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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학진흥재단(이사장 이하운)은 5일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 세종특별자치시일자리경제진흥원과 ‘세종 지역 청년 진로·취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행복기숙사를 입주 청년들의 실질적인 성장과 자립을 돕는 ‘복합 지원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3개 기관은 각자가 보유한 자원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청년을 위한 통합 지원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우선 한국사학진흥재단은 행복기숙사 입주 청년들이 진로 및 취·창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청년센터와의 협업 프로그램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기숙사 내 공간과 활동 기반을 제공한다.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은 대학 내 자원과 각종 기반 시설을 연계해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며,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은 실질적인 취·창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하운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지난 13년간 행복기숙사가 추진해 온 주거복지 기반 위에 입주생의 성장과 지역 청년의 진로 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 기능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세종시의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통해 청년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일 경남 진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의 교육활동 침해 사건에 대해 한국교총과 경남교총(회장 김광섭)은 8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명백한 불법행위를 행한 해당 학부모를 엄중 처벌하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국회는 이런 불법행위로부터 교원 및 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학부모는 자녀의 학교폭력 신고 사안 처리에 불만을 품고 둔기를 든 채 학교를 찾아 복도를 활보하며 협박 및 위협을 가했다. 그는 교원의 퇴거 요청에도 불응하며 위협 행위를 이어갔고, 이를 목격한 교원과 학생들은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은 올해 1학기에만 전국 학교에서 하루 평균 3.5건의 상해·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을 예로 들며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게 폭행·상해·성폭력의 범죄 행위를 한 경우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이 이뤄져야 할 교육 현장에서 교원이 보호장치 없이 폭력에 노출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도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언론에 보도되는 교원 대상 상해·폭행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교권 침해를 당해도 참고 넘어가는 교원이 많기 때문이다. 교총은 “언론에 보도되는 사건이 이제는 낮설지 않을 정도로 교단의 폭력 현실이 일상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은 “학생 교육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나 불만이 있다면 대화와 절차를 통해야 하며, 폭력적 방식으로 요구하는 행위는 악성 민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교육활동 중 교원 상해·폭행 범죄에 대한 가중처벌 규정 신설 ▲허위 신고·악성 민원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차단 장치 마련 ▲스쿨폴리스(SPO) 1학교 1인 이상 의무 배치 법제화 ▲심각한 교권 침해 사안(상해·폭행, 성추행 등) 학생부 기재 ▲교권 소송 국가책임제 등 교권 침해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응 마련을 요구했다. 김광섭 회장은 “이번 사건은 무너져 내린 교권의 실상을 보여주는 심각한 경고음”이라며 “교육 현장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는 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흉기나 인화물질의 학교 반입 금지 강화 등 교육 당국의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내년도 도교육청 본예산에서 798억 원을 삭감한 데 대해 강원교총(회장 장재희)은 5일 입장을 내고 “이번 예산 삭감에 미래교육 기반 구축, 교육환경 개선,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한 필수 예산이 다수 포함돼 우려스럽다”며 “예산결산특위별위원회가 예산을 재검토하고 조속히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와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한 투자는 줄일 수 없는 최소 기준”이라며 재정 상황과 상관없이 우선적으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에듀테크 및 인공지능(AI) 기반 수업을 위한 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 “강원 학생들의 미래교육 기회를 심각하게 제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I 시대에 학습 효율을 높이고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핵심 인프라를 중단시켜선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9월 도교육청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AI 기반 학습 플랫폼 ‘강원아이로(AI-ro)’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여기에 학교 내진보강, 소방시설 보수 등 안전과 직결된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장재희 회장은 “도의회는 교육 본질과 학생 권리를훼손하는 예산 삭감을 바로잡고, 강원교육이 미래교육을 책임지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북 의성군 금성초(교장 신종훈)는 10월 21일의성학생체육관에서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직쇼와 함께하는 디지털 SW-AI 축제’에 참가, 다양한 SW-AI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축제는 의성교육지원청 주관으로 10개의 디지털 SW-AI 부스를 돌며 직접 참여·실습하도록 구성되었다. 