지만 철자가 틀리면
2013-10-23 10:46맑고 드높은 가을 하늘이다. 바람도 쾌청하다. 뉴스를 들으니 전국의 지자체 축제도 가을에 집중적으로 벌어진다고 한다. 그 숫자만도 2천개가 넘는다. 학교에서도 가을 축제가 있다. 해마다 하는 학교도 있지만 예산과 준비 관계로 격년제로 하기도 한다. 그러나 체육대회는 해마다 한다. 학사일정에 잡혀있는 소중한 교육적인 행사다. 밤밭에 자리 잡은 율전중학교, 오는 24일 가을운동회를 한다. 작년까지 명칭이 체육대회였는데 올해부터 이렇게 명칭이 바뀐 것이다. 홍보차 교문 현수막도 미리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명칭을 왜 바꾸었을까? 체육부장이 바뀌어서? 아니다. 담당부장으로부터 그 이유를 들어 보았다. 첫째, ‘체육대회’라는 명칭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교육가족 공동체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활동하고 즐겨야 하는 행사임에도 이름 자체에서 전문 체육인의 대회(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등)를 연상하게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명칭을 운동회로 바꾼 것이다. 둘째, ‘체육대회’라고 하면 그 행사의 주체가 체육과목으로 한정되는 좁은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체육교사들이 주인이 되고 타 교과나 다른 교사들은 객이 되는 느낌을 준다. 학교 행사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
2013-10-23 10:46제94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충남 서산의 서령고(교장 김동민) 카누부가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등 쾌거를 이룩했다. 해마다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서령고등학교 카누부(감독 박창규, 코치 최승기)는 2013년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미사리 카누경기장에서 실시된 대회에서 C-1 1000m(최지성), C-1 200m(최지성), C-2 1000m(이중협, 이아름)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초, 전국카누선수권대회에서도 뛰어난 성적으로 활약해온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현지적응 훈련을 비롯한 합숙훈련을 하며 치밀하게 준비하는 등, 무더운 여름날씨 속에서도 성실히 연습한 결과 눈부신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이번 전국체전에는 스케쳐스에서 선수들이 입을 파카 등 물품을 기증했으며 본교 학생과 학부모 , 동창회 및 교직원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쳐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2013-10-23 10:34“제자들이 경기도 어려운데 회사에서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하여 성실하게 살고 있는 것이 고맙기만 하지. 초교시절에도 공부 잘하고 모범적이었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그 생활이 변함이 없구나!” 제자와 함께 하는 북한산 등반을 마치고 은사인 최승화 교장(낙원중)의 말이다. 스승을 위한 제자들의 안내가 정성스럽다. 코스도 사전 답사도 하고 음식점도 미리 예약해 두었다. 47세의 여 제자는 단풍이 들지 않았을까 보아 걱정도 많았다 한다. 스승님께 좋은 풍광을 보여주려는 마음에서다. 중학교 교장 네 명이 일요일 북한산을 찾았다. 동료 최 교장이 주선한 것이다. 최 교장 제자는 지난 5월에도 스승의 날을 앞두고 북한산 둘레길을 안내한 적이 있다. 당시 신록과 봄꽃에 흠뻑 취했었다. 그러니까 제자와 함께하는 산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수원에 근무하는 교장 세 명은 화서역에서 8시 모여 출발하기로 했고 집결지는 쌍문역 11시다. 지하철역에 제자 두 명이 나왔다.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우이동 버스 종점으로 간다. 거기에서 택시로 도선사까지 가서 산행을 시작한다. 모두 교장을 배려한 일정이다. 가다보니 인수봉이 보인다. 자일을 이용해 오르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다. ‘
2013-10-23 10:34우리나라는10월의 마지막 화요일을 ‘저축의 날’로 정하고 저축의 정신을 기렸다. 하지만 저축의 날이 언제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저축의 날이 사라진 셈이다. 저축의 날은 물론 저축하는 습관까지 사라졌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저축 습관이 사라졌다. 이러다가 어른이 되면 돈의 쓰임새를 몰라 무절제해지고 저축과는 먼 생활을 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 저축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투기가 저축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한푼 두푼 모아서 남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반열에 들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운 것이다. 높아만 가는 생활비, 교육비, 통신료 등과 지출을 원활하게 만드는 카드도 저축할 마음을 빼앗아갔다. 그 결과 많은 청소년들이 사회의 구성원이 되면 자신이 모은 돈으로 생활설계를 하기 보다는 부모에게 의지하고 계획적인 쓰임을 못하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모은 돈의 가치를 모르는 세상으로 된 것은 정부와 교육계의 영향도 컸다. 정부에서는 ‘소비는 미덕이다’는 말로 소비조장에 앞섰다. 소비가 산업 생산의 원동력이 되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소비는 가진 자를 모방하는 행태로 이어진다. 분수에 맞지 않는 집, 외제 승용차, 스
2013-10-21 12:40-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365일 운동회 교실’ 운영 - 성환초(학교장 안병순)는 지난1일부터 2학기 지속 교육프로그램으로 건강관리가 필요한 학생 147명을 선정, 5개반으로 조직 아침 8시부터 30분간씩 ‘365일 운동회 교실(이하 운동회 교실)’을 운영하여 대상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성환초의 운동회 교실은 전체 1,118명의 학생 중 집중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 147명을 선정하여 학교장을 비롯한 5명의 체육교과담임교사가 아침마다 학생들의 흥미도와 참여도가 높은 ‘점프트위스트’ 등 15개 종목을 학생과 함께 40분간씩 운동장에서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우천시에는 체육관을 이용하는 등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영되고 있는 운동회 교실은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불참자가 하루 2~3명에 불과할 정도로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학생들 비만 예방, PAPS(학생건강체력평가제)의 체력급수향상 등 건강관리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인근 학교들이 벤치마킹해 갈 정도로 우수 교육프로그램으로 지역에서 인정받고 있다. ‘운동회 교실’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안병순교
2013-10-21 12:39교사는 말 그대로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가르치기 때문에 일반화된 지식이 있어야 한다. 미성숙한 학생을 가르치기 때문에 기술도 있어야 한다. 교사에게는 법령에 의해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게 하는 자격증을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교직은 다른 일반직과 달리 깊은 이론적 뒷받침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 교사의 전문성을 의심하는 시각이 많다. 1980년대 이후 대학 졸업자가 많아졌다. 그들은 이런 저런 환경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그리고 사교육 시장의 팽창으로 학교가 아닌 곳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누구나 학생을 가르칠 수 있다 보니, 교직은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현상이 만들어졌다. 게다가 전문직으로 널리 알고 있는 의사나 판사 등은 수행 결과가 바로 나타난다. 누군가 대신할 수 없고, 그 역할에 즉시성이 있다. 하지만 교육의 결과는 바로 나오지 않는다. 교육은 사람의 내면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투입과 산출의 명징한 관계를 얻기 힘들다. 이런 것도 교사는 전문성이 없다는 오해를 받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교사는 단순히 교과만 가르치는 일을 하지 않는다.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
2013-10-21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