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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n수생'이 고3 수험생보다 우수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공개한 202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에서 졸업생의 국어·영어·수학 표준점수 평균이 고3 재학생보다 모두 높았다. 졸업생의 강세 현상은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계속되고 있다.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108.9점으로 고3 재학생(95.8점)보다 13.1점 이상, 수학 표준점수 평균도 졸업생(108.4점)이 고3(96.2점)보다 12.2점 높았다. 검정고시 수험생의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 99.2점, 수학 95.7점이다.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졸업생이 9.6%로, 고3(4.7%)의 2배에 달했다. 검정고시 수험생의 1등급 비율은 5.1%이다. 학교 소재지별로 보면 대도시 학교의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98.6점·98.8점)이 중소도시(95.5점·95.8점), 읍면지역(92.9점·93.6점)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 소재 학교의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다. 서울의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와 수학 모두 101.7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넘었다. 시도 내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 격차를 보면 국어는 대전(28.6점)이, 수학은 광주(29.7점)가 가장 작았다. 국어는 대전에서, 수학은 광주에서 학교 간 성적 격차가 가장 작았다고 볼 수 있다. 평균 성적이 가장 우수한 서울은 학교 간 성적 격차가 국어의 경우 53.1점으로 충남(55.9점), 경기(54.8점)에 이어 3번째로 컸다. 수학은 59.1점으로 전국에서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성별로 보면 국어는 여학생(100.8점)이 남학생(99.1점)보다, 수학은 남학생(102.7점)이 여학생(97.1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여학생(6.3%)과 남학생(6.1%)이 비슷했다. 재학생 응시자의 학교 설립 주체별로 보면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의 경우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보다 각각 4.2점, 4.0점 높았다. 영어 1등급 비율도 사립학교는 6.1%로 국공립학교(3.9%)를 웃돌았다.
중견 작가 서유미의 단편 토요일 아침의 로건은 어느 날 갑자기 뇌종양 판정을 받은 50대 중년 남자의 이야기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그는 벌써 4년째 토요일 아침마다 영어선생님 젤다와 2시간씩 비즈니스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로건은 그의 영어 이름이다. 영어도 늘고 회사에서도 승진해 미국 지사 발령을 앞두고 있는데 위기가 찾아온다.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한 것이다. 그의 삶이 예전과 같을 수 없을 것이다. 미국행도 힘들 것 같다. 우선 젤다에게 영어 공부를 그만두겠다고 얘기해야 하는데 선뜻 말하지 못하고 망설인다. 소설은 로건이 결국 통보하기까지 4주 동안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는 일들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로건은 왜 통보를 망설였을까. 수업하는 카페에선 한강에 있는 오리배들이 밧줄에 묶여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 ‘묶고 있는 밧줄을 풀면 오리배들은 어디로 떠내려갈까. 영어 수업을 그만두게 되면 삶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리시안셔스 꽃다발 주문하지만 … 그런 로건이 회사 임원 식사 자리에 참석했을 때 장미 비슷한 꽃이 화병에 꽂혀 있는 것이 보였다. 흰색·분홍색·라벤다색·노란색 등 다양한 색을 가진 꽃이었다. 여러 번 온 레스토랑이지만 꽃이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 ‘꽃들은 장미처럼 여러 겹의 꽃잎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름은 알 수 없었다.’ 로건은 꽃 이름을 알고 싶어 휴대폰으로 꽃 사진을 찍어둔다. 토요일 아침, 그는 알람소리에 눈을 떴고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일어났다. 후드집업을 걸치고 지하철역 근처의 플라워샵에 가서 미리 부탁해 놓은 꽃다발을 찾았다. 이틀 전 퇴근길에 꽃집에 들렀을 때 꽃집 주인은 그가 찍은 사진을 보더니 리시안셔스네요, 하며 연한 분홍색의 꽃 한 단을 꺼내 보여주었다. 레스토랑의 테이블에 있던 꽃보다 더 건강해 보였다. 주인이 리시안셔스는 자른 상태에서 더 피지 않는 꽃이라며 수명이 긴 게 장점이라고 했다. 그는 얇고 부드러운 꽃잎을 보다가 꽃다발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로건은 리시안셔스 꽃다발을 젤다에게 줄 생각이었지만, 끝내 주지 못한다. 4주째 토요일에야 로건은 젤다에게 수업 중단을 통보한 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고 자신이 무엇을 선택했는지 알게’ 됐고, 비로소 마음이 아픈 것을 느낀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소설이었다. 작가는 토요일마다 소설 작법 수업을 한다는데, 수강생들에게 전범(典範)을 보여주듯 흠잡을 데 없는 소설을 쓴 것 같다. 4주간 영어 수업을 하면서 주인공이 본 장면과 느낀 감정들을 세밀하게 묘사하는데, 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 감정과 겹쳐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리시안셔스는 주인공이 몸의 이상을 안 다음 보이기 시작한 것 중 하나다. 소설에서 상당한 비중을 가진 소품이다. 아마도 중년의 위기에서 그제야 꽃이라는 생명 또는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한 것을, 이전과 다른 관심과 애정이 생긴 것을 보여주는 장치 아닐까 싶다. 리시안셔스, 장미와 카네이션 중간 느낌 소설에 나오는 대로 리시안셔스(Lisianthus)는 얼핏 보면 장미로 착각할 정도로 장미 비슷하게 생겼다. 장미와 카네이션의 중간 정도 느낌을 주는 꽃이다.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좋은 꽃말을 가져 결혼식 부케로 많이 사용하는 꽃이다. 물오름이 좋고, 절화(折花) 수명도 길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꽃이라고 한다. 리시안셔스는 용담과의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다. 장미와는 꽃은 물론 줄기와 잎 모양에서 차이가 있다. 줄기에 가시가 없고, 잎은 마주나면서 타원형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 추천명은 ‘꽃도라지’이지만, 리시안서스·리시안사스 또는 속명인 유스토마(Eustoma) 등으로 다양하게 부르고 있다. 홑꽃과 겹꽃이 있는데 겹꽃은 꽃잎이 겹쳐져 있는 모습이 터키 터번을 떠올린다고 터키꽃도라지라고도 부른다. 장미 비슷하게 생긴 절화가 하나 더 있다. 라넌큘러스(Ranunculus)인데 이 꽃은 이른 봄에 피는 꽃이라 그즈음에만 꽃집에서 살 수 있다. 원종은 선명한 황색으로 꽃잎이 5장이지만 원예종들은 겹꽃이 대부분으로 빨간색·노란색·주황색·분홍색·흰색 등 다양한 색이 있다. 꽃이 비교적 오래 가고 꽃잎이 많고 풍성해 젊은 층에 인기 있는 꽃이라고 한다. 라넌큘러스는 미나리아재빗과 미나리아재비속에 속하는 식물이니 국내에서 자라는 미나리아재비와 닮은 데가 많다. 한마디로 라넌큘러스는 미나리 같은 줄기에 장미처럼 화려한 꽃이 피는 식물이다. 라넌큘러스라는 이름은 라틴어 ‘Rana’에서 유래했는데 ‘작은 개구리’라는 뜻이다. 주로 연못이나 습지 등 습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라넌큘러스를 가장 쉽게 식별하는 방법은 많은 꽃잎이다. 얇은 꽃잎이 겹겹이 겹쳐 피는데 꽃잎 수가 300장이 넘는다고 한다. 주로 알뿌리로 번식하는 구근 식물이라는 것도 기억해 둘 만한 것이다. 요즘엔 초봄 길거리 화단에도 심는 꽃이다. 서유미 작가는 꽃과 나무 등 식물을 좋아하는 작가임이 분명하다. 그가 최근에 낸 소설집 밤이 영원할 것처럼엔 토요일 아침의 로건말고도 식물이 나오는 작품이 많았다. 육아로 자기 시간을 내기 어려운 주부와 학습지 방문교사의 생활을 그린 밤의 벤치엔 등나무와 전나무,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가정의 균열을 조용히 체감하는 하루를 그린 그것으로 충분한 밤엔 실내식물 스투키, 부유하고 선망받는 위치에서 내려와 별 볼 일 없던 친구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여성을 그린 지나가는 사람엔 벚꽃, 전 배우자를 독촉해 위자료를 받아내야 하는 여교수를 다룬 기다리는 동안에는 대표적인 실내식물인 스킨답서스가 나오고 있다. 또 표제작인 밤이 영원할 것처럼에서는 ‘좌천 아닌 좌천’을 당한 주인공의 심리적 충격을 벤자민고무나무로 표현하고 있다. 벤자민고무나무는 광택이 나는 작은 잎이 아름다운 관엽식물이다. 작가들의 꽃에 관한 관심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에 소설을 읽다가 마주한 꽃들은 팬지 등 화단 꽃과 야생화 위주였다. 그런데 요즘 작가들의 작품을 읽다 보면 고무나무 같은 실내식물, 리시안셔스 같은 절화, 플루메리아 등 해외식물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서유미 소설집이 이런 패턴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027년 11월 18일 시행하고, 성적은 2027년 12월 10일 통지한다고 1일 밝혔다. 2028학년도 수능은 2023년 12월 발표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따른 첫 시험으로 현재 고교 1학년이 그 대상이다. 과목별 유불리를 해소하고자 국어·수학·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융합형으로 치러진다. 탐구영역은 사회·과학 총 17개 과목(사회 9개, 과학 8개) 중 최대 2개를 골라 치르던 방식에서 공통사회·공통과학을 필수 응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만 9개 과목 중 1개를 선택해야 한다. 영역별 문항과 시간의 경우 국어·수학·영어은 현행과 동일하지만, 탐구는 현행 ‘과목당 20문항·30분’에서 ‘25문항·40분’으로 바뀐다. 제2외국어/한문은 ‘30문항·40분’에서 ‘20문항·30분’으로 줄어든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출제 원칙 등 수능 시행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은 2028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2027년 3월에 공고할 예정이다.
