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곳곳에 서려 있는 애국정신 이승훈, 안창호, 신채호, 조만식, 김기홍…. 우리 역사에 특별한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알만한 독립운동가들이다. 이들은 외세의 침입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던 1907년 나라를 구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오산학교를 세웠고, 여기서 김억, 김홍일, 염상섭, 함석헌, 김소월 등 우리나라 근 · 현대사에 큰 업적을 쌓은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낙심하지 말고 겨레의 광복을 위하여 힘쓰라. 내 유해는 땅에 묻지 말고 생리표본을 만들어 학생들을 위하여 쓰게 하라. 그리고, 서로 돕고 낙심하지 말고 쉼 없이 전진하라.” 학교 곳곳에 걸려 있는 설립자 남강 이승훈 선생의 유훈은 100년이 지난 오늘도 학생들에게 나라와 겨레를 위한 인재가 될 것을 당부한다. 요즘 많은 학교의 교실이나 복도에 ‘글로벌 인재’나 ‘미래 사회’ 같은 말이 들어간 문구가 걸려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선배들의 정신을 그대로 전하는 오산역사관 이런 선배들의 정신은 1987년에 개관한 오산역사관을 통해 후배들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앞서 언급한 인물들을 비롯한 독립운동가와 군사, 예술, 사상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한 선배들의 발자취를 오롯이 담고 있는 오산
2010-05-01 09:00
현 실정에 공 · 사립 구분은 의미 없어 공립학교에서 대안교육을 한다는 데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립에서 대안교육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안교육하면 많은 사람들이 사립, 그것도 미인가 사립학교에서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교육체계를 놓고 봤을 때, 공 · 사립 간 큰 차이가 있을까요? 어차피 공 · 사립을 막론하고 국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거의 구분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더구나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인가받은 대안학교(대안교육 특성화학교 포함)만 이미 30여 개라는 것은 정부에서도 대안교육을 인정했다는 것인데, 공립에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대안교육을 도입하려는 시도는 정부 측에서 먼저 있었습니다. 1995년경 대안교육의 법제화를 위한 시도가 있었는데, 1997년 실사를 하던 중 영산 성지고와 간디학교 등이 미인가 상태에서 대안교육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사립학교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 1998년 간디학교 등 6개 사립학교에 인가를 한 것입니다.” 공립에서는 안 된다고 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아무래도 경직성 때문이 아닌가
2010-05-01 09:00폭력사건 발생 시 대처법 올해 초 졸업식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강력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근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사건이 발생하게 된 데는 일선 학교에서 폭력사건을 원만히 처리하려는 나머지 소극적인 대처를 한 데도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따르면 학교폭력 현장을 보거나 그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은 학교나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하며, 신고를 받은 기관은 이를 가해학생 및 피해학생의 보호자와 소속 학교장에게 통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교폭력 사실을 알게 된 교장은 이를 즉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통보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폭력사건이 발생한 경우 아무리 경미한 사안이라도 이를 임의로 무마하려 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통해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비록 이러한 절차를 위반해도 이에 대한 별도의 처벌조항은 없지만, 공무원으로서의 성실의무 위반 책임을 물어 행정벌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간과하기 쉬운 것은 학교폭력의 정의입니다. 일반적으로 폭력을 물리적 힘으로 신체에 해를 입히는 것으
2010-05-01 09:00
1 육군 보병학교에서 유격 특공 훈련을 받던 때의 일이다. 비정규전 상황에서 산악 루트를 이용해 적진을 수색 침투해서 목표를 타격 섬멸하고, 적진에서 잡히지 않고 탈출해야 하는 훈련이었으므로 훈련의 강도가 매우 높았다. 산악구보와 특공무술, 참호격투, 도피 탈출 등 훈련의 전 과정이 고도의 긴장과 더불어 정신력과 체력 그리고 담력을 요하는 것이었다. 작은 실수조차도 용납되지 않아서 기합도 혹독했다. 앞 중대에서 하강 훈련을 하던 동기생 한 명이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해 심신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중대는 무등산을 넘어 지리산으로 향하는 54㎞의 심야 전술행군을 시작함으로써 유격 특공 훈련 일정에 들게 되었다. 그로부터 온갖 고초의 훈련과정을 다 감당해 내는 동안, 몸은 오로지 임무 수행의 목표에 기계처럼 단순하게 적응되어 갔다. 어떤 임무가 주어져도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몸을 던질 것 같은 일당백의 기운과 의지가 등등할 때쯤 우리들의 유격 훈련은 끝나가고 있었는데, 그 끝자리에 ‘담력 강화 훈련’이라는 것이 있었다. 능선과 구릉이 맞닿은 산악 어느 지점, 밤 12시에 우리 중대는 집결해 있었다. 교관은 엄숙한 표정으로 ‘담력강화 훈련’에 대해서 말
2010-04-01 09:00
책 서평에 생활지도에 한계를 느끼는 교사들이 ‘학교는 아이들이 없으면 행복한 곳이다’라는 농담을 주고받는다는 얘기에서 현장에서 어느 정도로 힘들어하시는지 체감할 수 있었어요. 책에서 생활지도를 사례별로 구분해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셨네요. 한영진 = 아이들의 문제 행동은 갈수록 새롭고 기발해지고 있어요.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교과지도보다 생활지도에 더 어려움을 느끼는데 해결책이나 대안이 별로 없죠. 그래서 책을 통해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교사가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지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우선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들의 문제 행동 사례를 수집하고 깊이 있게 분석한 후 지도방안을 모색했죠. 김민정 = 아이들의 문제 행동 리스트를 만드는 일이 힘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쉽게 정리됐어요. 그만큼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패턴이 비슷하다는 것이죠. 저희가 구성해 놓은 사례만 딱 보고도 교사들은 ‘우리 반의 누가 생각난다’며 다들 공감했어요.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영진 = 과거에는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아이들이 일사불란하게 따라주면 생활지도가 잘 된다고 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2010-04-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