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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자리배치가 단순한 공간 관리가 아니라 학급풍토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학급경영 전략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누가 누구 옆에 앉는지가 또래관계, 수업참여, 심리적 안전감, 나아가 학교폭력 예방에까지 구조적으로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하는 ‘한국교육’ 최신호에 게재된 '교실 자리배치가 학급풍토에 미치는 영향: 국내외 연구의 통합적 개관'에 따르면 국내외 논문 46편을 분석한 결과 자리배치는 학급풍토의 5개 하위차원인 ▲관계·정서 ▲규율·질서 ▲학업·동기 ▲소속·공동체 ▲물리·환경 모두에 체계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핵심은 '근접성 원리'다. 물리적으로 가까이 앉은 학생들은 서로를 더 호의적이고 인기 있는 친구로 지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교실 중앙에 위치한 학생일수록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이는 의도적 만남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접촉이 친밀감으로 발전한다는 사회심리학적 원리가 교실 안에서도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자는 설명했다. 참여도가 높은 또래 옆에 앉은 학생은 수업참여가 늘고 문제행동이 많은 또래 옆에 앉은 학생은 문제행동이 따라 늘어나는 경향도 종단 연구에서 확인됐다. 배치 유형도 중요한 변수로 분석됐다. 행·열 배치는 교사의 시야를 확보하고 과제집중을 높이는 반면, 모둠·원형·U자형 배치는 협력과 토론을 촉진하는 동시에 소음과 산만함도 증가시키는 이중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형·반원형 배치는 위계감을 줄이고 심리적 안전감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해 사회정서교육이나 회복적 대화 장면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는 어떤 배치가 본질적으로 우월한 것이 아니라 수업 목표와 학생 특성에 따라 최적의 배치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리배치 개입이 항상 효과적인 것은 아니었다. 피해 학생을 가해자로부터 분리하고 친한 친구 옆에 배치한 무선통제 실험에서 유의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단순한 거리 조작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가해·피해 관계 분리, 친사회적 또래의 전략적 배치, 문제행동 학생 분산을 동시에 설계하는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사의 의사결정도 중요한 과제로 지목됐다. 대부분의 교사가 자리배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과학적 근거보다 개인적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는 사회연결망 분석(SNA)을 활용해 학급 내 고립 학생, 갈등 관계, 하위집단 구조를 시각화하고 이를 자리배치에 반영하는 데이터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이 방식을 적용한 해외 연구에서 전체 또래 연결이 약 94% 성장한 사례도 보고됐다. 연구는 2026학년도부터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되는 사회정서교육 정책과의 연계도 강조했다. 원형 배치를 활용한 회복적 대화, 전략적 좌석 근접성을 통한 또래관계 증진 등이 사회정서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구체적인 교실 환경 설계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수행한 최은영 주식회사 클래즈 대표는 "자리배치는 교사가 매일 실행하는 일상적 행위이지만, 학급풍토의 전 차원에 체계적으로 관여하는 학급경영 전략"이라며 "교사들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자리배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기반 도구 개발과 실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초등교사의 직무 만족도와 사기가 '얼마나 바쁜가'보다 '무슨 일에 시간을 쓰는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업무 총량이 아니라 시간 배분 구조 자체가 교사의 직무 경험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는 것이다. 한국교원교육연구 최신호에 게재된 '초등교사의 업무 시간 배분 유형에 따른 교사 효능감, 사기, 직무 만족도 비교' 연구에 따르면 경기도 초등교사 4048명을 분석한 결과, 교사들의 업무 시간 배분은 수업 중심형(44.2%), 생활지도 중심형(33.5%), 행정업무 중심형(12.6%), 학년 협의 중심형(9.0%)의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 주목할 점은 유형 간 사기·만족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교수활동에 시간의 54%를 쏟는 수업 중심형 교사들이 사기와 교직 만족도, 학교 만족도 모두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행정업무에 절반 가까운 시간(48.3%)을 쏟는 행정업무 중심형은 모든 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 같은 구조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는 점이다. 행정업무 중심형 집단에서 부장·수석교사 비율이 48.9%에 달한 것은 시간 배분 구조가 학교 내 직위와 역할 배정이라는 조직적 조건에 의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업에 집중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구조가 교사의 의욕과 만족을 갉아먹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활지도 중심형(33.5%) 역시 주목된다. 학생상담과 생활지도에 26.9%를 배분하는 이 집단은 전체의 3분의 1을 넘는 비중이다. 초등교사의 업무 구조가 '교수활동 대 행정업무'의 이분법으로만 설명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생활지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음에도 효능감은 오히려 낮게 나타난 점도 눈길을 끈다. 단순한 시간 투입이 효능감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정서·인지적 부담을 동반하는 요구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교수 효능감은 유형 간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는 이에 대해 효능감이 시간 배분 구조의 결과물이 아니라 경력·학교 풍토·동료 지원 등 조직 자원과 더 밀접하게 연결된 심리적 자원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사 지원 정책의 방향 전환을 촉구한다. 행정업무 중심형에 대해서는 업무 수행 주체와 절차의 재설계가, 생활지도 중심형에 대해서는 전문상담교사·사회복지사 등 학생 지원 인력 연계와 학교 차원의 협력적 대응 구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수업 준비와 평가·피드백에 쓸 시간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연구를 수행한 김정수 경기 원곡초 교사는 "교사 업무 문제를 업무량의 과다라는 단일 진단에 환원해서는 안 된다"며 "업무가 점유하는 시간의 상대적 구성, 즉 구조의 관점에서 재진단하고 유형별 맞춤 지원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진행한 교권침해 피해 상담 중 1위는 학부모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째 순위가 같다. 이는 교총이 11일 2025년 한 해 동안 접수·처리한 교권 침해 및 교직 상담 실적을 분석·발표한 ‘2025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실적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건수는 총 438건으로 2024년 504건 대비 66건 감소했다. 