동문학은 조선 정부가 개항 이후 외국어를 교육해 통역관을 기르던 최초의 교육 기관이다. 동문학은 임오군란으로 조선에 고문으로 온 독일인 묄렌도르프가 통역관이 필요하다고 해서 세워졌으나 청국이 관리하고 교사의 자질도 부족해 졸업생들이 통역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처음 세워진 근대식 교육 기관은 1883년 덕원∙원산 주민들이 원산을 개항하면서 일본 상인들의 진출에 따른 대책으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세워졌다. 이들은 덕원부사 겸 원산감리로 부임한 정현석에게 학교를 세우자고 요청해 이를 허락받아 관민이 힘을 모아 ‘원산학사’를 세우니 최초의 사립학교라고 하겠다. 원산학사에는 문예반 50명, 무예반 200명을 뽑아 외국어와 실용 교육으로 외국어 통역관과 별군관을 양성했다. 별군관은 앞서 개항한 부산에서 일본인의 횡포가 있어 원산 상인을 보호하고자 만들어진 것이다. 최초의 공립학교는? 제도권 교육 기관으로 최초의 근대적 공립학교는 ‘육영공원’이다. 육영공원은 고종 23년(1886년)에 나라에서 세운 것이다. 민영익과 홍영식이 미국에 보빙사로 다녀와 고종에게 영어와 개항에 따른 국제적인 학문을 가르치는 학교를 세우자고 건의했다. 이에 고종이 허락해 서소문동 38번지에 세워졌다. 설립 5년 후에 박동(종로구 수송동에 있던 마을)의 독일영사관 자리와 맞교환하여 이전하였다. ‘육영공원(育英公院)’의 이름은 ‘영재를 육성하는 공립학교’라는 뜻이다. 육영공원에는 좌원에 현직 관리가, 우원에 양반 자제들이 입학했다. 좌원은 일종의 재교육을 통한 관리들의 업무능률과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까닭에 좌원 학생은 승진을 위해, 관직에 아직 나가지 못한 양반 자제들이 있는 우원에는 관리가 되기 위해 10개월에 영어 단어를 3000개 암기할 정도로 학업에 열중하였다. 최초의 사립학교는? 외국인에 의해 세워진 최초의 사립학교인 배재학당은 1885년 한국에 온 아펜젤러가 8월 3일 제중원 직원인 이겸라·고영필이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해 영어를 가르친 것이 계기이다. 이후 학생 3명이 늘어나 정식 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아펜젤러의 뜻을 알고 고종이 1886년 6월 8일 허락해 개교하였다. 1887년 고종은 ‘인재를 기르는 집’이라는 ‘배양영재(培養英才)’를 줄여 ‘배재(培栽)학당’의 현판을 수여해 ‘배재학당’이 되었다. 나라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운영됐으나 독립협회와 관련되며 지원이 끊겨, 학생들에게 매달 3냥(현재 돈으로 15만 원 정도)의 수업료를 받으니 일부 학생은 학비가 없는 학교로 전학하였다. 오늘날 ‘근로장학생’처럼 ‘학생자조정책’이라는 제도가 실시돼 학교 교내를 돌며 청소와 질서 유지에 관한 일을 하면 학비를 면제시켜 주기도 했다. 생활비와 용돈까지 주었다 학비를 받는 사립학교와 달리 공립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매달 6원씩의 생활비와 점심값, 담뱃값으로 매일 6전(당시 설렁탕 한 그릇에 2전5리였음)씩 지급했다. 이렇게 학생들에게 돈을 준 것은 서양 사람이 어린애를 잡아다 눈알을 뽑아서 사진기를 만든다든지, 천연두 예방접종을 소젖으로 해야 하는데 소젖이 없어서 여자를 잡아다 젖을 뽑은 것이라는 가짜 뉴스 때문에 입학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채택 학교 중 일부에서 중간 점검 차원으로 진행한 학생·교사 대상 설문 결과 긍정적 평가가 연이어 나왔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23일 대구 본원에서 개최한 ‘제168회 디지털교육 포럼’ 발표(사진) 중 나온 내용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5명의 교사 중 2명이 소속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이수철 대전신일여고 교사는 5월 중 온라인으로 진행한 동료(응답 17명), 학생(응답 83명) 대상 설문 결과를 각각 공개했다. 교사 설문에서 ‘학생들의 학습 참여나 흥미 증진에서 AI 도구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지’를 5점 척도로 질문한 결과 ‘4점 이상’의 긍정 응답비율이 80%를 넘겼다. 가장 많은 52.9%가 4점을 택했고, 만점에 해당하는 5점이 2위인 29.4%를 기록했다. 3점은 11.8%, 2점은 5.9%에 그쳤다. ‘AI 코스웨어가 수업 준비나 학생 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느끼는지’ 질문에서도 ‘4점 이상’ 비중이 80%에 근접했다. 4점이 가장 많은 52.9%이고, 5점이 23.5%로 그 뒤를 이었다. 3점은 17.6%, 2점은 5.9%다. 학생 설문에서는 ‘전체적으로 AI를 활용한 수업에 만족하는지’를 5점 척도로 질문하자 긍정 응답 비율이 63%에 달했다. ‘AI 활용 수업에 대한 흥미도’, ‘이해도’ 등 질문에서도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특히 ‘내용 이해도’ 설문에서 높게 나타난 긍정 응답 비율(67%) 분석 결과 유의미한 값이 형성됐다. 황유리 대전이문고 교사가 5월 2~9일 1학년 정보 수업 참여자 7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도 비슷하다. ‘전반적인 만족도’ 질문의 긍정 답변 비율은 64.2%로, ‘이해도’ 질문에서도 68.7%다. 반면 ‘AIDT 활용 예·복습 경험’, ‘자기주도적 학습 가능성’에 대한 질문의 긍정 답변 비율은 각각 32.8%와 41.8%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김혜신 충남 천안부대초 교사와 김용욱 충남 신도초 교사는 영어 교과, 조미나 충남 공주봉황초 교사는 수학 교과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영어 수업의 경우 읽기와 말하기 등 노출효과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교사는 수학 문제 풀이 과정에서 채점, 분석, 단원성취도, 학생별 성취기준 이수현황 등 제시로 학생과 교사에게 모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학생의 타자 능력, 필기 능력, 초기 세팅 시 에너지 소모, 일부 기능 오류 등 문제는 공통적인 지적 사항이다. 정제영 KERIS 원장은 "현장 사례를 통해 AIDT 활용도 제고 방안 등에 대해 상당한 참고가 됐다"며 "교실 변화 지원을 위해 더욱 힘쓰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주의력이 눈에 띄게 부족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학생 한두 명의 문제가 아니라 학급 전체가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이 관찰된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에도 산만한 학생이 있었지만, 최근 그 비율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이사비나 교사도 “온라인 수업과 불규칙한 생활,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면서 학생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졌다”고 동의했다. 지루함을 느끼는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과제 실행을 힘들어한다는 것이다. 이 교사는 “단순한 훈육이나 통제보다 주의력 저하의 원인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전문적인 접근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산만한 학생들을 만나고, 학습 부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산만함을 개인의 노력 부족이나 의지 문제로 다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런 접근은 학생 스스로 ‘나는 원래 안 되는 애’라고 낙인찍게 만든다”고 했다. 그때부터 ‘산만함’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산만한 아이들의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산만한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게 도울 방법은 없는지를 고민했다. 이 교사는 ‘산만하다’는 표현에 어떤 부정적인 의미도 담지 않는다. 여러 성향의 하나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산만함을 문제로 보느냐, 가능성으로 보느냐는 전적으로 어른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사회에서는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만히 앉아 집중하고, 암기를 잘하는 아이들을 추앙하듯 보는 시선이 있어요. 이런 시선 때문에 산만함이 ‘결핍’처럼 느껴지는 거죠. 하지만 산만함은 아이의 특성입니다. 뇌의 독특한 정보 정리 방식일 뿐, 고쳐야 할 문제 행동이 아니에요. 오히려 창의력과 유연한 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자산이 되기도 하죠. 중요한 건, 이 아이들이 가진 에너지를 어떻게 잘 다듬어주느냐입니다.” 산만함의 원인 중 하나는 뇌의 전두엽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전두엽은 주의력과 행동,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는데, 전두엽이 약한 아이들은 쉽게 산만해지고 주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 교사는 “전두엽이 담당하는 기능은 생활뿐만 아니라 학습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산만한 아이는 주의 집중력이 약한 아이, 실행 기능이 부족한 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최근 이 교사는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실에서 산만한 학생들을 지도했던 경험,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자녀의 공부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애썼던 과정과 노하우를 책 ‘산만한 아이의 공부법은 따로 있다’에 담아 펴냈다.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포기하지 않으려는 교사이자 부모의 이야기다. 그는 “모든 아이는 ‘잘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는데, 산만한 아이도 다르지 않다”며 “특성을 이해하고 ‘목표한 것을 어떻게 성취하느냐’를 가르쳐주는 것이 이 아이들의 잠재력을 깨우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겉모습보다 두뇌 발달 속도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두엽 기능이 미성숙한 아이들은 감정 조절, 시간 관리, 과제 시작과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이런 행동 자체를 단순히 ‘게으름’이나 ‘무례함’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또 일관된 루틴을 만들고 시각적 도구 활용을 추천했다. 