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 그래서 문제 상황에 맞고 시대에 적합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시대이다. 이 문제 해결력은 궁극적으로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 그 포커스가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어디에서 기를 것인가이다. 상당 부분은 자기 주변의 사람들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항상 내 주변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 책을 누가 읽는가? 지식도 빈익빈 부익부 시대가 되고 있다. 문제 해결에는 필수적인 것이 문제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한다면 바로 한자로 ‘다독다독(多讀多讀)’은 글자 그대로 ‘많이 읽고 많이 읽는다’는 뜻으로 제대로 읽어야 한다. 다독다독의 저자인 한기호는 책의 서문에서 중국 명말청초의 계몽사상가 고염무의 말을 빌려 다독을 설명한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리 길을 다녀라(讀書萬卷 行萬里路·독서만권 행만리로).’ 저자는 어떻게 만리행(萬里行)을 할까. '한기호의 다독다독'에 실린 글들은 다섯 가지 테마로 묶여 있는데, 각각의 테마 제목이 저자의 ‘만리행’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관(觀)-세상
2014-03-10 13:39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눈이 왔다. 눈 쌓인 아파트 전경이 하얗다. 입춘, 우수가 지난 지 한참이다.얼마 전에는 경칩도 지났다. 3월에 내리는 눈, 흔치 않다. 그러나 해마다 가끔 보았다. 그냥 집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눈꽃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집에서 가까운 칠보산. 자가용으로 10분이면 도착이다. 산높이도 낮아 오르기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여성들에게 적합하고 가족단위 산행에도 딱이다. 아내와 함께 설경을 만끽하려고 칠보산(238m)을 찾았다. 산행코스는 용화사에서 출발하는 제2코스. 기온이 올라가서 그런지 나무에 쌓인 눈이 녹아내린다. 조금 오르니 설경의 진수가 보인다. 국수나무 가지가지마다 눈이 쌓여 있는데 솜털같은 눈이 포근한 느낌을 준다. 산을 오르는 어느 한 가족도 눈꽃을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바쁘다. 우리 부부도 기념사진을 남긴다. 사실, 뉴스에서 나오는 제주 한라산 눈꽃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을 보면 부러움이 앞섰다. '나는 언제 한라산에 올라 설경을 배경으로 멋진사진을 남길까?' 제주도는 못 가지만 가까운 곳에서 겨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 통신대에 이르니 제설작업을 하는 젊은 군인들이 보인다. 손에는 모두
2014-03-10 13:36
학교와 교육청, 교장과 장학관 근무 환경 차이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학교가 행복하다. 교실 하나 크기의 넓은 교장실에 복도 순회도 할 수 있고 교정을 돌아다니며 햇볕을 즐길 수도 있다. 교육청은 활동 공간이 비좁다. 책상 하나의 공간에 불과하다. 교육청에서 움직이는 동선은 3층 계단과 화장실이다.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교육청 주변 산책이 고작이다. 옥상에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대화상대도 소수다. 사무실에 있는 과장, 동료 장학관, 장학사, 주무관들이다.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러한 때 화장실이 휴식 공간으로 등장했다. 출근 신고하고 생리작용 해소하고 손도 한 두 차례 씻고. 큰 것 볼 때는 세정하면서 쾌변의 기쁨도 맛보고. 필자가 근무하는 북부청사 3층. 4개과가 있는데 시설이 열악하다. 원래 교육청 건물이 아니고 학생교육관을 개조한 것이다. 그러나 화장실을 보니 그런대로 괜찮다. 장애인 남여 화장실이 층마다 있고 변기가 비데다. 수세 시설이 있어 세면이 가능하다. 식후에는 양치질을 하는데 누군가가 치약까지 가져다 놓았다. 원룸 관사는 일반 변기다. 비데에 익숙한 사람은 비데를 사용해야 기분이 개운하다. 어느 날 화장
2014-03-10 10:31토요일이지만 우리 학교에는 전교생이 학교에서 동아리활동, 방과후활동을 하고 있다. 이제 날씨가 좀 풀렸는지 남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열심히 축구를 한다. 젊은이의 피가 끓는 것을 보면 부럽다. 비록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은 이들과 같다.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를 대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런 환경 자체가 안타깝다. 일제 식민지와 같은 환경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힘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떠오른다. 일본에 가서 유학을 하고 돌아와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회, 술만 마시고서 좌절하고 실망하고 낙심하며 살아야 하는 사회, 몸도 망가지고 마음도 망가지고 가정도 망가지고 사회도 망가지는 이런 사회가 두 번 다시 와서는 안 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계 각 분야에서 힘을 키워야 하겠고 부강한 나라를 세워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소설에 나오는 남편에게는 아쉬운 점이 많다. 많이 배운 지식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술만 마시는 것은 지식인으로서 해야 할 행동이 아니다. 지식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한 단계 낮춰 일을 시작해야 한다. 사회를 비판하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내가 바느질을 하는 것처럼 남편은 천