교권5법 개정 이후 △시·도교육청별 교권보호센터 운영 확대 △교권침해 1395 직접 신고·상담 체제 구축 등으로 교총 상담 건수 자체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권 침해 주체별 현황을 살펴보면,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199건(45.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직원에 의한 피해’ 111건(25.3%), ‘학생에 의한 피해’ 61건(13.9%), ‘처분권자(인사권자)에 의한 부당한 신분피해’ 55건(12.6%), ‘제3자에 의한 피해’ 12건(2.7%)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의한 피해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학부모에 의한 피해 중 ‘학생지도’ 관련 상담(125건) 내 아동학대 신고 관련 사안이 74건(59.2%)에 달했다. 정당한 생활지도 중 학생이 위협적으로 다가와 제지하는 과정에서 넘어진 사례, 하교 지도 중 가까이 붙지 말라고 지시한 것 등 교육적인 조치조차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무고성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는 61건으로 2024년(80건)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수업방해, 교원에 대한 폭언, 모욕 등 행위의 심각성은 여전하다는 것이 현장의 반응이다. 특히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 과정에서 교사는 물론 교(원)장, 교(원)감까지 아동학대 피신고가 늘어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교직원 간 갈등에 의한 피해는 111건으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과거에는 관리자와 교사 간의 갈등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기간제교사-교사, 조리실무사-영양교사, 행정실장-교사 등 다양한 관계에서 ‘갑질’ 신고나 업무분장 관련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2025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실적 보고서를 발간하며 현장교원들의 어려움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선생님들이 다시금 교육자로서 긍지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총 교직상담 분야 1위는 '복무'로 총 상담 건수 341건 중 133건(39)%에 달했다. 이어 보수 분야 83건(24.3%), 인사 분야 47건(13.8%), 기타 분야 78건(22.9%)으로 드러났다. 교총은 이번 보고서를 정부,국회,시·도교육청 등에 배포해실질적인 교권 보호 정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현장체험학습 안전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주요국은 교사 개인이 아닌 제도와 조직을 중심으로 안전을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안전하고 교육적인 현장체험학습 운영·지원을 위한 법적 제도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영국, 미국, 호주, 일본 등은 체험학습을 사전 관리 체계와 책임 분산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영국은 학교 내 ‘교육방문코디네이터(EVC)’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체험학습을 실시하려면 교사가 계획서를 작성해 EVC에게 제출하고, EVC는 활동 목적, 이동 경로, 숙박 여부, 참여 인원, 응급 대응 계획 등을 포함한 위험평가서(Risk Assessment)를 검토한다. 위험도가 높은 활동의 경우 교장 승인뿐 아니라 교육청 단계 승인까지 요구된다. 또한 활동 전에는 학부모에게 일정·위험요인·비상연락체계를 포함한 안내문이 제공되고, 활동 중에는 사전에 정해진 학생-교사 비율(예: 초등 1:6 내외)을 유지해야 한다. 이처럼 승인–평가–운영–사후보고까지 전 과정이 매뉴얼화돼 있으며, 교사는 교육활동에 집중하고 안전관리 책임은 조직이 분담하는 구조다. 미국은 법적 책임을 사전에 조정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체험학습 참여 전 학부모는 책임 동의서(Consent Liability Waiver)에 서명하며, 활동 성격에 따라 위험을 인지하고 참여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동시에 학교와 교육구는 ‘합리적 주의 의무(reasonable care)’를 충족했는지를 기준으로 책임이 판단된다. 즉, 사전 안전교육 실시, 적정 인솔 인력 배치, 위험요소 안내 등이 이뤄졌다면 사고 발생 시 교사 개인에게 형사책임이 바로 귀속되지 않는다. 일부 주에서는 교육활동에 대해 공무원 면책 원칙을 적용해 교사의 법적 부담을 제한하고 있다. 호주는 ‘위험관리 계획서’가 운영의 핵심이다. 모든 체험학습은 활동별로 위험요인 식별–위험도 평가–대응 조치 설계 순으로 문서화된다. 예를 들어 수상활동의 경우 구명장비 준비, 안전요원 배치, 기상 조건 확인 등이 필수 항목으로 포함된다. 위험 등급에 따라 인솔 교사 수, 추가 안전 인력, 보험 조건이 달라지며, 고위험 활동은 별도의 전문기관과 협력하거나 제한되기도 한다. 모든 과정은 체크리스트 기반으로 점검되며, 사고 발생 시 계획서 준수 여부가 책임 판단의 기준이 된다. 일본은 행정 중심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체험학습은 교육과정 내 공식 활동으로 규정되며, 문부과학성 지침에 따라 운영 기준이 전국적으로 적용된다. 학교는 사전에 활동계획서와 안전대책서를 작성하고, 교육위원회에 보고하는 절차를 거친다. 특히 사고 발생 시에는 보고서가 표준 양식으로 제출되고, 해당 사례는 데이터로 축적돼 이후 지침 개정과 안전 기준 강화에 활용된다. 이처럼 개별 학교가 아닌 교육행정 시스템 차원에서 운영과 책임을 관리하는 구조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안전을 ‘사고 이후 책임’이 아니라 ‘사전 설계된 관리 체계’로 다룬다는 점이다. 승인 절차, 위험평가 문서, 면책 기준,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책임을 개인이 아닌 시스템에 분산시키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구조가 국내 제도 개선 논의에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교사의 역할을 교육활동 중심으로 재정립하고, 안전관리와 행정은 별도 체계로 분리하는 방향으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해외 주요국은 체험학습을 공적 관리 체계 속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 역시 책임 분산과 사전 관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에 참여 중인 경희대 사업단이 키르기즈공화국(이하 키르기즈스탄) 국립 의과대에서 1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 키르기즈스탄 보건부와 공동으로 제7회 국제간호포럼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경을 넘어선 간호와 조산(助産)의 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키르기즈스탄 과학·고등교육·혁신부(이하 교육부) 장관, 주키르기즈스탄 한국대사, 중앙아시아 5개국 간호교육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경희대 사업단은 2022년부터 키르기즈스탄 국립 의대의 간호교육 선진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키르기즈스탄 최초로 4년제 간호학 학사·석사학위 과정 승인을 이끌었다. 