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직에서 업무 성과가 우수한 직원을 선정하는 평가에 동료평가를 일부 반영한 적이 있는데 결과는 업무 성과나 협업과는 무관하게 나타났다. 근무경력이 긴 직원들은 대체로 좋은 점수를 받았고, 근무경력이 짧거나 묵묵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은 하위 평가를 받은 경우가 많았다. 동료평가를 승진에 반영한 목적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평소 직원들 간의 소통과 교류, 협업 등이 쉽지 않은 근무 여건은 그대로 두고, 평가 방식만 변경했기 때문이다. 최근 초·중·고교 내신과 수능시험에서 학생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을 반영해 창의성과 사고력을 겸비한 미래인재를 양성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5일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수능시험과 내신에 서·논술형 평가 도입, 수능과 고교 내신 전과목 절대평가로 전환, 수시·정시 시기 통합” 등 대학입학전형제도 개편 추진을 발표했다. AI 시대에는 획일적인 교육을 지양하고 창의력과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이다. 그러나 국교위가 검토 중이라고 제시한 대로 수능과 내신 평
2026-08-10 18:35
전국 초등학교 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AI·디지털 전환에 따른 초등교육의 변화와 학교장의 역할을 논의한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12~13일 경기 수원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과 경기도 일원에서 ‘제65회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연수 및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AI로 열고 교장의 리더십으로 완성하는 초등미래교육!’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국·공·사립 초등학교 교장과 장학·연구관 등 4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2일에는 김경일 아주대 교수가 ‘변화의 시대, 교장의 영향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주제로 특강하고 AI·디지털 전환 시대 학교장의 역할과 리더십을 짚는다. 이어 전국 학교장들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국가 지원체계 구축과 안정적인 교육재정 및 적정 규모 교원 정원 확보, 학교장의 정당한 교육적 판단에 대한 법적·행정적 보호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시·도별로 경기도 내 학교와 교육기관을 찾아 AI·디지털 활용 교육과 국제바칼로레아(IB), 생태교육, 미래형 학교공간, 지역돌봄 등의 운영 사례를 살펴본다. 최치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은 “AI 기술이 교육 현장에 급격히 도입되는 전환기일수록 교육의 본질을 지
2026-08-10 18:21
경북 교원들이 우즈베키스탄 현지 교사들에게 한국의 교수·학습 방법과 학생 참여형 수업 사례를 전하며 국제교육 교류를 확대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3~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유아교육연수원에서 현지 한국어교사 양성과정 수강생과 유아교육 교사 등 120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교육 연수를 운영했다고 10일 밝혔다. 경북 교원의 수업 전문성을 해외 교육 현장과 공유하고 교육을 매개로 국제교류 기반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는 초·중등 교사 4명과 유치원 관리자 2명 등 경북 교원 6명으로 구성된 컨설팅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2026년 경북글로벌교류단 신청자 가운데 국제교류와 수업 나눔 역량 등을 기준으로 선발됐다. 연수는 총 20시간 과정으로 진행됐다. 한국형 교수·학습 방법과 교육자료 활용, 학생 참여형 수업 사례 등을 소개하고 현지 교원들이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교수 전략과 교육활동을 직접 실습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특히 유아교육 분야에서는 놀이와 참여 중심 교수법, 학생의 발달 특성을 고려한 교육활동 등 국내 수업 사례를 공유했다. 우즈베키스탄 교육부도 연수에 관심을 보이며 향후 교육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2026-08-10 18:16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살펴보고 진로를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대 가족센터사업단이 운영하는 전주시가족센터는 지난 4~7일 JB아우름캠퍼스에서 다문화가정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프로그램 ‘다다캠프’(사진)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북은행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캠프에는 전북과 광주지역 학생 각각 40명씩 모두 80명이 참여했다. ‘다채로운 다양한 캠프’라는 의미를 담은 다다캠프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토대로 진로를 탐색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전주시가족센터는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두 차례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꿈을 빌드업하는 여정, 드림메이커’를 주제로 자기 이해와 진로 설계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융교육과 자아발견 특강, 슬로우조깅을 비롯해 ‘나의 꿈 굿즈 만들기’, ‘나의 꿈 브랜딩’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진로 계획을 표현하도록 했다. AI 로봇 특강을 통해 최신 기술 흐름을 살펴보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퍼실리테이션 활동과 서바이벌 게임 등을 통해 또래 학생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도록 프로
2026-08-10 18:15
초등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인권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첫 인권 분야 인정교과서가 마련됐다. 인권의 개념뿐 아니라 편견과 차별, 정보기술, 기후위기 등 학생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문제를 인권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초등학교 5~6학년용 인권 인정교과서 '함께 지키는 소중한 인권'을 발간해 이달 말부터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초등학교 인권 분야에서 인정교과서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과서는 인권위와 천재교육이 공동 개발했으며 현직 초등교사 13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충남교육청 인정도서심의회를 거쳐 5~6학년군 인정교과서로 최종 승인됐다. 인정교과서는 국정·검정도서가 없거나 이를 사용하기 어렵거나 보충할 필요가 있는 경우 교육부 장관의 인정을 받아 사용하는 교과용 도서다. 내용은 모두 4개 단원, 32차시로 구성됐다. ▲인권의 의미와 학생 인권 ▲편견과 차별 ▲정보기술 발달과 인권 ▲인권의 역사와 지구촌 연대 ▲기후위기와 기후정의 등 학생 생활과 사회 변화에 맞닿은 주제를 다룬다. 인권 관련 지식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의 인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활동
