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누가 물속에서 오래동안 숨 안 쉬고 있는지 시합할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깨끗한 모래와 자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냇가에서 실컷 멱을 감고 물장구를 치면서 신나게 놀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저물곤 했다. 물싸움을 하다가 지치면 큰 바위 위로 올라와서 놀다가 잠이 든 친구의 고추를 실로 묶어 놓고 친구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오줌을 싸는 모습을 지켜보는 광경은 상상만 해도 재미있다. 시냇가에 있는 큰 돌 몇 개를 살짝 들어보면 그곳에는 영락없이 가재들이 있었는데 빠알간 알을 밴 어미가재들 주변에는 새끼 가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어디 가재뿐이겠는가! 송사리, 피라미, 모래무지 같은 1급수에만 산다는 물고기들이 많이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고추를 한 소쿠리 따서 이마에 땀을 뻘뻘 흘리시며 서산에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돌아오셨다. 왼 종일 밭에서 고추를 따느라 허리가 아팠을 텐데도 불구하고 큰 대야에 물을 가득 받아서 등목을 시켜주셨다. 집에서 학교까지 20여리가 넘는 산길을 걷다가 목이 마르면 계곡을 따라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벌컥벌컥 들이 마시면 갈증이 해소되기도 했다. 지금같이 먹을 것이 풍부하지 못했던 때
2016-08-30 14:472016년 8월 27일(토) 10시부터 17시까지 서령고 교정과 송파수련관 일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6 열려라! 즐거운 화학세상’이 개최되었다. ‘즐거운 화학세상!’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RC협의회 주최로 개최되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이 후원했다. 학생들에게 과학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체험부스를 설치하여 과학체험의 재미를 더했다. 10시에 개회 및 인사말,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11시부터 체험 및 놀이마당 참여로 행사는 저녁까지 진행됐다. 각종 과학영상 상영과 홍보 등의 체험이 다양하게 운영되었다. 또한 푸짐한 상품과 함께 기념품이 지급되어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어냈다. 이번 행사에 도우미로 참가한 본교 이정환 군은 ‘과학은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평소에 과학은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원리를 배우고 나니까 신나네요, 항상 과학을 생각해야겠어요!’라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이번 과학체험행사는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진행하여 청소년들이 과학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유익한 행사였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08-29 09:13위대한 역사교육의 현장, 독도를 가다 한겨레신문 제공 : 울릉도와 독도의 기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에서 주관한 2016. 독도역사문화탐방을 다녀왔다. 지난 7월 26일부터 7월 29일까지 3박4일 동안 ‘독도, 그 역사의 숨결을 찾아서’ 라는 주제로 2기 대상자 70명이 독도교육 강화를 위해 울릉도, 포항, 경주 일원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역사 교과서까지 왜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용납할 수 없는 억지 주장을 또 실었다. 우리 정부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올해로 12년째 연속으로 방위백서에 이를 담는 일본의 뻔뻔하고 기막힌 '독도 도발'은 도를 더하고 있다. 일본이 매년 발표하는 외교청서에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난 3월 발표된 일본 고교 1학년생 교과서 검정결과 내년부터 사용될 고교 저학년 사회과 교과서 10권 중 8권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실린 것으로 파악됐다. 2013학년도 교과서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더 높아진 수치다. 급기야 일본 초등학교 모의고사 문제에 '독도 불법점령 국가를 택하라'는 4지 선다형 문제까지 등
2016-08-29 09:09◎ 미국 7월 24일 일요일 뉴욕 맨해튼의 눈물 14시간의 비행 끝에 맞은 지구 반대편은 아직 일요일 오전이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허드슨 강을 가로지르는 해저터널 2.2㎞ 통과하여 뉴욕 맨해튼에 진입한다. 거대한 빌딩 숲 맨해튼의 차량 이동은 동서(STREET)와 남북(AVENUE)으로 모두 일방통행이다. 그리고 블록으로 나누어지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틈이 없다. 앞을 내다보며 건설된 도시만큼 규칙과 질서가 있으며 상하수관도 모두 동으로 되어 식수 오염은 걱정이 없다고 한다. 또한, 영화 ‘나 홀로 집에 2’의 촬영지며 650만 마리의 반려견이 함께 사는 만큼 길거리에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이 종종 눈에 띈다. 빌딩 숲 사이에 정차한다. 첫 식사자리인데 낯섦과 함께 찾아온 13시간 시차가 음식 맛도 느끼기 어렵게 한다. 조금 빨리 식사를 끝내고 밖으로 나와 시선을 80도로 높인다. 고층건물이 즐비한 만큼 하늘을 보려면 고개를 드는 수밖에 없다. 오가는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과 패션 속에 선 또 다른 이방인을 보며 정말 타국에 왔다는 실감이 난다. 오후 2시 빼곡한 빌딩 숲 사이에 있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도착한다. 뉴욕현대미술관은 19세기 말부터…
2016-08-29 09:08① 7월 24일 출발과 13시간의 이익 본격적인 폭염 공습이 시작되는 칠월 하순이다. 생활의 숲길을 가다 돌아보면 지나온 길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새벽 두시, 도둑고양이처럼 발소리를 죽이며 나갈 준비를 한다. 지역이 먼만큼 지금까지 출발은 이런 새벽이었다. 열흘 넘게 머물러야 될 짐들을 담은 여행가방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인적이 드문 골목을 깨운다. 습기를 머금은 새벽길 어둠사이로 뻗어나가는 전조등 빛이 가물거린다. 몸은 움직이지만 뇌세포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모양이다. 무릇 유무형의 모든 그릇은 비워야만 다시 채울 수 있다. 그런데 떠난 다는 일이 왜 이렇게 두려움으로 증가되는지 휴일 새벽 한산한 교통량에 반비례하여 몰려온다. 졸음을 쫓을 겸 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마신다. 습한 공기와 개구리소리가 온 몸에 감겨든다. 새벽 네 시 반경 주차를 한다. 서서히 깨어나는 하루를 보며 택시를 잡는다. 김해공항 국제선 2번 게이트를 목적지로 말하고 출발을 한다. 조는 듯 마는 듯, 주변의 가로등 불빛이 환해 정신을 차려보니 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공항은 아직 어둠에 잠들어 있다. 하지만 다섯 시가 되자 서서히 내부가 밝아진다. 일찍 도착한 일행이 보인다. 첫 만