2014-03-10 10:31우리학교 학생들은 욕설을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안하는가 하면 전학간 아이가 욕설 때문에 되돌아온 경우도 한둘 아니기 때문이다. 4Km 넘는 곳으로 전학가도 버스를 갈아타고 우리학교로 되돌아온 아이도 있다. 욕설 않는 학교로서 자긍심을 느낀다. 가끔 인근학교 교장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이들의 욕설 사용에 대한 이야기, 초등학교로 찾아온 중학교 졸업생이 초등학생을 괴롭힌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바로 옆 중학교가 붙어있어 중학생이 자주 드나들지만 운동장 구석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경우는 없다. 우리학교 졸업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학교로 전근오신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착하고 순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내가 부임하기 전, 그러니까 5년 전에는 민원이 많은 학교, 선생님들이 기피하는 학교, 생활지도가 어려운 학교로 소문이 나 있었다. 이런 학교가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가치관 교육을 시키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욕설 때문에 걱정하는 선생님이 이 글을 읽으시면 욕설 없애는 가치관 교육을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욕설 없애는 가치관 교육, 무엇일까? 그것은 욕설 사용하는 일에 부
2014-03-07 13:48지금 한국의 교육현장의 화두는 단연 인성교육의 중요성이라 할 것이다.최근 학생들의 심각한 욕설문화, 교사의 지도 에 불응하는 행동, 교사폭행, 성희롱 등의 사건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나아가 우리 나라는 G20 정상회의 개최로 국격이 높아지고 경제력이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선진사회가 요구하는 타인을 배려하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민주시민 의식과 공공 질서에 대한 준법 정신을 배우는 기회 부족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7)이 연구한 국내·외 초등학생 교실 학습에 대한 인식 비교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교실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영국 60.6%, 프랑스 60.0%, 일본 28.7%인데 비하여, 한국은 15.9%로 매우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교실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질서와 규칙을 배우고 실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프랑스 63.0%, 영국 54.3%, 일본 20.0%, 한국18.4%로 낮은 비율이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교육은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세 학습되지 않은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
2014-03-07 13:46
경칩을 하루 지난 강마을의 아침은 싸아하니 춥습니다. 개구리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겠습니다. 양서류에 속하는 개구리는 겨울잠을 자다가 경칩 무렵 놀라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개구리는 두꺼비아목에 3과 5종과 개구리아목에 2과 6종이 있고 이 가운데 개구리과에는 참개구리·금개구리·산개구리·아무르산개구리(좀개구리)·옴개구리(송장개구리·네발꺽지)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네이버 백과) 개구리 울음 소리를 듣기에는 많이 추워 장갑을 끼고 머플러를 둘렀습니다. 어제는 교과진단평가가 있어 신입생과 2학년 학생들이 다섯 과목의 시험을 치렀습니다. 아직 초등학교 티를 벗지 못한 신입생들은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진단평가이므로 내용은 많이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긴장해 보입니다. 저는 영어 과목 감독을 들어갔습니다. 듣기 평가 문항이 꽤 많습니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영어 문제를 진지하게 들어야 봅니다. 영어 발음이 마치 종소리처럼 들립니다. 심심해진 저는 종이라는 글자를 생각하다 자음 'ㅇ'이 들어간 말들을 가만가만 떠올려 보았습니다. 종, 뎅그랑 뎅그랑, 달랑달랑, 졸랑졸랑 강, 상 장, 중, 궁…. '종'이라는 말에는 동그란 'ㅇ'이 뎅뎅뎅 소리
