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모집이 마감되었다. 지원율만 보면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원율이 대폭 감소하거나 대규모 미달사태는 면한 듯하다. 예년수준을 유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예전 전문계고 시절의 위기가 다시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스며있다. 교육은 역사이다. 산업사회의 틀을 마련하였던 특성화고교가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지 못해 1990년도 최악의 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 명문 특성화고교도 중학교 내신 성적이 거의 80%에서 100%대의 학생을 맞이하였다. 당연히 교육현장은 황폐화되었고, 정상적이 교육이 어려운 형편이었다. 취업도 부진을 면치 못하였다. 이후 2000년부터 특성화고교 정상화를 위한 피나는 노력이 진행되었고 동일계열로의 대학진학이 그 돌파구를 열었으며 그 결과 특성화고교는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세월동안 겨우 틀을 잡을 시점에 다양한 진로에 대한 개방 없이 취업만을 강조하는 획일화된 정책으로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종단교육으로써 특성화고교 학생들이 취업해야하는 것은 옳다고 본다. 하지만 한 가정 한 자녀의 집안의 입장에서 신분 상승 내지 변화의 과정으로 대학을 지향하는 부모들과 학생들의 요구를
2015-01-01 09:00
지난 11월 6일 오전, 상계동에 위치한 서울당현초등학교에서 두 번째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주인공은 서울당현초 4학년 157명 중 2학기에 전학 온 3명을 제외한 154명의 꼬마작가들이다. 154권의 동화책이 저마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품고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이야기를 만드는 일은 어른들도 하기 힘든 일. 그런데 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출판물이라는 콘텐츠를 제작한 것이다. “교장 선생님이 독서 교육을 통한 인성 개발에 관심이 크셨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학교 근처에서 유아들을 상대로 동화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것을 학교에서 시도해 보게 된 것입니다.” 최광옥 교감은 교장의 독서교육 철학이 본 행사의 시초가 됐다고 말했다. “4학년이 동화책을 만들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여겼습니다. 4학년은 저학년보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내는데 능숙합니다. 또한 5·6학년들이 동화책을 유치하다고 느끼는 것에 반해 4학년은 아직 동화책에 흥미를 갖고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라며 4학년을 대상으로 한 까닭에 대해 설명했다. 작년에 비해 올해의 출판기념회가 더 특별한 점이 있다. 작년과 달리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호흡을 맞춰 책이 탄생했기 때
2014-12-01 09:00『대학』에 보면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라는 말이 나온다. ‘마음이 그곳에 없으면 뚫어져라 봐도 보이지 않고, 귀 기울여 들어도 들리지 않고, 음식을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는 뜻이다. 여기서 ‘시(視)’와 ‘청(聽)’은 의도를 가지고 애써 보고 듣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동적으로 보이는 걸 보거나 들리는 걸 듣는 자연 반사적 행위는 ‘견(見)’과 ‘문(聞)’으로 표현한다. 때문에 ‘주견(注見)’이나 ‘발시(發視)’라는 단어는 불가능하다. ‘주시(注視)’와 ‘발견(發見)’이라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애써 귀 기울여 듣는다’는 표현은 ‘경청(傾聽)’이라 해야지 ‘경문(傾聞)’이라 할 순 없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대학』의 내용을 찬찬히 음미해 보자. 엄청난 주의를 기울여 보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보고 들었어야 할 것들을 보거나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마음이 그 안에 담겨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각이나 청각 같은 관능적 감각들은 이들 감각들을 최종적으로 통솔하는 마음이 떠나가는 순간 블랙 아웃된다. 이렇게 마음의 스위치가 꺼지게 되면 음식을 먹고 있으면서도 그 맛을 느끼지 못한다. 말하자면 모든 감각들이 의식에까지