2016-08-29 09:078월 25일(목) 오전 7시부터 순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인문학 강좌가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있었다. 웃음박사 김영식 교수(남부대학교)는 자신이 가진 음악성과 체육 분야의 역량을 발휘하여 ‘웃음으로 소통하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강의 서두에서 순천은 평생학습도시답게 이른 아침이지만 많은 수강생이 모인 것에 놀랐다면서 순천의 아침은 아주 평화롭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순천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시의 이미지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웃음이란 한마디로 쾌적한 정신활동에 수반된 감정반응으로,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존감을 확립하는 역할을 하며, 스트레스로 인하여 날로 증가하는 정신적 질환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의미있는 행위이다. 자신의 어려웠던 성장과정에 처음에는 헛웃음에서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웃음'이라는 주제가 자신만의 브랜드가 되어 전국을 누비고 중국까지 가서 강의를 하는 명강사가 되어 지금까지 6500여회 이상 강의를 하고 있다. 우리 인생은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는 여행자로 웃고 왔다 웃고 떠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도중에 질병 등 수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 특히 암 환자의 경우는 원망, 미움 등 비워야 할 것을 비우지
2016-08-26 14:062016년 8월 25일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 36년 6개월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아름다운 퇴임식을 가졌다.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물은 비록 다 흘러내리지만 콩나물은 계속해서 자란다.’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끊임없이 아이들을 반복하여 가르치고 훈육하신 교육철학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25일 오후 6시 시내 소재 수도회관 2층에서 조촐하면서도 경건하게 진행된 이날 퇴임식에는 학교법인 심관수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총동창회, 학교운영위원, 서령중고 교직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되었다. 퇴임식 1부에서는 개식사, 국민의례, 약력소개, 꽃다발 및 기념품 증정,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었고, 2부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회식이 진행되었다. 한승택 교감선생님께서는 송별사에서 회자정리 거자필반을 예로 들며 만남과 헤어짐은 인생사에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며, 제2의 탄생인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심관수 이사장님께서는 김동민 교장선생님의 명예로운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오늘 이처럼 명예로운 퇴임을 위해 그동안 내조에 헌신하신 전명자 여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또한 36년이란…
2016-08-26 14:06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는 8월 18일 오후부터 일본 후쿠오카시립 하코자키중학교 2학년 4명을 맞이하여 3박 4일 동안 가정 홈스테이와 1일 학교체험 학습, 순천지역 관광을 통하여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한일간 국제교류활동을 실시하였다. 글로벌화 시대를 맞이하여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한일 상호간 이웃 나라의 중요함과 상호이해를 통한 평화의 세계를 만들기 위하여 '상호 존중과 배려'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기 위하여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올해는 두 번째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 교류는 일본에서는 하코자키중학교 교구의 주민이 주체가 되고 한국에서는 순천동산여중이 주체가 되어 지역간의 교류를 도모하고 장차 학생은 물론 학부모에 이르는 교류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같은 교류는 전 후쿠오카한국교육원장을 역임한 전 순천동산여중 김광섭 교장의 노력으로 성사된 것이다. 19일(금) 오전 9시 전교생이 모여 일본에서 온 학생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으며, 이번 교류에 참가한 중학생 4명은 4차례의 사전학습을 통하여 배운 서툰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하여 참여한 중학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가운데 6교시까지 교실에서 함께 수업에 참여하면서 타인과 소통
2016-08-22 09:12아직도 무더위가 한창이다. 보성에 위치한 용정중학교(교장 정안)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8월 19일 오전 10시 40분부터 2시간 동안 '나라 사랑'연수를 실시하였다. 필자는 강사로 '아버지의 나라, 재일동포의 선택'을 주제로 2시간 강의를 하였다.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참전한 군인과, 학도병, 그리고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이 있었다. 그러나 재일동포 청년들의 참전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1950년 한국에서 전쟁이 나자 나라를 구하겠가도 재일동포 청년들은 앞다퉈 전쟁에 자원했다. 642명의 청년이 청춘과 바꿔 선택한 것은 지옥과도 같은 전쟁터였다. 한번도 가본 적도 없는 '아버지의 나라'였다. 이들 대부분은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던 명문대 재학생들로 엘리트 청년들이었다. 그들은 안정된 현재와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애국심 하나로 '아버지의 나라'를 택한 것이다. 그 선택은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일본의 미군기지에서 군번도, 계급도 없이 단 사흘간의 훈련을 받고 참전하였지만 청년들에게는 그야말로 전쟁터는 지옥이었다. 특히 일본에서 나고 자란 그들에게 언어의 문제는 생존의 문제였다. 퇴각명령을 알아듣지 못하고 전투에 임하다가 죽어간 청년도 있었
2016-08-19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