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없이 얻은 財는 災" 아들에 훈계 오늘에 되살리고 싶은 어머니를 통한 사도(師道)는 비일비재하다. ‘일사유사(逸士遺事)’라는 문헌에 나오는 김학성 어머니 이야기도 그중 하나다. 순조무렵 한양에 한 청년 과부가 아들 둘을 어렵사리 기르고 있었다. 셋방 살면서 품을 팔고 삯바느질을 하여 근근히 풀칠하고 사는데 어느 비오는 날도 마루에 나와 삯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한데 처마에서 떨어지는 짚시랑물 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 흙위에 떨어지니 울음소리가 나지 말아야하는데 마치 쇠판위에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수상히 여겨 그 소리 나는 곳을 파 보았더니 큰 가마솥이 묻혀 있는지라 그 솥뚜껑을 열어보니 금 패물이 가득 차있음을 보았다. 전화(戰禍)가 잦아 피난을 자주 떠나야했던 한양의 명문 귀족이나 부자집에서는 피난을 떠날때 이 금패물들을 남몰래 땅속에 묻고 떠나는 관행이 있었다. 살아 돌아오면 다시 파내어 가질수 있지만 오고 가는 도중에 죽어 묻은 지도 묻은 곳도 모르게 된 지하자원이 적지 않았다. 김학성 모가 우연히 발견한 이 금패물 솥도 그런것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김학성 모는 그 솥을 다시 그 땅속에 묻고 전세돈만 받아 오막살이 하나를 구해 이사
2005-08-05 10:37졸업 후 오래도록 기억하는 선생님들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친 분일까. 정말 잘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일까. ‘미국 최고의 교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뜨인돌)는 이 질문의 답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뉴욕대학교 ‘최고 교수법 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활동한 100여 명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15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최고의 교수법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최고 교수들의 교수법을 여섯 가지로 요약하고 있는데, 첫째 최고의 교수들은 자신의 전공 이해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문에 대한 학생들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파악하고, 학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예화나 인상적인 질문을 통해 근원적인 이해를 구한다. 대개의 교수들이 지식 전달자에 만족하는 데 반해, 이들은 학생들이 이해의 지평을 넓혀 그 이해가 학생들이 생각하고 행위하고 느끼는 방식에 지속적이고 본질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학습에 중점을 둔다. 둘째, 최고의 교수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초점을 두고 강의 준비를 한다. 그래서 질문의 폭이 넓고 깊으며, 다양하고 구체적인 경로를 통해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최고의 교수들은 학교가 학생에게 요구하
2005-08-04 09:09'빗질하지 않은 텁수룩한 머리에 사슴을 닮은 선한 눈빛. 어수룩한 얼굴. 그래서 보는 것만으로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선량함. 한번 한 약속은 결코 어기지 않는 투박하지만 바위 같은 신의를 가진 남자. 그래서 기적 같은 사랑을 얻은 남자' '온달, 바보가 된 고구려 귀족’(푸른역사)의 공동저자인 소설가(이기담)의 가슴속에 있던 온달의 모습입니다.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어려서부터 들어온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 속에 가라앉아있던 온달의 이미지도 이기담 선생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소설가와 역사가(임기환)가 만나, 고증되지 않은 하나의 이야기를 더듬어 가는 과정은 상상할 수 있는 바와 같이 녹녹치 않았습니다. 설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의미를 건져 올리려는 소설가의 풍부함과 고증을 통한 진실의 전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사가의 엄격함.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이기담 선생은 온달의 이미지를 놓지 않았고 그의 상상력이 실증의 선을 벗어나려할 때, 임기환 교수는 옷자락을 붙잡아 제자리에 도로 앉혀두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의 순박하고 바보스럽던, 그리고 기적 같은 사랑을 통해 기적 같은 변화를 겪은 온달은 그렇게 점점 구체화되어갑니다. 소설가는 마침내, 온