2014-12-01 09:001. 2009 개정 국어교육과정 문법 영역의 특징 7차 교육과정에서 ‘국어 지식’으로 명명되던 문법 영역은 2007 개정 국어교육과정에서 ‘문법’으로 명명되었다. 이로써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가르쳐야 할 문법 내용은 명확해졌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문법의 하위 범주를 더욱 세밀하게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접하는 국어 문화 관련 자료 및 매체 자료를 대상으로 지식, 탐구와 적용, 태도로 범주를 설정하여 국어 현상을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태도 범주를 신설하여 국어의 가치와 흥미, 국어 사랑의 태도를 기르도록 하고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고려하여야 할 점은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국어사용의 실제, 즉 음운-단어-문장-담화/글을 대상으로 지식과 기능을 익히고 맥락을 고려한 것과는 달리, 국어 문화에 맞는 구어, 문어, 매체 자료 속에서 즉, 맥락 속에서 지식을 탐구한다는 점이다. 즉, 문법을 맥락을 도외시한 맞춤법, 문장 부호와 같은 문장 안에서의 좁은 개념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고 있는 언어 자료 속에서의 모든 언어적 지식들을 가리키며, 문법은 이러한 언어 자료를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이해되어야 한다. 구
2014-12-01 09:0016세기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이후 17세기에 들어와서 과학적 지성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15세기 중세의 신본주의에서 벗어나 이성(logos) 중심주의의 깃발을 세운 사람이 데카르트(Descartes)이다. 중세 토마스 아퀴나스의 진리나무에 따르면 뿌리는 자연학, 줄기는 수학과 철학, 맨 위가 신학으로서 신본주의의 대표적 위상을 들어낸다. 그러나 데카르트는 이와 반대의 진리나무를 세운다. 뿌리가 형이상학, 줄기가 자연학, 맨 위가 의학ㆍ기계학ㆍ도덕학으로 보았다. 이제까지 ‘신’은 의심의 여지없이 모든 존재의 근원이었다. 그러나 ‘신’을 자연과학처럼 이성의 확실성으로 입증할 수 없는 것이다. 이성의 냉철함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데카르트가 보내는 메시지이다. 즉,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가 주장한 바처럼 인간은 이성적 동물인 것이다. 끊임없이 의심해 보아도 더 이상 의심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한 것이 ‘진리’ 데카르트는 ‘확실성’을 추구하고자 한 사람이다. 우연적인 것이 진리가 될 수 없다고 본 그는 절대적이고 불변적인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이성’의 존귀성에 대해 절대적 믿음을 갖고 있었다. 즉, 진리란 시대나 사회가 변
2014-12-01 09:00‘국격’이 국가 수준을 결정하는 용어라면, 한 나라의 교육 수준과 교육의 질을 가늠하는 용어는 ‘교육 품격’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교육의 격은 어느 수준일까. 의견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교육의 격은 교육의 사회적 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 ‘인간 양성 기능’이나 ‘올바른 선발과 인력 배출 기능’, ‘국가 주체성이나 문화 전달 및 창조 기능’ 측면에서 볼 때 대단히 높다고 할 수 없다. 우리 한국사회의 학교교육은 여러 면에서 우려할 측면이 많다. 지나친 입시위주 교육 풍토와 이에 따른 학교폭력과 체벌이슈, 경직된 커리큘럼, 공교육 내실화 문제, 교사 권위와 교권확립 문제, 학생인권조례와 체벌금지 및 훈육 문제 그리고 진보·보수에 따른 이념 편향적 학교정책에 이르기까지 학교교육 위기론이 대두될 정도이다. 이러한 한국사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교교육에서 인간성 회복 교육과 국가정체성을 지닌 공민성 회복 교육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 기틀 마련할 ‘안심ㆍ안정ㆍ안전’ 삼안교육[PART VIEW] 그러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육이라 할 수 있는 안정교육(安定敎育),
2014-12-01 09:00사회 수업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사건에 대한 수업은 대부분 역사적 사건의 원인과 결과 등을 알아보는데 집중하고, 인물에 대한 수업은 해당 인물이 끼친 영향이나 본받을 점 등을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이 같은 사회 수업의 진행 과정 속에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공감’을 추가한다면 수업은 어떻게 달라질까? 학생들이 교과서 속의 사건이나 인물들과 ‘공감’하면서, 그 대상물을 직접 나에게 데려와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살아있는 사회수업을 해보자.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사회가 지루한 암기과목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사회교과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기를 수 있으며, 이 사회 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나’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어렴풋이나마 인식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공감’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방법으로 ‘뜨거운 의자’ 기법을 활용하였다. ‘뜨거운 의자’기법 알아보기 ‘뜨거운 의자’ 기법은 사실 상담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사회 수업에 적용하여 활용해 볼 수도 있다. 학생 중 한 명이 탐구하고자 하는 인물의 역할을 맡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 인물에 대하여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예상되는 답을 작성한 후 공개적으