이번 축제는 디지털-SW·AI 체험으로 창의성, 문제해결력, 디지털 리터러시 등 미래 역량을 강화하고, 체험과 공연의 융합으로 즐겁고 의미 있는 참여 중심 미래 교육 문화 확산에 목적이 있다. 학생들은 AR 양궁 체험, VR 자전거 솜사탕 체험, 뇌파 두뇌 훈련, 미니 로봇 축구 등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참여하고 실습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디지털 매직쇼 관람을 통해 즐거운 볼거리도 감상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5학년 홍○○ 학생은 “솜사탕 줄이 길어 기다리는 게 많이 힘들긴 했지만 직접 전기를 생산해서 솜사탕을 만들 수 있는 게 신기하고 즐거웠어요”라고 말했다. 6학년 박○○ 학생은 “다양한 AR 체험이 있어서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업무담당 오○○ 교사는“이번 축제는 학생들이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직접 느껴볼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21세기를 이끌어 갈 세대로서 필수인 디지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교육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의원(국민의힘)은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학생과 어린이, 영유아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스쿨존 금연법(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으로 하여금 유치원, 어린이집 및 학교 시설의 경계선으로부터 50미터 이내의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확대 지정하도록 명시했다. 현행 기준은 30미터다. 학교 앞 금연구역은 2017년 10미터로 신설된 이후 2023년 30미터로 확대됐으나, 이는 영·유아와 어린이를 간접흡연의 폐해로부터 보호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은 흡연장소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까지 대기기준농도에 악영향을 미쳐 초미세먼지로 유지됐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간접흡연 실외 노출평가 연구의 모든 사례에서 연기가 100미터 이상 확산하고, 궐련은 1명 흡연 시 최대 80미터까지 연기 확산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은 “학교 주변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이번 법안을 통해 아이들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24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성과물 중 공모와 추천 등을 통해 접수한 245건 후보 과제 중 종합적 평가를 거쳐 선정한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 시상식’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서울)에서 9일 개최한다. 이 시상식은 각 학문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우수한 연구 결과물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된 행사로 2006년부터 인문사회, 이공, 한국학 3개 분야별로 우수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인문사회 분야에서 중견연구자지원 사업(인문사회기초연구)을 통해 진행된 정성은 성균관대 교수의 ‘언더독 성공 이야기’ 관련 소셜미디어(SNS)에서의 행동(좋아요, 공유)에 미치는 영향 연구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연구 결과 SNS에서 공감과 공유의 심리적 작용 원리(메커니즘)를 규명한 점이 인정돼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분야 최우수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CA, 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의 인포메이션시스템(Information Systems) 연구회로부터 우수논문상(Top Four Paper Award)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공 분야에서는 학문균형발전 사업(이공학학술연구기반구축)을 계기로 진행된 신민규 한양대 교수의 호흡계와 면역계에 대한 진화적 관점의 재해석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학’ 분야의 경우 이근 서울대 교수가 한국학세계화랩 사업 차원에서 진행한 연구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비선형적 우회 경로’라는 새로운 발전 이론을 제시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성과 50선은 성과집으로 제작돼 교육부 홈페이지에 탑재된다. 이주희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올해 선정된 ‘우수성과 50선’은 연구자들이 오랜 시간 꾸준히 탐구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교육부는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유롭게 연구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인문사회 특별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국교위는 지속가능한 인문사회 분야 교육 및 연구 기반 확충, 학문 후속 세대 양성 등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지난 10월 제61차 회의에서 ‘인문사회 특위’ 구성을 의결한 바 있다. 