이는 국제 기준과 차이가 있던 기존의 간호교육 체계를 국제적 수준으로 전환한 성과로, 현지 보건의료체계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내용은 이번 포럼에서 기조강연 등을 통해 성과 발표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 간 간호 협력 강화는 물론, 경희대 사업단의 교육혁신 사례가 중앙아시아 전역에 확산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교육 분야의 대표적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행하는 국제협력 선도대학 사업단이 키르기스스탄에서 보여준 성과는 우리 고등교육 협력의 우수한 모델이자, 현지 수요에 기반한 인재양성의 모범사례”라며 “교육부는 앞으로도 현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협력국의 교육혁신 지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굴자트 이사마토바(Gulzat Isamatova) 키르기즈스탄 교육부 장관은 “이번 포럼은 간호교육의 모범사례를 교환하는 협력의 장으로서, 역내 간호교육과 의료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와 해양수산부(해수부)는 11일 부산대에서 동남권 지역의 전략산업과 연계한 해양인재 양성에 협력하고자 ‘해양수도권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및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업무협약 및 간담회는 정부의 국토공간 대전환(5극3특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지역 조선·해양산업과 연계한 해양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해수부와의 협약을 통해 교육부는 해양인재 양성은 물론 동남권 지역 정주를 위한 선순환 구조 기반에 힘쓸 전망이다. 특히 대학이 조선·해양 산업과 연계해 지역혁신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자원 공유 및 공동 연구 추진 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올해 총 1200억 원을 지원하는 ‘5극3특 공유대학’ 사업을 통해 지역의 거점국립대와 국가중심국립대, 사립대가 조선·해양 인재를 효율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수부는 조선·해양 연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과 협력해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에 힘쓴다. 교육부의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사업과 연계해 해양 금융, 해사 법률 등의 분야에서 전문인재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업무협약 이후 진행되는 간담회에서는 양 부처 장관과 대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진흥공사 관계자가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과 해양인재 양성을 주제로 논의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조선·해양 산업은 추후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핵심 전략산업 중 하나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해양인재의 양성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대학·기업·지방정부가 해양인재 양성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해양수도권 육성은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전략이며, 그 핵심은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인재”라면서 “교육부의 인재양성 정책에 발맞춰 해수부도 조선·해양 연관 산업 활성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동남권을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유명 웹툰 작가 자녀에 대한 정서적 아동학대 피소 특수교사 대법원 무죄 판결을 위해 전국 교원 2만4033명이 탄원에 참가했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 송수연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지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은 11일 대법원을 방문해 탄원 연서명지를 제출했다. 이번 서명은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4월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됐다. 지난 2심 당시에도 이들 교원단체는 공동으로 서명을 실시해 수원지방법원에 전달한 바 있다. 교총 등은 탄원서를 통해 교육활동 중 이뤄진 몰래녹음 자료의 증거능력이 배제돼야 하며, 이를 전제로 무죄 판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몰래녹음이 형사재판에서 증거로 인정될 경우, 교실 내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언제든 녹음되고 법적 분쟁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단체는 “교육은 상호 신뢰는 기반으로 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위법한 방법으로 수집된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하면, 교사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수행을 어렵게 만들고 결국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 3단체는 “대법원이 이미 통신비밀보호법을 근거로 교실 내 무단 녹취 자료의 증거능력을 엄격히 제한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 대상자라는 이유만으로 예외적인 증거능력이 인정된다면 학교 현장에 심각한 혼란이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장애 학생의 개별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행동 지원이 필수적인 특수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정당한 교육적 판단과 상호작용이 사후 형사처벌의 위협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매우 부당하다”며 “이런 상황이 방치될 경우, 교원들의 특수교육 기피 현상을 부추기고 결국 장애 학생 분리교육 심화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총 등은 탄원서 말미에 “교육활동의 본질과 교육현장의 공익적 가치를 충분히 고려해 피고 특수교사에 대한 무죄 판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전북교총(회장 오준영)과 전북도민일보는 공동으로 9일 전북교육청 창조나래홀에서 전북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 공개 정책토론회 ‘현장이 묻고, 선택으로 답하다’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이남호·천호성 예비후보자(가나다 순)가 참석했다. 토론회는 참석자 모두발언에 이어 ‘교권 보호와 교육활동 정상화’, ‘학력 회복과 진로·진학 지원’을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 또 특별질문, 선택형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현장 질문, 마무리 발언 순으로 약 100분간 열렸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오준영 회장은 토론회 직후 “이번 토론회는 인물 중심이 아닌 정책 중심으로 선거를 이끌고자 준비했다”며 “교원, 학부모, 도민 모두에게 후보자별 정책 방향과 우선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검증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교총은 앞으로도 교실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요구를 정확히 반영하는 정책 검증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교총은 토론회 결과를 정리해 후보자별 정책 비교 자료, 교원 안내 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작가 박철희 외 16명은 이스턴파라다이스 (도서출판 문장)를 최근 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문집에는 다양한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데,글을 쓰는 사람, 삶을 견뎌낸 사람, 고통을 건너온 사람,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사람. 