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의 뇌리에서 잊힌 전염병이 자주 인구에 회자된다. 그것은 백일해가 우리나라 남쪽의 어디 학교에서 발병했다는 소식이다. 백일해는 유아 예방 접종할 때 빼고는 이름도 생소해서 인터넷을 한번 조회해 보았다. 그랬더니 백일해균의 전염으로 발병하는 유아의 호흡기 전염병의 하나로서,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특유한 경련성 기침의 발작을 되풀이 하는 시기가 2~6주간 계속되며, 한번 걸리면 일생 면역이 되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즉, 예방접종이 이루어지면 안심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백일해뿐만 아니라 결핵, 말라리아, 기생충 등 예전에는 가끔씩 발병했던 질병들이 거의 잊히다 최근에 각광(?)을 받은 것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는가. 필자는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논리 중 하나로 ‘위생의 역설’을 들고자 한다. 이것은 몇 해 전 영국 노팅엄대학 연구팀이 베트남 농촌 학생 1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십이지장충 같은 장내 기생충에 감염된 아이들한테는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약을 먹어 기생충을 박멸한 뒤엔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에서 비롯된다.…
2012-06-07 09:49요즘 교과부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를 놓고 전국 곳곳에서 농산어촌 학교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내용인 즉, 농산어촌과 옛 도심지 소규모 학교의 최소 적정 학급 수를 초·중학교 6학급 이상, 고등학교 9학급 이상이어야 하고,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상으로 했다. 따라서 이런 기준에 못 미치는 학교의 학생이 인근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공동 통학구역’을 설정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가 많은 호남·강원·충청 등지에서 무더기 통폐합과 교육자치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의 소규모학교도 통폐합을 가속화 시키는 등 교육정책의 역효과가 우려된다. 특히 교원단체들은 "농산어촌 지역 학교실정을 전혀 고려치 않은 비현실적 기준이고, 소규모 학교를 열악한 학교로 규정한 것 자체가 교육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경제논리로 접근한 것"이며, "최소한의 여건이 맞지 않는 학교는 통폐합해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강제적이고 인위적인 통폐합은 농산어촌과 지역 공동체를 파괴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번 교과부의 개정령 안의 가장 큰 이유는 소규모 학교가 경제적으로나
2012-06-04 15:29또 한 번의 스승의 날이 지나갔다. 해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물단지로 전략해버린 스승의 날이건만, 이번엔 다소 완화된 느낌이다.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분위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국교총이 그 발원지라 할 충남 논산에서 제31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연 것도 그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씁쓸했던 기분은 가시지 않는다.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학교폭력 참 이해가 안가요. 그건 전적으로 선생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까닭 없이 교원들을 매도하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또 스승의 날 선물 대상에 교사가 40%의 학원 강사보다 훨씬 낮은 23%로 2위를 차지한 어느 백화점의 설문조사 때문 씁쓸한 것이 아니다. 애들에게 대놓고 “선물 안 가져온 사람 일어나봐” 하며 직위해제된 초등학교 교사의 개념 없는 행태가 언론에 보도되어서도 아니다.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머리 왜 때리냐”며 ‘여교사 얼굴에 주먹 날린 남중생’, “교사 무릎 꿇린 여중생들”, 선생님 머리채 흔든 학부모에 고작 벌금형의 약식 기소 따위, 차마 믿을 수 없는 소식들이 전해져서만은 아니다. 학교 폭력을 고의적으로 은폐하면 파면 등 중징계한다는 교육
2012-05-31 17:01교과부가 적정 규모의 학교 육성을 위해 소규모 학교의 최소 적정 학급수와 학생수를 명시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고 의견수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시·도 교육청 및 교원단체는 도-농간 교육격차 심화, 교육의 근본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강원·호남·충청·경상 등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에서는 집단 폐교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을 보면, 소규모 학교의 최소 적정 학급수를 초·중학교 6학급 이상, 고등학교 9학급 이상, 학생수는 20명 이상으로 명시하고, 이 기준에 미달하는 학교의 경우 주변지역과 공동통학구역으로 묶어 전학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것이다. 즉, 이들 학교의 재학 중인 학생이 인근 다른 학교로 전학을 희망하면 의무적으로 허가하고 전학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내용이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제51조(학급·학생수)는 ‘학교의 학급수 및 학급당 학생수는 교육감이 정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이를 ‘교육감은 학교의 학급수를 정할 때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초·중학교 6학급 이상, 고등학교 9학급 이상 되도록 하고 학급당 학생수는 20명 이상이 되도
2012-05-31 16:57“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국가대표 출신 유명 프로축구 선수가 지난해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축구계에서 퇴출된 뒤 부녀자 납치 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전국지인 모일간지에 실린 내용이다. 국가대표까지 지낸 모씨가 강도로 변했다. 국민의 혈세로 몸 만들어 주고 체력까지 만들어 주었더니 인간 병기로 변해 강도짓을 했다. 좌절이 있었고 추락이 있었다고 한다. 추락 없고 좌절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누구는 탄탄대로만 걷는 줄 아는가? 만석꾼은 만 가지 근심, 천석꾼은 천 가지 근심이라 했다. 전혀 근심 걱정 없어 보이는 사람도 남에게 표현 못할 걱정꺼리는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같이 하는 다른 이들을 위해 이를 견뎌내고 의연하게 사는 것, 그런 삶의 행태가 그 인간의 품격이고 격조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엘리트 출신 체육 특기생들에게는 이것이 없다. 세상살이, 사람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품격과 격조가 없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너무 자주 보여주고 있다. 몇 몇 선수이겠지만 그야말로 야수성과 폭력성, 다혈질만이 존재한다. 다혈질, 야수성 등 이것이 무슨 자랑인가? 엘리트 체육 선수들의 성공을 위해 학창 시절 평범했던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했던