이날 국교위는 김명환 서울대 명예교수(前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인문정책특위 위원장)를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10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인문사회 특위는 향후 6개월간 ▲인문사회과학의 학문적 재정립과 대학 내 관련 학과·연구소·관련 학회 등의 혁신을 위한 방향 모색 ▲학문 후속 세대 양성을 포함한 지속 가능한 학술생태계 구축과 제도적 기반 마련 ▲학문 균형 발전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위한 정책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차 위원장은 “인공지능 등 과학 기술이 고도화하는 시대를 맞아 인문사회 학문 분야의 중요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특히 교육의 본질이 총체적 인간형성이자 올바른 삶을 지향하도록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것이 국가교육의 첫 번째 존재 이유이므로 인문사회 분야 교육의 비중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인문사회 분야 학문진흥과 교육 발전에 유용한 좋은 정책들을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 대전테크노파크 등과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산업계와 함께하는 대학교육 혁신포럼’을 개최한다. 이재명 정부는 상생을 바탕으로 한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지속가능(ESG) 기업경영 확산을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지원 확대 등 최근 ESG 생태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포럼은 ‘산업계가 바라보는 대학 지속가능(ESG)경영 교육’을 주제로 개최된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약자를 딴 것으로 기업의 경영 활동에서 사회적 책임을 관리하며 개선하는 것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ESG 경영을 실천하는 산업계 인사들과 대학 교원들이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조진형 경인교대 교수, 손정락 KAIST 교수 등이 ESG 경영 동향 분석, 인력 양성 교육과정 등을 발표한다.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은 “ESG 경영이 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대학의 교육과정도 산업계의 흐름에 부합하여 변화해야 한다”라며 “산업과 대학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부는 산업계와 대학 간의 활발한 교류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신호(사진) 서울교대 총장이 내년 1년간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직을 맡는다. 서울교대는 장 총장이 2025년 제4차 전국교원양성대총장협의회에서 차기 회장직에 선출됐다고 8일 밝혔다. 협의회는 전국 국립 교육대학 10개교와 제주대 및 한국교원대 총장이 참여하는 국립 초등교원 양성기관 협의체로 교원양성대학 간 협력 강화와 초등교육 발전을 위한 공동 논의와 정책 제안을 수행한다. 장 총장은 “학령인구감소 및 교원 수요 감소 등으로 대학이 많은 어려움에 처했지만, 교원양성대학이 교육의 기반을 지키는 거점 기관으로서 균형 있는 교원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초등교원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 2025학년도 동계 직무연수를 내년 1월 12일부터 2월 6일까지 진행한다. 강좌는 총 15개로 구성됐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함께하는 무료 경제 연수는 기업가정신이 발전하는 스쿨 CEO 교실 등 3개, 현장교육연구대회 입문 등 연구대회 관련 연수 4개가 개설된다. 또 현장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를 통해 선정한 8개의 직무연수도 마련됐다. 학교 현장에서 실천 가능하고, 전문성 향상에 유용하도록 다양한 연수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스터디그룹 조직과 여러 정보 교류가 가능한 실전 대비 제122기 교육전문직 동계 특별강좌도 다음 달 12~16일에 열릴 예정이다. 신청은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kftaedu.or.kr)에서 하면 된다. 각 연수과정은 선착순 마감된다. 문의=02-570-5623~4
한국교총이 연말을 맞이해 회원을 대상으로 ‘연말 행福 복지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응모는 이달 28일까지 교총복지플러스 홈페이지(kftaplus.com)를 통해 원하는 경품을 체크하고, 댓글을 쓰면 된다. 댓글 내용은 교총 회원 대상 복지 아이디어나 동료 교사·학생들을 위한 2026년 병오년 새해 덕담을 남기면 된다. 1인당 1회 응모가 가능하다. 경품은 애플 에어팟 4(2명), 4세대 New 와이드 에어커튼 무연그릴(2명), 스팀 에어프라이어 오븐(3명), 엘도라도리조트 숙박권(3명), 서울랜드 자유이용권(50명), 키자니아 무료입장권(5명) 등 100여 개가 준비됐다. 당첨자 발표는 30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교총복지플러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동 교총 회원복지국장은 “교총 제휴 업체를 통해 회원을 위한 경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이번 이벤트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오후7시,수원 화성행궁 광장의 정조테마공연장은250석 전석이 가득 찼다.차가운 올겨울 첫눈과 차가운 바람 위로는 관객들의 숨죽인 기대감이 맴돌았고,무대 위에서는 새 울음소리를 모티프로 한 잔잔한 배경음이 공연장을 채우며230년 시간을 넘어 설렘을 불러냈다. 기획1795화성검무 복원사업단,주최·주관 정조인문예술재단(이사장 박흥식),후원(사)화성연구회와(사)다산연구소,연출·대본 지기학이 함께한‘칼검(劍)춤무(舞)’.시민기자인 필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 속 무대는,조선 후기의 기품과 정조대왕의 이상을 다시 한번 현재로 소환해냈다. 