모두가 서로 다른 삶을 살았지만, 글이라는 공통 분모 위에서 조용히 만날 수 있는 삶을 살리는 오아시스가 아닐까? 다음은 머리말 문장은 사람을 닮습니다. 짧은 글에도 성격이 묻어나고, 긴 문장에는 인생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그래서 글을 읽는다는 건, 결국 사람을 읽는 일이 됩니다. 문학은 위로입니다. 그 어떤 위로보다 오래 남고, 아무 말 없이도 내 등을 토닥여 주는 위로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가슴 속에는 깊게 새겨지는 법입니다. 이 문집에 실린 글들은 그런 위로의 조각들입니다. 누군가는 간병의 시간을 견디며, 누군가는 버스 안의 단상에서, 누군가는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또 누군가는 잊을 수 없는 실패와 상처에서, 조용히 삶을 꺼냈습니다.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던 이야기들이지만, 그 안에는 세상을 지탱하는 힘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삶을 계속 살아가겠다는 절대적 의지'입니다. 요즘 우리는 너무 많은 것에 시달립니다. 불경기, 물가 폭등,건강 걱정, 고립감, 미래의 불안~ 그 가운데 서민의 삶은 날로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대일수록 문학이 더 절실해집니다. 밥 한 끼로는 채워지지 않는 배고품, 잠한 번으로는 사라지지 않는 피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단지 문장만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세상을 바라보고, 결국 타인을 이해하는 길입니다. 이 문집을 만든 이들은 모두 '말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 글들을 읽는 당신도, 이미 '들을 준비가 된 사람'사람이겠지 요. 이것이 문학의 시작이랍니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말 할 게 없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의 분노, 기쁨, 절망, 환희…그 모든 것이 문학이 되니까요. 문장은 절망의 심연에서 환희로 이끌어가는 미묘한 이야기가 풍성하여 일독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강릉의 문학 향기가 이번에는 서울 한복판에서 독자들을 만난다. 강릉사랑문인회(회장 김완)가 문예지 『강릉가는 길』 제29집(신국판 변형·600부)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명성문화예술센터 2층에서 개최한다. 1997년 창립 이후 줄곧 강릉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온 문인회가 서울에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인회 역사와 활동 반경의 변화를 상징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문단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릉사랑문인회는 단순한 지역 문학 동호회를 넘어선다. 그 출발에는 ‘스승에 대한 감사’라는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김완 회장은 “강릉사범학교 시절 문학을 가르치던 윤명 선생님과 원영동 선생님께 제자들이 사은의 뜻으로 시집을 만들어 드린 것이 시작이었다”며 “그 문학적 인연이 이어져 오늘의 강릉사랑문인회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제자들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돈을 모아 스승의 작품집을 제작했고, 그것이 훗날 『강릉가는 길』이라는 문예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후 강릉 출신 문인들과 강릉에 연고를 둔 문학인들이 참여하면서 문인회는 세대를 잇는 지역 문학 공동체로 성장했다. 특히 초대 명예회장인 극작가 신봉승 선생과 초대 회장 홍성암 소설가, 국어학자 이익섭 교수 등 문단과 학계의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 함께해 강릉 문학의 깊이를 더해왔다. 이번 제29집 출간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 개최’다. 김 회장은 “회원과반수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고, 실제 운영을 맡는 젊은 임원진도 대부분 서울·경기 지역에 살고 있어 자연스럽게 서울 개최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행사 장소가 바뀌었지만 문인회가 지향하는 정신은 변함이 없다. 강릉의 역사와 문화, 사투리, 인물, 자연환경 등을 문학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작업이 바로 『강릉가는 길』의 핵심 가치다. 김 회장은 “강릉은 전통문화가 가장 잘 보존된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문학 또한 뿌리가 깊다. 문인들의 작품 속에는 강릉의 풍경과 정서, 지역의 혼이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호 역시 시·수필·소설·아동문학은 물론 강릉의 역사와 방언, 지역문화 관련 글들이 폭넓게 담겼다. 단순한 문예지를 넘어 지역문화 아카이브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출판기념회를 이끄는 김완 회장은 교육자이자 아동문학가로 잘 알려져 있다. 전 용인 현암초등학교 교장인 그는 한국교육신문 논설위원, 경기도초등영어연구회 창설자 등으로 활동하며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변화를 이끌었다. SBS 교육대상과 한국교총 사도대상 등을 수상한 그는 동화집 『도시로 간 황조롱이』, 『로봇에게 쫓겨난 대통령』 등을 출간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도 이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다시 읽으며 삶과 인간관계를 성찰한 글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글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마음으로 볼 수 있다”는 작품 속 메시지를 인용하며 “우리 인생 역시 관계와 책임의 여행”이라고 적었다. 또 제주올레길, 해파랑길, 산티아고 순례길 등 자신의 걷기 여행 경험을 통해 “혼자 걷는 여행 속에서 비로소 자기 자신과 대화하게 된다”고 회고했다. 교육자와 문학인, 여행자의 시선이 함께 녹아든 그의 글은 지역문학의 경계를 넘어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릉사랑문인회는 앞으로의 과제로 ‘세대 확장’을 꼽는다. 김 회장은 “젊은 세대, 특히 초·중·고 학생들에게 고향 바로 알기와 고향사랑 문학의 의미를 전하고 싶다”며 “문학은 결국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릉가는 길』이 단순한 동인지가 아니라 강릉의 정신과 문화를 이어가는 기록물이 되길 바란다”며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출판기념회가 강릉 문학을 전국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9번째 책장을 넘긴 『강릉가는 길』. 그 안에는 고향을 향한 문인들의 애정과 세월, 그리고 문학으로 이어진 사람들의 긴 우정이 담겨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출판기념회가 강릉 문학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될지 주목된다.