2026-08-10 17:08
충북교육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청소년의 우울·불안·자해 등 심리·정서적 위험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상담까지 연결하는 마음건강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AI 상담의 접근성과 전문상담의 지속성을 결합하고 기존 ‘학생 마음건강 119’와 연계해 학교 안팎의 학생 지원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충북교육청은 10일 충북 청주시 도청에서 충북도, SK하이닉스,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충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과 ‘청소년 AI 심리상담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청소년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때 보다 쉽게 상담을 시작할 수 있도록 AI 기반 상담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를 통해 감지된 정서적 위험신호는 전문상담기관으로 연결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올해는 총 2억6000만 원을 투입해 청소년 AI 멘탈케어 ‘하이마음 충북’을 개발한다. AI 기반 감정분석 상담 소프트웨어 ‘마음-ON’을 만들고 이를 탑재한 청소년 AI 상담 키오스크 ‘온이’도 구축한다. 청소년이 상담실을 직접 찾는 데 느낄 수 있는 부담을 낮추고 일상에서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
2026-08-10 16:36
최근 세종시의 한 공립유치원에서 특수교사 2명과 원장·원감이 보호자로부터 아동학대·방임 명의로 신고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세종교총(회장 남윤제)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수아동을 위해 헌신해온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오히려 형사적 책임과 감사의 대상으로 이어지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국회와 정부, 교육부는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 관련 법률을 조속히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세종교총에 따르면 공격행동이 심한 유아의 반복적인 신체적 공격으로 특수교사가 멍이 드는 등 신체적 피해를 지속적으로 입었으며, 다른 유아들이 다치지 않도록 위험한 상황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이후 해당 유아 행동에 대한 교권침해 사안 신고, 분쟁조정 절차, 조정 과정에서 마련된 합의 내용의 이행을 둘러싸고 교사와 원감, 원장 등이 오히려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되고, 해당 유치원에 대한 감사까지 요청되는 상황이다. 이 사건에 대해 시교육청은 “유치원과 교사, 해당 유아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부적으로 협의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당황스럽고 안타깝지만, 바로샘 현장지원단을 통해 해당 사건이 원
2026-08-10 15:24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은 8일 순창공설운동장 테니스코트 및 보조경기장에서 도내 교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전북교총회장배 테니스대회’를 개최했다. 전북교총은 테니스와 골프 등 생활체육대회를 통해 교직원이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을 회복하고, 교직원의 건강과 복지, 문화·체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남자 동배부, 남자 오픈부, 여자 금·은배부, 여자 동배부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된 대회 결과 이경희·서다연 조(여자 동배부), 육권문·박정민 조(남자 오픈부), 홍영택·김영준 조(남자 동배부), 이현명·박슬기 조(여자 금·은배부)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오준영 회장은 “선생님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학교에도 활력이 생기고, 그 힘이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앞으로도 교권 보호는 물론 회원의 건강과 복지, 전문성 향상과 교직사회 화합까지 선생님들의 삶 가까이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0 15:20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고 간에 많은 실수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성숙해지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게 가진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 볼 점이 있다. 과연 자신은 실수와 잘못을 하면서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진정으로 사과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이다. 여러 말 중에서 ‘미안합니다’라는 이 짧은 한마디가 왜 이리 어려울까? 우리는 종종 이 말을 해야 할 순간들을 마주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자존심이 상할까 약해 보일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망설인다. 그러나 진정한 용기는 때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용기에서 시작됨을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 어떤 학습활동 평가시간이다. 평가 후 풀이하는 과정에서 문항 출제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아차 어떻게 하지 망설인다. 변명하여 나의 잘못된 부분을 감추어야 하는가, 아니면 솔직하게 출제에 오류가 있음을 알려주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바른길인가? 선생님이 제일인 줄 아는 학생들이지만 이때 용기를 내어 자신이 출제한 문제가 잘못되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괜찮아요. 선생님도 사람이잖아요’로 대답한다. 이와 비슷한 일이 어느 한…
2026-08-10 14:09교직 사회에는 오랜 세월 전설처럼 내려오는 슬프고도 현학적인 명언이 하나 있다. 바로 “학기 중에 교사가 미칠 만하면 방학이 오고, 방학 때 교사가 살아날 만하면 개학이 온다”는 말이 그것이다. 이보다 교사의 생체 주기를 완벽하게 입증한 의학적·심리학적 진단이 또 있을까? 3월의 설렘으로 시작한 학기는 5월의 잔혹한 행사 퍼레이드를 지나, 6~7월에 이르면 교실 전체가 거대한 ‘멘탈 탈곡기’로 변신한다. 30여 명의 혈기 왕성한 아이들이 뿜어내는 정열과, 산더미 같은 행정 서류, 여기에 때때로 걸려 오는 서늘한 학부모의 민원 전화까지 겹치면, 교사의 멘탈은 어느새 OMR 카드의 채점 오류처럼 새하얗게 질려버린다. 바로 그 순간,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혹은 절벽 끝에 나타난 밧줄처럼 ‘방학(放學)’이라는 신성한 구원투수가 등판한다. 세상 사람들은 교사의 방학을 보며 “팔자 좋은 철밥통”, “달콤한 놀음”, “여행을 위한 선물”이라며 부러움이 지나쳐 야유를 보낸다. 하지만 단언컨대, 교사에게 방학은 단순히 놀고먹는 유흥의 시간이 아니다. 그것은 타들어 간 영혼에 수분을 공급하는 ‘의학적 치료(Healing)’이자, 타인에게 나눠줄 지혜를 다시 채워
2026-08-10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