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가정 및 교회와 더불어 인류가 유지해 온 오래된 제도중의 하나이다. 이들 각 제도간에 끊임없는 상호 역할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가정의 기능이 크게 변화한 것이 현실임에도 다른 사회제도들이 이러한 변화에 따라가지 못함으로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어린이들의 보호 양육 문제이다. 어린이들의 보호 양육 문제는 전통적으로 가정의 기능이었으나 이제는 학교가 그 역할을 수행하여야 할 시점이다. 학교의 문은 닫히고 가정에는 돌아가 봐야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 줄 가족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길거리를 헤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인정하다면 학교가 돌봄 기능까지도 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 ‘돌봄’은 일상적인 의미로 ‘부모가 자녀를 돌본다’, ‘독지가가 부모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본다’, ‘정부나 공공단체 혹은 자선 기관이 사회적 약자를 돌본다’ 등에서 사용될 때 자연스럽다. 그러나 학교교육에 복지 측면이 부각되어 이제 학교도 돌봄의 기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구성원들은 신체적으로 안전하고 정신적으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돌봄은 기본적으로 신뢰의 관계에 바탕을 둔다
2013-08-19 10:06
광복 68주년 기념일인 어제 내가 한 일은 무엇인가? 자식들이 집을 떠나 있어 교사인 아내가 태극기를 꺼내 아파트에 내다 건다. 누가 교육자 아니랄까 보아 행동이 늘 교육적이다. 사실 자식들이 있을 때에도 국경일에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먼저 태극기를 걸었다. 아파트 동대표 회장이라 행동이 늘 조심스럽다. 외출 시 복장도 그렇고 재활용품 내다 놓을 때에도 복장에 신경이 쓰인다. 아내는 출근길 복장에 대해 잔소리 한다. 당신은 항상 교장이라는 것을 유념하라고. 그래서 품위 잃은 복장을 하고 출근해서는 아니 된다고. 그러니까 다른 집은 몰라도 동대표 회장집에는 태극기가 휘날려야 하는 것이다. 오늘 아침 어느 지방지 사회면 제목을 보니 ‘이건 아니다’ 싶다. 큰 제목이 ‘국회의원 집조차 게양 외면...광복절 태극기 사라졌다’이다. 소제목으로는 ‘아파트 단지·주택가 확인 결과 10가구 중 달랑 1가구만 달아 동탄·광교 신도시는 아예 실종’ ‘시민들 日 망언 잇따르는데 후순으로서 부끄러운 일 개탄’이다. 우리집 오늘의 광복절이 다른 때와 다른 것은 광복절 기념식을 시청했다는 것. 광복회장의 기념사, 대통령의 경축사를 귀담아 들었다. 이어 열린 뮤지컬도 보았다. 박 대통
2013-08-17 10:19가난하지 않되 병든 사람이 많은 사회 공자의 제자 자사는 스승이 죽자 세상을 등지고 풀이 무성한 늪가에 숨어 살았다. 어느 날 위나라 재상으로 있던, 역시 공자의 제자 중 하나인 자공이 말 네 필이 이끄는 마치를 타고 자사를 찾아왔다. 그는 자사의 초라한 행색을 보고 부끄럽게 여기며 "어쩌다 병이 들었습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자사가 "내가 듣건대 재물이 없는 것을 가난이라 하고, 도를 배우고도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을 병들었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가난하기는 하지만 병들지는 않았습니다." 라며 가난한 것과 병든 것의 차이를 말했다. 자공은 몹시 부끄러워하며 그 자리를 떠났으며 평생 동안 자신의 말이 지나쳤음을 부끄럽게 여겼다. -김원중 지음 사마천의 생각수첩 51~52 쪽 인용 지금 우리는 어느 시대보다 가난하지 않다. 적어도 굶주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옛날보다 적다는 뜻이다. 최소한의 의식주 문제만 보아도 그렇다. 그만큼 가난을 이기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덕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넘친다. 자사가 말한 병든 사람도 넘친다. 몸이 병든 것을 말함이 아닌, 도를 배우고 실행하지 못하는 마음이 병든 소식들이 넘친다. 더 많이
2013-08-16 18:08필자는 방학을 맞이하면서 학생들에게 학교가 짠 학교 교육 속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기 어려운 시간이었다면서, 이제 학생들에게 시간이 주어졌으니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에게 명령하는 사람"이 될 것을 당부하였다. 자신에게 명령하지 못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남의 명령을 따라서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의 참 의미를 알고 가슴에 새긴다면 학생들에게 주어진 방학은 보다 의미 있게 다가 올 것이다. 문제는 과연 몇 명이나 자신을 위하여 진심으로 열정을 가지고 자신에게 명령하고 자신에게 투자하였는가이다.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이다. 우리 나라에선 전력 공급 부족 문제로 세상이 너무 뜨겁게 느껴지는데 일본 고시엔 구장에는 젊음의 열기로 야구장과 오사카시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란 말이 있다. 타자도 중요하지만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선발 투수라고 언제나 뛰어난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한 발 늦은 투수 교체는 대량 실점과 패배로 직결되기도 한다. 그래서 감독은 선발 투수의 투구 수나 컨디션을 꼼꼼히 살펴 알맞은 때에 구원투수로 바꾸는 것이다. 우리 나라 경제가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주택 문제로