아카시아꽃 향기 시처럼 날리는 길섶에 형형색색 들꽃들이 향기를 뿜어낸다. 고개 들면 연초록의 물결이 높은 산으로 달려가며 윤기를 진하게 발한다. 부드러운 오월 훈풍의 푸른 날갯짓! 계절은 약속처럼 꼭 그 시간에 닮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맘쯤 오월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 오월은 막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의 청신한 얼굴이라는 피천득의 말로, 이 오월 앞에서는 나이란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유년의 오월을 돌려본다. 마냥 좋은 명주바람이, 신록이 좋아 공부하기도 싫어지는 시기다. 오월이면 토끼풀이 무성한 들판을 헤집고 토끼풀 시계를 만들고 네 잎을 찾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런 날들은 청춘에서 먼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리움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오월은 윤이나는 달인 만큼 사랑과 행복, 감사의 마음이 넘치는 날이다. 슬픔이라는 말은 꽃으로 피어나고 외로움이란 단어는 바람으로 다가오며 절망이란 손짓은 푸른 잎으로 돌아와 오월 하늘 가득하다. 신록은 이런 가난한 마음에 희망을 품게 하고 향기를 불어넣어 준다. 너무 여리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은 부드러운 색감의 나뭇잎, 차지도 덥지도 않은 바람결, 맑은 하늘의 몇 점 뜬구름은 빈 마음을 행복으로 채워주고 시드는 꿈까지 깨운다. 사랑과 행복을 불러온다. 햇빛 찬란한 청잣빛 하늘이 좋은 날 선글라스 너머 짙게 드리우는 신록을 보면 보드랍고 탐스럽고 쓰다듬을 수 있는 감성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두 발로 걸으며 하늘을 보고 깊은 봄 내음을 들이마실 수 있음을 또 한 번 감사한다. 아침 시간 동쪽에서 비스듬히 달려 나온, 맑고 깨끗한 햇볕을 받으며 학교로 종종걸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귀한 사랑의 마음이 더 싹터 오른다. 아이들은 현관을 나서며 부모님께 사랑받고 기쁨을 주며 열심히 달려왔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또한, 소소한 감사가 아니겠는가? 우리는 행복하고 감사해야 한다. 하지만 말처럼 일상은 그렇지 않다. 언제나 일상에 바빠서 고개를 못 드는 시간의 뜨개질에 얽매어있다. 마음 한 편엔 여전히 욕망의 늪이 아귀처럼 입을 벌리고 있다. 결국 모두 향하는 곳은 하나인데 계절의 청춘인 오월을 만끽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나 자신조차 하루하루 생활에 지쳐 오월의 신록을 맑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몇 번이나 되던가를 생각해 보니 계절조차 잊고 살아온 젊은 날의 시간이 새삼 아파진다. 바람이 한결 지나간다. 그 바람결에 아카시아꽃 향기가 실려 온다.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폈네 하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이 노래를 부르면 지나는 오월이 자꾸만 아쉬워진다. 내 감성을 자극하여 가슴 떨리게 하는 색감으로 물들고 있는 오월의 신록, 그 최고의 절정은 불과 한 주일의 시간에 불과하다. 오월은 밤도 부드럽다. LED 가로등 불빛에 이팝나무 하얀 꽃이 달빛에 서성이다 바람에 눈꽃처럼 날릴 때, 긴 머리를 찰랑거리는 목이 하얀 소녀의 모습이 겹친다. 사랑의 유혹이, 그 누구나 붙잡고 말을 걸고 살짝 걷고 싶은 마음이 어둠 속 달빛처럼 번져온다. 한결같이 수수만년 빛을 발하는 별, 그윽한 빛으로 마음을 유혹하는 달은 변함없이 충실하게 쉴 자리를 비워두니 참 좋은 벗이다. 그러나 이 오월의 신록도 한정된 시간이란 한계가 있으니 아쉽다. 오늘의 좋은 날은 지나간 시간과 살아갈 시간을 저울질해야 하는 이율배반을 업고 휑한 벌판에 서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권력이 있다고, 돈이 많다고, 아름답다고 뽐내지만, 그 또한 유한한 삶 속에서 헛되고 헛되니 자랑 할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영원을 사모하고, 청춘을 흠모하며, 신록을 예찬하고 동경하며 살아가고 있다. 다시 시선을 아래로 내린다. 푸른 초원의 꽃잔디는 땅 위에 바짝 엎드려 열심히 기어가며 제 영토를 넓혀간다. 온통 핑크빛으로 주위를 물들이며 초경을 한 소녀의 수줍은 붉은 얼굴처럼 주위를 환하게 밝힌다. 어쩌면 오월 속을 저들 사랑으로 세상을 꽉 매워 버릴 기세다. 그리고 나지막이 줄지어 선 관목은 때를 놓치지 않을세라 초록빛 옷으로 야무지게 갈아입는 중이다. 연파랑 하늘을 배경으로 훨훨 날아오르고 싶어지는, 청명한 오월의 창공을 숨 쉬고 있다. 벚꽃이 진다고 아쉬워하던 마음이 언제였던가? 머리 위에는 유리성같이 맑은 하늘이 있고, 차갑지도 덥지도 않은 공기의 감촉이 피부에 닿는다. 촉촉한 공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긍정의 기운이 내 안으로 천천히 스며든다. 아! 이런 오월은 신록의 연초록이 몇 날 되지 않지만, 술찌게미처럼 은근하고 달다. 우리는 여전히 이곳 오월 속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나는 삶을 반추하며 신록처럼 푸르고, 다시 푸르고 싶은 마음으로 맑디맑은 청춘 같은 생동하는 푸르름에 마음을 빼앗긴 채 오월의 길 위에 서 있다. 세상 모든 것을 아름다운 창으로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뜨는 게 사소한 일에서 사랑과 행복, 감사를 찾는 지름길이다. 우리는 이 좋은 오월, 마음의 짐과 욕망을 잠깐 내려놓고 찬물로 세수한 얼굴로, 신록의 색깔로 마음을 채색하여 세상을 환히 볼 수 있는 눈과 귀를 한껏 열어야겠다. 오월은 언제 어디서든지 혼자 있어도 충분히 푸르고, 청신하고, 담담하면서도 가슴 부풀어 오르는 계절이다. 나는 어떤 오월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고 있다. 오늘의 행복을 이어 해마다 맞을 푸른 오월을 위하여….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1일 ‘2026학년도 AID(AI+Digital) 전환 중점 전문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신규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전문대학을 통해 다양한 전공의 재학생과 지역주민, 재직자까지 AI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58개 사업단 중 평가를 거쳐 24개 사업단(35개 전문대학)이 선정됐다. 21일까지 이의제기 등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되면 2년간 재정지원을 받는다. 금액은 2026년 기준 사업단별 10억 원(총 240억 원)이다. 각 사업단은 학생, 재직자 등이 산업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계획을 제시헸다. 청강문화산업대는 전공별 창작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표준 지침을 개발해학생의 창작 역량을 효율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울산과학대는 지역산업(자동차, 조선 등)의 중소기업 등 산업체에 소속된 전문가를 AI 교육과정 구성에 참여시켜, 학생들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AI 활용법을 익히도록 할 예정이다. 연암대와 혜전대는 지역 산업과 연계해 스마트 농업에 집중하면서 각 대학의 강점 분야별 특화(연암대:생산·재배, 혜전대:가공·유통)를 통해 연합형 사업단으로서 상승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24개 사업단은 사업단마다 강점 분야와 지역 여건을 결합한 특화 모형을 구축하고, 학생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학습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대학에 실습실, 스마트 강의실 등도 마련하게 된다. 학생·교직원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할 수 있는 계정도 보급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AI·DX 시대에서는 지역의 산업수요에 대응해 역량을 갖춘 전문기술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며 “선정된 사업단을 중심으로 전문대학이 재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재직자를 아우르는 평생·직업교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 말의 무게는 참으로 무겁다. 학교 현장학습 축소 추세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구더기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 장독을 없애면 안 된다”는 발언은 교직 사회에 큰 충격과 반발을 일으켰다. 