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강화, 부실대학 퇴출 획일적·성과지향적 평가지표에 불만도 2012년 초, 학교법인 신명학원의 명신대학교와 세림학원의 성화대학이 폐쇄 절차를 밟았다. 교과부가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국내 대학을 평가하여 부실대학은 정부의 재정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의 일이다. 부실대학 통·폐합과 퇴출 등 대학 구조 개혁 추진을 위해 2011년 7월 발족한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경영부실 대학의 통폐합, 퇴출 및 국립대 선진화 등의 구조개혁 계획, 대출제한 대학 선정 등의 심의·검토를 맡았다.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강력한 대학구조조정을 단행하였다. 부실대학 평가는 대학교육품질 평가기준에 의해 재학생 충원률(35%), 취업률(20%), 재정건전성(20%), 저소득층 지원 실적(15%) 등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이 기준에 따라 국내 350개 대학을 평가하여 하위 15%에 이르는 50여 개의 대학이 부실대학으로 선정됐다. 부실대학은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대출제한 대학→경영부실 대학→퇴출 대학’의 단계를 밟아 이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퇴출, 통폐합 대상이 된다. 그리고 2011년 9월 전남 순천의 명신대학교와 전남 강진의 성화대학이 교과부로부터 학교 폐쇄 계
2012-12-01 09:00
학생을 생각하는 맞춤형 노력 “태윤이는 성적은 우수한데 봉사활동을 좀 더 보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 내에서 진행하는 봉사 프로그램인 ‘아우멘토’를 추천해줬죠.” 유제숙 교사의 지도 아래 지난 8월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원서를 낸 이태윤 학생은 “아우멘토로 쌓은 봉사시간은 많지 않지만,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태윤 군에게 봉사활동은 자신이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는지 또 한 번 생각해보고, 그가 가진 것을 남에게 표현해보는 기회로 작용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 ‘가르치면서 배우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썼다. 한영고에는 학생들을 위해 유 교사와 동료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안해낸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후배들의 학습을 돕는 교내 봉사활동 프로그램 ‘아우멘토’, 상위권 대학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심화반’, 고3 학생의 진학을 돕는 맞춤형 ‘대학별고사반’ 활동 등이 그것이다. 1학년부터 운영되는 심화반은 정규 교육과정만으로 부족한 학생들의 심화학습과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특목고 학생들에 비교해서도 능력이 뒤지지 않는 이 학교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
2012-12-01 09:001. 내 연구실에는 국어교육을 공부하는 현장 선생님들의 스터디 모임이 열흘에 한 번 꼴로 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거나 또는 대학원을 마친 분들도 있다. 대개는 경력 5~15년차의 선생님들이다. 세월 따라 구성원들은 더러 바뀌기도 하지만, 이 모임 자체는 15년 넘게 유지되어 왔다. 공부 모임이라고는 하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다. 관심 분야의 책을 함께 읽고, 그것과 자신의 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의미를 재발견하면서, 그들 자신의 글쓰기를 시도해 보는 정도이다. 지난 몇 년 간은 ‘스토리텔링과 수업’에 대한 것을 함께 공부하였고, 올 한 해는 ‘감동과 교육’에 대한 것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 그 바쁜 일과를 쪼개어 퇴근 뒤에 모여 어둠이 짙도록 열중하는 모습들이 미덥고 또 아름답다. 그런데 스터디 공부도 공부지만, 공부 뒤에 함께 늦은 식사를 하며 가지는 꾸밈없는 대화들이 더 유익할 때가 많다. 교사의 실존과 아픔을 발견하고 확인한다고나 할까. 나는 내 조부와 선친이 모두 교직에 일생을 몸담았고, 그 밑에서 자란 나 또한 교육자로 일생을 살아가는 셈이어서 나에게는 교사로서의 삶과 문화의 원형 같은 것이 어딘가에 배어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모임에서는 그
