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10명 중 9명, 학업 경쟁 스트레스 고통 심각 박근혜 정부의 행복교육이 대다수 학생에게는 고질적인 학업·경쟁 스트레스로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2015 행복 교육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의 91%는 여전히 학업․경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T 중독성과 교권침해,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교육이나 선행학습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의 원인으로는 학력․학벌 중심의 사회구조가 지목됐다. ‘행복 교육 모니터링’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정책 모니터링을 통해 교육 현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국정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시행된다. 이번 모니터링에는 교원, 학부모, 학생으로 구성된 모니터단 총 9,418명이 참여했다. 이번 모니터링 학생 특징 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IT 중독성은 ‘높다’(높다 + 매우 높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88
2016-09-07 09:35얼핏 보기에 경제교육과 진로교육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경제 교육 속에 진로교육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경제교육은 합리적인 선택을 중시하기 때문에 올바른 경제교육을 받게 되면 합리적인 진로선택을 할 수 있는 판단력이 생겨서 자신의 진로를 찾기 위한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경제 교육은 경제 지식이나 돈 벌기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소유한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즉, 의미 있는 소비가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 경제 교육의 최종 목적이기 때문에 경제교육은 인생교육이면서 진로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은 중요한 수단이기에 올바른 돈의 사용과 직업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생활 경제를 활용한 진로교육이 효과적이다. 이것은 경제의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 및 생애 설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경제 진로교육지도사란 자격증이 생길 정도로 진로교육에서 경제교육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생활 경제 교육, 이렇게 실천해보면 어떨까? 첫째, 용돈 사용을 통한 경제 교육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경제 교육은 용돈을 주는 것부
2016-09-05 10:22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부모는 나무로 말하면 든든한 뿌리이자 줄기이고 자녀는 잎이며 열매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뿌리와 줄기가 든든해야 잎이 무성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처럼 부모가 늘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자녀의 롤모델이 되어야 그 올바른 행동을 보고 자녀가 자연스럽게 따라 할 수 있다.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할 때 상담의 기본 원리로 적극적인 경청, 공감적 이해와 수용,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이라고 배웠다. 두 자녀를 기르면서 상담의 3대 원리가 자녀 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선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꼭 필요하다. 공감적 대화, 경청, 수용 중에서 경청의 소중함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 자녀의 사소한 말 한마디라도 잘 들어주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치료효과가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적극적인 경청은 자녀와의 라포(친근감)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녀의 의견이나 이야기를 경청하고 수용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주입하려는 경향이 있다. 올바른 가정 만들기는 어려운…
2016-09-05 10:22제2회 청렴 에세이 우수상 수상작 아내의 손을 읽고 큰 감동이 있었다. ‘아내의 손을 잡았다. 따뜻한 손이었다. 차가운 내 손도 이내 따뜻해져오고 있었다.’ 이 대목이 가슴을 찡하게 울렸다. 아내의 마음이 남편에게 진심으로 전해졌으리라! 산하기관 박과장의 청탁이 나쁜 것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위한답시고 청탁성의 뇌물을 받은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검은돈으로 아내에게 목걸이를 선물했지만 그 목걸이를 볼 때마다 자신의 떳떳하지 못한 행동과 양심을 속였다는 자책감 때문에 괴로웠을 것이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아내의 권유로 박과장에게 다시 봉투를 돌려주었지만 얼마나 불안했을까? 이 글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다. 자신의 아픈 기억을 솔직히 고백할 수 있는 용기에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싶다. 더구나 가족이 함께 검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자는 제안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가족 구성원이 하나 둘 모이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저자와 좀 이견이 있는 부분도 있다. ‘청탁성의 뇌물 수수는 본인의 욕구 충족이나 즐거움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가정을 가진 남자의 경우 아내를 포함한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2016-09-02 13:48"선생님, 이 글자 알아요." 아침에 출근하면 칠판에는 언제나 漢字 한 글자가 쓰여 있다. 오늘은 '東' 이라는 글자였는데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이 글자를 알고 있다고 아이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큰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3월부터 아침 自習으로 한자를 쓰기 시작했는데 한자 실력이 향상된 것 같다. 주간학습 안내에 매일 한자를 한 글자씩 익힐 수 있도록 써놓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아침 자습으로 한글자당 10번씩 쓰도록 했는데 3월부터 시작한 공책이 꽉 찰 정도로 다 써버렸다. 매일 검사해준 흔적을 보고 있노라면 스스로도 기분이 좋고 보람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까지 좋아진다. 아침자습의 효과가 있는지 이젠 제법 그동안 익혔던 글자들을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이럴 때마다 가르치는 일의 보람과 즐거움을 조금씩 느낀다. 나는 평소에 무조건 한자로 써보는 습관이 있다. 중고등학교 때 배운 漢字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자교육의 시기와 필요성에 대해서 그 동안 많은 의견들이 있어왔고 일부에서는 한자 폐지론까지 주장하면서 한글 전용을 외치기도 했었다. 반면 한자능력 시험까지 생겨서 한자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는…