논란이 거세지자 청와대 대변인이 ‘교사를 보호하는 취지’라고 설명하고, 교육부 장·차관이 나서 관련 간담회 개최, 5월 중 대책 발표 예정 등 부랴부랴 수습에 나서고 있다. 많은 교원은 대통령의 ‘구더기’ 발언과 “책임 안 지려고 학생의 좋은 기회를 빼앗는 것은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기 전에 현장 교원의 애환을 먼저 들었으면”하고 아쉬워한다. 수년 또는 수십 년 전 학창 시절의 추억을 기반해 현재의 학교와 교실을 동일시해 평가하게 되면 괴리가 생긴다. 그만큼 많이 변했고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실에선 체험학습 계획, 비용, 교통편, 숙소, 음식, 학생 지도, 안전 등 모든 것에 민원과 안전 위험이 도사린다. 체험학습 중 돈이 없는 제자에게 간식을 사주자 자녀를 거지 취급했다며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한 사례, 자녀 숙소가 바다 경치가 아니라고 항의하는 학부모, 필요시 헤어드라이어기 준비를 안내했더니 학생 수에 맞춘 비치 숙소 선정 요구 등 어이없는 민원 사례가 너무도 많다. 무엇보다 인솔 교사가 두려운 것은 학생 안전사고다. 사전 예방 교육을 아무리 철저히 하고, 매 순간 주의를 줘도 뜻하지 않게 발생하는 사고를 모두 막을 수 없다. 학생 안전사고는 곧 교사에게 민원의 대상이자 민·형사상 책임, 행정적 책임을 의미한다. 앞서 했던 노력과 준비는 의미가 없다. 과실치상, 과실치사, 아동학대라는 무시무시한 형사법 체제의 피고가 돼 경찰·검찰 조사와 재판정에 서게 된다. 교육청은 “변호사 통해 대응하세요. 이기면 소송비 지원할게요”에 멈춰있다. 과거 기준에 맞춰 현실 평가 안 돼 민원, 행정업무에 재판까지 부담만 법 개정 등 환경 만드는 것이 먼저 이런 현실에서 교사에게 걱정하지 말고 체험학습을 가라고 강요할 수 있을까? 소중한 장도 구더기가 많으면 먹을 수 없다. 따라서 구더기가 생기지 않게 해야 맛있는 장도 귀한 장독도 구할 수 있다. 교사에게 체험학습을 가라고 강요하기 전에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체험학습 안전사고에 대해 실질적 면책을 위한 학교안전법 개정이 시급하다. 예견할 수 없음에도 미리 대비하지 않았다는 사후적 판단으로 교사는 형사 대상이 되고 있다. 이름만 면책일 뿐이다. 따라서 교사가 충분히 대비하고 노력한 사전 행위 중심으로 면책 기준을 바꿔야 한다. 둘째,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소송에 대해서는 국가가 소송을 책임져야 한다. 사후 지원이 아니라 소송의 전 과정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질 때 교사는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하게 된다. 셋째, 과도한 행정업무 부담완화다. 수학여행에 따른 준비 서류가 40여 종이 넘는다. 수업과 학생지도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너무 벅차다. 행정업무는 교육청 전담부서로 이관하고 지자체와 함께 안전성 검증 프로그램과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 끝으로 체험학습의 학교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의견수렴 절차는 거치되 교사의 판단과 재량이 우선돼야 한다. 학생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데도 강요로 지속되는 체험학습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제도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교육 당국은 학교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단위학교 책임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스스로 교육 방향을 설정하고 운영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제고하려는 취지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실질적 권한 이양은 미비하며, 학교장은 여전히 모든 교육활동의 중심에서 막중한 책임만을 짊어지고 있다. 학생 성장과 안전, 교육과정 운영, 민원 대응, 조직 내 갈등 관리에 이르기까지 학교 내 모든 문제의 최종 책임이 학교장에게 집중되는 형국이다. 권한·자율성 축소되는 모순 이처럼 책임은 확대되는데 권한과 자율성은 축소되는 ‘구조적 모순’은 학교 경영 전반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상급 기관의 지침과 위원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복합적인 민원 체계 속에서 학교장의 자율적 판단은 제한되고 책임만 가중되는 흐름이 반복된다. 이러한 불균형은 결국 교육 본질을 흔든다. 교육적 판단보다 민원 처리가 앞서고, 장기적 비전보다 단기적 갈등 관리가 우선시되면서 학교는 성장을 설계하는 곳이 아닌 ‘문제를 관리하는 조직’으로 변질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위기 인식 속에서 교육 리더십은 다음과 같은 방향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첫째, 위기의 본질을 교원 조직 구조의 재설계로 풀어야 한다. 학교장의 어려움은 권한과 책임이 어긋난 시스템의 산물이다. 따라서 학교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민원을 분산하며 행정 권한을 과감히 위임하는 구조적 개편이 시급하다. 특히 단일 호봉제 중심의 체제는 보직교사의 책임에 맞는 보상과 지위를 제공하지 못해 중간 리더 기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직교사를 명확한 권한을 가진 중간 관리직으로 격상해야 한다. 아울러 인사 자율권을 강화해 권한과 책임의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둘째, 학교장의 역할을 행정 관리자에서 교육 리더로 재정립해야 한다. 학교장은 단순히 행정 절차를 집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교육의 철학과 방향을 설계하는 존재여야 한다. 역할의 무게중심을 ‘업무 처리’에서 ‘비전과 성장’으로 옮겨야 한다. 교사 전문성을 신뢰하며 권한을 배분하고, 협력적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에서도 연결과 조정을 이끄는 리더로서 공동체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보직교사 지위 격상해야 셋째, 학교장 리더십의 본질은 권한의 크기가 아닌 ‘방향성’과 ‘실행력’에서 찾아야 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얼마나 많은 권한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분명히 하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증명된다.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원과 협력하며 작은 변화를 꾸준히 축적하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다. 특히 제약이 많은 상황일수록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관계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실행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다. ‘권한은 줄고 책임은 커진’ 현실은 교육 현장의 위기인 동시에 리더십을 성찰할 계기이기도 하다. 이제 학교장은 주어진 조건에 순응할 것인지,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며 변화를 주도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교육의 미래는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제도는 기반일 뿐, 변화를 이끄는 실질적인 힘은 사람과 리더십에서 나온다.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사람을 연결하며 꾸준히 실천해 나갈 때, 우리 교육은 비로소 진정한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제도적 보완을 넘어,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이를 끝까지 실천해 내는 ‘리더십의 힘’이다.