2012-12-01 09:00무상급식 논란 보편적 복지? 선택적 복지? 무상급식 논쟁의 진앙지는 경기도였다. 2009년 초대 주민직선교육감으로 취임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무상급식으로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도민들에게 약속하면서 이후 이에 대한 찬반논쟁이 교육계를 흔들었다. 이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하자는 것인데 무상급식에 대한 당위성은 헌법 31조 3항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것과 학교급식법 제6조 1항 ‘학교급식은 교육의 일환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조항에서 비롯됐다. 이를 종합하면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일환으로 마땅히 누려야 할 국민의 권리이자 정부의 책무성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무상급식은 2010년 6.22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해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다. 일단 무상급식 찬성 측은 기존의 저소득층 무료급식이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교육받아야 할 학생들에게 눈칫밥을 주게 돼 상처와 좌절을 남긴다는 것이었다. 이는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해 공동체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는 등 인권과 교육권 침해의 소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동안 우리 사회의 지배적 복지 관념이 선별적, 시혜적 복지였던 관계로…
2012-12-01 09:00
■진행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참석 김서구 서울 장위중학교 교장, 김정례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 전상훈 서울대치초등학교 교사(서면 참석), 조동섭 경인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채민신 서울 용문고등학교 교사(서면 참석), 홍후조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교육과제, 이것만은 반드시 교권보호, 교육공동체 신뢰 구축 우선 안양옥 ° 다소 어렵고 광범위한 주제이지만 좌담자 여러분이 속한 분야의 현안에 따라 차기 정부의 교육과제로 생각하는 점들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분야에서 이것만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는 사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서구 ° 현재 가장 당면한 교육과제는 교권추락에 대한 교권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교사가 학생을 잘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교권 확립을 위해 교사 본인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법적으로도 교사의 교육권이 왜곡되지 않고 발휘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보장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주는 작금의 현실은 하루빨리 법률적 보완을 거쳐 학생 지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상훈…
2012-12-01 09:00학교폭력 되돌아보기 “선생님, 저 어떡해요~ 저 좀 도와주세요!” 난처한 얼굴을 한 남학생이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선다. “그래, 어서 들어와. 무슨 일이 있었니?” “제가 화를 참지 못하고 친구를 때렸어요. 저 학교폭력 가해자래요. 생활기록부에도 적힌다는데 저 이제 어떡해요?” 그 학생은 이른바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어 생활지도부의 지도대상이 된 학생이었다. 일단 피해학생과의 격리조치로 Wee 클래스에 머무르게 되어 찾아온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상담하다보면 이 학생과 같이 순간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일어나는 폭력 사안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많은 경우 가해학생도, 피해학생도 각자의 감정표현이나 대화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갈등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물리적인 폭력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만든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 깊은 갈등이 아니라면 이내 서로의 감정에 대해 사과하고 일은 마무리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은 매우 단편적인 사안일 수 있다. 연일 매스컴에서 방송되는 ‘학교폭력’의 장면은 훨씬 더 다이내믹하다. 장난으로, 습관적으로 자신보다 약한 친구를 지속적으로 ‘툭툭 치고 지나가는 것’에서부터 이유 없이 특정부위를 자꾸 건드리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2012-12-01 09:00공자가 가장 아끼던 제자, 안자 공자의 제자 중에서 가장 ‘사랑(仁)’을 잘 실천했다고 평가받는 제자가 한 명 있습니다. 바로 ‘안자’입니다. 짧은 생을 살다갔지만 늘 공자에게 칭찬만 받았던 유일한 제자였습니다. 애공(哀公)이 제자 중에 누가 제일 학문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공자님께서 대답하시길 “안회라는 이가 학문을 좋아하였습니다. 분노에 물들지 않았으며 허물을 두 번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불행하게 단명하여 요절하였습니다. 이제는 없으니 학문을 좋아하는 자를 듣지 못하였습니다”라고 하셨다. 哀公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 (논어 ‘옹야(雍也)’) 안자(안회)는 공자가 평가하는 제자 중 가장 학문을 좋아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공자의 가르침을 그대로 흡수한 위대한 학자였습니다. 그래서 공자는 안자에 대해 “내가 안회와 더불어 온종일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내말을 조금도 어기지 않아 마치 어리석은 바보와 같았다. 그런데 물러나서 개인적으로 지내는 것을 살펴보니, 또한 충분히 내 뜻을 드러내고 있었다. 안회는 결코 어리석지 않다”(논어 ‘위정(爲政)’)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안자의 요절에 대해 공