타이머 사용법, 계획하는 방법 등 실행을 중심으로 한 코칭도 도움이 된다. 이 교사는 “무엇보다 작은 칭찬이라도 잊지 않고 해줌으로써 한 번 더 도전할 동기를 끌어 올려주는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교실에서 활용할 방법도 소개했다. 주의력은 크게 시각 주의력과 청각 주의력으로 나뉘는데, 시각 주의력이 약한 학생에게는 ▲할 일 목록 ▲오늘 수업 흐름 ▲과제 순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게 효과적이다. 말로 설명하는 것을 잘 따라가지 못하거나 주변 소음에 쉽게 방해받는 청각 주의력이 약한 학생에겐 ▲짧고 또렷하게 지시하고 ▲한 문장씩 끊어서 전달한 후 ▲‘지금 뭐 해야 하지?’ 확인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이 교사는 “산만한 아이도 배움을 갈망한다”면서 “때로는 게으르고 공부에 관심 없는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는 ‘나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산만함은 결코 나쁜 게 아닙니다. 단지 조금 다른 방식의 배움이 필요할 뿐이에요. 우리가 그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한다면 전략적으로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요. 더 많은 어른이 이 아이들의 마음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50만3572명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6월 모평 지원자대비 2만9439명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지원자로 파악됐다. 지원자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3 수험생이 2007년 ‘황금돼지해’ 출생자인 영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황금돼지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길하다는 속설 때문에 일시적으로 출생률이 늘어난 바 있다. 재학생은 41만3685명(82.2%)으로 작년보다 2만8250명 늘었고,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8만9887명(17.8%)으로 작년보다 1189명 증가했다. 작년 대비 비율은 재학생이 0.9%포인트로 늘었다. 6월 모평은 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19개 고교(교육청 포함)와 51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시행된다. 시험은 1교시 국어(오전 8시 40분∼오전 10시), 2교시 수학(오전 10시 30분∼낮 12시 10분), 3교시 영어(오후 1시 10분∼2시 20분),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오후 2시 50분∼4시 37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오후 5시 5분∼5시 45분) 순으로 치러진다. 이번 모평은 오는 11월 13일 예정된 본 수능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영역별 선택과목은 수험생 본인이 고른 1개 과목에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시험 당일부터 같은 달 7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이의 심사를 거쳐 최종 정답은 6월 17일 오후 5시에 확정·발표하며, 성적은 7월 1일 통지된다.
어제까지 이틀간 심술궂은 비를 뿌려 미안했는지 하늘이 참 맑고 공기도 좋다. 이른 아침에 출발은 좋았으나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도로마다 막혀 피곤하고 배도 고파 공주 입성하자마자 바로 식당을 찾아갔다. 점심 식사는 곰골 식당이란 곳에서 생선조림과 생선구이를 시켰다. 곰골 식당은 오래된 한옥으로 천정도 나지막하고 방도 작은 전형적인 서민 가옥인데 반백 년은 족히 돼 보인다. 넉넉한 양과 혀에 딱 느낌 오는 맛에 가격까지 적당하다. 서울 식당과 비교하니 가성비가 매우 높아 다시 오고 싶다. 곰골 식당 근처에는 공주사대부속중고등학교가 있다. 정문이 기와를 얹은 높은 망루 같아 백제 옛 도읍지답게 전통과 문화가 살아있는 것 같다. 학교 주변 큰 샘골 마을엔 단독 가옥들이 모두 갓 시집온 새댁같이 깨끗하며 단정하게 단장하고 자리 잡고 있다. 그 옆엔 언제 적 우물인지 오래된 큰 샘골 우물이 마을의 수호신처럼 마을을 지키고 있다. 두세 정거장 떨어진 공산성에 도착하여 소형차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하였다. 금서루가 장엄하게 버티고 있는 공산성 입구에는 서른 개 정도의 비석들이 줄지어 서있다. 마치 '내가 백제의 충신이다'라고 호령하는 듯 그 자태가 제법 장엄하다. 장대하고 묵직한 비석들이 줄 서서 근엄하게 입장객들을 맞이한다. 주로 관찰사와 목사 등을 역임한 분들의 공적비라고 한다. 공주의 산 역사를 비석으로도 설명이 되는 것 같아 백제의 오랜 향기가 풍겨 나오는 듯하다. 금서루를 지나니 왼편 성벽엔 노란 깃발이 줄지어 서있다. 다소 비탈진 언덕을 올라가며 공산성의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맘껏 마셨다. 폐부 깊숙이 들이마신 공산성 산소로 몸속의 폐가 한결 정화된 느낌이 든다. 지금도 발굴하고 있는 현장도 살펴봤는데 아직도 발굴 중이라는 공산성은 주변 무령왕릉과 유적들을 포함하여 백제의 살아있는 역사로 그 역사적 가치가 대단하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공주시는 단정하고 깨끗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옥식 카페도 식당도 눈에 많이 보인다. 다음일정은 마곡사로 정하고 출발했다. 어휘가 주는 느낌이 심상치 않은 절 이름에 호기심도 있고 백범 김구 선생이 스물두 살에 이 년간 은거하던 곳이라 하여 꼭 가보고 싶어 계획을 잡았다. 마곡사를 처음 보니 기둥도 서까래도 분칠 안 한 할머니 같은 느낌이 든다. 질박하고 소박하나 나이 드신 품에서 나오는 아늑함과 푸근함, 바로 그것이었다. 해탈문이 첫 관문이다. 해탈문을 들어서면 속세를 벗어나 불교 세계로 들어가며 해탈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한다. 나도 해탈문을 들어섰으니, 속세의 번뇌를 다 떨쳐버리고 해탈하려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백범 김구 선생이 기거하던 백범당이 바로 보인다. 친필 사인이 적힌 태극기가 처마 밑 벽에 게시되어 있고 사진과 친필 휘호 등을 볼 수 있었다. 백범의 절절한 애국 애민 정신에 대한 경외심으로 고개를 숙이고 마곡사를 뒤로 발길을 돌렸다. 그 부근에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이 있어 들어가 봤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라는 설명을 듣고 입장하였다. 유치원 원생들이 단체로 입장하여 재잘거리고 있어 고요한 숲속에서 작은 새들이 종알거리는 노랫소리같이 들렸다. 이곳은 둘레길 다니듯 오르내리며 전시된 미술작품을 관람하는 코스로 주로 대나무, 나무 등을 이용한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쓴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침 프랑스인 작가가 작품을 제작하는 모습이 있어 다가가 보았다. 파란 눈의 작가가 엄청난 크기의 사람 얼굴을 대나무로 엮어 만드는 과정이 신기하여 한참을 보고 짧은 영어로 몇 마디 주고받았다. 작품이 멋있다고 하니 활짝 웃으며 좋아한다. 칭찬은 고래만 춤출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두에게 통용되는 공용 언어임이 증명되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숲속에서 작품 감상하니 등산에 버금가는 에너지가 소비되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동학사가 있어서 들렸다. 맑은 계곡 따라 어우러진 숲과 길이 어깨동무하듯 동학사까지 이른다. 하루에 사찰 두 곳을 방문하니 부처님도 우리를 잘 보살펴 주실 것 같다. 공주시는 판소리의 대가 박동진 님의 소리 전수관이 있다. 제자들이 옛 소리를 전수하는 연수관 같은 곳인데 먼저 박동진 명창의 기념관으로 들어갔다. 살아생전 유품과 업적을 살펴보니, 마치 박동진 명창이 살아 계신 듯하다. 판소리를 음향으로 틀어놓고 영상으로 생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평생 판소리를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여 국악의 기틀을 잡으신 명창을 찾아뵙고 아쉽지만, 다음 일정으로 문을 나섰다. 필자도 문학인으로 족보에 올렸으니 지역 문학관은 빠지지 않고 가보고 있던 차에 공주시에 나태주 풀잎 문학관이 있어 찾아갔다. 공주시 세무서와 공주사대부속고사이에 끼어 있는 문학관은 뒤로는 아늑한 작은 숲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으며 나지막한 언덕배기 위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성큼 현관 앞으로 가니 웬 자그마한 어르신이 문밖으로 나오시는 것이다. 직감으로 나태주 작가임을 알아챘다. 문을 들어가며 스쳐 가는 와중에 젊은 분이 어떻게 오셨느냐고 묻는다. 여기 방문하러 왔다고 하니 공사 중이라 주말 외엔 개방을 안 한다고 거절하는 것이었다. 마침 밖에서 그 소리를 들은 나태주 작가님이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묻는다. "서울서 일부러 보러 왔습니다"라고 말씀드리니 들어오라고 하셨다. 작가님의 남을 배려하는 넉넉한 마음 씀씀이를 읽을 수 있었다. 방으로 들어와서 차나 한잔하고 가라며 녹차 한 잔을 따라 주셔서 작가님과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슬그머니 일어나 뒷창문 쪽으로 가더니 "창으로 들어오는 오후 햇살이 마치 인생 같아요. 여기 와 보세요"라고 말하며 창문을 가리킨다. 일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예사로 보지 않는 작가의 범상치 않은 감각과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방안에 3대나 있는 풍금도 보여주고 이런저런 대화를 이어갔다. 대작가님과 차 한 잔 나누며 대화도 하고 기념 촬영도 선뜻 응해주셔서 어제 꿈을 잘 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인사하고 나오는데 시집도 한 권 주시는 것이다. 뜻밖의 시집을 받으니 횡재한 기분이었다. 나 작가님은 초등교장 출신이어서 동업자라 그런지 더욱 친근감이 들었고 일찍이 1971년 시인으로 등단하여 수많은 시를 발표하신 대작가이다. 나태주 풀잎 문학관을 뒤로 하고 공주한옥마을로 향했다. 이곳은 한옥 체험을 기본으로 숙박, 캠핑 등을 하는 곳이었다. 좋은 경치와 함께 행운이 더한 날이다.이번 공주 여행은 백제를 이해하는데 더없이 소중한 체험이다.