1795년(을묘년),정조대왕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성대한 진찬연을 열었다.그 자리에서 선보였던‘검무(劍舞)’는 단순한 군무(軍舞)가 아니라,효심과 국정철학이 뒤섞여 탄생한 상징적 예술이었다.당시의 검무는 여성 무용수들이 검을 들고 군복을 입은 채 역동적인 무예적 동작을 펼치는,지금의 온화하고 절제된‘현대 검무’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였다. 이번 공연은 박제가의「검무기」,신윤복의「쌍검대무」,「무예도보통지」의 쌍검 검법 체계,그리고 화성행차 의궤 등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정조대의 검무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것이 특징이다. 배우 서승원의 사회와 무예연구가 김영호의 해설과 함께 무용·무예가 유기적으로 결합된8개의 장면은 고증과 예술적 재해석을 모두 담아냈다. 검녀(劍女) :군복을 입고 등장한 검무 예인들의 절제된 행보가 무대를 정돈했다. 무제(無際) :경계 없는 무예와 춤의 결합,동작의 흐름이 구름처럼 이어졌다. 검무랑(劍舞郞) :남성적 기운이 살아 있는 검의 궤적을 춤선으로 풀어낸 장면. 검선(劍仙)김광택 :실존 인물 김광택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서사적 퍼포먼스. 검술 시범 :방어·공격을 위한10가지 실전 동작을 재현하며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쌍검보13세(勢) :두 검의 분할·합류·전환이 빠르게 이어지며 원형 검무의 역동성이 돋보였다. 쌍검보 총보 :무예적 긴장감이 극대화된 장면으로,검과 검이 맞부딪히는 순간 객석이 고요해졌다. 칼검·춤무 공동 안무 :춤과 무예,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의 흐름은 안내자 서승원의 부드럽지만핵심적인 질문과 무예연구가 김영호의 정확한 해설이 연결되어 관객에게 사료적 맥락과 장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20년 이상 무용과 무예의 경계를 넘나들어 온 김재성·신미경·윤자경 검무예인은 각기 다른 개성의 검선(劍線)을 그려냈다.특히 신미경·윤자경 두 예인이 마주 서서 대결하듯 펼친 쌍검대무 장면에서는 검 끝의 바람 소리가 그대로 들릴 만큼 긴장감이 고조됐다. 김재성의 검무랑 장면에서는 남성적 무력(武力)이 춤의 아름다움과 결합하여 원형 검무의 위엄을 다시 확인하게 했다.무예연구가 김영호의 검술 시범은 실제 무예가의 체력과 기술을 그대로 드러내며“조선 시대 검무는 무공을 예술화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몸으로 증명해 보였다. 이날 공연은 사전 예약 단계에서 이미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시작과 동시에 객석은 조용히 내려앉았고,검이 그어내는 공간의 선마다 관객의 시선이 쏠렸다.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새 울음소리 같은 효과음은,정조가 꿈꾼 나라가 깃드는 듯한 신비로움을 불러일으켰다. 공연이 끝나자 객석 곳곳에서“이런 검무는 처음 봤다”, “춤도 무예도 아닌 새로운 장르다”라는 감상이 이어졌다.박흥식 이사장은“정조 시대 예술의 정신과 생동감을 복원하는 길을 앞으로도 계속 넓혀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칼검 춤무’는 단순한 전통 재현 공연이 아니라, 조선 후기 예술과 국가경영철학이 담긴 한 장면을 지금 이 시대에 다시 세워놓은 작업이었다. 정조대왕이 꿈꿨던 나라, 강인하고도 아름답고, 무예와 예술이 공존하던 그 이상(理想)이 무대 위에 살아났다. 필자는 이날 무대를 보며 230년 전 봉수당에서 검을 든 기녀들의 숨결을 느꼈다. 역사 속의 검은 춤이 되었고, 춤은 철학이 되어 다시 관객 앞에 섰다. 누군가 말했던 것처럼, “되살아난 정조의 꿈”을 우리가 직접 본 밤이었다.
5일, 경기 신장초(교장 최진성)에서는 6학년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인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 황영미 작가와의 만남'이 열렸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1년 동안 함께 읽은 책을 바탕으로 기획된 '온책읽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문학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작가와의 대화는 학생들의 내밀한 일상과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며, 그 깊이는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학생들은 책 속 주인공 다현이의 친구 맺기에 대한 집착과 자신의 이야기를 연결지으며,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주인공 다현이는 왜 이렇게 친구맺기에 집착하나요?"라는 질문은 학생들이 책의 주제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남의 시선을 무시하고 살아갈 때 용기가 필요한데 잘 안돼요"라는 발언은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러한 대화는 학생들이 책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최진성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문학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과의 관계를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담임교사 또한 "학생들이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교육적 효과를 강조했다. 학생들은 "책을 읽고 작가와 직접 이야기하니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신장초의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문학적 경험을 넘어,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한 학생의 말은 이번 행사의 진정한 의미를 잘 전달해 주었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27일 교실 내 CCTV 설치를 가능하게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올해 2월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 이후 재발 방지 대책으로 발의된 법안이다. 