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학생이나 학부모가 집에서 하는 '민망한' 행동이나 모습이 자신들도 모르게 원격조종되는 랩톱 웹캠을 통해 학교 측에 노출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필라델피아 교외의 한 고등학교 학부모인 마이클, 홀리 로빈스는 아들이 학교에서 지급받은 랩톱에 장착된 웹캠에 의해 자신들이 옷을 벗는 장면이나 여타 민망스런 모습들이 찍혔다면서 지난 16일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들 학부모는 학교 교감인 린디 마츠코가 아들에게 '네가 집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다고 교직원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아들에게서 전해들었다. 소장에 아들의 부적절한 행동은 적시되지 않았다. 마츠코 교감은 이후 학생 아버지인 마이클 로빈스에게 학교가 학생들이 모르게 랩톱 웹캠을 원격작동시킬 수 있다고 시인했다고 소장은 전했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필라델피아 학군내 두개 고교의 학생 2300여명이 이같은 랩톱을 지급받은 상태여서, 이번 소송은 집단소송으로 번질 수도 있다. AP는 해당 교육청이나 원고측 반응을 얻으려 했으나 여의치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펜실베이니아 지부 관계자는 이러한 일은 전자장치에 의한 잠재적인 불법행위라면서 "교
2010-02-19 11:21눈 많은 시카고와 미 중서부 일원에서 눈은 선생님들에게 더없이 좋은 교재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 북서부 교외 먼들라인시(市) 프레몬트 중학교의 체육교사 신디 제프리스는 최근 눈에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라켓 모양의 특수장치를 덧붙인 '스노슈즈' 25켤레를 구입했다. 체육시간마다 학생들을 데리고 나가 눈 쌓인 운동장을 걷게 하는 것이 에어로빅이나 달리기보다 훨씬 더 좋은 체력단련 프로그램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노슈즈 구입에 필요한 비용은 관할 교육청이 지불했다. 제프리스는 "스노슈즈를 신고 걷기가 처음엔 힘들지만, 학생들이 아주 좋아한다"면서 "요즘같이 눈 많은 때를 위해 준비해놓길 잘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독창성과 유연성을 지닌 교사들이 춥고 예측 불가능한 날씨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효과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을 더욱 활동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에반스톤시의 치아라벨 초등학교도 겨울동안 7-8차례씩 몰톤 그로브시의 웨이사이드 숲 보존지역으로 야외 현장학습을 나간다. 학교 대변인 베스 콜드웰은 "초등학교 1학년들에겐 큰 모험이지만 학생들은 야외학습을 기다린다"면서 "눈쌓
2010-02-18 17:00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지만 비싼 학비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립적인 여론조사단체인 '퍼블릭 어젠다'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정책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인 '전미공공정책 및 고등교육센터'가 작년 12월 미국 성인 103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등 지난 93년부터 계속 실시해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고등교육에 관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등학교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할 정도로 대학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대학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지난 2000년 31%에서 작년에는 55%로 상승할 정도로 갈수록 대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다. 하지만 응답자의 60%는 대학들이 학생들에 대한 교육보다 경영상의 결산문제 등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의 55% 그리고 2007년에 52%의 응답자가 대학의 재정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데 비해 그 수가 늘어난 것. 또 응답자의 60%는 현재 대학들이 등록금이나 학비를 인상하지 않고, 교육의 질
2010-02-18 09:26미국 학교에서 불고 있는 중국어 열풍이 무섭다. 정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 사립을 합친 약 1600 여개의 미국 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약 300 여개에 불과했던 중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불과 십년 새 다섯배가 넘는 성장을 보인 것이다. 이는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미국 학교의 여타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과 크게 상반된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다른 외국어 교육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중국어 교육만 팽창하는 추세를 보임으로써 전통적으로 우세를 보였던 독일어 대신 중국어가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를 이어 미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배우는 언어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조만간 중국어가 미국학교에서 가장 많이 가르치고 배우는 외국 언어가 될 날이 곧 올지도 모르겠다. 미국 학교에서 다른 외국어 교육은 점점 위축되어 가는 반면, 유독 중국어에 대한 열의는 높아져만 가는 이유는 뭘까?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외국어 교육에 대한 교육지원 부족 및 예산 축소가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 특히 2001년부터 낙오방지법 (No Child Left Behind: NCLB법)이 시행된 이후, 영어, 수학, 과학 등…
2010-02-17 16:05철저하게 능력위주의 경쟁사회를 지향하는 싱가포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시험(PSLE)이 시작된다. 각 급 학교 졸업자격시험(GCE)의 성적에 따라 학급이 편성되고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 또한 치열하다. 경쟁과 능력제일주의 싱가포르의 학교 및 교원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를 살펴봤다. 매년 100시간 교사연수 실시, 질 관리 힘써 교장 자격 자율성 보장… 30대 젊은 교장도 ■ 국립교육대학(NIE)과 교사양성 프로그램=싱가포르는 단일화된 교사양성체제를 갖추고 있다. 국립교육대학(NIE: National Institute of Education)은 교사를 양성하고, 현직교원에 대한 연수도 실시한다. 교사 양성부터 살펴보면, 국립교대 입학 자격은 크게 3가지로 ▵대학원 졸업 후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경우(PGDE: Post Graduate Diploa in Education- 교육기간 1년, 초중등 교사 가능)▵Pre-University 졸업자 중 GCE “A”레벨을 통과하거나 Polytechnic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고자 하는 경우(BA: Bachelor of Art/BSc: Bachelor of Science