2005-08-04 09:0770년대 석유, 천연가스 부존 가능성 제기로 분쟁 시작 중국의 일방적 영유권 주장으로 아세안의 결속을 강화 6개국 걸친 국제분쟁, 무력 충돌은 중·베트남간만 발생 해양자원 공동개발 이해 일치하면 평화적 해결 여지도 20세기 이후 해양 영유권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각국에서는 장기적인 해양 전략을 통해 자국의 해양 영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육상의 국경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되었지만, 해양의 영유권은 모호한 채로 남아 있어 새로운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영토분쟁은 대부분 정치적으로 비화되어 상대국 국민들의 민족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도화선 구실을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영토분쟁은 역사적인 이유로 특히 민감하다. 즉 서구 열강과 일본의 침략으로 비롯된 식민지, 반식민지 상황의 경험으로 상호 배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어 신뢰를 구축하기 어렵다. 특히 해양 영토분쟁은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고 당사국 사이의 협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상호 불신과 민족 감정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남아시아 각국 해양 영유권 분쟁의 특징은 중국과 여타 국가의 대립이라는 점이다
2005-08-02 15:04학교가 父性을 대신할 수는 있어도… 이기적인 아이들 요즈음 아이들의 인성이 너무 이기적이요 남을 배려하는 정신적 정서적 배려가 전혀 결여 돼 있음이 자주 지적되고있다. 그가장 큰 요인이 어머니가 스승으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음을 들 수 있다. 자녀의 사람됨을 위하여 잘잘못을 따져 끊고 맺음을 엄연히 하는 것이 부성원리(父性原理)요 잘잘못을 가리기 이전에 감싸고 포용하는 것이 모성원리(母性原理)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최초의 그리고 가장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교육이 가정교육이요 그 스승이 바로 아버지와 어머니다. 한데 가정에 아버지 어머니는 있어도 스승은 증발하고 없다. 부성원리는 학교 교육으로 계승될 수 있지만 인성 형성의 주춧돌인 모성 교육은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따라서 스승으로서의 어머니의 역할은 막중한 것이다. 그 스승으로서의 어머니로 가장 훌륭한 세분을 꼽는데 바로 학자 이율곡의 인성을 길러낸 신사임당과 서성(徐省)의 충의를 길러낸 어머니 이씨 그리고 명필을 길러낸 한석봉의 어머니를 든다. 이들이 명사가 되었기에 어머니의 스승으로서의 훌륭함이 드러난 것일 뿐 그에 못지않은 어머니 스승이 비일비재하다. 순조 때, 호조판
2005-08-01 15:14▶나는 하늘을 날고 싶다=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행기계에서 우주 범선까지, 항공공학의 역사와 미래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 각 장마다 비행기와 비행선, 헬리콥터 등의 비행 원리와 구조를 정리했으며 국내 모형 항공기 대회, 더 읽어 볼만한 책을 소개해 항공공학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이동호|랜덤하우스중앙 ▶황우석의 꿈=‘배아줄기세포 연구’로 세계를 놀라게 한 과학자 황우석 교수의 꿈과 도전을 동화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 책에서는 농촌 마을에서 태어난 황우석 교수가 가난을 딛고 꿈을 하나씩 이루어가는 모습, 화려한 업적 뒤에 숨겨진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고뇌, 도전정신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상화|동서문화사 ▶한글의 슬기와 세종대왕=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배경과 글자의 원리, 역사, 미래를 다룬 책. 한글에 대한 각종 자료 사진과 함께 세종대왕 기념사업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세종대왕의 일대기화를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먼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생생한 현실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문희|꿈이있는세상 ▶하루 동안의 공부파업=소년 루도빅은 빡빡한 일정을 피해 잠만 쿨쿨 자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다. 루도빅은 자신의 고민을 베개에게