하지만 교육 현장이 직면할 심각한 혼란과 갈등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채 추진돼 반드시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개정안은 학교내 CCTV 설치관련, ‘교실은 제외하되, 학생과 교사의 보호를 위하여 학교장이 제안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의 의견 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경우에는 포함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얼핏 보면 엄격한 요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교실 내 CCTV 설치를 손쉽게 열어두는 구조다. ‘학교장의 제안’이라는 기준은 법적·행정적 명확성이 없고, ‘학생·교사 보호’라는 추상적 용어는 해석의 여지를 지나치게 크게 만든다. 결국 학교장은 일부 학부모의 압박, 지역 간·학교 간 설치 사례 비교, 악성 민원 등 외부 요인에 휘둘려 사실상 교실 내 CCTV 설치를 강요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학교장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는 셈이다. 교실 내 CCTV 설치 여부가 학교 단위 의사결정에 맡겨진다는 점 또한 우려된다. 이는 학생과 교사의 사생활권 등 기본권을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중대한 조치다. 그럼에도 명확한 기준 없이 학교운영위 심의로 설치 여부가 달라지면, 학교마다 기본권 보호 수준 또한 차이가 생기는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진다. 기본권 침해 우려가 큰 정책일수록 국가가 원칙과 기준을 확립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CCTV는 한 번 설치되면 사실상 제거하기 어려운 시설이라는 점도 간과되고 있다. 설치 후 제거 여부를 둘러싸고 또 다른 민원과 갈등, 행정적 소모가 발생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교실 내 CCTV 설치 반발 거세 기본권 침해 학교장에 떠넘기나 법 통과하면 교육본질 위협 직면 무엇보다 교실이 상시 녹화되는 환경은 모두에게 심리적 위축을 가져온다. 교실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이 일어나는 생활공간이자 학습공간이다. 질문하고 실수하고, 토론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인데, CCTV가 상시 작동되는 환경에서 학생들은 심리적 위축을 느낄 수밖에 없다. 교사 또한 모든 말과 행동이 기록된다는 압박을 받게 되고 결국 교육활동이 축소될 수 있다. 이는 학습 분위기 전반을 위축시키고 장기적으로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최근 ‘아동학대 의심 시 제3자 녹음 허용’ 법안까지 발의되는 등 학교 현장에 감시 장치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기류가 굳어진다면 교실은 ‘언제든 녹음·녹화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교육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소한 갈등 문제도 무조건 CCTV 열람 요청으로 이어져 학교의 신뢰 기반은 무너질 것이다. 국회는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이번 개정안을 부결시켜야 한다. 교실은 감시의 공간이 아니라 신뢰와 존중 속에서 배움이 일어나는 곳이다. 학교를 지키는 길은 카메라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자율성과 신뢰를 회복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감시가 아닌 신뢰가 살아 있는 교실만이 아이들의 안전과 성장을 온전히 보장할 수 있다.
11월 중순, 한국교총에서 ‘학교파업피해방지법 조속 심의·통과’ 등을 위한 1인 시위를 모집한다는 문자를 받는 순간 복잡한 생각이 스쳤다. 중학교 3학년 입시 기간이라 밤새 학생들의 면접 준비를 해야만 했다. 시위에 참여한다면,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새벽 6시 지하철을 타야 했다. 그렇다고 가만히 교실 안에서 수업만 할 수는 없었다. 교육 위기 신호 결코 가볍지 않아 주변 교사들이 겪는 여러 어려움을 들을 때마다 교육 현장이 점점 무너져 내린다는 위기감과 자괴감에 쌓여 있었다. 결국 연차를 내고 국회로 향했다. 집에서 국회까지 1시간 30분이 걸렸지만, 그 길은 나만의 길이 아니었다. 학교 업무로 함께하지 못하는 많은 선생님이 함께 서 있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위를 갔다온 후, 제자가 임용 경쟁시험 1차가 끝나고 2차 준비를 하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을 때,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최근 교권 몰락, 학생을 위해 노력한 교사가 되레 소송에 휘말리는 현실, 심지어 생을 포기하는 비극적 선택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선뜻 “교사가 되라”고 말할 자신이 없었다. 오히려 “꼭 이 길을 택해야겠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 말을 할 수 없었다. 제자가 임용 합격을 위해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마음 한구석에서 무거운 책임감이 앞섰다. 오늘날 교육 현장의 모습은 교사가 되라고 권하기에는 너무나 처참하다. 특히학생들을 돌보던 교사들이 민원과 지나친 책임으로 죽어나가는 현실 속에서, 자신을 ‘갈아서’ 교사가 되라고 권하기 어렵다. 시위 현장에서 들었던 피켓들은 안전하게 가르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은 분명 노동자의 필수 권리다. 그럼에도 합리적인 제한선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특히,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가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진행된 지나친 파업은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협하는 것일 수 있다. 더불어 통신비밀보호법이 있음에도, 제3자가 녹음을 해 교사의 수업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 역시 제한돼야 한다. 집회가 끝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었던 피켓은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을 다뤘다. 