Hello! nice to meet you! I’m from the Ohio State University~ 생생한 영어 발음 인사에 순간 긴장했던 학생들이 이내 환영의 박수와 환호를 터뜨린다. 한국에 실습차 방문한 미국의 교생선생님들을 반기는 아이들 얼굴에는 설렘과 반가움이 가득하다. 서울대명초(교장 이은영)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다른 나라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교육시스템과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2025 대명 행복 세계시민교육’을 22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교수와 학생 28명이 함께해 국제교류를 통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른 문화권 학생들의 수업 방식을 체험함으로써 글로벌 인식과 세계시민 의식을 함양하는데 목적을 뒀다. 이은영 교장은 “글로벌 시대에 맞춰 미래 협력 기반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학생들이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폭넓게 이해하고 세계시민 의식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학교 교육환경과 수업 방식 등의 소개를 시작으로 서울교대‧오하이오주립대‧대명초 학생들이 함께하는 국제공동수업, 퓨전국악연주팀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국제공동수업’ 시간에는 내가 좋아하는 계절 이야기하기, 영어 단어 이어말하기, 영어를 읽고 몸으로 표현하기 등을 하며 서울교대생들과 오하이오주립대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진행해 언어적 다양성을 넘어 정서적 소통도 체감하는 시간이 됐다. 수업에 참여한 6학년 노서현 학생은 “외국 교생선생님을 만나 새롭고 재미있었다”며 “이런 수업이 더 늘어나면 영어 실력도 향상되고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반 허민준 학생은 “교실 문을 들어서는 교생선생님을 봤을 때 너무 긴장됐는데 수업을 받다 보니 친근하고 점점 적응이 됐다. 앞으로 이런 수업이 또 생긴다면 한 시간만 하는게 아니라 이틀 정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솔리아나 타데즈(Soliana Taddege) 씨는 “처음 한국 학생들을 마주했을 때는 긴장이 됐지만 시간이 지나며 재미있어졌다”며 “한국 학생들은 너무 귀엽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여행을 많이 다녀서인지 이미 영어에 익수해 있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보호자 만족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보육교사 권리침해도 크게 줄었다. 교육부는 21일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사회보장 행정데이터 기준으로 보육료나 유아학비, 부모급여 또는 양육수당을 수급하는 가구 2494개와 어린이집 3058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영유아보육법 제9조에 따라 3년마다 시행되는 법정 조사다. 2004년 첫 조사를 시작으로 이번이 7번째다. 조사 결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보호자 만족도는 각각 92.4%, 91.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보육·교육기관 평균 만족도는 91.9%로 2021년 77.7%에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가구의 월평균 총 양육비는 111만6000원으로 직전 조사인 2021년보다 14만 원 증가했지만, 가구소득 대비 비중은 2021년 19.3%에서 17.8%로 오히려 감소했다. 보호자 부담 비용은 어린이집이 월 7만 원, 유치원은 17만7000원이다. 보육료·교육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20.2%로 2018년(30.3%)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조사가구의 취업률은 아버지 97%, 어머니 64.2%로 2021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육아휴직 경험 역시 모든 유형에서 증가했으며, 어머니 단독 사용 비율은 34.5%, 아버지 단독은 3.6%, 부모 모두 사용은 6.1%였다. 영유아가 실제로 이용하는 어린이집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31분으로, 2021년 대비 19분 늘었다. 유치원은 평균 7시간 20분이었다. 보호자가 희망하는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8시간13분으로 실제 이용 시간보다 48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장보육 이용률은 33.7%로 증가했다. 연장보육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 없다’(73.8%)가 가장 많았으며, ‘장시간 보육이 발달에 좋지 않아서’(21.7%)도 주요 이유였다. 보호자들이 보육기관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어린이집의 경우 ‘집과의 거리’(32.8%), 유치원의 경우 ‘프로그램’(26.8%)이었다. 영유아가 생애 최초로 보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는 평균 19.8개월로, 2009년 30개월에서 꾸준히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 최초 이용 기관은 97.3%가 어린이집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1만5947명의 보육교사 평균 월급은 287만3000원으로, 2021년 대비 약 9% 상승했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점심·휴게시간 포함 9시간38분으로 나타났다. 중간경력 교사 3000명을 대상으로 권익보호에 대해 조사한 결과 권리침해를 경험한 비율은 17.7%로 2021년 30.1%에서 감소했다. 침해 주체는 보호자(63%)가 가장 많았다. 권리침해 유형은 권리침해 주체별로 비율이 조금 다르지만 대체로 보육활동 부당 간섭, 업무방해, 기타, 명예훼손·모욕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보육교사의 권리침해 행위에 대한 보호조치, 분쟁 조정 등을 담은 ‘보육교직원 보육활동 보호 지원방안’을 지난 5월 1일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보육활동 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어린이집은 평일 평균 12시간 8분 운영되며, 94.2%가 연장보육반을 운영 중이다. 시간제보육을 운영하는 시설도 6.7%로, 2021년(1.5%)보다 급증했다. 특별활동 비율은 86.1%로 2021년 56.1%에서 크게 늘었다. 주요 프로그램은 체육, 음악, 영어, 미술 순이었다. 보호자들이 가장 시급히 원하는 보육정책은 ‘보육·교육비 지원 확대’(30.4%)였으며, 이어 ‘육아휴직 소득보장’(20.2%), ‘국공립 시설 확충’(16%) 순이었다. 어린이집 원장들은 개선사항으로 ‘지원 인력 추가배치’(34.1%)와 ‘시설설비 개선’(27.8%)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강민규 교육부 영유아정책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간제 보육 활성화, 연장보육 확대, 공공보육기관 확충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는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매년 5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스승의 날,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존재의 유효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각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에는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명맥만 유지한 채 차라리 폐지를 바라거나 근로자의 날처럼 쉬고 싶다는 교사들이 많다. 이는 오늘날 우리 교육의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 근본적 취지만은 잊지 말자는 정서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서 학창 시절 은사님들에 대한 그리움과 감동의 서사는 오늘을 사는 후배 교사들에게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믿어 이 글에 담아보고자 한다. 1976년 필자가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시절, 대전의 D고교는 5대 도시의 고교평준화로 인해 전국 최고의 인재들이 지원하던 학교였다. 그래서인지 본관 건물 옥상 바로 아래에는 “전국 제패 학생 되고 끌어주는 스승 되자”는 슬로건이 학교의 위상을 대변하는 듯 했다. 입학 당시 고교 입학 학력고사 성적은 200점 만점에 191점이 커트라인이었으며 만점자와 1개 틀린 학생만도 한두 학급(12개 학급 중)이나 될 만큼 우수한 인재(1979년 S대 합격자:158명)들이 대거 몰려 들었다. 이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라 그런지 교육청의 정기 발령에 의해 4년마다 순환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실력은 물론 온화하고 친밀한 사제지간의 정이 대단했다. 특히 여러 권의 참고서를 단권화 할 정도로 설명만 들어도 더 이상 참고서가 필요 없던 국어 교과, 외국 대학 입시 문제를 가져다 교재로 쓸 만큼 고난도의 수학 교과, 해석과 문법 설명이 매끄럽고 막힘이 없던 영어 교과, 전체를 종과 횡으로 꿰뚫어 백과사전을 능가하는 역사 교과, 대한민국의 지형과 특징 등을 현재의 구글 지도 보듯이 상세하게 설명하는 지리 교과, 더 이상의 참고 유인물이 필요 없을 정도의 꼼꼼한 과학 교과 등 그 어느 교과 할 것 없이 감탄연발의 수업과 열정은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로 연계되었다. ‘그 스승에 그 제자(The teacher, the student)’라 했던가? 필자는 고교 은사들을 닮고 싶은 마음에 교직을 선택했고, 교사 생활 내내 그분들의 수업 방식을 모델로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잠자는 학생을 단 1명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교사의 굴기이자 자존심은 교사 생활 내내 자기와의 투쟁을 불렀다. 이런 가운데 이따금씩 수업 종료 후 학생들이 다가와 “선생님, 오늘 수업은 정말 좋았어요(유익했어요, 끝내줬어요)”라고 건네는 짧은 멘트에서 노력의 보상을 받아 기쁘고 안심이 되었다. 