2014-12-01 09:00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는 서태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서태지가 나타나기 전까지 우리 가요와 팝음악 사이엔 현저한 질적 차이가 있어서, 클럽에서 전주만 듣고도 가요와 팝송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가요의 사운드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가 바로 서태지다. 서태지 이후론 가사를 듣지 않으면 가요와 팝송을 구분할 수 없게 됐다. 발라드와 트로트, 포크 등이 주도하던 가요계에 미국식 힙합과 댄스음악으로 혁명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태지가 나타나기 전까진, 부드러운 영어에 비해 한국어는 딱딱하게 끊어지기 때문에 랩이 불가능하다고들 했었다. 그러나 서태지는 난 알아요를 통해 한국형 랩을 성공시켰고 이후엔 모두가 따라하게 됐다. 힙합, 댄스음악에 비주류였던 록음악을 섞은 것도 서태지의 독특한 성취였다. 서태지 이후로 한동안 댄스음악 간주에 록기타 소리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기존 언론 시스템에 당당히 목소리를 냈던 서태지 워낙 혁신적인 음악이었기 때문에 기존 음악인들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타났을 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새로운 것을 갈구하던 10~20대는 서태지를 영웅으로 받아들였다. 서태지는 음악적 혁신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가사를 통해서도 1
2014-12-01 09:00
‘교육은 창조다.’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부친이 물려준 이 한마디를 좌우명으로 품고 산다. “미래사회는 창조적 사고력과 창조적 행동력을 갖춘 사람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풍부한 창조력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야죠.” 그래서일까, 그가 총장으로 있는 군장대학교 건학이념은 ‘창조적 인간교육’이다. 전국전문대학들의 협의체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신임 회장에 선출된 이승우 군장대학교 총장. 그는 지난 9월 교육부의 막가파식 대학구조개혁과 학령인구 감소, 4년제 대학을 비롯하여 폴리텍 대학들의 거센 도전 등 위기에 직면한 137개 전문대학의 새 사령탑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새교육’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인 전문대학의 특성을 살려 세밀한 학과와 밀도 있는 교육을 통해 빠른 산업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안인 대학구조 개혁에 대해서는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일률적인 정량평가는 지방 소규모대학들만 고사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지역별 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평가를 주문했다. 또 5060세대를 위한 직업교육을 확충, 전문대의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외국 유학생을 적극…
2014-12-01 09:00“If you taste the soup as a guest, it's summative, if you taste the soup as a cook, it's formative”라는 말이 있다. 결과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손님의 입장이 아니라, 스프가 짜면 물을 넣고, 싱거우면 소금을 넣을 준비가 되어있는 요리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과정중심의 평가가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수업과 평가는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수업이 바뀌면 평가도 바뀌어야하고, 평가가 달라지면 수업 역시 달라진다. 영어과에서는 그동안 의사소통중심 영어교육이라며 목 놓아 외쳐왔지만 정작 평가는 과거와 별반 큰 변화가 없었다. 교육의 변화는 수업방식의 개선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업과 평가가 함께 움직여야 하며 평가 역시 학생들에게는 배움의 기회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러한 평가의 순기능은 지필평가가 담당하기 어렵다. ‘알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지필평가는 다음과 같은 역기능을 갖고 있다. 달달 외우면 답을 쓸 수 있는 시험, 딱 맞추어진 규격에 맞추어지지 않으면 탈락인 시험... 다음은 실제 3년 전 모 중학교의 시험문제이다. * 다음 대화의 응답으로 적절하지
2014-12-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