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교사를 꿈꾸던 시절을 회상하며 첫 발령을 받고 운동장에서 체육을 지도하고 있는데 교실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어린이들의 합창소리가 나를 매료시켰다. 다음해 업무분장 시 나는 자청해서 합창부를 희망하였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수십 년간 오로지 음악교육에만 전념하게 되었다. 음악교육은 나에게 있어서 가슴 뛰는 행복이었고 더 높은 전문성에 대한 열망을 갖게 해 준 도전 그 자체였다. 음악수업을 하든 합창이나 합주지도를 하든 음악교육과 관련된 어떤 활동을 하든 아이들과 함께 했던 그 교실은 너무도 행복해서 세월이 흐르는 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동기나 선후배교사들이 승진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점수를 따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그 길을 가기위해 여러 해 동안 이런저런 노력을 했었다. [PART VIEW]그러나 그 길은 나에게 마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하기만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교육신문 기사에서 ‘수석교사제’의 필요성과 도입전망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다. 글 속에 나타난 수석교사의 모습은 평소 내가 꿈꾸던 교사의 길이었다. 교직 생애를 마감하는 그날까지 교실에서 아이들과
2012-09-01 09:00
■진행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참석 김건수 인천사립중고교장회 회장(인천 동산고) 박찬수 대구사립중고교장회 회장(대구 오성중) 배용숙 대한사립중고교장회 회장(서울 상명고) 신정철 부산사립중고교장회 회장(부산 해운대고) 최수혁 서울사립중고교장회 회장(서울 영도중) ■정리 이동렬 기자 ■사진 서지영 기자 사학진흥법 제정의 방향 공공성 강조하며 차별… 사학 불이익 해소해야 안양옥 ㅣ 사학 특성을 고려한 자율성과 독자성 보장을 위해 ‘사학진흥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습니다. 사학 발전을 위해 사학진흥법에 반드시 담아야 할 내용과 기본 방향에 대해 의견 주십시오. 배용숙 ㅣ 현행 사립학교법은 오직 공공성 확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오랜 개정 과정을 거치면서 공공성에 편향된 정도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운영에서는 국·공립 수준의 공공성을 강조하면서도 재정 지원에 있어서는 국·공립과 차별을 두어 학교법인 스스로 해결할 것을 강조하는 매우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사립학교법의 태도가 사립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통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불가능하게 하는 원인이 되어 왔던 것입니다. 따라서 사립학교를 규제 대상으로만 간주하는
2012-09-01 09:00오락성 위주의 영화와 진실성 추구의 저널리즘의 경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무비저널리즘’. 그 결정적 계기는 주지하다시피 ‘도가니’(감독 황동혁)다. 영화는 별 다른 주목을 끌지 못한 채 지난 해 9월 조용히 선보였으나, 470만에 육박하는 흥행 대박을 넘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사회적 파급 효과를 낳았다. ‘도가니법’ 제정 및 시행 등으로 나아간 것. 도가니법은 “2011년 10월 28일 국회를 통과한 아동·장애인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의 별칭”이다.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이 ‘도가니’의 뒤를 이었다. 2007년 발발했던 일명 ‘석궁 테러 사건’을 극화한, 사회고발성 휴먼·법정 드라마다. 순제작비 고작 5억 원을 들여 만들어져 올해 1월 선보였다. 영화는 34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도가니’에 이어 무비저널리즘의 가능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정 감독은 전작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신작 ‘남영동’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마무리에 한창이다. 영화는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85년 9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20일간 당한 고문을 기록한
2012-09-01 09:00‘김길태 사건’이 일어난 도시빈민지역에 있던 덕포여자중학교를 떠나 부산에서도 학생들의 환경이 좋은 편인 명진중학교로 올해 전근이 되었다. 환경이 불우하여 사납기는 했으나 정이 많던 아이들을 뒤로하는 것은 마음이 짠했지만 밝고 명랑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희망이 부풀어 올랐다. 우수한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싶은 생각으로 마음은 봄날 벚꽃처럼 환하였다. 그러나 세상사는 어디나 공평하여 학원 수업을 통해 선행학습이 된 학생과 안 된 학생이 혼재하고, 한 번 들은 것에 대해 원리는 모른 채 암기만 된 상태지만 이미 식상해 있는 아이들과 대면하면서 어떻게 수업해야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는 배움공동체가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과 교감하는 수업을 위한 선생님들의 소통이 시작되다! ‘I want You’ 협업시스템을 통한 자료의 공유 좋은 수업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 학생과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잘되는 수업이자 목표, 수업 방법, 수업 매체, 수업 평가 간에 일관성이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되어 좋은 학습 자료를 공유하는 교사들끼리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교내에서 같은 교과를 맡고 있는 교사협의는 물론이고, 부산 지역 수석교사들이 뜻을…
2012-09-01 09:00