2014-03-07 13:46
'직위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교장에서 전직하여 직책이 장학관이다.담당업무는 평화교육담당이다.근무한 지 겨우 몇 일 지났다. 직책이 달라지면 세상 보는 눈도 달라질까? 그것을 지금 시험하고 있다. 평화교육과 평화통일교육, 생명존중 교육을 맡고 있어 머릿속은 항상 그것을 생각한다. 오늘 아침 이른 출근 시간. 청사 앞 팬지가 비닐로 덮여 있다. 영하의 기온에 대비해 얼지 않도록 배려해 놓은 것이다.식물을심어 놓고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죽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쏟는 것이다. 한 낮엔 비닐을 벗겨 햇빛을 받게 한다. 이게 작은 평화다. 사무실을 올라가는데 주무관 세 분이 실내에 있는 식물에 물을 주고 있다. 식물이 자라는 생태를 보며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각을 보니 7시 50분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식물,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면 금방 시들고 만다. 평화가 무엇일까? 얼핏 생각하면 전쟁의 반대 개념이지만 자연과 인간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평화다. 좀 더 학술적으로 정의하면개인, 사회, 국가, 세계, 자연과 조화롭고 가치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 평화다. 그러려면 평화 능력을 신장하고 평화
2014-03-07 13:452014학년도가 시작된 이후 날씨는 계속 심술궂다. 꽃샘추위는 계속된다. 내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참고 이겨낼 수밖에 없다.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 열심히 배우는 선생님을 보면 신이 난다. 새로 오신 선생님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소감을 물어보니 한결같이 각오가 대단했다. 교학상장(敎學相長)과 같이 열심히 배워서 가르치겠다는 선생님도 계셨고 학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있었다. 주요섭의 ‘아네모네의 마담’의 소설에서 교훈을 얻고자 한다. 하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미련은 하루라도 빨리 잊는 게 자신을 위한 길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전문학교 학생 첫사랑의 여자가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자기네 학교 교수와 결혼을 하였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하지만 이미 자신의 꿈이 깨어졌고 사랑할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면 마음을 빨리 접는 게 상책이다. 교수 부인이 된 여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들은 계속 첫사랑을 잊지 못해 사랑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것은 삶의 장애물이 되고 불행의 씨앗이 되고 만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정리가 될 수 없다. 그래서 티룸(다방
2014-03-07 13:41나타니엘 호손의‘큰 바위 얼굴’이라는 단편소설이 있다. 이 책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어떤 마을에 어니스트(Honest)란 소년이 살고 있었다. 이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이 마을 바위 언덕에 새겨진 큰 바위 얼굴 닮은 아이가 언젠가 이 마을에서 태어나 훌륭한 사람으로 마을에 올 거라는 전설을 듣는다. 어니스트는 이 마을 큰바위 얼굴과 같은 사람을 만나보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세월이 흐르면서 어니스트는 큰 바위 얼굴을 그리워하여 마을에 있는 훌륭한 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큰 바위 얼굴이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도록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에서 성공한 한 사람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니스트는 마을 사람에게 큰 바위 얼굴이 마을에 올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마을에서 태어나 돈을 많이 벌어 사회적 명망이 높은 사람이었다. 어니스트의 말에 마을 사람들은 큰 바위얼굴을 보기 위해 모였다. 큰 부자는 환영하러 나온 마을 사람들 앞에 섰다. 그러나 군중 앞에 나타난 부자의 말과 얼굴 속에는 거짓과 천박한 기운이 보였다. ‘저건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큰 바위 얼굴이 아니야.’ 어니스트는 쓸쓸히 발길을 돌렸다.…
2014-03-05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