2013-08-15 23:35
패러디(parody)는 전통적인 사상이나 관념, 특정 작가의 문체를 모방해 익살스럽게 변형하거나 개작하는 수법, 또는 그렇게 쓴 작품으로서, 흔히 당대 가치관의 허위를 풍자하고 폭로하는 방법으로 쓰인다(다음 어학사전 참조). 특히, 요즘 들어서 미디어의 발달과 SNS의 확대로 인하여 다양한 네티즌들의 촌철살인의 패러디가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구실을 한다. 방송국 등에서 심의 기준이나 방송 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보여주지 못하던 것을 개인 방송이나 자작 패러디 작품으로 보여주는 것은 다양한 여론 전달을 위한 어느 정도의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유행하는 것 중의 하나가 600만 명의 관객을 넘어선 봉준호 감독 작품의 를 패러디한 라는 것이 있다. 추정컨대 중고등학교 다니는 학생 정도가 만든 것으로서 동영상 길이가 약 1분 58초 정도 되는데, 대강의 내용은 이러하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행정실에서 교실 냉방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고, 중앙통제를 통해 전원을 껐다 켜다 보니 그에 대한 불만을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자비로운 행정실장님이 전원을 켜 주신다, 너희들은 에어컨 켜 주지 않으면
2013-08-15 23:34관가에서 청렴한 공직자를 일컫는 말 중에 청백리(淸白吏)라는 말이 있다. 이 제도는 원래 조선시대 초기에 새롭게 들어선 왕조를 유지하고 선비들의 풍속을 일신하며 나라의 근본이랄 수 있는 백성들의 풍속을 교화할 필요성에서 생겼다 한다. 그래서 태조 때 안성 등 5명이 최초로 선발됐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조선왕조는 그 이전의 고려왕조가 후기에 와서 각종 부패로 인하여 멸망한 것으로 보고 기강 확립과 풍습 일신을 통해 새로운 나라를 세웠음을 알리기 위하여 청백리 제도를 적극 시행한 듯하다. 조선시대의 사대부는 규범으로 예(禮)․의(義)염(廉)치(恥) 네 가지를 특히 강조했는데, 그중에서 염치를 중점에 두었다고 한다. 청백리 선발의 기준이나 자격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여러 역사 서적 등을 통해 후대 학자들이 유추해 보면, 청백, 근검, 경효, 후덕, 인의 등이 적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여튼 청백리 선발은 청렴한 선비로서의 인정과 함께 개인의 영광이었다고 하니 그 자부심은 대단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조선왕조실록에는 137명이 나오지만 전고대방 이라는 책에는 218명이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대략 200여 명 선으로 추정하는 형편이
2013-08-13 11:23우리 나라는 교육열이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나라이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세계에서 최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가 발표한 PISA발표 결과에 나타난 것만 보아도 한국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다. 그러나 국내에서 우리 교육에 대한 평가는 매우 비판적이고 비관적이다. 언론에서는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하고, 8월 8일 발표한 '소년원이 만원이다'는 소식과가출 청소년이 20만 명이 넘는다고 하며, 학교폭력 등 교육현장이 안고 있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특히 대학입시가 가까워지는 고등학교의 경우는 더욱더 학생들 간의 경쟁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다른 친구들이나 선생님에 대한 배려도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또 자신만의 이기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힘쓰거나 아니면 다른 친구들을 질시하는 풍토가 만연돼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 대부분의 수업이 여전히 단편적인 지식을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습의 주체가돼 자신의 이해 수준에 맞도록 의미 있는 참된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2013-08-13 11:21젊은이들의 취업이 어려운 시기이다. 