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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어제 오후 관내 중학교 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함께 교육청 같은 과에서 근무도 해 마음이 잘 통하는 교장선생님이시다. 전화내용은 다름이 아니고 방과후학교 운영에 대한 이야기였다. 울산교육의 시책 중 하나가 학력향상이고 우리 울산의 학생들의 학력이 타시도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으니 학력향상을 위해 방과후학교를 잘 활용토록 하면 어떻겠느냐고 교장협의회 때 말씀 드린 바가 있다. 중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운영이 초, 고등학교에 비해 잘되지 않는 편이다. 중학교에서는 일과가 끝나고 나면 교문 주변에 학원차가 줄을 서 있다. 학생들을 학원에 싣고 가기 위해서다. 그야말로 사교육이 공교육을 압도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학생들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학부모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선생님들조차 학원에 가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 사교육비는 엄청나게 늘어나고 공교육은 무너진다고 아우성이고 학교 선생님들을 불신하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기보다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학교의 선생님보다 학원 선생님을 더 신뢰하고 그렇다고 학력이 향상되지도 않고 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관내 남목중학교 박국이 교장선생님께서는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방과후 학원행의 고리를 끊을 수 없을까 고심하던 끝에 방과후학교를 학원 종합반 형태로 운영하여 주요과목을 집중 지도를 하고 있다는 전화를 한 것이었다. 이렇게 방과후학교 일환으로 일반 사설 학원의 종합반 형태의 교육을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선생님들의 협조를 얻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니 학부모님들의 좋은 반응을 얻게 되고 호응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리포터는 이 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았다. 일선학교의 교장선생님께서 교육청의 방침을 귀담아 듣고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요 보람이 아닐 수 없다. 방과후학교가 중학교에서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방과후학교 운영을 통해 뒤떨어진 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이와 같은 소식의 전화가 오니 얼마나 유쾌한가? 이 학교는 지난달 31일부터 매주 월, 화, 수, 금요일마다 하루 3시간씩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을 일반 사설 학원처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방과후학교 수업은 22명의 교사 중 국어·영어·사회·과학 과목 각 2명, 수학 과목 3명 등 11명과 영어를 담당하는 외부 강사 1명이 맡고 있다고 하니 전체 선생님의 반이 방과후학교에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학원식 교과종합반 형태의 방과후학교를 운영함으로 학원 선생님보다 못하다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학교에서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수업을 마친 학생들 대부분이 사설 학원으로 달려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한 번 끊어 보자는 게 교장선생님의 의도라고 한다. 특히 교장선생님께 강조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수강료는 한달 20만원에 달하는 외부 사설 학원의 25% 수준인 월 4만원에 불과해 학교에서 주요 과목을 매일 3시간씩 집중적으로 가르치면서도 수강료는 엄청 싸다는 것이다. 우선 수업을 60시간(한달 보름정도) 가량 진행해 본 뒤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으면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울산에서도 중학교 방과후학교 운영이 활성화되어 사교육비도 줄이고 선생님의 능력도 인정받고 학생들의 학력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국이 교장선생님께 파이팅을 외치며 끝을 맺는다. 교장선생님, 화이팅!
일본 초등학교에서의 영어활동은 현재, 전 공립초등학교의 97% 정도가 어떠한 형태로든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서가 없고, 대부분의 교사가 체계적으로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없다. 이에교사들도 불안감이 있기에 정부가 교재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문부 과학성은 2011년도부터 초등학교 5, 6년부터 필수화되는 초등학교의 영어활동의 개요를 발표했다. 동성이 작성한 교재 "영어 노트" 는 총 285개 단어와, 중학교 1학년 수준의 50개의 표현을 가르치고, 6학년 종료 시점으로 영어를 사용하여 놀기와 자기 소개를 할 줄 아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법이나 단어의 받아쓰기는 가르치지 않는다.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없는 교사들을 배려하여, 듣기용 CD나 「말하기 지도」의 포인트 등을 해설한 지도 자료도 도입한다. 초등학교의 영어활동은 년간 35시간(1회 45분간)실시된다. 5, 6년 함께 레슨을 9단원으로 나누어서 「이야기하기 ·듣기」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쓰기,·읽기」는 깊이 파고들지 않는다. 「영어 노트」에는 「CD를 듣는다」, 「친구 앞에서 발표한다」라고 한 활동이 많이 담겨져 있으며, 5학년의 「단원 1」에서는 「세계의 인삿말을 알자」라는 내용으로, 영어의 「Hello」뿐만아니라,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의「안녕하십니까」를 CD에 의한 음성과 문자로 소개한다. 5학년에서는 그 후, 빙고 게임 등의 놀이를 통해 의문형이나 부정형도 배우게 한다. 6학년의 경우, 「단원 1」에서 알파벳을 배우고, 길 안내나 영어극 만들기 등 난이도를 고려하여 만들고, 최종 레슨에서는「I want to be a teacher. (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등, 자신의 표현으로 장래의 꿈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교사에 적합한 지도 자료에서는 「첫머리의 인사(5분)」, 「전회의 복습(15분)」등 45분간의 수업을 어떻게 진개하여 나갈지 상세한 타임 스케줄을 안내하고「지도상의 유의 점」, 「카드를 보여주면서 아동에게 질문한다」등의 지도 방법에 대해서도 분단위로 명기하였다. 이 교재를 사용할 것인가 아닌가는 각 학교의 판단에 맡긴다고 하지만, 동 성에서는 내년도까지 전 초등학교에 250만부를 배포, 2011년도의 수업이 충실하게 이루어지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3년 후에 도입되는 초등학교의 영어활동의 교재나 지도용 자료를 문부 과학성이수업시간, 스케줄에까지 깊이 연구하여 작성한 것은「종합 학습」의 쓴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여유있는 교육」의 핵심으로 2002년도부터 시작된 종합 학습은 당초, 「교사의 독자성을 중시한다」라고 하여 수업 진행 방법을 교사개인에 맡긴 결과, 현장의 혼란을 초래하였고, 다른 교과의 보충학습에 충당하는 등,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6학급 41명의 작은 학교이다. 작은 학교라서 좋은 점이 많다. 가족적인 분위기, 아담한 풍경,차분한 학습 분위기 등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다.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가족처럼 살다보니 서로 아끼는 모습이 여간 아름답다. 콩 한 쪽이라도 나눠 먹으려고 노력하는 모습, 서로 도와주려는 모습이 보기 좋은 학교이다. 문제점이 있다면 각 선생님이 맡아야 할 업무 분장이 보통 학교의 두, 세 배는 된다는 점이다. 큰 학교와 다름 없이 시행해야 하는 공문과 협조 업무는 같은데 몇 명 되지 않은 교직원이 일을 맡다보니 아무리 일을 줄이려고 노력해도 기본적인 업무량은 어찌할 수 없다. 학교에 주어지는 업무가 학생 지도와 관련이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처리해야 할 담당업무와 보고 공문의 기일을 놓치지 않으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때로는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있는 것인지, 업무처리를 위해 있는 것인지 갈등을 느끼기도 한다.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부장교사를 맡으면서 고학년 담임을 하는 선생님은 그야말로 얼굴 색이 안난다. 부장교사직을 고사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은근히 미안해지기도 한다. 우리 학교는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꿈꾼다는 뜻이다. 똑 같은 일을 하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구성원들 간에 서로 아끼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장 이하 전 직원이 마음을 열고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 잡무를 줄일 것인가, 생산적인 시스템을 만들 것인가를 연구하고 시행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 첫째,정례 회의를 과감히 생략하였다. 의사소통 체계를 수립한 것이다. 연간 계획과 월별 계획, 주간 계획, 일일 계획에 이르기까지 3월이 시작되기 전에 완벽하게 기본 매뉴얼이 작성되어 추진하고 있다. 전직원 회의가 주 1회에도 미치지 못하면서도 업무 처리에 지장을 받거나 일처리가 안 되는 경우가 없었다. 고무줄처럼 늘어지는 회의도 없으니 좋고 회의를 하기 위해 아이들을 방치하는 일도 없으니 더 더욱 좋다. 그리고 회의가 있다하더라도 지시하는 경우보다 격려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차원의 회의라서 경직된 분위기가 아니니 교직원들의 얼굴도 밝다. 둘째, 결재 과정을 과감히 줄이고 전결 규정을 충실히 지켜서 결재 과정에서 시간을 끄는 일이 거의 없는 편이다. 선생님들끼리 각 교실에 알릴 사항이나 조사를 하기 위해 수업 중에 회람을 돌리지 않기 위해 메모창을 적극 활용하여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그 시작은 새로 부인해 온 최명화 정보부장이 시도한였다. 필요한 공문을 복사하거나 양식을 만들어 회람 돌리는 대신에 메모창을 띄워 연락사항을 알리고 첨부 공문이나 양식까지 메모창에 덧붙이니 용지도 절약되고 수업을 방해할 지도 모르는 회람을 없애서 참 좋다. 긴급한 사항이나 학부모에게 통지할 내용까지도 메모창을 띄워 전체 학급에 알리면 되니 따로 전달하기 위해 회의를 하거나 사본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시간도 절약하고 복사 용지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짧은 인삿말을 한 줄 정도만 보내도 서로 격려하게 되어서 웃음을 머금게 된다. 때론 힘들어하는 선생님께는 위로의 멘트도 날리는 여유를 나누며 자칫 폐쇄적인 공간에 갇히기 쉬운 칸막이 교실에서 정을 느끼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공문을 작성하기 위해 통계조사를 하기 위해 각 교실을 드나드는 시간을 단축하게 되어 잡무처리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이고 있다. 더불어 업무 전달 방송으로 인한 소음까지 줄였다. 기획안을 만들어 메모창으로 띄우면 각 교실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바로 메모창으로 답신하니 잡무를 줄이는 데 메모창은 충복 구실을 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 뜨는 일일교육활동 계획을 보는 순간 교무부장 정동방 선생님이 보내는 정에 넘치는 아침인사 메모창을 보며 아침독서를 시작하는 차분한 교실 풍경을 상상해 보시라.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아이들과 선생님은 조용히 아침독서를 하면 창 밖에는 흐드러진 봄꽃 향기 속에 새들이 노래하는 아담한 농촌 학교 정경을! 우리 학교에서 모임 시간이 있다면 떡을 나누어 먹거나 서로 아끼는 음식, 색다른 음료수나 차를 가져 왔을 때 메모창이 뜨면 쉬는 시간에 잠시 얼굴을 보며 웃는 시간을 만들며1, 2분 짜리 만남을 즐긴다.우리 학교는 모이는 시각을 기다린다는 표현이 더 맞다. 뭔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즐거운 만남이 전제되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이 원만하지 않아 잘 돌아가지 않는 학교나 조직일수록 회의를 많이 하고 길게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몸의 혈행이 원만하지 않아 혈압에 이상이 생기듯 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한 군데서 막히면 일처리 속도와 효율에 문제가 발생한다. 자신의 업무를 한 발 앞서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한 사람 때문에 일이 막히지 않도록 수시로 조율하고 도와주는 가운데 애로 사항은 터놓고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불만이 쌓이면 막히기 시작한다. 