특히 필자는 중고등학교 관리자(교감, 교장)로 재임 시에도 줄곧 ‘수업이 만사’라는 교육철학을 견지하고 틈만 나면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내 수업장학을 최우선으로 배움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전력투구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의 선생님들은 과거와 달리 수업에만 전념할 상황이 아니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물론, 각종 정서적 불안 증세를 겪는 위기의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그만큼 시간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기회가 될 때마다 교사를 일반 행정업무만이라도 완전히 분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교사가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피할 수 없는 평가라면 보다 알차고 유의미한 교원능력평가가 시행되길 바라는 이유다. 고교시절 은사님들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이 커갈수록 역으로 우리 교육에 대한 우려와 애정이 교차하는 것은 왜 그럴까? 교권추락의 여파로 젊고 실력 있는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다. 그들 중 상당수가 N수생이 되어 의사 및 법조인 되기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대신 최근에 예비교사들의 요람인 교육대학 진학자들의 학력이 수시, 정시 공히 6~7등급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6⋅3 대선에 나선 후보자들의 교육공약은 존재감이 없고 겉다리만 짚는 공약으로 부실한 교육을 예약하고 있다. 이제 전국 어디서나 우리의 학교가 『논어』의 가르침처럼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의 교육의 장이 되고 그 속에서 사제지간의 관계가 실력과 열정, 온화함이 신뢰와 존경의 마음으로 충만해 현실에서의 교육위기를 극복하는 인간적 관계 맺기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지난 호에서는 시·도교육청의 중요 정책적 현안 중 하나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논제와 개요짜기를 해보았다. 이번 호에는 가상 문제(논제)의 개요짜기와 논술작성을 시뮬레이션해 보면서 적용력과 응용력을 높여보고자 한다. 이런 시뮬레이션은 상황적인 요소에 따라 크게 학교교육 밖의 큰 범주와 학교교육 안의 작은 범주로 접근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큰 범주로 접근해 보고, 다음 호에서는 학교교육 안으로 접근하는 작은 범주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다음 제시된 4가지 자료의 현황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찾고, 핵심 용어와 상황변수를 찾아서 논제를 만들고, 논술을 작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자. 가상 문제(논제)를 만들기 위한 자료제시 ● 자료❶ _ 7세 고시, 4세 고시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7세 고시’와 ‘4세 고시’는 아이들의 교육, 특히 초등학교 입학과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부모들이 겪는 스트레스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두 표현 모두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그로 인해 부모들이 겪는 스트레스나 경쟁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1. 7세 고시(초등학교 입학 준비) •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한글 읽기·쓰기, 숫자, 기본 산수, 간단한 영어 등을 미리 익히고 학교생활 적응을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 많은 부모가 아이를 학원이나 학습지 등을 통해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경쟁적으로 준비시키는 상황을 ‘7세 고시’라고 부른다. 2. 4세 고시(유치원 입학 준비) • 만 3세(한국 나이 4세)에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원하는 유치원(특히 인기 사립·국·공립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추첨을 겪는 상황을 말한다. • 선착순·추첨 등으로 유치원 입학이 결정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입학 접수기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 자료❷ _ 사교육의 광풍 최근 배우 김○○과 방송인 현○이 공개한 자녀의 사교육 비용이 큰 화제를 모았다. 초등 1학년과 5세 아이 학원비로 월 324만 원, 국제학교 연간 학비가 약 5천만 원이라는 현실은 사교육비가 극단적으로 치솟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한국의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는 29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유아 사교육비 역시 증가 추세다. 이는 좋은 학교와 직업을 위한 부모들의 치열한 ‘지위 경쟁’ 심리, 양극화 현상으로 설명된다. 결국 아이들은 대학과 로스쿨 졸업 후에도 사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제 국가교육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때라고 강조하며, 초·중·고 교육과 대학입시, 로스쿨 등 교육 전반의 총체적 재설계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출처: 조선일보 등 기사 일부 [PART VIEW] ● 자료❸ _ 김누리 교수의 경쟁·우위·지배의 교육구조 최근 중앙대 김누리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경쟁·우위·지배의 구조를 통해 파시즘적 성격을 띠고 있고, 공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 현 사회의 갈등 심화와 극단적인 사상의 확산은 교육시스템의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주장 • 경쟁·우열·지배를 강조하는 교육시스템이 파시즘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공교육은 사교육에 밀려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분석 • 일제강점기 시절에도 교육문제가 국가 쇠퇴의 원인으로 지적되었듯이, 현재 사회의 문제해결을 위해 교육개혁이 시급하다고 주장 김누리 교수의 지적은 오늘날 한국 교육의 현실을 잘 포착한 것으로, 교육의 본래 기능 회복과 민주주의적 시민성 함양을 위해 한국 교육이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 자료❹ _ 교육의 3대 블랙홀 에듀프레스 인터넷신문에 따르면 배영직(교육평론가)은 한국 교육에서 다음의 세 가지 ‘교육의 블랙홀’로 대학입시, 기초학력의 과도한 강조, 개인정보 보호의 지나친 규제라고 하였고, 그중에서 첫 번째로 대학입시를 지목하였다. 모든 유·초·중등 교육과정이 대학입시에 초점을 맞추면서, 창의력·비판적사고·인성교육 등 역량을 통한 올바른 삶을 영위하는 것이 뒷전으로 밀리는 현상이다. 학부모·학생·교사 모두 입시경쟁에 매몰되고 있다.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교육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계속해서 다루었고, 누구나 대학입시의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지금 상황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쪽을 개선하면 저쪽이 문제가 되는 풍선효과와 같은 형국으로 지금까지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이하 생략…) 교육논술 배점 살펴보기 본 논술에 들어가기 전에 ▲논술의 서론-본론-결론 구성 체계성 및 내용의 충실성, ▲논리성과 일관성, ▲객관성과 타당성, ▲문장 구성과 전체 흐름 등 교육논술 기본 요소의 배점 기준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이러한 요소들을 충실히 반영하여 작성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교육논술의 기본 요소에 따른 기준은 다음과 같다. ● 교육논술 단계별 기본 요소 배점 기준 ● 교육논술 전체 흐름에 따른배점 기준 ● 기본요소와 기준에 따른문항배점 (예시) 문항 작성하기 이제 논제와 배점을 기준으로 문항을 작성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 현황 분석(10) 한국의 교육현실은 심각한 경쟁구조 속에 있으며 ‘4세 고시’, ‘7세 고시’로 불릴 만큼 유아기부터 사교육이 극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두 표현 모두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그로 인해 부모들이 겪는 스트레스나 경쟁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김○○과 현○ 등 연예인 사례는 사교육비 급증과 교육 양극화 현상을 잘 보여준다. 중앙대 김누리 교수는 한국 교육이 경쟁과 지배 중심의 파행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공교육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에듀프레스 인터넷신문 기사에 따르면 배영직(교육평론가)은 대학입시 중심 교육, 기초학력의 과도한 강조, 개인정보 보호의 지나친 규제를 한국 교육의 ‘3대 블랙홀’로 꼽으며, 이는 창의성 및 전인적 성장 저해의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한국 교육은 총체적 변화나 혁신을 통해 본래의 교육적 목적을 회복해야 한다. ● 핵심 용어와 변수 구성(10) 가. 핵심 용어 •사교육비 광풍, 교육 양극화, 공교육 위기 •경쟁, 우위, 지배 •교육의 블랙홀(대학입시, 기초학력 강조, 개인정보 규제) •창의력·전인적 성장 저해 •교육개혁(혁신) 나. 변수 구성 1)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로 설정 ‘사교육’과 ‘공교육’이라는 용어를 활용하여 아래와 같이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를 설정할 수 있으며, 이 변수를 기초적인 논제 형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를 논제 형태로 정리한 예시문 ‘사교육 참여 정도(독립변수)와 공교육의 만족도(독립변수)가 학생의 학업성취도 또는 학교생활 만족도(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준다.’ 2) ‘투입·과정·결과’로 접근한 변수 다음은 ‘투입·과정·결과’로 접근한 변수 예시이다. •투입·과정·결과 •‘투입·과정·결과’로 접근한 변수의 예시문 ‘학교교육의 개혁과 정상화를 통해 사교육비 광풍과 교육격차를 줄이고, 학생의 학업성취와 교육 만족도를 높인다.’ 3) 매개변수 설정 또 다른 접근으로 매개변수를 설정한 예시는 다음과 같다. •독립변수, 매개변수, 종속변수 •매개변수 설정에 관한 타당성 독립변수(학교교육의 혁신과 정상화)의 변화가 → 매개변수(사교육비 광풍과 교육격차 완화)에 영향을 미치고 → 궁극적으로 종속변수(학업성취와 교육 만족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논리적 구조이다. ● 용어 정리(10) 가. 