2012-05-31 08:37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업중단을 줄이기 위해 '학업중단 숙려제'를 6월 부터 실시한다고 한다. 다소 생소한 제도이지만 내용을 살펴보니, '학업중단의 징후가 발견되거나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 및 학부모에게 Wee센터(클래스),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의 외부전문 상담을 받으며 2주 이상 숙려하는 기간을 갖도록 하는 제도'라고 한다. 일단은 학업중단 비율이 높은 고등학생에 대해 다음달부터 우선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밖의 학생들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일단은 환영할 만한 방안으로 보인다. 어떤 경우라도 학생들이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고 학교밖으로 나가는 것은 미연에 방지되어야 한다. 학생에 따라서는 어쩔 수 없이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시각으로 볼때 학생들을 학교 밖에 방치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볼때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이 방안의 도입은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그러나 학업중단 숙려제가 어쩌면 밖으로 나가는 시기를 일정기간 늦추는 효과가 있을 뿐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앞선다. 즉 2주 이상 숙려하는 기간을 갖도록 한다는 것은 2주를 기준으로 한
2012-05-29 09:35윤달이 있어서인지 올해의 오월을 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아름다운 봄꽃도 사라졌고 높은 산엔 철쭉이 만개했다고 하는데 아파트 담장에는 넝쿨장미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며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코끝을 찌르는 아카시향도 벌들이 꿀을 따가서인지 꽃과 함께 사리지고 말았다. 산야의 신록은 짙은 녹색으로 생동감을 안겨주고 있다. 노란색과 연두색으로 대지의 기운을 받아 돋아나기 시작한 새 생명들이 어느새 온 세상을 녹색으로 뒤덮어 놓고 말았다. 초목(草木)이 자라는 것을 보면 자연의 생명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느낄 수 있다. 자연의 생명력 덕분에 동식물이 자라고 먹이사슬에 따라 생명을 이어가는 것 같다. 오월의 풋풋하고 싱싱함은 언제 봐도 피로감을 풀어주는 색이 녹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교실의 칠판색도 녹색으로 칠한 것이라고 한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라 가족단위 행사가 많았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작은 단위가 가정이다.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달이다. 20세기 최고의 지성 아널드 J. 토인비(영국의 역사학자)는 한 인터뷰에서 만일 지구가 멸망해 다른 별로 가야 한다면 무엇을 가져가겠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고 한다
2012-05-29 09:35대구 동대구로가 시작되는 파티마 병원 앞 보리밭입니다.지난해 까지는 펜지와 데이지가 심어졌던 화단이었는데올해는 누가 심었는지는 모르지만 보리를 심었습니다. 전국 도시의 화단에 내년에는 꽃 대신 보리를 뿌리면 어떨까요?
2012-05-23 15:11교권추락 현상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 부산에서 일어난 여중생이 선생님을 때려 실신케 한 사건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어찌하다가 우리 교육현실이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암울하다는 생각뿐이다. 중학생이면 한창 발랄할 때이고 꿈 많은 소녀 일 텐데 어떻게 자기의 행동을 올바르게 가르쳐주는 선생님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는가?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잘못된 언행을 보고 그래도 바로잡아 고쳐주려 했던 경륜이 있는 선생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이르면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많은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잘못을 보고도 못 본 척, 못들은 척, 모르는 척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을 이미 포기한 것이 아닌가? 아무리 사춘기이고 반항기인 중학생 이라 해도 교육에 몸담고 있는 한 선생님은 절대로 가르침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가 잘못 받아드려져서 교육의 수요자라고 하는 학생의 인권만 소중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이다. 민주시민이 되려면 자신부터 책임과 의무를 다한 다음에 상응하는 권리를 주장해야 마땅한데 대접만 받으려는 생각이 팽배해져 있는 것 같다. 왕자나 공주로 키운 학부모 중에는 자기 자식만 소중하고…
2012-05-15 10:47수업 시간에 조는 학생이 있다. 간밤에 공부를 늦게까지 하면 잠이 오기도 한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조는 학생은 늘 존다. 잘못된 습관의 노예가 된 경우다. 불규칙적인 생활로 아늑한 수업 시간이 되면 잠에 스스로 빠져 드는 것이다. 물론 잠은 개인차가 있다. 전날 늦게까지 공부해도 다음날 수업 시간에 정신이 또렷한 학생이 있다. 보통 조는 학생은 학습 의욕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곧 학습에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자기의 의지를 세우기 위해 예습을 권한다. 예습을 하면, 수업이 재미있어진다. 재미있으면 수업 시간이 기다려지고, 잠이 오지 않는다. 수업 시간에 자도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쉬는 시간에 스트레칭을 하고, 창문에 서성거리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 청소년이 많이 조는 원인도 있다. 우선 이 시기는 수면의 변화가 있다. 어릴 때에 비해 늦어진다. 그리고 상급 학교에 진학하면서 심리적 부담 때문에 잠을 많이 못 잔다. 당연히 불규칙한 수면 습관에 허덕이고 피로가 누적된다. 그러나 잠은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잠은 신체를 쉬게 한다. 과거 조상들은 ‘안녕히 주무셨어요?’라고 물었던 것처럼, 잠은 일상생활에서…
2012-05-14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