학교는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그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대한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은 모든 교직원이 함께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아침마다 전 직원이 회의하는 대신 메모창에 날마다 색다른 행복한 인삿말을 선사하고 퇴근 길에는 오늘도 수고하셨다며 안전하게 귀가하시라는 기원 메세지까지 어김 없이 보내는 교무부장님은 날마다 바꿔 써야 하는 메모창 앞에서 행복한 고민을 한다는 우리 학교는 분명히 앞서 가는 학교, 인간적인 학교가 아닐까? 칭찬과 격려로 교실 문을 열고,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가방 속에 뭔가를 담아오는 풍경, 선생님들에게 '오늘도 행복하셨습니까 ?'묻는 배남주 교장 선생님의 배웅을 받으며 퇴근하는 학교라면 어떤 업무도 힘들지 않고 서로 맞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친목 담당 선생님이 직원들의 생일을 알려 달라는 메모창을 보냈기에 그냥 즐거운 마음으로 알렸더니 당장 축하 행사를 해준다며 생일 케잌은 사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내일 내 생일에 호박떡 한 상자와 딸기를 사 가기로 했다. 그 정도면 전 직원과 전교생이 함께 먹을 수 있으니 가장 거칭한 생일 축하를 받을 것 같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엄지족은 아니지만 메모창 덕분에 업무 처리 시간이 줄었다며 메모창 예찬론자가 되었다. 특히 공문만 달랑 보내지 않고 짧은 유머 멘트 한 마디에도 피로가 가신다며 퇴근 시간이면 서로 얼굴을 보며 웃곤 한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친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새는 잘 웃게 해주는 선생님이 짱이다. 15초 웃으면 이틀을 더 산다고 했다던가? 잡무를 줄일 방법은 널려 있다. 마음을 열고 방법을 찾으면 무수히 많다고 생각한다. 가장 작은 일이 가장 큰 일을 이루게 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잡무를 줄이는 것은 결국 아이들을 위한 일이다. 선생님이 교실수업에 몰입할 시간을 버는 일이기 때문이다. 노인석 교감 선생님께 직접 찾아 가지 않고도 메모창으로 업무를 상의하기도 하고 지시사항을 전달 받으며 죄송하다 했더니 종종 이용해 주시라던 말씀을 듣고 혼자서 웃었던 오늘. 교실에 아이들이 있어서 자리를 비울 수 없었는데 몇 분이 걸릴 면담을 몇 초 안에 처리한 것이다. 내가 처리하는 공문은 줄잡아 하루 평균 3건 정도된다. 방과후학교 업무와 영어공교육, 특활 업무, 도서, 독서 업무 등으로 기획안이나 보고 공문, 행사 참여 업무가 주를 이룬다. 그런데 대부분 메모창으로 회람과 조사 업무, 전달 사항을 추진하면서 행동 반경이 작아져서 일처리가 자동화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급한 보고 공문 때문에 수업중에 아이들을 회람 보내거나 심부름 시키지 않아서 참 좋다. 그것 자체가 수업침해이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에 잠깐 전체 메모창을 띄우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혁신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생각을 바꾸는 순간, 일에 끌려 다니지 않고 즐겨하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
며칠 전, 고교 교사가 학생 진학지도로 인해 과로로 쓰러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매스컴을 울렸다. 교사가 진학 지도에 헌신한다는 한국 사회의 아우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듯 스쳐 지나가건만 뉴스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왠지 봄바람을 맞는 기분이 아닌 듯하다. 밤낮을 하루같이 학생 지도에 열정을 바치는 것은 교사의 마음이겠지만, 열정이 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자신을 뒤돌아 볼 줄 모르고 몸바치는 교사의 노고가 학부모를 비롯해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애도를 받지 못하고 허공에 떠 도는 봄꽃의 향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의 마음을 더욱 슬프게 느껴지고 있음은 무엇 때문일까? 학생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교사의 복지는 후진국 양상 인문 고교 현장을 지켜가는 학교에서 당연히 햇볕을 보고 퇴근을 하는 교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인문계 교사들의 이른 퇴근이 왠지 불안스럽게만 느껴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교사의 체력 관리는 뒷전이고 학생들의 체력 관리도 뒷전인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그렇지만 아침이면 빠른 등교를 종용해야 하는 정문 지킴이 교사, 교실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야 하는 영어 듣기 방송, 밤늦도록 진학 지도를 위해 교무실에서 진을 치고 주둔해야 하는 고 3학년 담임들, 아들의 귀가를 초조하게 정문에서 지키고 있는 학부모들의 피로에 지친 모습들, 이것이 한국 교육의 풍속도라고 주장한다면 어설픈 날갯짓이라고 비웃을 수 있을까? 교사도 인간이다. 그러기에 피로를 적절하게 감수할 수 있는 제동 장치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자동차도 오랫동안 굴러가기 위해서는 휴게실에 둘러 엔진을 식히고 가는 것처럼 말이다. 최소한의 교사 복지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은 그래도 교내에서나마 교사들의 체력관리를 할 수 있는 기구들은 점차 갖추어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퇴근을 하여 체력을 관리하지 못할 것이라면 교내에서라도 교사 자기의 체력 관리는 알아서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문 고교 교사들, 특히 3학년 교사들의 체력 관리는 절대적이다. 3학년 교사는 대체로 나이도 어느 정도 들고, 베터란 교사에 이른 시기라 할 수 있어 교직 종사 연수도 꽤나 된다. 그러기에 나이에 맞는 적절한 체력 관리가 없이는 수업에 격무에 진학 지도에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여만 한다. 그러기에 자기만의 노하우를 살려가는 체력 관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고 3학년, 특히 인문계 고등학교 교사들의 체력 관리에 교육부와 학교 당국은 만전을 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누누이 이야기 하지만 넘치는 대학에 부족한 학생수 그런데도 고교 현장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는 오늘의 아이러니는 말을 또 한다고 해서 그것이 고쳐질 수 있겠는가? 수도권은 입시생으로 인해 열도(熱島)로 변화되어 가고, 지방에는 차가운 겨울바람만이 싸늘하게 불고 있는 냉도(冷島)로 변해가는 것은 입시철만 되면 느끼는 상황이다. 적자생존의 원리를 철저하게 적용시켜 고교 학생들의 인생의 승패가 흑백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그 도태양상이 수도권에서만 결정된다는 야릇한 오늘의 한국 교육 정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문제다. 수도권에 진입만이 생존의 바탕을 마련하게 된다는 인식이 교사나 학생이나 이구동성으로 외쳐대는 이면에는 한국의 교육 중심지인 서울에 그 문화의 집산이 밖으로 확산되어 가지 못한다는 하나의 산 증거만일까? 교사의 학업 열정, 학생의 학업 성취 밑거름 교사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질 때는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는 장면이다. 한 마디라도 놓치려고 하지 않는 학생들의 눈동자가 교사의 입으로 모아지고, 교사는 그들의 입맞춤에 취해 더 열광적인 목소리로 쏟아내는 프리즘의 섬광들이 메아리 되어 울려 퍼질 때 온 교실은 온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경의의 모습으로 우러러 보게 되어 교사의 걸음걸음이 열정의 봄꽃 진달래를 뿌려 놓은 듯 하지 않겠는가? 교사의 사랑은 열정의 수업 사랑이요, 학생의 교사 존경은 열정의 학업 사랑이다. 교사를 믿고 신뢰하는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은 바로 교사의 열정적인 수업 사랑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그 누가 부정하겠는가? 열정에 열정을 다 쏟아 놓고도 이 세상을 떠난 교사의 마음은 서방정토에서도 이승에 남아있는 학생들에게 그 열정을 다시 쏟아내어 메아리쳐 들려오게 하지 않겠는가? 인천 백석고등학교 교사 조기철
지난 4월 1일 울산교육수련원에서 '학력향상 및 주요 현안업무 시행을 위한 워크숍'이 있었다. 꿈, 보람, 감동의 교육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김상만 교육감님을 비롯하여 본청의 전문직과 강남, 강북 두 지역교육청의 교육장님을 비롯한 전문직이 한 자리에 앉아 머리를 맞대는 진지한 자리였다. 학교정책과에서 방과후학교 활성화, 교육복지 투자, 영어교육 활성와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이어 초등교육에서는 초등학력향상 방안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그 후에 질의응답이 있었는데 교육감님께서 직접 일어나셔서 무슨 시범학교 발표하는 느낌이 든다고 하시면서 실질적이지 못하며 알맹이 없음을 질타하셨다. 지난 3월 6일 중학교 진단평가 결과가 전국에 하위수준에 머문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셨는지 초등학력향상 방안에 대한 기대에 못 미쳐 그런지 몰라도 우리 모두에게 질책하는 것 같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중등교육과에서 중등학력향상 방안,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생활지도에 대한 담당자의 설명이 있었고 이어 과학정보기술과의 영재교육활성화, ICT활용교육활성화, 과학교육활성화, 과학교육내실화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중등 학력 향상을 위해 다섯 가지 중점 사항을 담당장학사님께서 설명을 하셨다. 그 중 하나가 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수-학습활동 지원 및 선의의 경쟁 유도였다. 학교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력향상 운영비를 35개 고교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위학교 학력향상 TF팀 운영비를 학년별 100만씩 지원하고 그리고 수준별 자율학습 운영비를 학교별 400만원을 지원하며 학력 향상 우수(선도)학교를 선정해서 차등 지원을 하는데 또 초2,000만원, 중2,000만원, 고6,000만원을 지급하되 시 전체 단위로 심사하여 선정하겠다는 것이었다. 리포터는 중등학력향상에 대한 질의를 하였다. 교육감님 공약사항 1호가 '학력향상'인데 많은 정책을 개발하여 추진하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 후 학력향상에 대한 정책이 고등학교에만 치중되어 있는 것 같다. 단위학교 학력향상 TF팀 운영비와 수준별 자율학습 운영비의 10분의 1이라도 초, 중학교에서 지원을 해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 또 학력향상 우수(선도)학교를 시 전체 단위로 심사하여 선정한다고 하는데 본청에서는 고등학교만 심사선정하고 초, 중학교의 심사, 선정은 강남, 강북 두 지역교육청에 일임을 해서 하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 실질적인 권한을 이양해서 지역교육청에도 힘을 실어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 당장 시원한 답을 얻지 못했지만 교육감님께서는 초, 중학교에서도 열심히 하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고 부교육감님께서는 대폭적인 업무이관이 지금의 추세인데 검토해 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본래 예정시간은 두 시간 10분이었으나 진지한 토의 끝에 약 1시간이 더 지나서 끝나게 되었다. 전에는 학력향상과 현안업무 시행을 위한 워크숍이 없었다. 그저 일방적인 지시에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본청의 각 과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업무 설명과 함께 진지한 질의, 응답의 시간도 가졌다.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이 자리에는 교육감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참석하셔서 정책을 듣기도 하였고 전문직의 질의에 손수 대답도 하시고 잘못한 과에 대해서는 질책도 하시고 잘한 부서에 대해서는 격려도 하셨다. 울산교육이 생기가 돌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교육수장이 없어 울산교육이 표류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제 교육감님께서 새로 부임하셔서 확고한 교육철학을 갖고 직접 업무를 챙기시며 교육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울산교육도 이제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것 같아 희망을 갖게 된다.