2012-12-01 09:00최근 한 케이블 방송의 드라마가 큰 화제가 되었다.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현재 30대의 향수를 자극했다. 당시의 음악과 유행하던 옷이 소재가 됨으로써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당시의 휴대전화였다. 큼지막한 크기는 현재의 시각에서 보면 어마어마하게 느껴진다. 필자의 기억이 맞다면 처음 컬러 휴대전화가 나온 것이 2001년으로, 이전까지 흑백 휴대전화가 전부였던 상황에서 컬러로 된 화면(지금에 비하면 흐리고 조악한 색상이지만)은 혁명적인 변화였다. 그 휴대전화를 보며 한 친구가 장난스런 말투로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이러다 전화기로 텔레비전도 보고, 인터넷도 하겠네.” 그 말은 이미 실현된 지 오래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기술은 빠르게 진보하고 있다. 어제의 최신 제품은 이미 낡은 것이 되어버리는 세상이다. 과학기술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각종 질병과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해주었고, 빠른 속도와 엄청난 힘으로 우리 인류의 삶을 편하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과연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좋기만 한 것인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나 지금
2012-12-01 09:00학업중단 숙려제에 대한 상반된 보도 한 해 동안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3만4000명에 달하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면, 학업중단 숙려제가 필요한 제도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학업중단 숙려제가 최소한 뚜렷한 목적이나 대안 없이 ‘충동적으로’ 또는 ‘그냥 또래친구들과 모여 노는 게 재미있어서’ 학교를 그만두려고 하는 사례를 조금이나마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또한 학업중단 숙려제 시행으로 고등학생의 학업중단률이 10% 이상 감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런데 제도 도입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벌써부터 학업중단 숙려제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년 전부터 학업중단 숙려제를 시범 운영한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자퇴를 시도한 학생 중 26.9%가 학업중단 숙려제로 인해 마음을 바꿔 학업을 계속하게 되었다며, 학업중단 숙려제가 효과가 있다는 기사(조선일보, 2012년 9월 23일자)가 보도되었다. 그런가 하면 다른 한 신문(강원도민일보, 2012년 8월 6일자)에서는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이 상담을 받은 건수는 3건에 불과한 반면 학교를 떠난 학생은 2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
2012-12-01 09:00수업의 설계 교육공학적 측면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수업(이하 스마트교육)은 그저 단순히 새롭게 등장한 미디어를 수업에 도입하여 흥미유발 자료를 보여주는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수와 학습의 전 과정을 디지털생태계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주시하고 있다. 교과부에서 정의한 스마트(SMART)교육을 구성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스마트교육의 흐름은 교육내용을 계획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데, 그 계획된 내용을 어떤 방법으로 가르칠 것인지 결정하고, 미디어 도구를 선택하여 교수-학습에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중에서 교수-학습 전략은 문제기반학습, 액션러닝, 프로젝트학습, 소셜러닝, 블렌디드러닝, 온라인수업, 창의적 교수법 등 21세기 학습자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들이 상황에 맞춰 선택되는데, 이 과정에서 스마트기기는 편리성과 현장성, 즉시성, 공유와 협업의 특성을 발휘하여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스마트교육의 장점은 아래 표에서 보듯이 현 시점에서 가장 훌륭한 매체적 특성에 의해 구현되는 긍정적 기능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수업 설계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하는 교사의 의지가 필수적이다.…
2012-12-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