사교육(Private Education) •개인이나 가정이 직접 비용을 부담하여 학교 정규수업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으로, 주로 개인 과외, 학원 수업, 인터넷 강의 등을 포함한다. 주요 특징으로 개인의 비용 부담으로 선택적·자발적 참여하며, 학교 정규교과 외의 보충 및 심화학습 목적으로 시장 논리 및 경쟁 원리에 따라 운영된다. 나. 학교교육(공교육, Public Education)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관리하며, 의무적으로 제공되는 교육으로 초·중·고등학교와 같은 정규교육기관을 통해 이루어지는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활동이다. 특징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관리하고 의무적이고 보편적 제공을 원칙으로 한다. 국가교육과정에 따라 표준화된 교육내용을 제공하며, 사회구성원으로서 기본적인 학력 및 시민의식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둔다. 두 용어는 운영주체(개인 또는 국가), 비용 부담 주체, 교육목적 및 방식에 따라 명확히 구분된다. 나머지 ‘사교육비 광풍’과 ‘교육격차’ 등은 지면 관계로 생략하며, 검색 등을 활용하여 확인하기를 바란다. 논제 만들기(10) 이상의 내용을 반영하여 다음과 같은 논술 문제로 문장을 제시할 수 있다. 가, 기본적인 논제 ‘사교육 참여 정도(독립변수)와 공교육의 만족도(독립변수)가 학생의 학업성취도 또는 학교생활 만족도(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준다.’ 나. 매개변수 또는 ‘투입–과정–결과’를 반영한 논제 ‘학교교육의 혁신과 정상화가 사교육비 부담과 교육격차 완화를 매개로 학생들의 학업성취와 교육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시오.’ 다. 본 논술 작성 시뮬레이션의 논제 본 논술 작성 과정상의 논제 사례는 ‘위 4가지 자료를 보고 현황을 분석하여 핵심 용어와 변수를 찾아 논제를 만들고, 문제점을 바탕으로 해결방안을 논하세요’이다. 논술 작성(30) 우리나라의 현 교육상황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교육이 가진 문제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개요 가. 입시 중심의 과도한 경쟁구조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과도한 사교육(‘7세 고시’, ‘4세 고시’)을 요구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대학입시가 교육 전체를 지배하여, 창의력·인성교육 등 전인적 발달이 방치되는 결과를 낳는다. 나. 공교육의 약화와 불신 •사교육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공교육의 신뢰와 기능이 약화하여, 교육 양극화와 교육 불평등이 심화한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사교육 격차가 커지며 공교육은 본연의 역할을 상실하고 있다. 다. 파행적 교육문화 •학생들은 개인의 다양성과 자율성보다는 성적·서열 등 경쟁적 가치에 따라 길러지며, 협력과 공감능력을 배우지 못한다. •학교문화가 권위적이고 획일적이어서 민주주의 시민 양성을 어렵게 만든다. 라. 기초학력 중심 교육의 부작용 •지나친 기초학력 강조는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재능과 흥미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의 발전을 막는다. •정형화된 학습으로 창의적 사고와 비판적 능력이 저해된다. 마. 교육의 제도적 한계와 과잉 규제 •개인정보 보호나 학교폭력 등 수많은 법령적인 규제가 교육혁신을 막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만 늘리고 있다. •교육부의 빈번한 입시제도 변화, 정책 혼란으로 인해 학생·학부모의 혼란과 사교육 의존이 더 심화한다. ● 논술(예시) _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문제점에 따른 해결 방안 학교교육의 문제점들은 결국 학생들의 삶과 사회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사교육비 급증, 교육 양극화, 입시경쟁의 격화 등 악순환을 초래하며, 나아가 창의적·자율적·민주적 시민 양성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현재의 경쟁 중심 교육시스템과 파행적인 공교육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이 절실한 과제이다. 학교교육의 혁신과 정상화는 한국 교육의 근본적 문제인 사교육 과열과 교육격차를 완화하여 학생들의 학업성취와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첫째, 학교교육의 혁신과 정상화는 입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는 전인적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 다양한 전형을 확대하여 수능 중심의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전형을 확대한다. 또한 지역균형선발을 강화하여 수도권 대학 집중을 막고, 지역대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역 학생을 위한 맞춤형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학교에서 충분히 필요한 학습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으며, 부모들의 경제력에 따른 교육 불평등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둘째, 학교가 정상화되어 공교육의 질이 높아지면 학생 간 학습격차가 줄어들어 교육 양극화가 완화된다. 공교육의 질은 학교교육과정의 정상화와 교육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배우고 익히는 교실(가상 포함)의 공간이 소중한 곳으로 여길 수 있도록 한다. 배우는 공간의 안정과 내실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면서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감소시키고, 모든 학생에게 더욱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셋째, 학교로의 수많은 법령적인 규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도록 하여서 구성원들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권한·역할·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한다. 법령과 관련된 과도한 업무 부담을 개선하고 국가교육위원회나 교육부가 지속 가능한 안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하고 학교교육이 최소한의 법령과 더불어 전문적 역량을 발휘하여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며, 학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교육공동체의 학교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넷째, 사교육비 감소와 교육격차 완화가 매개로 작용해 학생들은 경제적 압박과 경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하여 방과후학교 및 학습지원을 확대하고, 학교 내 방과후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학습도움센터 등을 통해 사교육 없이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온라인 공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여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콘텐츠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는 자연스럽게 향상되며,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감과 자기효능감도 역시 높아진다. 결론적으로 학교교육의 혁신과 정상화는 단지 공교육 체계의 회복에 그치지 않고, 사교육 의존을 줄이고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뿐 아니라 교육 만족도와 더 나아가 행복감과 자아실현의 역량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학교교육의 혁신과 정상화는 한국 교육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정책적·제도적 지원과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이 요구된다. 전체 흐름에 따른 배점요소 ● 논리성과 일관성(10) •독립변수(학교교육 혁신) → 매개변수(사교육 감소와 교육격차 완화) → 종속변수(학업성취와 교육 만족도)로 이어지는 논리적 흐름을 명확히 유지 •각 문단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인과관계 및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득력 있게 제시 ● 객관성과 타당성(10) •최근 사교육비 통계, 실제 사례(연예인 사례, 국내외 언론 보도), 교육학자의 분석(중앙대 김누리 교수, 에듀프레스 기사 등)을 근거로 활용 •근거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 통계, 학술적 연구결과 등을 참고 ● 문장 구성과 전체 흐름(10) •논제 중심으로 명확한 주제 문장을 구성하고, 긴 문장은 피하고 간결하면서도 의미가 명확한 문장을 사용 •서론에서 본론, 결론으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구조를 짜서 글의 통일성을 확보할 것 이처럼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논술을 작성하면,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며 설득력 있는 논술을 완성할 수 있다. 글을 나가며 을 나가며지금까지 논술 전반을 함께하는 시뮬레이션 과정을 하였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사교육 문제의 심각성과 공교육 정상화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우리나라 학생이 겪는 과도한 경쟁은 교육 본래의 목적 훼손은 물론, 이것이 단순한 학습문제가 아닌 사회적·구조적 문제라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논술 작성이라는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을 진정으로 생각할 수 있는 교육적 열정을 끌어낼 수 있다. 