최근 학교에서 학생들이 하는 정치적 혐오 발언들을 들으며, 교사로서 해당 내용을 적극적으로 저지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해당 내용을 저지했다가 학생들에게 교사의 정치적 견해 표명이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수업 시간 학생들의 메시지가 갖는 문제점을 설명하면서도 민원을 걱정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 부재에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교사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학교 내 정치적 혐오를 몰아낼 방법은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에서 시작될 수 있다. 시위를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이번 시위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단순한 분노나 대의를 위한 의무감이 아니라, 교사인 나 스스로가 ‘제자를 사범대로 보내고 교사를 길러낸 사람’이라는 책임감에서 시작됐다. 적어도 교사가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권리, 잘못된 것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자유, 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만큼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자에 떳떳이 ‘사범대’ 권하고파 하루 동안의 짧은 시위가 큰 변화를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교사들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노력만큼은 멈출 수 없다. 바쁜 고입 시즌에도 3학년 담임 교사가 1인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사정은 교사 개인의 고충을 넘어 우리 교육체계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알리는 경고로 바라봐 줬으면 한다. 학교는 더 이상 교사의 헌신만으로 유지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학생들의 배움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조건조차 위태로운 지금, 교육정책의 책임 주체들은 이 신호를 결코 가볍게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무엇보다 교사의 가르칠 권리를 비롯한 기본적 권리 보장이 무너질 때 학생의 학습권 또한 함께 무너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날의 1인 시위는 거창한 명분을 앞세운 제스처가 아니라, 오늘의 교육과 제자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선택된 가장 절박하고도 필수적인 응답이었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 첫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의 64%, 교사의 76%가 고교학점제와 최소성취수준보장지도(최성보)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하루 전날 교총 등 교원 3단체가 실시한 조사 결과는 크게 달랐다. 전국 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9%가 ‘최성보가 책임교육과 학생의 성장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에 동의하지 않았다.교육부 발표와 학교 현장의 체감에간극이 존재하는 것이다. 교육부 발표 체감과 달라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실현되려면 과목 개설, 교원 배치, 시간표 구성, 행정 지원 등 복합적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 그러나 많은 학교, 특히 지방이나 소규모 학교는 인력 및 교실 부족, 시간표 편성 제약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갖고 있다. 학생이 원하는 과목이 있어도 담당 교원이 부족하거나 수강 인원이 적어 폐강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대안으로 제시된 공동 교육과정이 있으나 이 역시 수업 시간 운영의 조율, 학생 안전 및 감독 문제 등 운영이 쉽지 않다. 최성보도 마찬가지다. 제도의 취지는 명확하다.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고 모든 학생이 기본 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책임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는 행정 장치에 불과할 뿐 실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없다. 학습 결손은 하루아침에 생긴 문제가 아니다. 초·중·고 전 과정에서 누적된 학습 격차를 몇 시간의 보충 수업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장 판단이다. 최근 교육 당국이 보충지도 시수 축소나 이수 기준 조정 등의 유연화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 지적을 뒤늦게 반영한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기 어렵다. 학생 선택권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선택 과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교원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 한시적 기간제와 같은 일시적 인력으로 운영되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업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 최성보 또한교원 배치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개개인의 학습 상태를 진단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시간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현재 학교 현장은 과도한 행정 업무와 제한된 인력으로 세밀한 관찰과 진단을 수행하기 어렵다.