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 뉴델리의 각급 학교가 폭염을 맞아 학생들의 탈수를 막고자 약 1시간마다 종을 쳐 물을 마시도록 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AFP통신과 현지 매체는 델리 주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학생 건강보호 지침을 최근에 내렸다고 보도했다. 지침에 따르면 각급 학교는 45∼60분마다 종을 쳐 학생들이 물을 마시도록 해야 한다. 또 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동안 짝을 정해 서로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하며 이상 증세를 발견하면 신속히 학교 측에 알려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 측은 아침 조회를 취소하거나 그늘진 장소나 실내에서 해야 한다. 또 교내 여러 곳에 안전하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조처해야 한다. 교사들은 학부모들과 정기적으로 날씨 정보를 공유해야 하고, 폭염 위험과 예방 조치에 관한 교육을 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가볍고 환기가 잘 되는 면직류 옷을 입혀 등교시켜야 하며, 자녀들에게 매일 목욕하도록 하는 등 개인위생에도 더욱 신경을 기울이도록 했다. 뉴델리와 주변 지역 기온은 최근 아침 섭씨 30도를 찍은 데 이어 낮 최고 44도를 넘나들고 있다. 인구 14억 명으로 세계 1위인 인도에선 여름 폭염으로 수백만 명
프랑스의 모든 대학생이 대학 구내식당에서 1유로(한화 약 1700원)짜리 식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간 르피가로는 프랑스 정부가 그동안 장학금 수혜자와 빈곤층에만 적용해 온 1유로 식사를 4일(현지시간)부터 모든 학생에게 확대 적용한다고 보도했다. 학생증 소지자나 직업 교육생, 박사 과정생, 시민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등은 프랑스 전역의 대학 내 학생 식당에서 신분 증명 후 1유로짜리 식사를 할 수 있다. 본식 메뉴와 전채, 과일, 치즈, 디저트 중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에 총 66만2000명의 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아 1유로 식사를 이용했다. 이제 이 규모는 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대학 내 학생 식당 식비는 현재 3.30유로(5700원)의 사회 복지 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고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와 같은 보편적 복지 정책을 펴기로 했다. 그러나 우파 성향의 학생 조합 UNI는 이 조치가 "프랑스의 예산 상황을 고려할 때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대상 선정에 큰 문제가 있다. 그
엘살바도르가 12세의 미성년자라도 강력 범죄를 저지르면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했다. 12세는 우리나라에서 형사재판을 받을 수 없는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 14세 미만) 나이에 해당되지만, 강력 범죄에게 더 이상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로이터통신·AP통신·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12세 이상 미성년자가 살인, 테러, 강간 등 강력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하는 헌법 개정안에 지난달 서명했다. 법안은 최근 관보에 게재되면서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이로써 12~18세 미성년 범죄자에게 적용됐던 기존의 특별 법적 절차가 폐지됐다. 다만 정기적인 형량 재검토와 보호관찰부 석방 가능성 관련 규정은 포함됐다. 엘살바도르는 이번 법안의 시행에 맞춰 관련 사건들을 심리할 새로운 형사 법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이번 개정안이 아동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비판했지만, 이에 대해 부켈레 대통령은 "과거의 법률 체계가 어린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어왔다"며 이번 조처를 옹호했다. 엘살바도르의 감옥은 극악한 것으로 유명하다. 100여
분쟁이나 예산난 등의 영향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전 세계 아동·청소년이 7년 연속 상승세로 나타났다. 반면 제도적 노력 강화를 통해 교육 형평성은 대체로 향상됐다. 최근 유네스코가 펴낸 ‘세계교육현황보고서(GEM, Global Education Monitoring Report)’에 따르면 인구 급증과 분쟁, 관련 예산 삭감의 여파로 지구촌 학교 밖 아동·청소년이 7년 연속 증가하며 2억73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학령기 아동·청소년 6명 중 1명이 교육에서 배제됐다는 의미로, 특히 분쟁 지역 거주 아동의 교육 공백이 더 컸다고 유네스코는 분석했다. 다만 교육과정을 끝까지 마치는 것을 뜻하는 ‘완수율’은 모두 올랐다. 초등교육은 2000년 77%에서 2024년 88%로, 전기 중등(중학교 과정)은 60%에서 78%로, 후기 중등(고교 과정)은 37%에서 61%로 각각 개선됐다. 또 포용적 교육법을 도입한 국가는 1%에서 24%로, 장애 아동에 대한 통합 교육을 명시한 국가도 17%에서 29%로 증가하는 등 교육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노력도 강화됐다. 포용적 교육을 채택한 국가 가운데 그 대상을 장애는 물론이고 취약 계층 전반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목이 붓거나 쉰 목소리로 불편을 겪어보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어떤 날은 수업이 끝날 무렵 목소리가 잠기고, 퇴근 후에는 말을 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피로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다 보면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여기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교사의 목소리는 단순히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해야 할 중요한 자산입니다. 한 번 손상되면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매일 수 시간 이상 목소리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음성 전문직입니다.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하는 직업적 특성상, 일반인보다 성대 결절이나 폴립과 같은 음성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2~3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학기 초나 시험 기간처럼 발화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이 ‘선생님이라면 당연히 겪는 직업병’ 정도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오히려 성대 손상을 누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초기 관리 시
현장 체험학습이 학생 성장에 필요한 교육활동이라는 공감대 속에서도, 교사에게 집중되는 법적 책임과 과도한 행정 부담으로 학교 현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교원들은 실질적인 면책 기준과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교육부는 법·제도 개선과 업무 재구조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7일 서울 영등포구 TP타워에서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교육공동체 간담회’를 열고 교사·학생·학부모·교육청 관계자들과 현장 체험학습 운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조재범 한국교총 교사권익위원회 위원장은 "현장 체험학습은 단순한 추억 만들기가 아니라 교육과정과 교과 수업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학습 활동"이라며 "실시 여부와 방식은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자율성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이 민원과 고소, 형사책임에 대한 불안 때문에 체험학습을 권하거나 운영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사후 보상 중심이 아니라 사전 행위 기준을 포함한 실질적 면책 장치와 국가 차원의 소송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봉구 울산 농소중 교사는 "현장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학교 밖 새로운 환경에서 소통하고 협력
“새로운 것만 혁신이 아닙니다. 시대가 변해도 유지·계승할 것을 찾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들 간판을 고쳐 다는데 우리만 옛것을 고수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결국 모두가 떠난 이곳(상업)이 블루 오션이 됐습니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서울여자상업고 김상기 교장은 “서울여상이라는 이름과 여성 직업교육의 설립 이념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학교가 조리, 관광, 프로그래밍 등 다른 길을 찾아 떠나는 와중에도, 간판을 바꾸는 대신 교육 내용을 다듬고 교육 시스템을 고쳐 금융·통상·회계 분야 전문가 육성에 주력했다. 학교에 대한 세간의 판단 기준이 변하는 가운데에서도 서울여상은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18년 이후 8년간 취업 희망자 1520명 전원이 합격했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들어갔다. 2024년 취업자 기준 평균 연봉은 성과급을 제외하고도 3400만 원을 넘겨 여느 대학 부럽지 않다. 또한 한 세기 동안 서울여상이 배출한 4만 2000여 명의 동문은 사회생활의 든든한 조력자다. 졸업 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소수다.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취업 후학습’ 제도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