2016-09-01 23:53또다시 전북교육청의 이상한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또다시’라고 말한 것은 지난 해 7월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 대한 개방형 교장공모 백지화가 이루어진데 이어 올 7월 고산고등학교 내부형 교장공모에서 특정 교사 특혜설이 신문에 보도되는 등 잡음이 불거져서다. 보도에 따르면 9월 1일자 교장⋅교감⋅전문직 인사에서 음주운전으로 300만 원 벌금형 전력이 있는 A중학교 교장이 전북교육정책연구소장으로 이동했다. 어느 신문의 경우 8월 22일, 24~25일자 1면에 이어 23~25일자 사설을 통해 전북교육청의 이상한 인사를 연속으로 집중보도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징계 전력이 없으면 중학교 교장의 전북교육정책연구소장으로의 이동이 도마 위에 오를 이유가 없다. 같은 장학관급의 전직⋅전보인사로 하등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징계받은 경우는, 그러나 다르다. 통상 벌금형에 처해지면 현직이 유지되지만, A중학교 교장은 공모제 교장이다. 도교육청 장학사로 있다 2013년 3월 1일자로 공모제 교장이 되었다. 2013년 3월 1일자 ‘교장공모제 추진 계획 공문’(이하 공문)에는 “공모교장이 당해 학교에 계속 근무할 수 없는 객관적이고 명백한
2016-09-01 11:00서울특별시교육청이 ‘초 1~2 안성맞춤 교육과정 운영’이라는 방안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운영안은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에는 받아쓰기, 알림장 쓰기 등 학습에 흥미를 잃게 하는 학업 관련 숙제 금지, 일률적이고 강제적인 숙제 금지, 선행학습 하지 않은 학생에게 선행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숙제 금지, 숙제 부과는 교사 자율, 숙제에 대한 책임은 교사, 초1~2 전문담임․연임제, 협력교사제 등 도입, 한글·수학교육 책임지도를 위한 초1~2 협력교사제 운영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것이 골자다. 이운영안은 당장 내년 1학기부터 시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운영안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학교 현장의 현실을 외면한 방안이다. 사실 초등학교 1-2학년은 학교 입문기, 교육 적응기로서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이 중요한 입문기, 적응기 교육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반 혁신안이기 때문이다. 사실 숙제 부과 여부는 단위 학교장, 담임교사의 업무 관장 사항이다. 교육청에서 교육감이 이래라저래라 할 사항이 절대 아니다. 담임 교사도 단위 학교장이 판단할 사항이다. 아울러, 초 1∼2학년 숙제 금지 정책과 담임연임제·전문담임제 및 협력교사제 정책…
2016-08-31 09:55현장 교사들에게 3월 한 달은 정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달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마다 3월 혹은 4월초 단위학교에서 학부모 상담 주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또 다른 업무 과중으로 이어지고 있어 마음의 부담이 되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문제를 담임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속 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고 담임교사 입장에도 미처 알지 못했던 학생의 특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구태여 학부모 상담 주간까지 정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3월 한 달 아이들과 생활한 정도로 학습이나 생활면에서 밀도있는 상담을 하기는 더욱더 힘들다. 매년 5월이면 ‘스승의 날’ 때문에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 심적인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모두 그 취지는 매우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의 우리 교육 현장의 패러다임에 비추어 볼 때 시급히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므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는 학부모 상담 주간을 꼭 운영할 필요성이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오이 밭에서 갓 끈을 고쳐 메지 말라.’는 속담도…
2016-08-31 09:34언론에 교권침해를 당한 동료 교사의 기사를 볼 때면 남일 같지 않다. 최근 단위 학교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교권이 흔들리고 있음을 누구나 느낄 수 있다. 교권은 존중되어야 하며 학생은 교육받을 권리(학습권)가 있고, 교사는 교육을 할 권리가 있다. 교권이 바로 서야 올바른 학생 교육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교권을 확립하는 것은 곧 생의 학습권을 신장시키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 중에는 교권 신장이 마치 교사의 권리만을 중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사실 교권에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인 교육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수업 시간에 교사의 말에 불응하거나 심지어 대들고 욕설까지 하는 학생의 모습에서 교사는 무력해질 수 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학생인권조례까지 제정되어 현장교사들은 손발이 다 잘린 채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 실정이다. 최근 교사의 권리는 학습권, 학생인권,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 및 여러 가지 요인들로 자주 흔들리고 공격받고 있다. 따라서 교권이 확립되려면 교육의 주체로서 생활지도권, 수업권, 평가권을 법률로서 보장받아야한다. 이미 세상은 너무 많이 바뀌었는데 아직도 온정
2016-08-31 09:34혁신학교, 우리 교육의 대안인가? 최근 진보교육감이 취임한 교육청에서 다양한 형태의 혁신학교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혁신학교는 그동안 운영결과 교사, 학부모, 학생의 만족도가 일반학교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감소했고 수업, 교육과정, 생활지도 및 교사집단 효능감, 학교 공동체감도 모두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사실 많은 교육공동체가 그동안 느껴왔던 문제점이 혁신 교육을 통해 사람도 바뀌고 시스템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결과를 두고 볼 때 혁신 학교는 우리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크다. 그러나 단위학교 현장에서 혁신학교를 바라보고 있는 시각이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관리자와 일부 교사들 중에 혁신학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여 혁신학교 일반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현장 교사 입장에서 문제점도 많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교육여건이 열악하고 재정 지원을 꼭 해야만 하는 곳이 혁신학교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혁신학교로 지정되지 못한 일반학교는 재정지원에 대한 소외감도 느끼고 있다. 또한 혁신학교는 새로운 기획
2016-08-31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