2010-02-16 09:51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 있는 한 초등학교가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숙제를 없애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오클랜드 대학이 지난해 실시한 연구에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100가지 일 가운데 숙제가 8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뒤 뉴질랜드에서 숙제를 없애는 학교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웰링턴 소재 카로리 노멀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가정 통신문에서 전통적인 학교 숙제를 없애기로 했다며 숙제가 어린이들의 학습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통신문은 그 대신 아이들은 집에 가면 만화책이나 과자 봉지 등에 적힌 문구를 열심히 읽거나 낮말 맞추기 게임 등을 하면서 읽기 능력을 배양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통신문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이나 창조적인 능력을 키워주려면 부모들이 숙제를 도와주거나 과외를 시키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주중에는 텔레비전이나 게임기를 끄고 아이들을 놀게 하고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의 한 방송은 이와 관련, 카로리 학교의 새로운 방침은 학교 공부는…
2010-02-16 09:04미국 중서부 유타 주(州)에서 12학년(고교 3학년)을 폐지하자는 제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크리스 버타스 주 상원의원이 주 정부의 재정적자가 7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대부분 학생이 '빈둥빈둥 허비하는' 12학년을 아예 없애자는 제안을 하면서 시작됐다. 학부모들을 비롯한 교육계는 이 제안에 강하게 반대했고, 그러자 버타스 의원은 수정안을 내놓기도 했다.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조기에 딴 학생들에게 '12학년 수학'은 선택사항으로 두자는 것이다. 버타스 의원은 이처럼 12학년을 '선택 학년'으로만 해도 최고 6천만 달러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유타 주의회 관계자는 15일자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인터뷰에서 "지금 주 정부의 재정적자를 고려하면 의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 관계자들은 이 제안이 별로 새로울 게 없다는 반응이다. 유타 교육위원회의 데브라 로버츠 위원장은 "지금도 언제나 조기 졸업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면서 그러나 학생들을 강제로 학교에서 일찍 떠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타 주에는 1년에 약 200명이 조기졸업 기회를 이용하고 있다. 버타스…
2010-02-16 08:53미국 최고의 명문 사립대 중 하나인 하버드대가 인문 교양 과정 등에서 종교 과목을 가르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해 종교를 너무 경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에서 전했다. 종교가 개인적으로 신앙을 갖고 있느냐 여부를 떠나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사회의 지도층 인사를 많이 배출해 온 아이비리그의 하버드대 같은 대학이 학생들에게 종교학을 가르치는 데 소홀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14일 이 잡지에 따르면 하버드대 교수진은 종교를 누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고 경제나 생물, 문학 등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하버드대는 2006년 커리큘럼 개정 과정에서 종교학 강좌의 비중을 놓고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루이스 미난드 영문학 교수 등 커리큘럼 개정팀은 당시 학부생들이 종교 관련 강좌를 최소 1개 이상 이수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다른 교수진의 반대로 표결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무산됐다. 종교학 강좌를 필수 과목으로 정하는 데 반대한 스티븐 핀커 심리학 교수 등은 하버드대 교육의 주된 목표가 이성적 물
2010-02-15 22:12학생들이 지루함을 견디다 못해 싸우고 소리치고, 장난치기 일쑤인 스쿨버스가 무선 인터넷 시스템(Wi-Fi)을 갖춘 이후 움직이는 공부방으로 변모했다. 1년이면 많게는 수백시간을 스쿨버스에서 보내야 하는 미국 학생들이 이제 버스에서 숙제를 하고 친구와 약속을 하며,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통학시간을 귀중하게 활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투산 외곽지역의 한 고교에서 스쿨버스에 무선인터넷 시스템을 갖춘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가을 이 학교에서 오래된 스쿨버스에 무선 인터넷 라우터를 장착하자 난장판이던 스쿨버스는 조용한 도서관처럼 바뀌었다. 학생들의 열정 넘치는 행동 때문에 발생하던 문제들도 점차 사그러들었다. 버스운전기사인 J.J. 존슨씨는 "남학생들은 이제 주먹을 휘두르지 않으며 여학생들은 컴퓨터를 하느라 아주 바빠졌다, 뛰어 돌아다니는 일도 없다"면서 "버스내 분위기가 아주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엠파이어 고교에 다니는 존 오코넬 군은 역사시간에 내준 숙제로 1차 세계대전에 대한 에세이를 쓰느라 그의 넷북 컴퓨터를 열심히 두들겼으며 통로 건너편의 제니퍼 레너 양도 친구에게 30분 후에 버스정류장에서 만나자는 이메일
2010-02-13 09:53일부 국가에서 정치적 및 이념적 목적에서 교사와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공격이 늘고 있다고 유네스코(UNESCO)가 10일 경고했다. 유네스코는 이날 발표한 '공격에 처한 교육'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태국 등에서 학생과 교사를 겨냥한 조직적 공격이 현저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2007년 272건에서 2008년 670건으로 약 2.5배로 늘었으며, 인도에서는 2006~2009년에 약 300개의 학교가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또 콩고민주공화국, 아이티, 인도네시아, 이라크, 미얀마, 필리핀 등 분쟁 지역에서 여학생과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이 계속 자행되고 있으며, 콜롬비아와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등지에서는 교원 노조 역시 암살, 불법감금, 고문 등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런 공격의 목적은 여성 교육을 저지하고, 정부 통제력이나 인권옹호가들의 목소리를 약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0-02-11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