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중등교사 선발 인원을 애초보다 확대한 것은 다행스러운 조치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충원에 그치지 않고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영역에 적절하게 배치되는 등 체계적 접근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교육은 제도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교육을 움직이는 것은 교사와 학생이며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인력과 구조가 필수적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학교 현장이 체감하는 어려움을 토대로 한 정책의 재점검이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때 고교학점제와 최성보는 비로소 학생을 위한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사장 허성우)은 3일~5일 충북 청주 오스코(OSCO)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정부혁신 박람회’에서 대국민 교육시설통합정보망 ‘우리학교 365(school365.kr)’를 공개했다. ‘우리학교 365’는 교육시설 현황과 안전 정보를 통합해 ▲어린이 보호구역 ▲보행자 사고다발지 ▲소방서·병원 위치 ▲침수 흔적도 ▲산사태 위험도 등 학교 주변 생활안전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반경 3km 이내 학교 정보를 자동으로 조회할 수 있으며, 내진 성능, 석면 보유 현황, 안전 등급 등의 데이터를 그래프와 픽토그램, 3D 도식으로 제공한다. 또한 GIS(지리정보시스템)를 활용해 학교 주변의 다양한 안전 인프라를 지도 위에 직관적으로 구현하는 ‘지도 기반 안전환경 조회’ 기능도 탑재했다. 허성우 이사장은 3일 박람회에서 “‘우리학교 365’는 정부의 공공데이터를 학교 안전이라는 주제로 융합해 국민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정부혁신의 모범 사례”라며 “국민 의견을 수렴해 2026년 1월 정식 개통 시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욱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가 4~5일 두 번째 총파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20~21일 권역별 총파업에 돌입한 연대회의는 지난달 27일 실무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2차 총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내년 3월 신학기 시작과 함께 3차 총파업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1일 정부와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이달 내에 타결되지 않으면 내년 3월 전국적 3차 총파업을 추가 결의하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학교급식노동자 처우개선 및 인원 확충, 급식실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노동자의 파업권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학생의 건강권도 소중하게 지켜져야 하는 만큼 국회 계류되고 있는 ‘학교파업피해방지법’ 통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학교 급식·돌봄 등의 활동을 필수공익사업에 포함해 파업 시 50% 내에서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업권과 학생의 학습·건강권 간의 조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다. 한국교총은 해당 법안을 ‘급식 대란’과 ‘돌봄 공백’으로부터 학생과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이에 법의 조속 심의·통과 등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11일 동안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진행했다. 시위 첫날 강주호 교총 회장이 나선데 이어 시·도교총 회장단, 정책자문위원회, 2030청년위원회, 교사권익위원회 등 전국 교원이 참여했다. 강 회장은 "학교는 아이들에게 ‘숨’이자 ‘빛’과 같은 필수 공공재"라며 "노동자의 파업권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은 어떤 경우에도 침해되거나 멈춰선 안 되는 절대적 가치"라고 밝혔다. 이어 "현행법상 학교 급식과 돌봄 활동은 필수공익사업에서 제외돼 파업 시 대체 인력 투입이 원천 봉쇄되어 있다"면서 "노사 갈등의 피해가 아무런 책임이 없는 아이들에게 연례행사처럼 전가되는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 정병익 ▲기획조정실장 설세훈 ▲인재정책실장 이해숙 ▲서울특별시 부교육감 김천홍 ▲학생건강정책국장 심민철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교육감 최은희 ▲명예퇴직 박성민
구은복 경남관동초 교사가 3일국립과천과학관 상상홀에서 열린 '2025 올해의 과학교사상 시상식'에서 과학문화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며 전국 최고 과학교사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최근 5년간 과학교육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성과를 이룬 초·중·고 교사 가운데 전국 30여 명에게만 수여되는 권위의 상으로, 교사들 사이에서는 ‘과학교육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특히 경남 지역에서는 수상 교사들이 전문 봉사단을 구성해 지역 과학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구교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2005년 초등 수상자 4명이 모두 경남 ‘올해의 과학교사상 봉사단’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과 연계해 보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구은복 교사는 다년간 STEAM 연구회와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경남 초등 1정 자격연수 과학·수업 분야 강의를 지속적으로 담당하며 교사 전문성 확산에 앞장서왔다. 특히 최근 강조되는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에서 과학과 디지털을 융합한 실천 수업 모델을 전국 곳곳에 전파하며, 교육부 교육혁신 선도교사 연수(2024·2025), 한국과학창의제단 학교로 찾아가는 컨설팅, 경남교육청·경상국립대·인제대 등과 연계한 다수의 강의를 진행했다. 