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맞춤통합지원법」 시행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은 기초학력 미달, 경제적·정서적 어려움, 학교폭력, 경계선 지능, 아동학대 등 다양한 문제를 겪는 학생들을 발굴하여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제정되어 2026년 3월 1일부터 시행된다. 학교는 학생·보호자·교직원의 요청에 따라 지원대상학생을 선정하고, 교육장·교육감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지원 방법은 교육비 등 교육복지, 상담 지원, 외부기관 연계 등이다. 기존에도 시도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 개별 학교 단위에서 진행되던 학생에 대한 다양한 지원 사업은 존재하였으므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닐 것이다. 다만 이를 전국적으로 통일성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국가적 지원과 전문인력의 확보, 예산 책정에 대한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치료 등 지원이 필요한 학생임에도 보호자가 이를 거부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법안의 마련 과정에서 논의된 것으로 보이나, ‘지원대상학생 및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라고 되어 다소 아쉬움이 있다(「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11조 제3항). 현재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을 지원하여 현장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교…
2026-03-05 10:00Ⅰ. 미래 교육을 설계하는 힘 급격한 사회 변화와 기술의 발전은 교육 현장에 유례없는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의 도입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대전환’은 맞춤형교육의 가능성을 열었지만 인프라 격차라는 과제를 남겼고, 교육활동 침해와 악성 민원의 증가는 학교의 본질인 ‘가르침과 배움’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와 복합적 위기를 겪는 학생의 증가는 교육정책이 더 이상 보편적 접근에 머물지 않고, 한 명 한 명을 위한 ‘정교한 설계’로 나아가야 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곡점에서 교육행정가와 교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실질적인 정책 언어로 풀어내는 ‘정책 설계 능력’이다.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교육과정과 지원체제를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현장에 안착 가능한 대안을 도출하는 과정이 곧 정책논술의 본질이다. 본고에서는 서울교육이 직면한 5대 핵심 이슈를 실전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존과 상생’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만능틀(범용틀)을 활용한 이슈 정리부터 실제 시험에서 활용 가능한 개요 작성 프로세스 및 모범
2026-03-05 10:00
시(詩)의 언어 최근 최민자의 수필집 사이에 대하여를 읽다가 ‘모래 울음’이라는 글귀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 결이 하도 고와 시처럼 줄을 바꾸어 보았다. 모여 앉아 있다고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말을 섞지도 얼싸안지도 않고 돌아앉아 버석거려본 것들은 안다. 부딪쳐봤자 상처나 주고받을 뿐이라는 것을. 정 붙이면 안 된다고 다시 또 나뉘고 헤어져야 한다고 가슴팍 쪼개가며 배워버린 이별. …(중략)… 모래가 운다. 채송화 한 송이 피워 올리지 못하는 저 쓸쓸한 불임(不姙)의 이름으로 싸륵, 싸륵 버석거리며 운다. 스웨덴 한림원은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하며, 그녀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poetic prose)”을 써왔다고 평했다. 한강은 1993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소설가이기 이전에 시인으로 등단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고도의 상징과 운율이 느껴지는 문장을 구사했다. 최민자의 수필 또한 상당 부분이 시어로 가득 차 있다. 노벨상 수상자 한강의 소설이 ‘시적’이라면 최민자의 수필은 ‘시 그 자체’이다. 우리말은 어휘와