지난 4월, 에릭 찬 홍콩특별행정구 정무사장을 비롯한 대표단 30여 명이 세종공동캠퍼스(이하 캠퍼스)를 방문했다. 세계 대학 순위 100위권 대학 5개교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이 벤치마킹하겠다고 찾아온 것이다. 행사를 치르며 캠퍼스가 벌써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개교 2주년 인프라 갖춰 아주 오래전 영화 ‘꿈의 구장(Field of Dreams)’을 감명 깊게 본 적이 있다. 아이오와주 옥수수 농장 주인 레이(케빈 코스트너 분)는 밭에서 의문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것을 지으면 그가 올 것이다’라는 환청처럼 계속 들려오는 소리에 레이는 주변의 비웃음과 경제적 위기를 겪으면서 옥수수밭을 갈아엎고 야구장을 만든다. 보잘것없이 평범한 옥수수밭이 신념과 꿈을 통해 아주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됐고 결국 레이의 농장은 유명 야구장으로 소문나며 수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명소가 됐다. 허허벌판, 산과 밭을 갈아엎은 자리에 지어진 캠퍼스는 옥수수밭이었던 꿈의 구장과 너무 닮은 모습이다. 캠퍼스는 입주대학 간 공동·융합교육 및 주변 기업 및 연구소 등과 활발한 산학협력으로 고등교육을 통한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확충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교육부가 추진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재구조화를 통한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 사업이나 정부의 ‘5극 3특’ 추진과 관련한 초광역 RISE 사업에 캠퍼스는 레버리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캠퍼스는 개교 2주년을 맞이해 기본적 인프라를 충분히 갖췄다. 충남대 의대, 충북대 수의대와 한밭대 인공지능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KDI 정책대학원이 둥지를 틀었다. 이에 더해 글로컬 대학 사업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충남대와 공주대가 새롭게 분양형 부지에 입주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렇게 중부권 대학벨트 형성을 통한 고등교육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토대가 마련돼 있지만, 처음 운영되는 사례이다 보니 법과 제도 정비가 따라주지 못해 성공적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우리 교육정책은 종전의 낡은 부대를 바늘로 깁는 데 그치거나 부대를 새로 만들려 부산스럽다가 정권 교체라는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사라진 사례가 적지 않다. 캠퍼스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행·재정적 지원이 조금만 더해진다면 고등교육의 새로운 모델, 미래형 K-Campus 구축이 충분히 가능하다. 뒷받침 위한 법·제도 정비 시급 중등교육을 넘어 고등교육에서도 대학 간 공동교육과정, 융합 교육 및 연구, 산학연 등이 캠퍼스형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모범적으로 운영되게 하면 자연스레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지 않을까. 캠퍼스는 세종대왕의 집현전 정신을 구현하는 미래형 K-Campus로써 꿈의 구장처럼 우리 미래를 짊어질 글로벌 인재들을 불러 모으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기업이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에 직접 참여해 직업계고 학생을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지원사업’에 1·2학년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전국 직업계고 1·2학년 1000명과 3학년(졸업 후 1년 이내 미취업자 포함) 20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11일부터 참여 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지원사업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선호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집중 직무교육에 참여해 기업 맞춤형 직무역량을 향상하고,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2년에 시작됐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이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 교육과 산업 현장 간의 간극을 줄이고, 실제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사전에 갖춘 상태로 취업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은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올해는 직업계고 1·2학년 과정이 신설됐다. 저학년 단계에서의 직무탐색과 기초역량 강화 과정을 고학년 단계에서의 채용연계 교육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생들이 충분히 준비된 상태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1·2학년은 교육기간(2주) 30만 원의 교육지원금을, 3학년은 교육기간(3개월 내외) 월 60만 원의 지원금을 각각 받게 된다. 수도권 편중을 막기 위해 교육기관을 서울, 경인, 전라, 경상, 충청 5개 권역으로 분산 운영하고, 거주지 외 원거리 이동 학생을 위해 기숙사 및 학생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과정 이수 학생의 입직 기업을 대상으로 단계별 후학습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을 지원한다. 최근 3년간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운영 결과, 누적 3566명이 참여해 3347명이 수료했고, 2392명이 취업(순취업률 평균 71.5%)에 성공했다. 2025년에는 교육만족도(5점척도, 4.43)와 순취업률(75.2%), 취업의 질(300인 이상 기업 취업률 65.0%)의 모든 항목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2025년에 대기업 특화 과정을 늘려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능력 중심으로 교육을 구성하면서 취업자 중 55.1%인 495명이 1000인 이상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 취업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사업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금융, 디지털, 반도체, 전기·전력, 항공보안, 호텔·관광 분야 등 미래 유망 산업 수요를 반영한 총 94개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분야도 한층 다양해졌다. 참여를 희망하는 직업계고 학생은 11일부터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지원사업 홈페이지(https://hi.korchamhrd.net)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K컬쳐 등의 영향으로 외국에서 한국어반을 개설한 정규 학교가 1년 새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에게 제공한 ‘한국어반 개설 해외 학교 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526교에서 2025년 2777교로 251교로 늘어 9.9%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어반 개설 해외 학교 수’는 당해 연도 12월 말 기준으로 현지 정규 초·중등학교 중 한국어를 정규 또는 방과후수업으로 개설하고 있는 학교 수를 의미한다. 국가별로는 우즈베키스탄 68교, 스리랑카 43교, 베트남 37교, 필리핀 26교, 브라질 24교, 미국 21교 등 아시아와 미주 국가들에서 두드러졌다. 한국어반에서 배우는 학생의 경우 22만2469명에서 23만6089명으로 6.1% 늘었다. 