한국교총은 조선일보사와 함께 ‘선생님이 희망이다’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캠페인은 일선 초중고 선생님들이 좋은 수업을 위해 스스로 공부․연구할 수 있도록 ‘교사 연수’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선생님들에 대한 투자로 공교육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upgrade)시키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교과모임을 운영하는 선생님들에게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공부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해외 연수를 원하는 선생님들에게는 외국의 교육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캠페인은 기업이나 사회단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특정한 교과 연구모임을 지원할 수도 있고,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희망하는 선생님들에게 제공해도 된다. 도움을 원하는 교사들이나 지원하려는 기업․단체는 조선일보의 ‘선생님이 희망이다’ 홈페이지(teacherup.chosun.com)에 들어가 온라인상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교사들은 기존의 연구뿐 아니라 앞으로 모임을 만들 경우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기업․단체도 지원하고 싶은 연구모임과 지원가능 금액 등을 입력하면 된다. 조선일보는 직접 현금이나 물품을 받지는 않고 연구 모임과 기업을 연결하는 일을 맡는다. 지원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연구 모임을 특정하지 않은 경우, 교총이 심사를 통해 지원받을 교사 모임을 정하게 된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은 교총의 공익법인 한국교육정책연구소 기부 인정으로 법인세법에 의해 5%이내 손비처리 되는 세제혜택을 받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현재까지 삼성그룹에서 교사의 국내외 연수를 위해 3억 원을 기부했으며 대웅제약, 롯대백화점은 ‘청소년금연운동(니코프리스쿨)’ 지도교사 연수를, 영국문화원은 영어교사연수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대성은 중고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영작문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음악회티켓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의=조선일보 02-724-5461, 한국교총 02-570-5531
지난 주 아침에 70대 할아버지가 동화책 두 권을 들고 교장실 문을 들어오셨다. 분명 책을 팔러 오신 분 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이 학교를 졸업하셨다고 하시며 학교근처에 살고 있는데 교장선생님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시며 자리에 앉으셨다. 찻잔을 놓고 방문한 이유를 설명하시기 시작하면서 부터 마음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할아버지가 들고 오신 두 권의 책은 서울에서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외손녀가 쓴 책이라고 한다. 따님이 유엔사무총장집안의 반씨 가문으로 시집을 가서 부모를 따라 호주로 조기유학을 가서 1년 만에 영어를 마스터하고 호주 초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하다가 지금은 서울원명초등학교 6학년인 반휘은 어린이인데 틈틈이 쓴 글을 모아 『나는 화성에 산다.』라는 책을 펴냈다고 한다. 머리글인 책을 내면서는 읽어보면 글은 과연 무엇인가? 로 시작된다. 결론은 “글은 나의 친구다.”라고 썼다. 목차는 시, 수필과 패러디, 시사칼럼, 소설, 영작 순으로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썼다고 한다. 책 뒤편에는 영작으로 쓴 글이 실려 있어 영어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 따님이 4권의 책을 보내와서 본교에 두 권, 이웃학교인 달월초등학교에 두 권을 기증하여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어서 두 권을 가지고 오셨다고 한다. 너무나 귀한 책이 아닌가? 어떤 책보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너무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이 할아버지는 김영기(76세)할아버지로 내가 청주교육대학에 다닐 때 물리를 가르치셨던 은사이신 김영대(74세)교수님의 4촌 형님이 되신다고 하셔서 다시 한 번 인사를 드리고 은사님의 근황을 여쭈었다. 우리가 졸업한 몇 년 뒤 충북대학교로 자리를 옮기시어 사범대물리교수를 하시며 학장까지 지내셨다고 하셨다. 그런데 지금도 연구를 멈추지 않으시고 초ㆍ중ㆍ고학생의 영재교육을 하신다고 한다. 격주로 토요일 오후에 충주에 오셔서 열댓 명의 과학영재에게 물리를 가르치시는데 영어로 강의를 하신다고 한다. 사촌형님께서 왜? 편히 쉬지 힘들게 그런 일을 하느냐고 하니까? 내가 교직에 있을 때 사회로부터 그동안 혜택을 받았으니 정년 후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자라는 꿈나무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말씀하시며 무료로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할아버지를 현관까지 배웅하고 나서 은사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40여 년 전의 제자라서 어렴풋이 기억을 하시고 너무 반가워하셨다. 다음 날 충주에 오시는 토요일이라서 시내 모 학원 강의실을 빌려 아이들을 가르치니 한번 와서 구경해 보라고 하셔서 찾아갔다. 비좁은 강의실이 꽉 찼는데 뒤편에는 부모들도 수업을 참관하고 있었다. 늙으셨지만 옛 모습이 회상이 되며 아직 정정하신 편이었다. 전에는 단양에까지 가셨는데 고향이신 충주에서 함께 가르치시기로 하여 멀리 단양에서 학생들이 충북대 제자인 물리선생님과 학부모들도 오셨다. 쉬는 시간에 교수님과 두 제자가 앉아 현재의 애로사항을 이야기하며 정담을 나누었다. 학원 강의실을 무료로 빌려 쓰고 있기 때문에 공부할 수 있는 강의실을 구하는 중인데 그 일이 그리 쉽지 않다고 한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시내와 떨어져 있어서 불편한데도 은사님은 괜찮다며 소년처럼 밝게 웃으신다. 그러나 아이들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차가없으신 교수님이 청주에서 다니시기가 어려워서 다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하였다. 단양의 고2학생이 앞에 나가서 영어로 문제를 풀고 설명을 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교수님도 영어로 질문하고 설명해 주신다. 그 학생은 미국에 유학을 오라는 초청장이 왔다고 한다. 나는 가족행사관계로 강의가 끝나기 전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은사님께서 주신 책 두 권을 받아 들고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서울까지 운전을 하고 가면서 노(老) 은사님의 모습이 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아직도 4시간을 가르치시기 위해 서재에서 밤새워가며 공부하신다는 사촌형님의 말씀에 그저 머리가 숙여질 뿐이다.
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주영갑)에서는 우수한 원어민교사 및 영어교사 확보를 위한 ,좋은 선생님 되기 프로그램(Good Teacher Program)과 원어민교사와 좋은 친구 되기 프로그램(Good Buddy Program)을 특색 사업으로 하여 점차 확대 배치되고 있는 원어민영어보조교사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영어교사의 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4.2일 관내 우수영어교사 12명으로 구성된 원어민영어보조교사 장학지원단 발대식을 가졌다.이해경장학사 원어민영어보조교사 장학지원단은 연간 현장방문 장학지원계획에 의거하여 매월, 1, 3째주 화, 목요일에 원어민교사가 배치된 서부 관내 초· 중학교를 방문하여 원어민교사를 활용한 영어체험 프로그램 현황 파악, 원어민영어보조교사의 수업 관찰, 면대면 상담 등을 실시하게 된다. 또 원어민교사의 수업질 향상에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원어민교사가 한국 교육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국 문화, 음식, 언어소통 등의 어려움과 소속감 결여로 단기 체류 후 귀국하는 사례를 줄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부교육청 최규선학무국장은 "영어교육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관심과 열의가 높아지고 있으나 원어민영어보조교사 상당수가 영어교육 비전공자로서 교육 수요자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불만을 야기하기도 한다."며, "원어민영어보조교사의 현장방문 장학 지원은 원어민영어보조교사가 영어수업 개선에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가사도구 사용비율은 남성의 10배, 교재에 등장하는 여성은 거의 치마 차림, 체육놀이 활동은 남성…. 첨단 교육용 콘텐츠인 만큼 남녀학생들의 성별 경향과 요구를 더 잘 반영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어긋났다. 초등학교 멀티미디어 교육 교재에 담긴 성 고정관념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최근 펴낸 ‘2007 초등학교 ICT 활용 교육용 콘텐츠 내용 분석’에 서 초등 7개 교과(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영어)에 쓰이는 교육용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사활동은 여성이, 체육놀이 활동은 남성이 하는 것으로 그려졌으며 특히 여성의 가사도구 사용비율은 남성의 10배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재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거의 치마 차림(95%)으로 등장했으며, 심지어 등산 장면에서조차 치마를 입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여성들은 무릎을 꿇고 앉거나 무릎을 붙이고 앉는 반면, 남성들은 책상다리를 하거나 다리를 벌리고 앉는 모습으로 주로 그려졌다. 여성 등장인물이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도 적었으며, 직업의 범위도 대다수가 교사로 표현됐다. 영어 학습용 콘텐츠의 경우 등장하는 여성 직업인 194명 중 149명이, 과학 학습용 콘텐츠의 경우 360명 중 354명이 여교사였다. 그나마 과학과 영어의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에서는 여성 직업인 비율이 25% 정도로 낮았다. 정경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7차 교육과정 교과서보다 오히려 성 역할이 더 정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교육용 콘텐츠 양성평등 모니터링단 운영, 교사를 통한 양성평등 교육용 콘텐츠 개발 등 콘텐츠 제작 기획 단계에서부터 성 형평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포터가 매주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그것은 한 대학의 영․유아보육학과의 교수로 있다가 퇴직하시고 부모교육 프로그램과 S 야간대학에 출강하고 계시는 K여교수와의 만남인데나의 부족한 영어실력을 이끌어 주시며 차를 마시는 기분으로 영어를 1시간 동안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매주 주제가 바뀌는데 그 주제가 'Life-styles', 'Sleep', 'Jobs', 'Health' 'Money' 등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워 어떤 때는 영어공부는 뒤로 하고 한참 우리말로 토론을 할 때도 여러 번 있었다. 주제 자체가 교육적인 내용과도 많이 결부가 되어 있어 어린이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K교수와 생각이 서로 공유하는 점이 많아서이다. 오늘의 주제는 ‘Good Habits & Bad’였는데 책의 내용을 토대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내용들 중 느낀 점이 많았기에 적어본다. 첫 번째 이야기는 생애 가운데 좋지 않은 습관은 급격하게 형성되었다기보다는 평상시에 사소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되풀이 되는 것, 또는 경솔한 행동 등을 통해 서서히 형성된다는 것이다. 정말 그렇다. 이렇게 해서 형성되어진 습관은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잘 고쳐지지 않고 계속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와 같은 일은 교육현장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한 예를 들면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도서실이 없어서 학급문고를 비치하고 있다. 아이들이 매일 책을 보게 되는데 책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아서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곤 한다. 아무리 교육을 해도 지켜지지 않는다. 서장에 비해 책들이 커서 서장 옆을 지나게 될 때 주의를 하지 않으면 책들이 떨어지게 된다. 아이들은 책이 떨어져도 다시 꽂아 놓을 생각조차 않는다. 서장 옆으로 항상 책이 떨어져 있어 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두 번째 이야기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에 대한 것이었다. 때로는 자신이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다지 좋지 못한 습관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예는 주변에서 참으로 많이 보게 된다. 우리 가족만 보아도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의 습관이 서로 다르다. 