2026-03-05 10:00최근 교육전문직 선발 면접은 지식 확인을 넘어, 현장 적용 가능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2025학년도부터 역량 중심 면접을 본격화하며, ‘가치 선택, 정책 언어화, 실행 설계, 갈등 관리’까지 한 번에 평가하는 문항 구성을 강화하였다. 본고에서는 2025학년도 경기도 면접 복기 문항과 예시 답안을 바탕으로, 문항 의도와 평가 포인트, 3분 답변 구조화 방법을 연재 형식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세부 내용은 이어지는 글에서 문항 유형별로 구체화하겠다. 하부루타식 면접 _ 문항 및 문항 분석 ● 문항 다음의 셋 중 하나를 선택하여 경기미래교육에서 중요한 이유(선택의 이유)를 말하고, 현재 경기도교육정책에서 실현되고 있는 정책을 말하고, 앞으로 이를 추진함에 있어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말하시오. (※ 각각 3분씩 2명. 뒷번호 먼저 발표, 다음 앞번호 발표) ● 문항의 핵심 요구 가치 선택, 정책 언어화, 실행 설계, 리스크 관리 ● 평가 목표 •교육가치 및 철학 기반의 판단 역량 3가지(공동재/공존/공정)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 선택이 경기미래교육에서 왜 중요한지 ‘가치-목표-근거’로 설명하
2026-03-05 10:00
지난 호에서는 교원의 휴가에 대한 법적 근거와 개념·종류 등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교원의 휴가 종류 중 연가·병가·공가의 개별 원칙과 운영 방법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교원의 연가 1) 교원의 연가 사용 원칙 수업일* 중에는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 제5조에서 정한 제1호부터 제9호까지의 연가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학교 업무 및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가를 사용할 수 있다. *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5조에 따른 수업일로서 학교교육과정이 운영되는 출근일을 의미 2) 재직기간별 연가일수 3) 재직기간 ① 재직기간은 「공무원연금법」 제25조 제1항 내지 제3항에서 규정한 재직기간(연금합산 신청 또는 기여금 불입여부에 관계없음)의 연월일수를 적용하며, 휴직·정직·직위해제기간 및 강등처분에 따라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는 기간은 재직기간에 산입하지 아니한다. - 다만 육아휴직(복무규정 제15조 제2항 제1호에서 정한 기간) 및 법령에 의한 의무수행이나 공무상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은 재직기간에 산입한다. ※ 시간선택제공무원으로 근무한 경력도 재직기간에 합산하여 산정하며, 이 경우 근
2026-03-05 10:00설득력 있는 글쓰기 설득력 있는 글쓰기는 명확성과 일관성을 요구하지만, 강한 어조의 단어와 문장을 요구하기도 한다. 약하고 수동적인 단어들 대신 강하고 능동적인 단어들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정적인 문장 구성과 자세는 기획안을 약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기부하지 않으면, 목표한 만큼 자금 조달이 불가능하다’는 표현과 ‘기부한다면, 자금 조달이 가능해져 중요한 자선 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다’는 표현을 비교해 보자. 같은 뜻이지만 긍정적인 어조의 문장은 긍정적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획자가 원하는 것을 실행하도록 설득하고자 한다면, 지나친 선전 문구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허무맹랑한 과장된 주장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문장으로 기획안을 구성해야 한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 맞춤법과 철자법을 지켜야 하는데, 잘못된 철자법은 오타뿐 아니라 고유명사, 잘 쓰이지 않는 단어, 난해한 전문용어의 오자를 포함한다. 비록 작은 실수라도 매우 큰 손해를 유발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실수는 성의 없고 부정확한 문건이라는 인상을 주고 기획안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글의 효과를 발휘하게 하려면 글을 통해 달성하고자 한 바를 정의 내려라. 그리고 항
2026-03-05 10:00
2026년 1월의 다보스는 유난히 춥다. 한때 세계화의 성전이라 불리던 이곳의 공기가 달라진 것은 스위스의 칼바람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샴페인 잔을 부딪치며 낙관론을 펼치던 자리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거대한 태풍이 몰고 온 공포로 채워졌다. 강대국 지도자의 선택과 행보는 지구촌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학교 운명이 학교장의 인품과 역량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상 학교장의 인품과 역량은 ‘말하기’로 드러나는데, 많은 학교장이 스스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사들의 생각은 다르다. 말을 잘하냐 못하냐의 기준은 말하는 사람이 아닌 말을 듣는 사람에게 있으며, 화려한 언변이나 유창함이 아닌 말의 설득력 유무와 그 정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도자의 품격은 링컨 대통령의 사례처럼 ‘존경’에서 나온다. 링컨은 ‘존경’을 자신의 최고 가치로 삼았다. 존경은 인격과 품위에서 나온다. 존경받는 사람은 품격이 있는 말과 온화한 말을 한다. 상대방의 독설을 정면으로 맞받아치지 않는다. 한번은 링컨의 정치적 라이벌인 스티븐 A. 더글러스가 링컨을 향해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링컨…