원하는 대로 이뤄지는 자발적 학습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2학년도 수능 결과를 토대로 각 고교 재학생의 언어·수리·외국어 평균 1·2등급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인천국제고는 79.3%로 전국 6위, 국제고와 공립고 중에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인천시교육청이 글로벌 시대에 국제화된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성공적인 학교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이 학교를 설립한 지 5년만이다. 인천국제고는 입시 명문하면 흔하게 따라오는 유명 사설 학원은 물론 편의점이나 문구점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백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핸드폰 사용도 금지다. 학생들이 답답함을 느끼거나 공부에 지쳐있지는 않을까 생각하는 찰나 수업 중인 교실에서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세히 보니 온통 환한 표정의 학생들이 교사와 활발히 상호작용하는 활기찬 수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정규 수업 시간 이후엔 방과 후 활동이 이어지는데, 학생들은 스스로 보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찾아 수업을 듣거나 자기만의 방법으로 공부를 한다. 교사 한 명이 단 네 명의 학생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수업을 하는가 하면 같은 시간 도서관에는 혼자 앉
2012-09-01 09:001. 선생님과 관련된 스토리텔링으로 상당히 긴 전통을 가지며 전해져 온 것들이 있다. 그 중에 가장 전형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선생님과 관련된 스토리텔링으로서 가장 전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간 시대의 판단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야기는 이러하다. 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킨 아버지가 있었다. 그 아버지는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었다. 아이가 선생님 말씀을 잘 받들고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지위와 위세를 익히 보아 온 아이가 혹시라도 선생님을 업신여기면 아이가 공부를 제대로 잘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혜로운 아버지이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이 교육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선생님에 대한 존경은 선생님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제대로 공부하는 데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라서는 이 아버지라는 사람의 높은 자리가 조금씩 바뀐다. 일제 식민지 시대 때부터 이런 종류의 스토리텔링이 있었던 듯한데, 그 때 등장하는 높은 자리의 아버지는 헌병 대장이나 순사 대장이 된다. 그 뒤로도 이 이야기에서 고위직 아버지
2012-09-01 09:00[PART VIEW]
2012-09-01 09:00
“여기는 세계불행한청소년선수권대회 현장입니다.” 기자 역을 맡은 송경섭 교사가 힘찬 목소리로 말한다. “각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우리나라 대표단이 다른 나라의 추격을 쉽게 따돌리며 다시 한 번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청소년 자살률 1위, 학업불만족도 1위, 최악의 행복지수 1위 등 각종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아, 작년에 이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럼 여기서 우승자의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팡파르 효과음과 함께 목진덕 교사가 환희에 찬 표정을 지으며 무대로 뛰어나온다. “감사합니다. 우선 국민들의 열성적인 성원에 힘입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이 많았지만, 그냥 말로만 걱정하시면서, 아무 참견을 해주시지 않고, 아무도 구체적인 행동을 해주시지 않고, 또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게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매년 이런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가 계속 챔피언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더 치열한 경쟁사회를 만들어야 세계 모든 나라를 제치고 계속 챔피언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얘들이 무슨 행복을 알겠습니까! 10대 아이들인데요. 현재의 고통이 미래의 행복입니
2012-09-01 09:00선한 마음을 이룬 뒤에 지식을 습득하라 마음자리가 청정해진 뒤에 비로소 책을 읽고 옛 것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한 행실을 보면 그것을 훔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 선한 말을 들으면 그것을 꾸어다 자신의 단점을 가린다. 이것은 또한 도적에게 무기를 빌려주는 것이요, 도적에게 식량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마음이 순수하지 않은데 지식만을 습득하다면 참으로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재능’이 클수록 더욱 ‘큰 악’을 저질러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능이 적으면 큰 악을 저지르기 힘듭니다. 그러니 재능의 방향타가 될 ‘인성’이야말로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PART VIEW] 언제나 우리 마음에 훤히 빛나고 있는 양심 마음자리가 청정하다는 것은 우리의 순수하고 오염되지 않는 마음인 ‘양심’을 각성하고 회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내면에는 언제나 이 순수한 마음이 훤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마음을 인식하지 못하며 이 마음을 따르는 삶을 살지 못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아무리 욕망에 휘둘리고 온갖 추잡스러운 생각에 시달릴지라도, 내면의 순수한 양심은 단 한 순간도 오염되지 않고 늘 광명한 빛을 뿜어내
2012-09-01 09:00[PART VIEW]
2012-09-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