소리를 내며 돌아다니며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이다. 전자의 경우 본인이게는 책이 잘 읽혀지고 공부가 잘 될지 모르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수면에 방해가 되거나 불안감을 조성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운동하는 습관은 어떤가? 오랜 시간동안 운동을 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이다. 오랫동안 운동을 하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급한 일로 연락을 하고자 할 때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과 오랫동안 전화통화가 안된다거나 다른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운동에만 매달려 있는 사람을 좋지 못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 운전하는 습관, 돈을 쓰는 습관, 먹는 습관 등도 그 예가 될 수 있다. 중요한 문제는 게으르거나 이기적인 생각 등은 자기의 마음에는 즐거움과 기쁨을 주나 좋지 못한 습관들이 쉽게 형성될 수 있고 좋은 습관인 인내심을 요하는 것이나 사회성 강화 등은 단번에 조작될 수 없는 것이어서 매우 어렵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보려는 마음을 먹기 시작만 하면 그 때가 결코 늦지 않았는데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습관이 좋지 못한 습관인 줄 알면서도 그 습관을 깨뜨리기가 어려워 시작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모르는 바 아닐 텐데 말이다. 나 하나의 좋지 못한 습관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면 행복한 삶을 영위하며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누가 되는 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평상시에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좋지 못한 어떤 행동이 다시는 되풀이 되어 나타나지 않을 때 그 때가 좋은 습관이 형성된 때이나 그 때가 빠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오늘 K교수와 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눈 것 중에 아이들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습관과 관련한 문장이 있었는데 교사와 학부모들 모두가 눈여겨 볼 만 하다고 생각되어 소개해 본다. We need to develop good habits in our children from an early age; the younger they are, the more likely this behavior will last them through their lives. They need to learn to work diligently, be obedient to their parents, tell the truth, and take care of their personal hygiene. 아이들이 어릴 때 좋은 습관을 기르도록 지도해야 한다. 어릴 때 습득한 습관일수록 전 생애를 걸쳐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위생을 스스로 돌보는 것을 배워야 한다. (출처:Express Yourself①)
“당신은 지식인인가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대학을 나왔고, 오늘도 영어학원에 다녀왔고, 토익 점수도 꽤 높으니까. 신문과 뉴스를 매일매일 놓치지 않고 읽고 보고 있으니 세상사 돌아가는 것에도 뒤처지지 않으니까. 상식도 그만그만하니 이만하면, ‘지식’인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되시는지요.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당신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클릭만하면 ‘지식인’이 나오는 세상을 살고 있으니 ‘지식’에 대해 너무 쉽고 안일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책 ‘지식e’(북하우스)를 읽으면서 제가 반성을 많이 했거든요. ‘지식e’는 교육방송의 5분짜리 다큐멘터리 ‘EBS 지식채널e’의 내용을 편집한 책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인물 등 우리 사회를 보다 더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안목을 갖출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이 책은 단락마다 참고도서도 소개해놓아 보다 깊이 있게 알고자 하는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도 배려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두껍고 빽빽한 교양서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영상과 음악으로만 이루어진 짧은 방송물이 책으로 다시 태어난 만큼 이 책은 거의 비어있습니다. 한 페이지에 사진 한 장과 몇 줄의 텍스트밖에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TV 다큐멘터리에서 그랬듯 책 역시 설명과 주장을 하지 않고 그냥 보여줄 뿐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제가 그랬듯 당신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먹고 살기위해 익히고, 먹고 사는 데 사용되는 지식은 ‘지식’이 아님을 말입니다. 이 책은 유식한듯하지만 사실은 무식한 우리의 머리를 끄덕이게 만들어줍니다. 머리글에도 나와 있듯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 엄격히 구분 짓는 잣대가 아니라 경계를 넘나드는 ‘이해’이며, 말하는 쪽의 입이 아니라 듣는 쪽의 ‘귀’이며, 책 속의 깨알 같은 글씨가 아니라 책을 쥔 손에 맺힌 작은 ‘땀방울’이며, 머리를 높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낮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책이 비었다고 책장을 휙휙 넘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책의 빈 공간은 진정한 ‘지식인’이 되고픈 우리가 느끼고 생각해야할 공간이니까요.
“네 머리카락은 검은 강물이다. 너를 쓰다듬을 때면 내 손에서 네가 흘러간다. 아, 나는 네게 이만큼 잠겼구나.”(‘수위표’) 봄 볕이 그리워질 때면 딱딱하고 머리 아픈 책 한번 내려놓고 시 한번 읽어볼 일이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권혁웅 한양여대 교수가 펴낸 ‘몸에 관한 어떤 산문시’ 두근두근. 나긋나긋한 사랑을 기대했다면, 책을 접한 독자들은 잠시 놀라겠다. 정체불명의 형식과 책의 부피에. 누구는 시라고 하기도 하고 산문이라고도 부른다. 현학적인 전문가는 제4의 형식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붙이기도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순가. 시이면서 산문이고, 일기이며 시작 메모이고, 때로는 이성복과 최승호가 거쳐 간 아포리즘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굳이 구별해 읽지 않아도 처마 밑에 떨어지는 반쪽 햇살만큼 우리의 가슴만 울려주면 되는 것 아닌가. 두근두슨은 “몸이 하는 말을 받아 적은” 짧은 산문시다. 1991년부터 일기처럼, 시작 메모처럼 써둔 글들을 주제에 맡게 묶은 ‘사전’같은 시집인 셈이다. 부제가 말해주듯 모든 글들은 손, 다리, 얼굴, 눈, 코, 입, 귀, 머리, 피부, 심장 등의 세세한 신체기관을 잡다, 웃다, 보다, 말하다, 닿다, 두근거리다 등의 동작 혹은 감정들과 연결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짧은 감정들은 침처럼 우리 몸을 짧지만 깊게 찌른다. “편지에 찍힌 소인(消印)도 발자국이다. 동그란 발을 가진 사람이 뒤뚱거리며 내게로 왔다가 뒤뚱거리며 떠나갔다는 것.”(다리편, ‘전족의 슬픔’) “아버지 이마의 주름은 여러 번 강조한 밑줄이다. 봐라, 이건 중요한 거다. 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여러 번 찡그린 거다.”(얼굴편, ‘밑줄’) “눈꺼풀은 장막이다. 한 풍경과 다른 풍경 사이에 칸막이를 치는 일이다. 우리는 그렇게라도 해서 견디는 것이다.”(눈편, ‘막간’) 몸이 하는 이야기만 받아 적었다면 무슨 재미있으랴. 몸이 했으나 시인 특유의 직관과 감성이 배어있다. 황지우 같은 익살, 기형도 같은 절망도 씹힌다. “비밀은 알려져야 비밀이다. 무덤 속까지 가져가는 비밀이란 이미 비밀이 아니다. 이건 아주 중요한 말이어서, 당신에게만 알려주는 거다.”(‘비밀’)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채 고개를 숙인 젊은 귀신들, 지하철 경로석에는 꼭 있다.”(‘전설의 고향A') “잡풀은 이전의 오솔길을 돌보지 않을 것이다. 의자는 눌린 엉덩이 자국을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지나간 것은 그렇게, 정말로 지나간 것이다.”(‘지나간 것A’) 짧지만 자주 생각의 깊이를 요구하는 글들을 읽다보면 700페이지가 금방이다. 그리고 이런 ‘까칠한’ 한마디도 독자에게 날려주는 센스. “끊임없이 떠드는 사람이 있다. 무엇이든 이슈화하고, 무슨 대화에든지 끼어들려 하며, 토론의 주제를 자기화하는 사람. 그런 이는 불행하다. 끊임없이 중얼거림으로써 자기 실존을 보장받는 사람.…전화 통화를 할 때 말과 말 사이의 침묵이 불편하다면, 당신도 예외는 아니다.”(‘침묵에 관하여’) 사전처럼 두꺼우니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꺼내보는 것도 좋을 듯. 그 중간에는 낮잠 잘 때 목침으로도 유용하겠다. 몸에 관한, 몸을 위한 시집. 권혁웅 지음. 랜덤하우스. 1만1000원 ----------------------------------------------------------------------------------------- 새로 나온 책 자연과학의 지적 발자취와 미래 ◇ 곽영직의 과학캠프=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이 어떤 변화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연주면서 앞으로 인류가 직면한 과학적 화두는 무엇이지 진지하게 탐색하고 있는 책. 아홉가지 주제로 나눠 물질의 세계, 열역학 법칙, 상대성 이론, 우주의 신비, 생명 현상, 나노기술 등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곽영직 지음. 해나무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7가지 길 ◇유학, 우리 삶의 철학=저자는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 갖가지 병리적 현상들을 해결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유학의 도덕적 자아 수양론을 거론한다. 유학사의 대표적인 학자 7명을 뽑아 자아수양의 차이를 설명하고 그 성과를 다루고 있다. 필립 아이반호 지음. 동아시아 아이의 최고 스승은 부모다 ◇부모대학=아이들의 잘못된 행동들은 부모들의 무의식중 행동이나 몸에 밴 습관을 통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북경대학교 인재연구소 권장도서로 선정된 이 책은 역사적인 인물들과 유명 인사들의 가정교육 방법을 이야기하고 부모로서 가져야 할 행동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추이화팡․리윈 지음. 휘닉스드림 눈높이에 맞춘 박물관 탐험 ◇박물관에서 사회 공부하기=사회과목을 밑줄 그어가며 암기한다면 얼마나 힘들까. 이 책은 다양한 박물관 중 5, 6학년이 중점적으로 배우는 헌정기념관, 외교사전시실, 조세박물관 등 나라살림과 관련된 박물관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서 설명해준다. 박물관이야기 지음. 글로연 영어 고수 17인의 공부비법 ◇나의 영어공부 이력서=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영어고수 17인이 자신들의 노하우를 털어놓은 책. 평범했던 이들이 어떤 식으로 공부해 남다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는지를 솔직담백한 어조로 밝히는 그들의 영어공부 이력서이다. 김민식 외 지음. 부키 도서관의 모든 것을 말하는 책 ◇도서관이 키운 아이=멜빈이라는 주인공 아이를 통해 도서관과 사서 선생님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도서관이 어떤 곳인지, 사서 선생님이 어떤 일을 하는지 주인공의 성장과정이 탐스럽게 담겨있는 그림책. 칼라 모리스 지음. 그린북