2026-03-05 10:00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분명히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 거야.” 우리는 이 말을 참 자주 듣고, 또 자주 건넨다.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BTS가 노래하는 ‘피·땀·눈물’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면 세상은 결국 그에 걸맞은 보상을 줄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뿌린 대로 거두고, 내가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는 것이 가장 ‘공정한 질서’라고 여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죽을 만큼 애썼는데도 결과가 따라주지 않을 때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되는데 왜 나만 안 될까?”라는 질문 앞에서 ‘내가 최선을 다한 게 맞나?’, ‘어딘가 부족했나?’라며 자책하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걸까? 세상은 과연 공정한 걸까? 세상은 공정해야 한다는 믿음 _ 공정 세계 신념 사필귀정·인과응보·권선징악·종과득과(種瓜得瓜)…. 우리는 어릴 때부터 지금 당장의 충동과 욕구를 억제하고 규칙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면, 훗날 반드시 보상받는다고 배워왔다. 좋은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나쁜 사람에게는 나쁜 일이 돌아가야 마음이 편해진다. 심리학자 멜빈…
2026-03-05 10:00
2025년 주요 선진국에서 대학생의 92%가 생성형 AI를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불과 1년 전인 2024년의 66%에서 26%P나 급증한 수치다. 영국 고등교육정책연구소(HEPI)의 조사에 따르면, 이제 학생들의 88%가 과제와 평가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며, 절반 이상이 AI 도구 없이는 학업 성공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AI는 더 이상 교육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다. 그러나 교육현장의 풍경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세계 450개 이상의 학교와 대학을 조사한 유네스코 보고서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준다. AI 사용 가이드라인을 갖춘 교육기관은 일부 조사에서 약 10%에 불과하다.2 이 간극 사이에서 교육자들은 질문한다. 우리는 AI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 그리고 한국 교육은 이 거대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각국의 AI 교육 실험 ●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AI 교육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2024년 발표된 ‘EdTech Masterplan 2030’은 국가 AI 전략과 연계하여 교육 전반에 AI를 통합하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특히 ‘AI-in-Education Ethics Framework’는 공정성·책임성·투명성·안전성이라는 네 가지 원칙 아래…
2026-02-04 10:00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자리한 서울양천초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126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학교다. 1900년 문을 연 이 학교는 한 세기를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지역의 삶과 함께 호흡해 왔다. “엄마 아빠는 물론 할머니·할아버지까지 이 학교 졸업생”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유다. 인근 상가 곳곳에서도 양천초 졸업생을 쉽게 만날 수 있을 만큼 학교는 지역의 역사 그 자체다. 이 오랜 전통의 학교가 최근 ‘밝고 안정된 학교’, ‘학부모 신뢰가 두터운 학교’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심에는 2024년 9월 부임한 배현정 교장이 있다. 교장실 벽면의 모니터, 253명의 얼굴 양천초 교장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책상 옆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모니터다. 화면에는 전교생 253명의 얼굴과 이름이 슬라이드처럼 끊임없이 떠오른다. 배 교장은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다 보니 학생의 얼굴과 이름을 자주 익혀야 한다”면서 “휴대전화에도 PPT로 저장해 틈나는 대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아침 등교 맞이 때 아이들 한 명 한 명 이름을 꼭 불러주고 싶어 열심히 외우고 익힌다는 것이다. 등교 맞이 때면 그는 매일 다른 문구가 적힌 이름표를 달고…
2026-02-0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