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올케에게. 주부들이 겪는 명절 증후군. 나도 여기에서 벗어난 지 몇 년 안 됐지만 올케 고생 많았어. 그래도 자네는 복 받을 거야. 쉽지 않은 시부모 모시는 일을 스스로 자처하겠다는 말을 듣고 요즘 사람답지 않는 자네가 미더웠으니까. 더구나 솜씨 있는 자네가 한 음식 잘 먹고 예쁘게 꾸며놓고 사는 모습이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올 설에 여기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이훈 아빠가 불편한 몸으로 왔는데 모두들 반갑게 맞아 주어서 더욱 고맙기도 하고… 맞이도 아니면서 맞역할을 하느라 고생하는 자네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어.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힘드는 동생을 보면서도 사람 사는 것이 고행과 다름 아니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고. 그리고 엄마. 예전에 작은 아버지의 편지글 중에 ‘연로하신 할아버지 많이 위로해 드리고..’라는 문구를 봤는데 그때는 그 의미를 몰랐었어. 그런데 엄마를 보니 늙는다는 것이 서러운 일임을 좀 더 가까이에서 알게 되었어. 아무도 늙음과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마치 자기는 안 늙을 줄로, 나는 영원할 걸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어리석은 건지 현명한 건지. 하물며 직접 모시고 사느라 허덕이는 자네는 더욱
2013-02-14 09:48얼마전 윤세룡 전(前) 포항 교육장이 율전중 교장실을 찾았다. 그 분은 포항고에서 4년간 근무하고2011년 2월 정년퇴직하였다. 교직 42년을 마감한 것이다. 약력을 보니 경산교육장, 포항교육장을 하였고 그 전에는 도교육청 장학관을 역임했다. 경북교육연수원에서 강사로 10년간 활동한 경력도 있다. 명함을 보니 지금은 식기세척기용 천연세제를 생산하는 모 회사 부회장이다. 단, 회사로부터 받는 보수는 전혀 없고 차량 운행비도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고 한다. 무보수로 환경운동, 녹색운동, 지구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은 60여명의 직원교육이라고 한다.한 달에 2-3회 교육을 하는데 소양교육, 전문교육, 미래학자 소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퇴직 후 지식 기부, 재능 기부를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지속가능한 친환경운동이 바로 퇴직 후 봉사하는 일이다"라고. 우리 국민들, 친환경 제품이면 좋은 제품인 줄 안다. 그런데 실상은 그게 아니다. 세제 속에 양잿물(가성소다, 수산화나트륨, NaOH)이 20% 포함되어 있어도 현행법 상 친환경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수산화나트륨은 맹독성 화학물질이다. 인체에 쌓이면 치명적인 것
2013-02-14 09:48설 명절에 아들 녀석이 명절 상여금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받아 왔다. 이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에서 발행한 상품권이다. 2009년 7월 처음 발행되었으니 햇수로 5년째에 접어든다. 이 상품권은 우리나라 전통시장 어디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기업들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괄 구입 후 직원들에게 명절 상여금의 일부로 지급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해 값싸고 좋은 상품으로 설 명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시책에 적극 동참해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이중 효과가 있다. 특히 공기업을 중심으로 직원 포상 및 대외행사 때에 전통시장 매출과 직결되는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함하고 있는데,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그런데 이 상품권 사용이 불편하다. 시장에서는 파, 오이, 가지 등을 구입할 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한다. 상점에 따라 구입하기 때문에 소액이다. 액면가 만 원짜리 상품권을 내면 거스름돈을 받을 수가 없다. 따라서 필요 없이 팔천 원을 사용해야 한다. 무조건 80% 이상 소비해야 현금으로 거스름돈을 내준다는 규정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규정