1. 고전과 일반 대중, 그리고 청소년 누구나 읽었다고 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은 작품이 바로 고전이란다. 이는 고전을 즐겨 말하기는 해도 실제로 읽지 않는 세태를 꼬집은 촌철살인. 고전을 잘 읽지 않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뿐이다. 따라서 고전을 안 읽는다고 새삼스럽게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 과거에 고전이란 특정 계층에만 한정되었던 특별한 책들이었다. 계급적으로 상류층, 그 가운데서도 지식을 사랑하는 교양인에 극히 국한 되었던 정전(正典, canon)들이다. 그러니 보통 사람들에게는 고전을 읽지 않는다기보다는 읽지 못한다는 말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고전을 읽을 만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으며 이를 제대로 소화할 만한 지적 능력 또한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허용되지 않으니까 말이다. 고전을 손에 들기란 그 자체로도 좀처럼 쉽지 않다. 언어의 심연을 건드리며 오랜 세월에 걸쳐 사색과 성찰의 숙성 끝에 감수성이 예민하고 지적으로 까다로운 사람들의 공감과 수긍을 끌어내는 고전은 정말이지 힘들게 거둬들이는 인류 문화의 정수다. 당연히 접근하고 음미하기가 매우 어렵다. 곰곰 따져보면 청소년 역시 마찬가지다. 일반 대중들이 고전을 가까이 하기가 어렵듯이 그들 역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으며 이를 제대로 소화할 만한 지적 능력 또한 연령상 아직 갖춰지기 이전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고전을 향한 청소년들의 손길이 뜸하다고 해서 마냥 함부로 비판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 자신들은 물론 청소년들을 가능한 한 고전에 가깝게 가게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들 자신을 위해서나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나 모두 그러하다. 고전의 힘을 보여주고 느끼게 하여 자연스럽게 고전에 접근하고 음미하게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2. 고전의 힘, 이솝 우화의 힘 고전의 힘, 그 가운데서도 이솝 우화의 힘은 막강하다.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활용하면 이솝 우화가 단지 생존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현실을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동화로 서비스 되는가 하면, 비디오 영어 교재로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이솝 우화를 활용하여 공부하는 영어 단어장, 이솝 우화 뮤지컬, 이솝의 집 건축 등등. 이솝 우화와 연관된 사물이나 사건, 사람들은 많고도 많다. 이솝 우화의 힘이 막강하다는 가장 두드러진 증거는 뉴스와 같은 현실적인 글에서다.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시사적인 문제들을 다룰 때 이솝 우화는 그 자체가 ‘글로벌 스탠다드’ 역할을 한다.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주장이나 의견을 피력할 때 이솝 우화는 누구나 알고 있는 공통 준거로 활용되는 것이다. 이솝 우화를 모르면 그 이상의 이해가 불가능하게 쓰는 글들이 많다는 말이다. 이솝 우화는 이미 알고 있지 않으면 문제를 풀 수 없게 만드는 수학의 공리와 같은 셈이다. 예) 이처럼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정부가 또 있을까. 마치 이솝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을 대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윗사람이 듣기 좋은 말만 하려는 ‘간신들’ 때문에 국민과 나라가 치러야 하는 비용은 어마어마하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런 고약한 버릇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국민 속이는 못된 버릇 바로 잡아야”, 연합시론, 연합뉴스 2007. 12. 10.) 예) `해와 바람이 내기를 합니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내기죠. 바람이 먼저 하겠답니다. 강한 바람을 나그네에게 몰아치죠. 그러나 나그네는 옷을 여밀 뿐입니다. 이제 해가 나서죠. 따뜻한 빛을 내려쬡니다. 나그네는 더워서 옷을 벗어요.` 이솝우화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이솝우화의 `바람` 같았습니다. 집값을 잡기 위해 온갖 규제책을 몰아쳤죠. 결과는 대단히 실망스러웠습니다. (“MB의 햇살이 비출 부동산은?” 매일경제, 2008.01.18) 이렇듯 이솝 우화는 현실에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우화의 특성을 가장 명료하게 보여준다. 동물은 곧 사람을 뜻하고 그들의 세계는 일상의 현실을 뜻하는 우화. 그러기에 동물은 그저 동물이 아니고, 우화 역시 마지막에 곱씹을 교훈을 결론 삼고자 탄생한다. 나아가 이솝 우화를 제시하며 시작하는 거의 모든 글의 공통적인 표현상 특징을 낳는다. 쉬운 우화를 통해 어려운 통찰, 재미를 통해 의미를 찾는 우화의 특성을 살려 쓸 때 이솝 우화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로서 의미를 지니며 눈앞의 현실에 대해 메시지를 간결하고 인상 깊게 던진다. 결국 우화의 최종 목적은 결국 메시지의 표현과 전달, 소통이다. 예) 누구나 아는 이솝우화 한 토막. 고깃덩이를 문 까마귀가 나뭇가지에 앉았다. 여우가 다가와 말했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까마귀님, 노래를 들려 주셔요.” 우쭐한 까마귀가 목청을 높였다. 입을 벌리는 바람에 떨어진 고기를 물고 달아나며 여우가 말했다. “멍청한 까마귀야. 고기나 먹지 그 목소리로 무슨 노래냐.” 이처럼 교훈 담긴 우화를 입에 달고 다닌 이솝이지만 정작 자기 처신은 그렇지 못했다. 그가 델포이에 갔을 때다.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에 감탄하면서도 노예 신분인 그를 천대했다. 그러자 그는 델포이 사람들을 어리석다 깔보고 비웃었다. 화가 난 사람들은 그의 짐 속에 신전의 제기를 몰래 넣었다. 도둑 누명을 쓴 이솝은 절벽에서 내던져졌다. (“총리감이 없다고요?” 이훈범의 시시각각, 중앙일보, 2008. 1. 21.) 하지만 우화가 현실을 말해주더라도 현실은 종종 우화를 넘어서기 일쑤다. 앞서의 예에서처럼 이솝의 종말은 우화의 밝음과 어둠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현실에 적확하게 들어맞는가하면 현실을 넘쳐나는 괴리를 지니기도 한다. 우화의 본질적 한계를 이솝 스스로의 운명으로 다시 증거하고 있는 셈이다. 이솝과 이솝 우화의 아이러니는 인간과 우화, 그 힘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3. 이솝 우화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우화는 기본적으로 짧고 간결하다. 그러면서도 복잡한 현실에 명쾌하게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품는다. 우화의 이런 특성을 잘 살리면 얼마든지 다양하게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음은 그 몇 가지 방법들. 일단 이솝 우화를 읽게 한 다음, 자신이 좋아하는 우화들을 10가지에서 20가지 정도 고르게 한다. 일정하게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각자 그 근거를 달아보게 하면 자연스럽게 근거와 주장의 형식을 익힐 수 있다. (평소에 근거와 주장의 형식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게 하는 작업은 논증의 가장 기초. 논술 능력을 키우는 가장 기본 단계다.) 우화의 중간이나 결말에 빈 괄호를 만들어 다른 친구들에게 걸맞은 원래 대사를 채워넣게 하거나 직접 다른 대사로 바꿔 보는 퀴즈를 만들게 하는 것도 좋다. 빈 괄호 안에 들어갈 내용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읽기 전략을 이해하고 관련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무엇이 들어가면 상대가 합리적으로 추측할 수 있을까란 질문은 필자의 사고와 근본적으로 맞닿아 있다. 어떤 것(내용)을 어떤 곳(구성)에 어느만큼(비중) 넣느냐는 필자의 근본적인 고민을 함께 할 때 자연스럽게 독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좀더 수준을 높여서 다양한 기준을 직접 설정하여 여러 가지 범주로 묶게 하는 활동도 효과적이다. 이를테면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식의 부문별로 활용할 수 있는 우화들, 인간의 주관적 심리와 객관적 조건 등으로 각각 묶을 수 있는 우화들, 상대적 난이도에 따른 상급/중급/하급 우화들…. 이를 신문활용교육과 접목해도 효과적이다. 신문을 읽으며 자신이 읽은 우화가 가장 적합한 사건이나 상황의 기사를 찾으라는 활동은 그 가운데 하나다. 빠르게 읽으면서도 우화와 사건, 상황을 함께 정확히 읽는 연습으로 적절하다. 앞서의 예들에서 볼 수 있듯이 우화가 딱 들어맞는 현실 문제가 어떠한 부문들인 파악할 수 있는 부가적 이점도 있다. 이솝 우화를 패러디하여 우리 시대의 새로운 이솝 우화를 써보게 하는 것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지도 방법이다. 토끼와 거북이, 개미와 베짱이 등 새롭게 패러디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시대의 우화를 쓰는 단계로 나갈 수 있다. 곁들여 이솝 우화에 알맞은 현대 음악을 찾게 한다든지, 이솝 우화 라디오 독서프로그램을 십여 분 분량이라도 만들게 하는 방법 역시 책을 여러 가지 매체와 어울려 강력한 창조적 문화 체험으로 강조하는 아이디어다. 물론 세상에는 이솝 우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다양한 세계의 우화들을 읽게 하는 독서 지도도 꼭 덧붙였으면 좋겠다. 이때 17세기 프랑스의 시인 라 퐁텐이 쓴 우화는 이솝 우화와 함께 읽으면 좋은 영순위 작품. 이솝 우화의 막강한 힘을 확인하면서 좀 더 심층적으로 읽을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17세기에 프랑스의 라 퐁텐이라는 시인이 이솝 우화라는 표현 형식이 가진 본질적인 힘과 가능성을 최대한 살리고 그 위에 시적인 매력을 가미해 독자적인 우화를 집필했다. 그는 ‘이솝’의 단순한 전승이 아닌, 표현상의 비약을 거쳐 ‘라 퐁텐 우화집’이라는, 하나의 독립된 세계를 만들어냈다. 말하자면 그는 이솝이 발명한 엔진을 사용해 비행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라 퐁텐 우화집에는 이솝 이야기 외에 유럽의 설화도 그의 고유한 의도 속에 교묘하게 도입되어, 전체적으로 그와 그 시대의 사상이 자연스럽게 배어 들어갔다.” (다니구치 에리야 지음, 구스타브 도레 그림, 라퐁텐 우화집 1~2, 황금부엉이, 244쪽) (* 이 책은 제목과 달리 라 퐁텐 우화를 직역하지 않고 저자가 나름대로 재구성했다. 그 자체가 이솝 우화를 교육적으로 활용한 궁극의 단계를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토끼와 거북이, 개미와 베짱이, 늑대와 양치기 소년 등. 이솝 우화를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사람은 없으리라. 그만큼 이솝 우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널리 전해 오는 인류의 영원한 고전이다. 어쩌면 이렇게 쓸 수 있을까. 감탄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문학적 상상력과 표현 능력이 빼어난 문화유산이다. 실제로 이솝 우화는 아주 짤막한 분량에 인간 세상의 이모저모를 천의무봉의 솜씨로 흥미롭게 펼쳐 낸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읽고 또 읽어도 그때마다 읽어내는 무늬와 결이 달라지기도 한다. 번득이는 재치와 넉넉한 유머, 날카로운 반어와 놀라운 역설, 생생한 경고와 그윽한 관조 등 이솝 우화는 실로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인생사의 독본, 인간과 세상을 읽을 수 있는 거울과 등불로서 다양하게 수용되는 것이다. 유종호 교수가 옮긴 이솝 우화집(민음사)은 그동안 무수히 출판된 여러 이솝 우화책들과는 매우 다르다. 모두 358편으로 알려진 이솝 우화 가운데 약 207편의 이야기를 집중 소개하는데, 원본 연구에 충실한 텍스트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우리말로 옮기고 다시 관련 연구서들을 검토해 일일이 오류를 고쳐놓았다. 그간의 책들은 대부분 원본을 제대로 고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서로 엉터리인 채 모방하여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솝 우화의 원전은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는지도 모른다. 저자로 알려진 이솝에 대해서도 제대로 확인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대략 기원전 6세기에 살았던 걸로 추정될 뿐이다. 이솝이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설까지 있다. 이솝 우화는 동화가 아니라 우화다. 이를테면,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실현하는 세계를 동화가 그려낸다면, 우화는 현실을 다른 방식으로 보여 주며 곱씹게 한다. 때때로 우화는 권선징악이라는 도덕적 교훈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현실적인 깨우침을 주기까지 한다. 그러니 이솝 우화를 읽다가 지극히 세속적인 결론에 도착해도 깜짝 놀랄 까닭은 없다. 외국에서는 이솝 우화를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피하는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우화의 세계를 좀 더 깊게 읽으려면 교훈과 재미만을 찾는 태도에서 벗어나 보는 것도 좋겠다. 우화의 세계는 물활론, 즉 모든 사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세계다. 모든 것들이 존중되는 세상이 바로 물활론의 이야기 공간인데, 우화를 낳는 세계관과 현대의 환경 중시 녹색운동의 가치관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생각해 보자. 또한 헤르메스와 나무꾼 이야기처럼, 우리나라의 금도끼 은도끼 전래 동화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경우도 좋은 생각거리다. 신데렐라 이야기와 콩쥐팥쥐 이야기가 유사하듯이, 인류 보편의 상상력이 인간의 삶과 인류 문화 형성에 어떻게 연관되는지도 흥미로운 주제다. (참고: “기존 책 오류 털고 원본 충실 인류 보편 상상력 흥미로워”, 허병두, 한겨레신문, 2004년 10월 31일) Quiz 다음 중 자신이 알고 있는 이솝 우화들을 확인해 보세요. 해당 우화들을 활용할 수 있는 현실의 사건이나 상황, 문제 등을 직접 찾아 볼 것! 박쥐 이야기, 두 친구와 곰, 여우와 황새, 시골 쥐와 서울 쥐, 바람과 해님, 작은 게와 큰 게, 늑대라고 외친 소년, 사자의 탈을 쓴 나귀, 까마귀와 뱀, 늑대와 두루미, 병든 사자, 생쥐 위원회, 생쥐와 개구리, 개구리와 황소, 토끼와 거북, 꼬리를 잃은 여우, 우유 짜는 소녀와 양동이, 목마른 까마귀, 여우와 포도, 사자와 생쥐, 농부와 황새, 원숭이와 치즈, 게으른 거북, 개미와 베짱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 나귀, 여우, 그리고 사자, 세 가지 소원, 솔개, 개구리, 그리고 생쥐, 물방앗간 주인의 당나귀 등등….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 없이 경제 없다”, “공교육 두 배, 사교육 감소”라는 슬로건을 통하여 교육대통령을 표방한 바 있고, 이에 따른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2일 발표된 ‘단위학교의 자율성 확립을 위한 교육행정권한 이양’계획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담긴 ‘자율과 책무성을 바탕으로 한 단위학교의 교육활성화’의 밑그림에는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적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이나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서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교육부 권한 이양과 관련하여 제기될 수 있는 문제는 다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유·초·중등교육의 지방 이양으로 시·도교육청의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됨으로써 중앙정부의 지시와 통제를 시·도교육청이 대신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 둘째, 지역의 재정자립도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초·중등교육의 지방 이양은 교육 불균형 및 교육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은 이와 같이 예견되는 문제에 대하여 심층적인 논의를 거쳐 대책이 강구될 때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 교육 측면에서 바라본 문제점 지난 1월 2일 발표된 학교단위 자율운영 체제 확립과 현장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교육부의 권한 및 업무 이관 방침’은 신선한 충격으로까지 느껴졌다. 