상승세를 보인 국가는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일본, 파라과이, 캄보디아 등이다. 2021~2025년 최근 5년 기록을 살펴 보면 한국어반 개설 국가는 42개국에서 47개국으로, 한국어반 개설 정규 학교와 학생의 증가율은 각각 53.8%와 38.4%씩 올랐다. K컬처 인기에 따른 한국어 수요 증대. 한국유학의 증가, 한국교육원의 현지 네트워크 활용 홍보 및 협력, 교육부 지원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김문수 의원은 “한국어반을 개설한 외국 현지의 정규 초중등학교가 1년 새 10%, 4년 새 50% 넘게 늘어났다”며 “국고에서의관련 사업으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 지원’ 사업이 2025년 소폭 줄었다가 올해 2026년 다시 늘었는데, 앞으로 예산이 꾸준히 증액되도록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불법 스포츠도박과 온라인 카지노 노출이 확산되는 가운데, 학교에서 도박중독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학교별 교육 편차를 줄이고 체계적인 예방교육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영석 의원(국민의힘)은 4일 청소년 도박중독 예방교육 추진계획 수립과 학교 예방교육 의무화를 담은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온라인 플랫폼 발달로 청소년의 불법 스포츠도박, 사설 온라인 카지노 등 사행성 콘텐츠 접근이 쉬워지고 있다. SNS와 메신저 등을 통한 도박 유입 경로도 다양화되면서 청소년 도박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소년기의 도박 경험은 충동조절 장애, 학업 중단, 범죄 연루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강도 범죄로 검거된 청소년 중 26.8%가 도박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회적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청소년기에 형성된 도박 습관이 성인기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조기 예방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현행 ‘학교보건법’은 흡연·음주·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은 규정하고 있지만 도박중독 예방교육에 대한 명시적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는 예방교육 실시 여부와 수준에 차이가 발생하는 등 제도적 공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교육부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협의해 청소년 도박중독 예방교육 추진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또 교육부장관과 교육감이 학교에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예방교육은 기존 보건교육과 학교안전교육, 아동 안전교육 등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교육부장관이 예방교육 계획을 수립할 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하도록 하고, 실태조사와 효과성 평가를 병행하도록 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학교 현장에서 청소년 도박 문제를 조기에 예방하고, 학생 대상 예방교육 체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석 의원은 “청소년 도박 문제는 단순한 일탈을 넘어 학업 중단과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학교 현장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예방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예방 중심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 지곡초(교장 박명순)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지역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행사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2026학년도 학생자치회 주도로 기획·운영되었으며, 학생들의 등·하굣길 교통안전 지도, 학교 안전 및 시설 관리, 급식 지원, 방과후 및 유치원 활동 지원, 학교 숲 가꾸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교를 위해 힘쓰고 계신 22분의 어르신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곡초 학생자치회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성함을 넣어 직접 작성한 감사 카드와 마음을 담은 호두과자 선물을 정성껏 준비하고 어르신들께 전달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학교 구성원 간 상호 존중과 감사의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선물을 받은 어르신들은 “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카드와 선물을 받으니 감동스럽다”며 “매년 어버이날마다 학생들이 찾아와 감사의 마음을 전해 주어 고맙고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명순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지역사회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곡초는 학생 주도의 따뜻한 실천 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를 배우는 인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학생자치회 회장 배연아 학생은 “늘 학교를 위해 애써 주시는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 깊었고, 어르신들의 성함을 카드에 적으며 학교를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의 얼굴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바른 예의를 다시 한번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세담초병설유치원(원장 김동규)은 8일 체육관에서 유치원 원아와 가족이 함께하는 운동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운동회에는 3세 14명, 4세 20명, 5세 24명 유아들과 가족,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여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는 놀이 중심의 다양한 신체 활동을 통해 유아들의 기초 체력을 기르고, 단체 활동 속에서 협동심과 사회성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또한 학부모와 가족들이 유치원 교육활동에 함께 참여하며 교육 공동체로서의 유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운동회는 청팀과 홍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파도타기, 철인 3종, 하늘 농구, 사다리 달리기, 2인 3각, 고카트, 줄다리기, 미션 줄다리기 등 유아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특히 조부모가 참여한 신발 던지기와 보호자 대표 경기인 인간 판뒤집기경기 등은 큰 호응을 얻으며 웃음이 가득한 시간을 만들었다. 유아들은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고 협력하며 활동에 즐겁게 참여하였고, 가족들은 아이들의 성장한 모습을 가까이에서 응원하며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뛰고 웃으며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규 원장은 “가족과 함께하는 체육활동을 통해 유아들이 자신감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유아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유치원 생활을 위한 다양한 체험 중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