오랫만에 아들이 취업하였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선배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쳐 보였다.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바라던 연구직으로 가게 되었다며 한껏 들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안가 다시 소식이 왔다.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였다. 출근 첫날 직원들과 상견례 직후에 이직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직원 중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란다. 행복은 고사하고 직원들의 얼굴에는 불만과 부정적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더 이상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는 것 이었다. 어느 직장이라도 밥을 그냥 먹여줄 곳은 없을 것이다. 사람은 일이 고되고 힘들어도 자신이 존중받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면 참아낼 것이다. 급여와 복지 수준이 그다지 나쁘지 않음에도 직원들이 불행하다면, 이곳에서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직 결심에 대한 설명이다. 어찌 보면 황당하고 배부른 소리 같지만, 행복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나름 타당성이 있는 이유라 생각된다. 행복한 사람이 성공과 번영을 이룬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학계에서 꾸준히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성공과 번영을 의미하는지에…
2013-08-12 17:45얼마 전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특성화 중학교 설명회에 참석하여 여러 학무모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다수의 부모들이 해당 학교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학부모들의 관심은 여전히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보다는 학력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같은 현상으로 보아 학부모들의 생각이 학교교육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꿈을 가지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 아이는 도통 별다른 꿈이 없다며 속상해 한다. 하지만 그런 부모들 역시 별다른 꿈이 없다. 부모들을 만날 때면 종종 묻곤 한다. 부모님의 꿈은 무엇이냐고? 미래에 어떤 인생을 살고 싶냐고? 그러면 부모들은 당황해하며 아이들 건사하기에 바빠 지금은 꿈이고 뭐고 생각할 여유도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아이들이 떠난 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수명이 길어지면서 할머니,할아버지로서의 삶은 점점 길어지고 어쩌면 아이들을 키우는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홀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되는데 말이다. 이러한 삶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는 아이들의 교육에 관한 관심 못지않게 중요하다. 너의 건전한 성장을 기대하는 나도 꿈이 있다는
2013-08-12 00:14
60대 어르신들의 광교산행, 어떤 코스로 어떻게 오를까? 광교산 산행 코스는 수 십 가지다. 숲속 샛길까지 합하면 경우의 수는 더 늘어난다. 오늘 교직에서 퇴직한 선배님들과 광교산 등반을 하였다. 이 분들 60대 중반이거나 70세 전후이다. 혹시 등반을 힘들어하시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 집합장소는 항아리 화장실 앞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을 지나면 집합장소가 나타난다. 오전 10시에 곧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이 코스는 길이 넓고 경사가 심하지 않다. 평탄하다. 그렇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한천 약수터를 거쳐 헬기장까지 오르는 것이다. 한천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적신다. 이 분들, 산을 오르다가 일행 중 한 명이라도 힘들어 하면 곧바로 휴식에 들어간다. 낙오자가 생기지 않게 하면서 함께 하는 산행이다. 또 조금 가다가 땀이 온몸을 적시면 벤치에서 휴식이다. 목표는 헬기장이지만 돌아올 시간을 생각한다. 목표에 도착하지 않아도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야 한다. 오늘 산행도 목적지를 몇 백 미터 앞두고 하산을 시작한다. 점심시간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같이 흐린 날은 햇빛을 볼 수 없어 산행하기에 좋다. 산에 안개가 잔뜩 끼어 있다. 일기예
2013-08-12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