그러나 교육부 폐지와 권한 이양이 맞물리면서 그 의도와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특히 공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지방으로 떠넘기려는 의도로 파악되어 현장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국민의 보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유·초·중등교육에 대한 국가수준의 질 관리와 지원의 필요성이 오히려 증대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은 사교육 중심의 왜곡된 구조 속에서 심각하게 위축되어 있다. 연간 사교육비 부담이 20조 400억 원에 이르고 있고, 초·중·고 전체 학생의 77%가 이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공교육의 현실과 소득 차에 의한 지역·계층 간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에 대한 국가적 전략과 지원체제 강화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다고 보아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이 시장주의적 관점과 경쟁논리에 치우쳐 있다면 교육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숲을 바라보는’ 통합적 관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이런 관점에서 교육부 권한 이양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이 문제다. 시·도교육청별로 특색 있는 교육으로 자율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는 그럴듯하지만 유·초·중등교육은 보통교육이지 전문화되고 특성화된 교육이 아니다. 즉, 보통교육은 국민으로서, 민주시민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과 상식을 가르치는 교육일 뿐 전문화하거나 특성화할 대상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 보통교육을 ‘자율과 경쟁’ 논리에 집착하여 그 생산성 및 효과성만 집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보통교육은 경쟁과 시장논리로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국민 복지적 관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둘째, 교육격차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 우리나라 광역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매우 낮다고 한다. 2007년도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53.9%에 불과하고, 서울이 85.7%로 가장 높고 전남은 고작 11.0%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기초자치단체는 서울 중구가 86.0%인 반면, 전라남도의 완도와 신안군은 겨우 6.4%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초·중등교육의 지방 이양은 비교적 지방 재정이 탄탄한 지역은 어느 정도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할 수 있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교육투자가 지역의 현안 사업에 밀려 소홀히 될 수밖에 없다. 셋째, 단위학교 지원보다는 통제 강화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중앙정부의 권한이 대폭 시·도교육청에 이양될 경우, 시·도교육청의 지시와 통제는 강화될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이 권한 이양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에 상응한 평가체제를 강화하여 경쟁을 유도하면 필연적으로 단위학교의 자율성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결국 또 다른 지시와 통제를 양산하여 단위학교의 활성화와 자율경영을 가로막을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넷째, 권항 이양의 핵심을 놓치고 있다. 단위학교에 넘겨주어야 할 것은 교육과정 및 학사 운영, 재정 운영, 조직 편성 등에 관한 권한이다. 지금까지 이와 같은 권한은 중앙정부나 시·도교육청에 집중되어 있어서 단위학교의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지 못한 채 포괄적인 지도, 감독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참고로 단위학교의 실질적 의사결정권한의 정도를 살펴보면 뉴질랜드가 71%, 스웨덴이 48%, 미국이 26%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얼마나 될지 구체적인 자료가 없는 것 같다. 교육과정과 학사 운영, 재정운영, 조직 편성 운영은 단위학교에 과감하게 이양해서 단위학교 교육에 활력을 주어야 한다. 아무런 준비나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문제를 중심으로 공허한 논리에 집착하기보다는 실천 가능한 문제부터 서둘러 이양해야 한다. 새 정부 교육정책에 담긴 문제점 지난 10년 동안 우리 교육계는 개혁의 한가운데서 상처투성이의 고통의 세월을 겪어왔다. 무엇하나 그럴 듯한 정책하나 만들지 못하면서 교원조직의 분열과 갈등만을 양산해 온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대선 기간 내내 ‘공교육 두 배’를 강조한 이명박 정부에 많은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교육정책들을 보면서 여전히 우리교육은 “실험 중”에 있는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함께 고민했던 교육 문제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면서 지나치게 시장주의와 경제 논리에 경도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우려하는 몇 가지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는 ‘교육 철학’이 담겨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 보인 바와 같이 ‘교육’과 ‘인재’의 기본적 의미마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교육계의 반발에 부딪쳐 ‘인재과학부’를 ‘교육과학부’로 바꾸더니 어느 날 슬쩍 ‘기술’을 더하여 이젠 ‘교육과학기술부’가 되었다. 청와대의 수석 인선에서도 교육은 여전히 소외되고 있는 느낌이다. ‘인재과학’ 수석 지명을 통하여 교육을 ‘시장주의와 경쟁 논리로 풀어갈 것 같다. ‘영어전용교사제’ 도입에서 보인 ‘교육과 교원에 대한 편견과 왜곡, 그리고 조급함’은 어느 사설에서 지적했듯 ‘대운하의 토목 공학’에 대응하는 ‘영어공학(英語工學)’을 보는 것 같다. 둘째, 대학입시를 대학교육협의회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은 공교육을 심각하게 약화시키게 될 것이다. 대학에게 입시의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은 형식적으로는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같지만 유·초·중등교육은 ‘죽음의 입시 정글’로 몰아넣은 악순환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공교육 살리기’에 대한 확실한 중심이 서지 않은 채, 대학교육협의회의 통제되지 않는 입시관리는 유·초·중등교육을 대학의 시녀를 만들 우려가 있다. 대학의 근본적인 구조와 패러다임을 고치지 않고 대학교육협의회에게 권한을 이양하는 것은 각급 학교의 무한 희생을 강요할 뿐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초·중등교육의 성과는 국제학력비교(PISA)에서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은 어떠한가. 세계 100대 대학에도 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대학의 구조와 패러다임 개선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생각이 든다. 셋째,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교육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와 고민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 동안 강도 높은(?) 교육 개혁에도 불구하고 ‘공교육 약화, 사교육 극성, 계층 간 지역 간 교육격차 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가장 환호작약하고 있는 곳이 사교육 시장이라고 한다. 이것만으로도 새 정부의 교육정책은 ‘공교육 강화’라는 목표와는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넷째, 초·중등교육을 시·도교육청으로 대폭 이양하는 것은 공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다. 또한 지역 간, 계층 간 교육 격차를 심화시켜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원인이 될 것이다. 권한 이양을 위한 전제조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해도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재정적 물리적 여건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결코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교육재정을 충분히 확보하여 교육여건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하고, 교육의 중심 주체인 교원들을 개혁의 중심세력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절대로 그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없다는 것을 지난 10년 동안에 확실히 배우지 않았던가. 가. 안정적 교육재정 확보 첫째, 교육재정 확보가 선결과제이다. 거창한 구호나 제도들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늘 이상과 현실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초·중등교육의 지방 이양으로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이는 교육을 실천하겠다는 비전도 교육재정이 확보되지 않으면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광역단체장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교육 자치를 일반자치에 포함시켜 달라고 건의하였다고 한다. 지방재정자립도가 30%도 미치지 못한 광역자치단체가 무슨 교육을 제대로 할 것인지 걱정이다. 경기도 광명시와 경상북도 칠곡군의 교육비 지원 비율이 15,000:1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역별로 심각한 교육격차가 생겨날 것은 뻔한 일이다. 실제로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기초자치단체가 지원하는 학교급식지원비가 지역 현안사업에 밀려 작년 대비 1/3로 축소되었다. 이런 사례로 미루어 볼 때,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의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재정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지역별로 현격한 차이가 있고, 교육재정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아무리 많은 권한 이양을 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 대학입시제도의 정착 둘째, 대학입시제도가 보완·정착이 되어야 한다.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의하면 대학입시는 대학교육협의회에 맡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은 교육과정에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대학입시제도가 이를 반영하거나 지원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유·초·중등교육에서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논술시험 제도 도입이 가져온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알고 있지 않은가. 대학에 논술시험이 도입되자 전국의 각 급 학교가 대책을 마련하느라고 부산을 떨고 있는 모습을 보라. 아무리 대폭적인 권한 이양으로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해도 입시제도가 이를 담아내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다. 원칙은 실현가능한 것부터 앞에서 논의된 문제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실현 가능하고 그 효과성이 기대되는 것은 적극적으로 이양해야 한다. 교육의 현장은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단위학교 현장이다. 중앙정부에서는 국가적인 정책 방향이나 지향점만 제시하고 구체적 실천 방법은 단위학교로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여기에 제시된 구체적 사례들은 현장에서 충분히 그 효과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지금 당장 이양하여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과제들이다. 