2013-02-12 10:46존경하는 박형근 선생님! 영예로운 정년퇴임을 축하드립니다. 선생님이 떠나시는 이 자리, 몹시 서운한 듯 교정의 나무들마저 어깨가 움츠러 듭니다. 지난 2010년 광양여중에 부임하신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3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수많은 추억들을 만들었습니다. 늘 아이들 곁에서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선생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봉강으로 옥룡으로 가정방문 갔을 때였네요. 아이에게 가정 사정을 다 듣고난 선생님께서 “뭐시야! 니는 참 좋겄다. 공부방도 있고 잉, 선생님은 니가 참 부럽다” 하시면서 자신감을 심어 주셨습니다. 아이들 등을 토닥거려 주시면서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으셨습니다. 그 아이도 덩달아 웃었고 선생님과 훨씬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아픔도 있었습니다. 2010년 8월 하동에서 우리들은 사랑스런 제자들을 잃었습니다. 새벽 일찍 아이들을 찾겠다고 선생님께서 같이 가자고 말씀하셨을 때 많이 힘이 되었고 든든했습니다. 선생님의 지혜를 빌려 그 힘든 아픔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선생님과 함께한 수많은 친목회 모임과 배구가 생각납니다. 밤 7시까지 배구코트에서 우리들은 진한 우정의 땀을 흘렸고…
2013-02-12 10:44시행착오 우려, 교육 인프라 구축 시급 지적 새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을 진단하는 현장 점검 토론회가 2월 7일(목)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200여명의 교육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강기수 동아대 교수의 ‘새 정부 핵심 교육정책 진단’이라는 발제를 통해 자유학기제, 온종일 돌봄학교,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의 문제점 및 대안을 모색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토론은 김미정 대전 금동초 교사, 구교정 인천 영종중 교사, 나일수 인천 초은고 수석교사, 이영관 경기 율전중 교장, 이지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최상덕 한국교육개발원 미래교육연구실장의 지정토론이 있었다. 강기수 교수는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에게 진로를 생각하고, 공부의 목적을 갖게 하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그러나 악용되어 자칫 ‘사교육학기제’로 변질될 우려가 있고, 아직 학교현장의 진로교육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음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영관 교장(경기 율전중)은 “직업 체험장소가 없는 현재의 상태에서 자유학기제 운영은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다”며 지자체와 기업, 관공서, 문화센터 등이 동참하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각 학교에 배치된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활용해
2013-02-11 18:12화성동화중학교 김진대 지난 2월 7일 경기 화성시 소재 화성동화중학교(교장 홍완성)에서 열린 이 학교 6회 졸업식장에서 특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날 졸업식은 반별로 짙은 파란 가운을 입고 졸업식장에 입장하면서 시작되었다. 입장행렬 좌우에 교사와 2학년 학생들이 도열해서 박수로 졸업생을 맞이했다. 교장선생님이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졸업장과 이 학교 평생교육 서예반이 마련한 서예작품을 줄 때마다, 옆에 설치된 멀티화면에서는 졸업생의 사진과 장래희망, 좌우명 등이 담긴 영상편지가 띄워졌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영상을 지켜 본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은 어느새 의젓하게 자란 아이들의 모습을 대견해 했다. 졸업생들도 영상에 자신의 모습이 소개될 때 즐거워하며 장래희망의 각오를 다시한번 다졌다. 졸업장이 수여되는 도중에 어떤 학생은 교장선생님에게 큰 절을 넙죽 올리는 아이, 교장선생님을 들쳐 업고 한 바퀴 도는 아이, 한 반 전체가 식장 내 선생님과 학부모님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반이 나타나면서 졸업식장을 일순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자진해서 선생님과 학부모를 향해 존경과 감사를 몸으로
2013-02-11 18:08음력 1월 1일은 설날이다. 이때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친척이나 이웃 어른들에게 세배를 한다. 설날은 신라 때 시작되었다. 이후 고려와 조선까지 이어졌다. 그러다가 을미개혁 이후 양력을 도입하면서 새해 첫날이 설날이 되었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여전히 음력으로 명절을 지냈다. 일제강점기에는 우리 문화 말살을 위해 음력설을 쇠는 것을 탄압했다. 일제는 순사(경찰)까지 동원해 감시를 했으나 음력설을 쇠는 풍습을 막지는 못했다. 광복 이후에도 정부는 이중과세(二重過歲)라는 이유로 음력설을 없애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 가정에서는 음력설에 차례를 지내는 전통을 유지했다. 이를 감안하여 정부는 음력 1월 1일을 ‘민속의 날’이라고 하고, 이 날 하루를 공휴일로 정했다. 이후 민족 고유의 설날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 1989년에 음력설을 ‘설날’로 하고, 지금처럼 3일 간을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그런데 여전히 설날을 구정이라고 하는데 괜찮을까. ○ 구정을 맞이하여 새로운 모바일 연하장 12종을 추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일반 연하장과 구정 설의 특징을 살린 재미있고 감동적인 테마의 스페셜 연하장으로 구성됐다. ○ 이 관계자는 “원래 일정은 구정 쯤…