다음으로 논술문제를 구성하고 평가의 관점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독립-매개-종속’의 흐름이나 ‘투입-과정-결과’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논리성과 일관성뿐 아니라 현실적 타당성과 현장성까지 반영한 논술이 교육문제 해결에 필수적이고, 논술평가의 관점을 체계적으로 설정하고 가상적인 배점을 제시한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호에서는 논제 만들기 중 두 번째 논제로 제시했던 ‘학교교육의 혁신과 정상화가 사교육비 부담과 교육격차 완화를 매개로 학생들의 학업성취와 교육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라’를 작은 범주로 교육지원청이나 학교 수준에서 접근하여 작성하는 과정의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의 광폭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032 대입 개혁안을 발표,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가 하면 미국 하버드와 MIT대학에서 초청 강연을 하는 등 경기교육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고 있다. 부드러운 매너와 진지한 태도, 댄디맨의 멋스러움이 여전한 임 교육감을 만나 체험학습 등 교육현안과 함께 우리 교육이 나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임 교육감과 인터뷰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기 3년 차를 맞아 그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경기교육은 모든 학생이 ‘나의 미래는 학교에서 준비한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바꿔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제1섹터 학교, 제2섹터 경기공유학교, 제3섹터 경기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한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학생의 교육이 이뤄지는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을 마련했다. 모든 것을 공교육 안에서 소화하는 하나의 시스템인 셈이다.” 임태희 하면 최근에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2032 대입 개혁안이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데. “정답 맞히기식의 경쟁과 사교육비 부담에 따른 저출생 문제, 교육격차 심화 등 사회적 문제들의 중심에는 대입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우리나라 유·초·중등 교육정책도 대입 앞에서 무너지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의 미래교육을 준비하면서 대학입시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교육감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마련했다.” (임태희 교육감이 제시한 대입 개혁안은 학생 내신평가 5단계 절대평가 실시, 2026학년도 중학교 1학년 입학생부터 서·논술형 지필평가 점진적 확대, 2032학년도 수능부터 전면 절대평가 적용 및 서·논술형 평가 도입, 수능 시기 조정 및 수시·정시 통합전형 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감으로는 최초로 하버드와 MIT에서 초청 특강을 해 한국 교육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하버드대 특강은 미국의 교육전문가인 페르난도 레이머스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하버드대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이다. 특강에서 ‘한국(경기도)의 교육개혁을 주제로 학생 맞춤형교육과 인공지능의 역할’에 대해 영어로 발표했다. 우선 대한민국 교육의 특징과 문제점으로 강한 교육열과 그에 따른 과도한 입시경쟁을 짚었고, 그러한 교육방식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과 연결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제는 자기 적성에 맞는 교육,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경기교육은 모든 학생에게 동등한 기회를 똑같이 부여하는 ‘공평의 교육’을 넘어, 학생의 관심도와 역량에 따라 개별 맞춤형 기회를 확대하는 ‘공정한 교육’을 추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강 이후 격찬을 받았다는 후문인데. “하버드대 학생들은 경기교육의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과 ‘경기공유학교’, 그리고 대한민국의 입시제도를 바꾸려는 경기교육의 노력에 특히 관심이 높았다. ‘교실 속 자존감’의 저자 조세핀 킴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사회가 급격히 발전하고 세계화되는 시점에 변화를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경기교육의 노력이 감동적이며, 그 용감한 도전에 감사한 마음마저 든다고 하더라.” 법원 판결 이후 현장체험학습 중단·폐지 요구가 많은데. “현장체험학습에서 안전사고 발생 시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지우는 것은 옳지 않다. 법의 과도한 적용이다. 일부에서는 안전 보조요원 채용을 제안하는데, 이것 역시 교사의 업무를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안전요원의 과실도 결국 관리 잘못’이라며 교사에게 책임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 보호에 대한 무게를 온전히 교사 홀로 감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전국 교육청마다 교육예산이 줄어 힘들어한다. 정상적인 교육활동마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인데. “정부는 학생수가 줄었으니, 교육예산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우리 교육환경과 맞지 않는 억지 논리다. 교육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사 인건비와 학교 시설비다. 학생수가 준다고 해도 정해진 교사 인원이 있기 때문에 인건비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더구나 경기도는 인구 유입으로 학교 신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교육재정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줄이겠다는 것은 교육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폭력과 교육활동 침해 등 학교구성원 간 갈등을 처벌과 징계가 아닌 대화와 이해를 바탕으로 해결하는 화해중재단을 운영,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화해중재단은 경기도 내 25개 교육지원청에 설치되어 있다. 전·현직교원, 갈등조정 전문가, 변호사, 경찰관0, 상담사, 지역 인사 등 1,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폭력, 학생인권 침해, 교육활동 침해 등 다양한 갈등 사안에 대해 예비중재, 본중재, 사후관리 등 3단계 절차를 거쳐 문제를 해결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화해중재 신청은 1,803건. 이 중 1,620건이 실제 중재로 이어졌고, 중재 참여자의 83%가 만족을 나타냈다. 단순한 조정이나 타협을 넘어, 실질적인 관계 회복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이다.” 올해 경기형 과학고 4곳이 신규 설립 허가를 받았다. 지역 할당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최근 성남시는 2027년 과학고로 전환 예정인 분당중앙고 신입생 선발 시 모집인원의 40%를 관내 학생으로 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지역 학생 우선 선발을 입학전형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고는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지역 학생 선발 할당을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형 과학고의 학생 선발 방법 개선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해 다양한 지역과 배경의 학생들이 과학적 역량만으로 입학하는 제도를 수립하겠다.” 경기공유학교는 미래형공교육 모델로 각광받고 있지만, 기존 학교와의 조화나 지역에 따른 교육기회 제공에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한 대책은. “올해를 기점으로 학교(교육1섹터), 경기공유학교(교육2섹터), 경기온라인학교(교육3섹터) 체제를 운영해 학생이 주도적으로 교육자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생태계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경기온라인학교’를 본격 운영한다. 학생의 개별 수요에 따라 전일제와 과목선택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하고, 온라인수업과 학점 인정 그리고 학생 맞춤형 콘텐츠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다문화학생, 특수교육 대상자,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폭넓은 학습권을 보장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의 AI 기반 교수·학습플랫폼 ‘하이러닝’은 해외에서조차 놀라움을 표시할 정도로 학교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현재 ‘하이러닝’의 기능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핵심은 수업설계안 복제·공유 기능과 논술문항 생성 기능이다. 교사들은 이를 활용해 우수한 수업자료를 공유하고, 학생 맞춤형 평가준거(루브릭)를 구성할 수 있다. 이 외에 초등학교 5~6학년 수학교과 전 차시 콘텐츠와 고등학교 공통영어Ⅰ 영상자료 등 교수·학습자료를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AIDT와 연계하는 기술적인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학습자료와 평가준거 데이터 등을 누적시켜 학교현장과 대학도 인정하고 공감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하려 한다.” 최근 들어 저경력 공무원들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일할 자리는 있는데 살집이 없어 떠난다는 현실은 심각하다. 실제로 신규교사나 저연차 공무원들을 만나보니 주거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고 한다. 주거 부담 해소를 위해 관사 매입, 신축, 장기 임대주택 임차 물량을 확보하고, 지역 내 저경력 공무원에게 우선 배정해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한다. 