2005-07-27 13:13아버지가 글 동냥해 千字文 만들어 천명이 쓴 천자문 세조 때, 석학인 金守溫(김수온)은 책을 빌리면 책장을 찢어 옷소매속에 간직하고 길을 오가면서 외웠다. 외우고나면 버려버리므로 한질을 다외우면 책 한권이 없어지곤했다. 언젠가 申叔舟(신숙주)에게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은 ‘古文選(고문선)’이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빌려왔다. 한데 가보로써 곁에서 놓지않던 이 책을 갚는다는 날 갚지않은지라 마르내에 있는 그의 오두막집을 찾아갔다. 방문을 열어보니 그 고문선을 낱장마다 찢어 벽과 천장에 누덕누덕 붙여놓고 있었다. 앉아 외우고 누어 외우느라고 그러했다고 했다. 김수온은 어릴적 서당 다닐때부터 외우고나면 책장을 버리는 奇癖(기벽)이 있었는데 그러해야만이 암송농도가 진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극히 예외적인 일로 그같은 교과서 파괴는 불가능한 일 이었다. 옛날 자제의 교과서를 만들어주는 부형의 노고만으로도 그러할 수가 없었다. 천자문 가르칠 나이가 되면 아버지는 글동냥이라하여 鄕試(향시)이상의 과거에 급제한 사람을 이 고을 저 고을 찾아다니며 한 두자씩 써 달라해서 자식의 교과서를 만들었다. 어쩌다 알음을 통해 고명한 분의 글씨를 얻으면 그 글자만을 종이로 가려 아무나…
2005-07-25 10:02양국 교과서 육지국경선 합의, 해양 국경 불일치 남사군도 曾母暗沙, 양국 모두 자기 영토라 주장 육지 국경, 양국 관계 우호적일 땐 문제되지 않아 통킹 만 제외한 해양 국경선 분쟁은? 痔瑩幣璿禍? 베트남과 중국은 육지와 해양 모두에서 국경을 접하고 있다. 약 1274㎞에 달하는 육지 국경의 63% 정도는 운남과 통킹의 고원 지대를 가르며 28% 정도는 강과 내가 기준이 되며 나머지 부분에는 인공적인 표식물이나 직선을 기준으로 하여 국경 표시기가 세워져 있다. 육지 국경 지역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여러 소수 민족들이 상당히 복잡한 분포를 이루면서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국경지대에 사는 이들에 대한 관할권뿐만 아니라 국경 표시기들이 옮겨지면서 베트남과 중국 간의 육지 국경은 문제화되곤 한다. 베트남과 중국은 각기 동부와 남부로 열려 있는 바다를 공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지나해(베트남은 비엔동, 중국은 南海라 칭함)라고 부르는 이 지역은 세계 선박 교역량의 25%가 지나는 길목으로 전략상 중요하며 바다 밑에는 상당한 양의 석유를 비롯하여 천연자원이 매장되어 있어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베트남과 중국은 특히 통킹 만, 파라셀제도(베트
2005-07-18 16:35서당 훈장은 마을문화와 도덕을 관장 굿모닝 미스 더브 ‘굿모닝 미스 더브’라는 영화 생각이 난다. 미국의 한 소도시에 있었던 실화를 영화화한 것으로 평생을 늙도록 그 소도시에서 교편을 잡아온 노처녀 미스 더브 이야기다. 따라서 그 고을 시장도 서장도 교통순경도 야채장수도 그리고 감옥에 갇힌 죄수도 그의 제자 아닌 시민이 없다. 길가다 어떤 집의 유리창이 더러워져 있으면 불러내어 유리를 닦게하고 정원에 꽃모가 시들고 있으면 초인종 눌러 물을 주게하고 간다. 이처럼 모든 시민의 시어머니이기도 하다. 누군가 유치장에 갇히면 찾아가 훈방을 시켰으며 미스 더브가 앓아누으면 병문안으로 온도시가 철시를 하고 교회 마당에서 쾌유기도를 한다. 건널목을 건널때면, 그녀의 제자인 교통순경은 모든 차를 정지시켜 이 미스 더브의 통행을 터놓는다. 그럼 멎은 차들은 경적으로 이 선생님에게 경의를 표하곤했다. 이처럼 그녀는 그 도시에서 법위에 있는 카리스마적 존재였다. 우리 옛 향촌에도 미스 더브같은 鄕老人(향노인)이 있었다. 평생 그 마을에서 서당 훈장으로 늙은 선생에 대한 경칭이다. 각종 제사에 축문을 써주고 이사할 날이나 장담그는 날들 택일을 해주는 등 촌락의 문화적 기능을 대행
2005-07-18 13:09▶소나무=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한국, 중국, 일본의 문화를 비교한 첫 번째 시리즈. 역사적으로 공유해온 사물의 상징을 종교, 사상, 미술, 생활 등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함으로써 차이와 공통점을 밝히고 있다. 첫 번째로 소나무의 기개, 문학과 예술에 나타난 소나무의 이미지 등을 살펴본다. 이어령|종이나라 ▶내 친구가 외계인이라고?=외계인을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거짓말을 하거나 헛것을 본 것일까. 혹시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림과 사진자료를 곁들인 외계인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영어원문을 뒤에 붙여 영어 실력도 키울 수 있게 했다. 폴 맥에보이|푸른별 ▶어린이 북한 바로 알기=평소에 알기 어려웠던 북한의 생활상 및 역사를 쉽게 소개하고 있다. 탈북자 지원단체인 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인 저자가 북한의 국기에서부터 살고 있는 집의 모습과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내용까지, 북한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도희윤|청솔 ▶사과도둑 일라=착하고 순박한 일라는 주인 아주머니의 소원인 하얀 사과를 구하기 위해 떡갈나무 속 세상으로 신비한 여행을 떠난다. 난쟁이 할아버지 부부를 만나 돌무더기 사과나무의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을 추리
2005-07-14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