2013-02-07 15:287일 오전 10시부터 광양여중 덕모관에서 334명의 제41회 졸업을 축하하는 행사가 교직원과 학부모님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성대하게 열렸다. 본교운영위원회 위원을 대표하여 문양오 위원장의 장학금 전달과 3년간 추억을 담은 영상을 돌아본 학생들은 뜨거운 감동을 느꼈으며, 후배들이 보내는 멧시지와 광양여중 밴드의 축하공연이 이어 졌다. 학교장은 회고사를 통해 10년 후 만남을 위하여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 가르쳐 주신 여러분의 선생님들을 찾아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한다면 대나무숲을 통하여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히듯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랑하는 334명 졸업생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41회졸업을 본교 교직원 모두가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오늘이 있기까지 뒷바라지 해 주신 학부모님 여러분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여러 가지 업무로 바쁘신 가운데도 졸업식에 참석하여 축하하여 주신 본교운영위원회 문양오위원장님, 배현순 학부모회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운영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3학년 졸업생 여러분이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상급학교에 진학하기까지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살핀 선생님들의 노고가 있
2013-02-07 15:28삼성전자가 주최하는 제19회 '휴먼테크 논문 대상' 공모전에서 서령고(교장 김동민) 엄태훈(2학년, 지도교사 이승택) 군이 장려상을 수상하여 장학금 100만원을 받았다. 이 밖에도 정구일(2학년), 박진규(2학년), 전병준(2학년) 군이 각각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전자가 주최하는 제19회 '휴먼테크 논문 대상' 공모전은 중앙일보와 교육과학기술부의 후원으로 해마다 열리는 수준 높은 대회이다. 미래 과학 한국의 주인공이 될 인재들의 연구 의욕을 높이고 과학기술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994년부터 진행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4편 늘어난 총 122편의 우수 논문이 선정돼 총 6억 원의 상금이 입상자들에게 주어졌다.
2013-02-07 12:56충남 서산 서령고는 2월 6일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학교법인 심관수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백성기 총동창회장, 김가혜 자모회장, 유병권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장, 이완섭 서산시장, 이철수 서산시의회의장, 김병주 삼성토탈 상무 등 내외귀빈과 학부모님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제57회 졸업식을 성대하게 가졌다. 졸업생 330명을 대표해 박상용 학생회장이 대표로 졸업장을 받았으며 인승태 등 23명에게 이사장을 비롯하여 각종 대외상이 수여됐고 강준일외 233명이 3개년 개근상을, 곽수철외 53명이 정근상을 수상했다. 또한 전교 학생회 활동으로 공로를 인정받은 박상용 학생회장 등 8명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이밖에도 졸업식에서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손수 교복을 수거하여 전달하는 등 후배 사랑에 대한 모범을 보였다. 이날 축하공연에서는본교 최용재 선생님의넬라 환타지아 연주가 있었다. 김동민 교장 선생님께서는 졸업 축사에서 3년 간 형설의 공을 닦아 자랑스런 졸업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칭찬과 앞날에 대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졸업 후에도 모교에 대한 변함 없는 관심과 사랑을 당부하셨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2013-02-06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