첫째, 중앙정부에 존치해야 할 업무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중앙정부의 역할은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정책목표설정 및 기본 방향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중앙정부에 존치해야 할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다. 중앙정부에 존치해야 할 업무 - 국가 의무교육의 기본 정책 수립 - 유·초·중등 교육정책 개발 및 수립 - 국가수준교육과정 총론 결정 및 각론의 개발 - 우수 교원 확보 및 교원 양성·자격·연수·보수 등 교원정책 수립 - 국가 교육재정 확보 및 시도교육청 교육재정 지원 확대 - 통일교육 등 국가수준에서 마련해야 할 특수 교육프로그램 개선 둘째, 시·도교육청의 업무는 중앙정부의 방침을 실현할 수 있는 중간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장학 지원 및 조정은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시·도교육청에 이관해야 할 주요업무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시·도교육청에 이양해야 할 업무 - 교원임용 및 연수에 관한 사항(최소의 기준만 정하고 시도의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 - 초·중등 및 과학·직업 정책 - 유아·특수·학교체육 및 보건 급식 - 교육과정 마련 - 교육복지 및 학교폭력 대책 - 지방교육정책 및 교육단체 지원 등 셋째, 단위학교에는 교육활동이 일어나는 일차적 공간이다. 모든 교육활동에 대한 자율성과 책무성이 강화되어야 하고 단위학교의 특색이 드러날 수 있는 것은 학교단위로 이관되어야 한다. 단위학교에 이양해야 할 업무는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단위학교에 이양해야 할 업무 - 교육과정 및 학사운영권 확대 - 인사권 대폭 확대(우수교사 초빙권, 전입교사 지정권, 행정실 초빙권 등) - 학교규칙 및 헌장 제정권 등 - 학교운영에서 교원 및 학생보호에 관한 자율 권한 부여 등 이 외에도 교육과정평가원, 지방자치단체, 교원단체 등에 이관해야 할 내용들도 상당수 있다. 지금까지 정부가 가졌던 권한을 조직의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적절하게 조정하여 이양하는 일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교육은 우리 국민의 지대한 관심사이다. 특히 유·초·중등교육은 보통교육의 일환으로 국민 복지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이에 따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교육목표나 방향, 정책은 국가에서 수립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은 시·도교육청 및 단위학교에서 마련하도록 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고, 역할 분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중앙정부의 권한이 시·도교육청에 집중 이양되어 또 다른 지시와 통제를 양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특히 시·도교육청과 대학교육협의회,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에 대한 권한 이양이 시장주의와 경쟁을 유인하기 위한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교육의 공공성과 국가적 책무성은 크게 약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교육의 공공성과 국가 책무성을 담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권한 이양은 적극 검토하되, 단위학교의 교육을 활성화하고 학교장 중심의 자율경영체제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드레스덴 공대의 연구는 동독지역인 작센 주의 전일제를 실시하는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일제는 공식 수업이 끝난 방과 후에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서 교사의 지도아래 숙제를 하거나 다른 특별활동을 하는 학교운영방식이다. 연구팀은 전일제 실시 학교의 약 1300명의 학생, 500명의 교사와 인터뷰 설문조사를 했는데 이 조사에서 설문 대상 교사의 3분의 1은 숙제가 학습에 정말 효과적인지에 대해 잘 평가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전체 학생 4분의 3에겐 실제로 숙제가 별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연구원 한스 겡을러는 “우수한 학생들이 숙제를 한다고 해서 학업 능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또 부진한 학생들은 숙제로 단순 반복을 한다고 오전에 이해 못 한 것을 깨우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설문 대상 학생의 70%가 숙제를 통해 오류를 줄이고 문제를 더 빨리 풀 수 있다고 대답했지만, 숙제를 함으로써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는 학생은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드레스덴 공대 교육대학 안드레아스 비레 연구원은 “우리는 이제 다른 학습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드레스덴 연구팀은 현재 작센 주의 전일제 학교 열 개를 선정해 여러 가지 방과후 학교 실험교육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어떤 두 학교에선 교사가 독일어, 영어, 수학 과목에는 천편일률적인 숙제를 내는 대신에 각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다른 학습과제를 내주고 있다. “학생들은 숙제를 하는 게 아니라 각자 자신의 부족한 것을 공부하며 학습동기를 얻는다”고 비레 연구원은 설명한다. 바로 이런 방식이 미래의 대안 학습법이 될 것을 이들 연구팀은 바란다. 학업능률을 높이는 것은 숙제가 아니라, 교사가 어떻게 교육적으로 각 학생을 지도하는가에 달렸다는 것이다. 즉, 숙제보다는 수업시간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학습전략을 가르쳐주거나 학습내용을 연습과 알맞은 수업방식으로 심화 학습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들의 생각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미 성공적으로 숙제 없이 공부하는 독일의 대안학교들이 있다. 독일 빌레펠트 시의 라보아 학교에 다니는 카밀라 쉬베어스(13세)는 오후 3시면 하교해서 말을 타거나, 축구를 하거나, 친구들을 만난다. 학교에서 내준 숙제는 없다. 모든 과제물은 학교에서 해결하며 질문이 있을 때 도와줄 선생님은 항상 근처에 있다. 단 학교에서 과제물을 다 해결하지 못한 경우에만 집에서 한다. 이런 경우는 일주일에 최대 두 번 정도 생긴다. 그럴 때면 집에서 30분 내지 한 시간 동안 과제물과 씨름을 해야 한다. 그래서 카밀라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학교에 있는 동안 열심히 해요. 그래야 말 타러 가거나 놀러 갈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1974년에 세워진 공립 실험학교 라보아 학교는 전일제 학교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거의 모든 과제물을 학교에서 교사의 지도아래 해결한다. 또 다름슈타트의 자유 코메니우스 학교의 해닝 초아스 치프 교장도 아이들이 집에서 숙제를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그는 숙제 때문에 아이와 부모 사이가 나빠진다고 말한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숙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수업내용을 수업시간 동안 이해시키는 것은 학교의 몫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치프 교장은 “학교의 과제물은 학교 안에서 해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혼자가 아니라 급우들과 함께 도우며 공부해야 한다”고입장을 피력했다. 뒤스부르크의 코페르니쿠스 인문학교도 고전적 의미의 숙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했다. 이 학교는 학부형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저학년의 학생들은 숙제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나, 8학년부터는 방과 후 숙제를 하기 싫어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2년 전부터는 영어나 수학문제를 숙제로 내는 대신에 수업시간에 사용될 장기 프로젝트 과제물을 학생들에게 내준다. 이 학교 교장 데틀레프 뵈스테펠트는 “가령 라틴어 수업시간에 로마신화 신을 다루면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스스로 준비해서 발표하게 한다.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스스로 수업준비를 하면 학습동기부여가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법이나 어휘를 외우려면 고전적 학습도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뵈스테펠트 교장은 “그래도 우리는 될 수 있으면 단순한 반복학습은 피하려고 한다. 가능하면 실제상황에 연결된 과제물을 내 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드레스덴 공대 연구팀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관련하여 학생들의 사회적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불이익을 얻고 있는 학생들은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가정에서 별다른 학습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각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고려한 전일제, 즉 오후 방과 후 학교 교육이 중요하다고 연구원 비레 씨는 강조한다. 그 밖에도 막스 플랑크 교육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숙제는 학생들이 자신이 뭘 배워야 하는지를 이해했을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 이 연구소의 울리히 트라우트바인 연구원은 “학생들이 숙제를 너무 오래 붙잡고 있으면 자신의 무능력에 대해 좌절하기도 한다. 오히려 이런 심리적 이유로 숙제를 능률적으로 해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이런 경우 오히려 학습동기가 저해되고, 시간도 많이 들고, 결국 학생들이 짜증을 내게 되고, 성적향상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고 덧붙인다. 이때 학생들의 능력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교사가 효율적 숙제를 내느냐는 각 교사의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트라우트바인의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숙제를 잘 내주지 않는 교사의 학급이 더 학습능력을 보이는 경향을 보인다. 트라우트바인은 “중요한 것은 교사가 얼마나 과제물의 질을 향상시키나 하는 것이다. 교사는 과제물을 해결에 필요한 교과서의 해당 페이지를 가르쳐 주는 것보다 스스로 과제 해결을 하는데 필요한 방법을 알려줘야 할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학생들은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과제의 목표를 더 잘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독일 국제교육원의 루트비히 슈테혀 연구원은 “숙제가 근본적으로 의미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문제는 그 숙제에 어떤 콘셉트가 들어 있느냐는 것이다”고 말한다. 전일제를 연구하고 있는 그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들이 숙제를 하며 모르는 것에 부딪히면 물어볼 누군가를 곁에 두는 것이다. 그래야 아이들 학습에 진정한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를 운영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전일제를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교들은 “아이들이 창문으로 떨어지지 않는가를 지키는 수준”이라며 현재 공교육 전일제 실태와 한계를 지적했다. 드레스덴 대학이 있는 작센 주의 녹색당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작센 주 모든 학교의 숙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작센 주 지방의회의 녹색당 아스트리트 귄터 슈미트 원내총무는 “진정한 전일제 학교는 숙제 없이 교육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간 자원과 콘셉트를 제공해야 한다”며 전일제 학교 질을 향상하기 위한 예산 확충을 요구했다.
이명박정부의 영어교육 강조 정책에 따라 유학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2008년 1월 SETEC 유학박람회가 개최된 것을 비롯, 강남 섬유센터 박람회(2월), 코엑스 유학 박람회(3월) 등이 잇따라 열릴 개최되고 있다. 최근의 경제난과 환율등을 고려하여 예전보다 열기가 많이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방문을 하고 있었다. 지난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시작된 해외 유학·이민 박람회장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1만7000여명이 몰렸다. 30일까지 이틀간 입장객은 3만3000명에 달하였다.상담하는 내용의 상당수는 여름방학 영어캠프와 어학연수였다. 현 정부의 영어 중심 교육정책이 더 많은 학생들을 해외에 나가서 영어를 배우게 할 우려가 있다고 본다. 국내에서도 영어를 공부를 하여 성공적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이보영씨 같은 사람이 더 많이 나와야 할텐데.