구 교사의 강의는 단순 체험이나 기기 사용법을 넘어서 수업의 어느 단계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과학 교구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할 것인가를 체계적으로 안내하며, '교실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연수'로 교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50회 이상 현장 강의를 이어오며 전국 과학교사의 수업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수상에서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구은복 교사의 압도적인 재능기부 실천이다.구 교사는 경남 최대 교사-학생 봉사 공동체인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에서 회장과 총무를 역임하며 지금까지 1000회가 넘는 과학 재능기부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강의는 전부 인적 재능기부로, 마술도구 및 체험 재료는 개인 부담(물적 기부)으로 한다. 1회 평균 2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약 20만 원 상당의 재료를 제공해 왔으며, 이를 환산하면 지금까지 2000만 원 이상의 과학교구를 개인 기부한 셈이다. 남편 박현성 교사와 함께 모든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 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지속 가능한 과학 봉사 모델’을 직접 구축했다. 구은복 교사는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 대표 교사로 활동하며, 소외계층 영재학생들의 꿈·진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국적 사업의 경남 모델을 직접 설계·운영해왔다. 일반적으로 1년에 6~7회만 운영되는 거점대학 중심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연구회 주관으로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도 각종 기관·기업·협회·문화기획사와 MOU를 체결해 매달 지역 소외 영재학생을 위한 과학·융합 체험 행사를 정기 운영 하는 등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민관협력 과학체험 운영 모델을 만들어냈다. 이 활동은 혁신적 교육 사례로 여러 언론에 보도되었다. 구은복 교사는 단순한 재능기부에 그치지 않았다. 2025년 8월, 각종 외부 강연을 통해 받은 강사료 1000만 원 전액을 소외계층 과학 체험 운영비로 기부하며, 체험 재료 구입, 이동형 교육 기자재 구비, 사회복지시설 체험 프로그램 지원 등에 모두 사용했다.“강연은 생계가 아닌, 교육 환원이 목적”이라는 그녀의 신념이 그대로 실천된 사례다. 또한 2025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금 전액 500만 원 역시 플러스하트아동센터, 가야지역아동센터, 장유지역아동센터, 동광육아원,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 등 사회복지기관에 100만 원씩 전액 기부하였다. 더 나아가, 이를 1+1 기부 방식으로 확대하여 개인 사비 500만 원을 추가 기부하여 과학 마술 체험 도구를 구입해 육아원 및 지역아동센터 소외계층 학생, 늘봄교실·돌봄교실 참여 학생, 영재키움 프로젝트 학생들의 과학 체험 프로그램 재료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연 수익과 상금을 단 1원도 개인을 위해 쓰지 않는 선택, 구은복 교사는 오늘도 “과학은 나누는 순간 더 빛난다”는 교육 철학을 조용히 실행하고 있다. 구은복 교사는 과학 재능기부와 더불어, 독서와 인성교육, 자존감 회복을 결합한 북콘서트 활동도 100회 이상 운영해 왔다. 자신의 저서를 직접 구입해 학생들에게 선물하며 “강연은 재능기부, 책은 선물”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냈다. 그동안 『미덕교실 이야기』, 『생각대화』, 그림책 『보석동굴』 등을 2000권 이상 기부하며 200회가 넘는 북콘서트를 운영, 아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과 함께 자기 가치와 꿈을 회복하는 시간을 선물했다. 구 교사는 김해교육지원청 발명교육센터 및 영상예술반 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발명 영재원 강사로 재직하며 수백 명의 학생을 지도해 오고 있다. 지도 학생들은 과학탐구대회 대상, 대한민국 환경 골든벨 대상, 과학전람회 및 발명경진대회 금상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고, 이에 구 교사는 전국 최우수 지도교사상을 수상하는 등 학생 지도를 통해 탁월한 전문성을 입증하였다. 또한 과학전람회 15회, 교육자료전 3회(과학 마술 자료 개발), 융합 수업 연구 8회 등 활발한 연구 활동과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해 수업 혁신과 현장 연구를 동시에 실천해 온 과학교사이다. 특히 2009년 첫 발령지인 함안 칠북초 이령분교 근무 시 농촌 벽지 학교에 과학동아리를 조직·운영하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적극 발굴하였고, 그 결과 과학전람회, 발명경진대회, 과학동아리 발표대회, 창의력 올림피아드, 경남 영상 공모전은 물론 세계 온라인 박람회까지 참가하여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취는 2010년 공교육 성공사례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는 결실로 이어졌다. 구 교사가 지도한 과학 영재 학생들은 다양한 진로를 통해 이공계 분야로 진출하였다. 대청초 추성민 학생은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수학 중이며, 안지송 학생은 KAIST에 진학하여 각자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대부분이 수상 이후 활동이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지만, 구은복 교사는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 상은 쉼이 아니라 더 큰 책임의 시작입니다.저는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과학과 함께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을 전하겠습니다.”강의는 기부로, 연구는 나눔으로, 수상은 다시 출발선으로 만드는 교사. 2025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관동초 구은복 교사의 행보는, 오늘도 조용하지만 진실하게 과학교육의 길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