지난 6일 전국의 중 1학년을 대상으로 10년 만에 실시된 진단평가 결과가 공개되면서 교육현장이 온통 들끓고 있다. 강남과 강북의 학력차가 어떻고 지방과 대도시의 학력차가 크다는 등의 뉴스가 연일 계속 되고 있다. 자녀의 학력 신장을 위해 우리 사회가 지출하는 비용은 이미 천문학적인 숫자를 넘어선지 오래다. 비단 이런 비용 문제 이외에도 자칫 가족해체로까지 이어지는 기러기 아빠를 양산하는 등 사회적 병폐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런 교육에 함몰되는 시대·사회적인 흐름을 보면서 40여년을 교육현장에서 살아온 필자는 맥을 한참 잘못짚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온통 ‘학력, 학력’이라고 여기저기서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 문제가 되고 있는 학력 향상의 방안에 대해서는 오진을 해도 엄청난 오진을 하고 있다. 그래서 처방이 잘못되고 잘못된 처방 탓에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학력 평가의 객관적 지표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가 있다. 이 연구는 60여 개국 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조사를 보면 20년 뒤 그 나라의 미래를 어렴풋이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 PISA에는 학력 증진을 위한 키워드가 있다. 읽기, 수학, 과학 능력을 평가해 나라별로 순위를 매기는데 읽기 능력이 발표 항목의 맨 앞을 차지한다. 글을 정확하고 빠르게 이해하는 읽기 능력을 가장 중요한 학력(學力) 지표로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학력 증진을 위한 해답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선진국들이 읽기 능력을 중시하는 이유는 읽는 능력이 부족하면 다른 공부를 잘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많이 읽으면 두뇌활동이 촉진돼 사고력, 비판력이 커진다. 바로 읽기 능력이 제대로 될 때 학력 향상이라는 열매는 저절로 거둘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오랜 교육현장에서 얻은 결론이기도 하다. 요즈음 청소년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GUI(Graphic User Interface, 사용자가 컴퓨터와 정보를 교환할 때 그래픽을 통해 작업할 수 있는 환경)에 적응된 아이들이다. 모태 속에 있을 때부터 초음파 등을 이용한 사진으로 부모들에게 첫 선을 보이고 그래픽을 위주로 한 비디오 환경 속에서 나고 자라는 아이들이다. 그러다보니 컴퓨터 게임이나 비디오, 영화 등의 시청은 하루 종일이라도 가능해도 책을 읽는 것은 20, 30분을 힘겨워하고 있다. 읽기 능력이 해가 갈수록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교육현장에서는 실감할 수 있다. 집중력을 가지고 활자를 대하고 활자를 대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에 대하여 중요하게 생각지 못하며 그런 것에 대하여 노력을 집중하고자 하지도 않는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도 글자만 있는 것보다는 만화로 되어있는 동화책이 훨씬 더 많이 팔리고 읽힌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학력 향상을 가로막고 있는 주범이 바로 이 GUI(Graphic User Interface)환경이다. 일찍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동네의 작은 도서관 이었다”라고 말하면서 매년 2개월 정도는 경영 구상을 위한 시간을 갖는데 그 시간은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오로지 책 읽기에만 집중한다고 한다.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가정은 가장 고전적이면서 가장 효율적인 교육의 장이다. 부모들이 책을 멀리하면 아이들도 책을 멀리하게 된다. 책 읽는 부모가 책 읽는 아이를 만든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부모들이 먼저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어려서부터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배인 아이들은 심야학원을 찾을 이유가 없어진다. 조기 유학의 필요도 없어진다. 영어를 가장 쉽고 가장 완벽하게 정복하는 길은 영어로 된 책을 읽는 것이라는 많은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책을 돌려주어야 학력향상도 외국어 정복도 이루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책을 읽고 그 책의 논리에 대하여 가족 간에 토의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과학기술부’로 개편되면서 초·중등교육 부문의 권한이 지방으로 대폭 이양될 것 같다. 교육분권은 각종 교육정책에 대한 주민통제와 참여기회를 확대해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으며, 지방의 자율성을 높여 창의적인 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교육분권을 추진했지만 그 수준은 매우 미흡했다. 오랜 중앙집권적 행정 풍토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방으로 사무를 이양하지 않고 대부분 위임해 왔다는 점도 그 원인 중 하나다. 시·도교육청의 사무 중 약 10% 정도만이 자치사무이고 나머지는 모두 중앙정부의 위임사무라고 하는 점은 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지방분권은 권한 이양에 의해 이루어진다. 위임은 지방분권의 목적으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사무집행의 편의성 때문에 실행된다. 권한의 위임 시 지방은 집행기관으로서의 지위만 있고, 중앙은 지시·명령·감독 지위와 더불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지방에 대한 각종 권한 행사를 남겨두게 된다. 즉, 권한의 위임은 지방자치에서 볼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의 이양을 의미하는 분권과는 별개의 것이다. 따라서 이관에 따른 어떠한 행정적 관여도 배제하는 이양을 선택하는 것이 교육분권 추진의 기본 원리이다. 교육분권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권한 이양의 원칙을 보다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이양의 원칙은 나라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설정될 수 있지만 우리의 지방교육 발전 수준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교육의 민주성과 현지성의 원칙을 고려하여 주민통제가 반드시 필요한 사항, 학생·학부모·교원에게 직결된 사항, 혹은 이들의 의사를 즉각 반영해야할 필요가 있는 사항은 우선적으로 지방에 이양해야한다. 예컨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어떤 종류의 학교를 어느 정도나 설립 운영할 것인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교육을 위해 학부모들이 얼마나 재정을 부담하고 어떤 의무를 가져야 하는지 등은 그 대표적인 사항들이다. 이는 참여민주주의 중시 흐름에 부응해 주민의 교육행정 참여가 보다 필요한 부문은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둘째 교육정책 불경합의 원칙에 따라 국가와 각급 지방자치단체가 그 사무를 처리함에 있어 서로 유사한 사무로 경합하지 아니하도록 중앙과 지방이 동시에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무는 우선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 예컨대 공교육 내실화, 학생의 학력 증진, 영어교육 강화, 학교운영 다양화 및 자율화, 교육평가 강화 등은 중앙과 지방이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이들 사항들에 대한 각종 정책 결정 및 집행 권한은 먼저 지방교육청으로 이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행정의 능률적 집행 원칙에 입각해 전국이 획일적으로 시행하는 것보다 지역별로 시행하는 것이 효율적인 권한은 먼저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 이는 권한을 효율적으로 행사할 능력이 있는 곳에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는데 소요되는 재정과 인력을 함께 이양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근 초·중등교육의 상당 부분을 지방으로 이양한다는 방침에 대해 교육청에서는 업무가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닌지 이양 받은 권한을 제대로 잘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인지 등에 대해 우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소요 재정과 인력을 함께 이양하면 조만간 불식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분권은 최종 학교현장에까지 파급돼 체감돼져야 한다. 중앙의 교육권한이 지방의 교육감에게로만 이양되는 것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교육감의 권한은 다시 학교현장으로 재이양돼야 교육분권의 효과가 증진될 수 있다. 지방으로의 초·중등교육 권한 이양 확대는 지방교육자치와 학교운영의 자율화 수준을 제고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성공 여부는 중앙이 넘길 것을 제대로 넘겼는가, 지방과 학교가 받을 것을 제대로 받아 이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실행했는가로 결정될 것이다.
최근 제11회 교육정보화종합전시회(Eduexpo2008)에 참석하였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가 주관하였다. 과거 이 행사를 주도하였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후원기관으로 변경되었다. 서울특별시 ‘08. 3. 27(목) ~ 3. 29(토) 2일간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최되고 광주광역시는 ‘07. 4. 23(수) ~ 4. 25(금)에,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경상북도는 ‘07. 5. 7(수) ~ 5. 9(금)에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주로 다루는 분야는 먼저 이러닝 테마관에서는 교육인적자원부 이러닝 관련 정책 및 핵심 사업을 소개하였다. 이에는 △디지털 교과서 시연 등 이러닝 프로그램 및 정보화 정책 소개 △유비쿼터스 교육 환경 구현으로 생활 속에서 이러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미디어정거장 등 체험관 운영 △주관 교육청별 특화/중점 사업 소개 및 이러닝 체험관 운영하였다. 교육정보화테마관과 교육부 홍보관에서는 이러닝 정책 및 교육부 핵심사업을 소개하였다. 특히 디지털 교과서 체험존, 유스쿨, 학력진단시스템, 체험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영상장치 비교체험관에서는 서울특별시교육청 교단선진화 사업에 따른 관련 물품(프로젝터, PDPTV/LCDTV, PC 등의 비교 체험)을 전시하고, 영어체험관, 비즈니스 휴게실 구성으로 편안한 관람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다음으로 이러닝 산업관에서는 민간 기업의 각종 H/W, S/W, 콘텐츠 전시하였다. 교육정보화산업관에서는 이러닝 콘텐츠관(이러닝 관련 S/W 및 콘텐츠, 사이버가정학습 콘텐츠, 온라인 교육 콘텐츠,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방과후교실 관련 콘텐츠, 솔루션 등)이 설치되어 있다. H/W 및 기자재관에는 이러닝 관련 H/W 및 솔루션, EBS 수능 서비스 이용을 위한 각종 H/W 및 솔루션, 첨단 교육기자재, 교구, 교단선진화 장비, Mobile/Network 솔루션, 학교도서관 관련 S/W 및 기자재, 정보보호 관련 S/W, 보안 솔루션 및 기자재, 특수교육용 콘텐츠 및 기자재)가 설치되어 있다. 아울러 부대행사 등 이벤트로 제4회 이러닝 우수기업 콘테스트와 이러닝 우수기업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 행사를 참관하고 느끼는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실제 이 행사에 주로 교사들이 참여하여 꼼꼼하게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살펴보고 있었다. 둘째,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과학기술부로 개편되면서 그러한지 2007년에 비하여 위축되는 느낌을 가졌다. 셋째, 최근 영어교육을 강조하려는 추세에 비추어 영어교육장, 영어교육 프로그램 등이 대거 전시되고 있었다. 학교영어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의 광주와 대구에서의 전시회 참가를 권유하고 싶다. 넷째, 교육학술정보원이나 교육인적자원부의 관이 없으며 서울시 교육청은 나이스의 자녀 알아보기와 꿀맛닷컴이라는 사이버강좌만 가지고 나와 공공부분의 관심이 적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섯째, 반면 민간기관들은 전체 회사차원에서 나온 듯 한 부수는 10여명의 직원이 나오고 도우미도 2명이나 채용하고 있었다. 민간과 공공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제 11년째 행사를 하다 보니 이 사업의 원래 취지인 교육정보화 종합 박람회가 아니라 첨단 업체의 물품을 선전하는 장이 되지 않나 하는 우려도 된다. 교육정보화는 우리 교육에 매우 필요하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화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보면서 공공부분은 행사를 위한 행사로, 민간은 상품판매장으로 변화된 것 같고, 열기도 너무 없어(같은 기간 코엑스에서 실시한 유학박람회의 열기의 10분의 1도 안된다고 보인다) 안타깝기만 하다. 교육정보화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하여 새로운 전환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