맞춤형복지 지원액도 저경력 교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지원하고, 40세 이상 교직원에게 지원하던 1인당 20만 원의 건강검진비도 연령제한 기준을 폐지했다. 인사발령 때는 생활권과 근무희망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저경력 공무원이 업무상 단순 실수를 한 경우 처분 요구를 감경 적용하는 기준을 신설했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의 정치적·사회적 분열과 이념 간, 세대 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 대립하고 반목하기보다 서로 융합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경기교육에서 자율·균형을 강조하는 게 그런 의미이다. 교육이 극단과 극단을 계속 오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학생들에게 주입식 교육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보이텔스바흐 협약’과 같은 숙의형 토론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학생토론회를 개최해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교육을 하고자 한다. 아울러 경기토론교육 일반화 방안 연구 등 학교현장에서 토론교육이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윤성희 소설집 날마다 만우절에 ‘블랙홀’이라는 단편이 있다. 이 소설에 쌍둥이 자매가 고속도로 옆에 핀 하얀 꽃 군락이 이팝나무꽃인지 조팝나무꽃인지를 놓고 티격태격하다 내기하는 장면이 있다. 고속도로 옆으로 하얀 꽃들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었다. 나는 자동차 창문을 내렸다. 향긋한 냄새가 날 줄 알았는데 아무 냄새도 느껴지지 않았다. 언니는 그 꽃이 이팝나무꽃이라고 했다. 나는 조팝나무꽃이라고 했다. “내기할까?” “응, 내기하자.” 우리는 무엇을 걸지 한참을 생각했다. (…중략…) 나는 휴대폰을 꺼내 이팝나무와 조팝나무를 검색해 봤다. 세상에.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이고 조팝나무는 장미과였다. “이름만 봐서는 쌍둥이 같은데 말이야.” 내 말에 언니가 쌍둥이들도 얼마나 성격이 다른데, 하고 받아쳤다. “그건 그렇고 그래서 저 꽃은 뭐야?” 언니가 물었다. “잘 모르겠어. 너무 멀어서 그런가. 똑같아 보여.” 우리는 확실해질 때까지 당분간 고속도로 옆에 핀 흰 꽃을 이조팝나무꽃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팝나무와 조팝나무는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이름이 비슷한 데다 둘 다 흰색 꽃이 피어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나무다. 더구나 둘 다 꽃이 예뻐서 산과 들에서는 물론 도심에서도 흔히 볼 수 있기도 하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팝나무는 키가 큰 교목이고, 조팝나무는 키가 작은 관목이라는 것이다. 교목은 보통 5~6m 이상의 나무를, 관목은 2m 이내의 나무를 가리킨다. 두 나무는 자생하는 나무지만 이팝나무는 도심 가로수로, 조팝나무는 산울타리 또는 화단용으로도 많이 심는 나무다. 키 큰 이팝나무, 키 작은 조팝나무 이팝나무는 서울 가로수의 9%를 차지하는 나무다. 은행나무·플라타너스·느티나무·왕벚나무에 이어 다섯째로 많다. 부산의 경우 왕벚나무·은행나무·느티나무에 이어 이팝나무가 넷째로 많다. 4월 말부터 서울 시내에서는 이팝나무 가로수가 하얀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팝나무는 이른 봄 공원이나 화단에서 새하얗게 피는 꽃이다. 서울 청계천 등 공원이나 화단에서 새하얀 가지들이 너울거리면 조팝나무꽃일 가능성이 높다. 조팝나무는 산울타리로 많이 심는 나무이기도 하다. 그럼 윤성희 단편 ‘블랙홀’에 나오는 하얀 꽃 군락은 어떤 나무일까? 조팝나무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고속도로를 가다 보면 조팝나무 군락이 피어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팝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나무다. 다만 확률이 낮지만, 이팝나무를 무리로 심어 놓은 걸 보았을 수도 있으니,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겠다. 가까이 가서 보면 이팝나무꽃은 꼭 이밥(쌀밥)을 얹어 놓은 모양이다. 이팝나무라는 이름도 거기서 나온 것이다. 조팝나무라는 이름은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이 박힌 것이 좁쌀로 지은 조밥 같다고 붙였다는 설이 유력하다. 옛사람들은 이팝나무꽃에서나 조팝나무꽃에서나 밥을 연상한 모양이다. 조팝나무는 영어로 ‘신부의 화관(bridal wreath)’이라는 멋진 이름을 가졌다. 그러고 보니 조팝나무꽃을 보고 하얀 드레스를 입은 5월의 신부를 연상할 수도 있겠다. 조팝나무꽃이 피었을 때 가지를 떼어 화관을 만든 다음 머리에 쓰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다. 이팝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해온 나무다. 전통적으로 우리 조상들은 이팝나무꽃이 피는 것을 보고 한 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짐작했다고 한다. 꽃이 풍성하게 피면 풍년, 드문드문 피면 흉년이 든다고 점쳤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심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서울시가 청계천을 복원(2003~2005년)할 때 가로수로 이팝나무를 선택하면서 가로수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팝나무는 개화기간도 긴 편이고 봄꽃이 들어가는 초여름에 꽃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후 회화나무·메타세쿼이아 등과 함께 새로운 가로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이 나무를 많이 심는 이유로 “봄에 피는 하얀 꽃이 아름다우며, 다른 수목에 비해 병충해에도 강해 관리가 용이하고, 생육속도가 빠르지 않다 보니 간판 가림 등 민원 발생이 적어 상가·지역 주민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래 이팝나무를 많이 심다 보니 서울 시내에도 이팝나무 가로수길이 부쩍 늘어났다. 서울시가 몇 년 전 시민들이 찾을만한 ‘봄꽃 길 160선’을 선정했을 때 이팝나무길이 19곳이나 들어있을 정도다. 청계천 양방향 외에도 남산3호터널 남단, 미아사거리~월계2교, 상도역~봉천고개, 은평구 진관2로 등이 서울시가 선정한 찾을만한 이팝나무길로 올랐다. 조팝나무에서 아스피린 추출 봄에 서울 청계천에 가면 화단에서 새하얀 조팝나무 가지들이 너울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4~5월 도로변 산기슭이나 언덕, 공원 화단에서 흰 구름처럼 뭉게뭉게 핀 꽃이 있다면 조팝나무꽃일 가능성이 높다. 조팝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나무다. 흰색의 작은 꽃이 다닥다닥 피어 있는 가지들이 모여 봄바람에 살랑거리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흰 구름이나 솜덩이처럼 생겼다. 봄에 시골길을 가다 보면 산기슭은 물론 밭둑에도 무더기로 피어 있고, 낮은 담장이나 울타리를 따라 심어놓기도 했다. 풍성한 꽃이 보기 좋아 공원에 조경용으로 심어 놓은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우리 아파트 앞 화단에도 해마다 봄이면 조팝나무꽃이 몽글몽글 피어나고 있다. 특히 바람이 불 때 함께 오는 조팝나무 꽃향기는 발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로 상쾌하다. 고전소설 토끼전에도 조팝나무가 나오는데, 자라가 토끼 간을 구하기 위해 육지에 올라와 처음 경치를 구경하는 대목에서다. ‘소상강 기러기는 가노라고 하직하고, 강남서 나오는 제비는 왔노라고 현신(現身)하고, 조팝나무에 비쭉새 울고, 함박꽃에 뒤웅벌이오띵.’ 무엇보다 조팝나무는 인류에게 매우 고마운 식물이다. 전 세계 인구가 하루 1억 알 넘게 먹는다는 진통제 아스피린은 ‘아세틸살리실산’이라는 물질로 만드는데 이 성분이 바로 버드나무와 조팝나무에 들어 있다. 1890년대 독일 바이엘사는 조팝나무 추출물질을 정제해 아스피린을 만들었다. 아스피린이라는 이름은 조팝나무의 속명(屬名) ‘스파이리어(Spiraea)’와 아세틸의 머리글자인 ‘아’를 붙여 만든 것이다.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은 앞으로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꽃을 보고 헷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경북 주관), EBS와의 협력으로 '영유아 클래스e' 방송 콘텐츠를 제작해 12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송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방송 프로그램은 영유아 발달과 양육에 대한 전문적이고 정확한 정보 제공 차원이다. 최근 교육계는 불확실한 정보, 사교육 시장의 불안 마케팅 등으로 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양육 정보를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영유아 클래스e’는 소아청소년·소아정신과 분야 전문의 및 교수 등 전문가 8명이 참여해 총 24회에 걸쳐 0세부터 6세까지 연령별 발달 특성과 올바른 양육 방법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특히 사교육 저연령화 및 유아 대상 영어학원 증가 상황에서 부모들이 과도한 조기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도록 영유아 발달에 적합한 양육 방법을 소개한다. 회차별 방송은 ‘주제 강연 → 부모 맞춤형 질의응답(QA) → 정리 및 마무리’로 구성되며 약 30분 분량이다. EBS 영유아 클래스e 홈페이지를 통해 궁금한 사항을 미리 받아 ‘부모 맞춤형 질의응답(QA)’를 제작해 나갈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EBS 1TV에서 12일부터 10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재방송은 EBS 2TV에서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15분, 토요일 오후 2시 30분, 다음 주 수요일 오후 12시에 방영된다. 해당 방송 프로그램은 클립 영상 등으로 편집 및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된다. 시·도교육청(유아교육진흥원), 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부모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강민규 영유아정책국장은 “영유아기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시기로 부모님들이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도교육청 및 시·도와 협력해 영유아 발달에 적합한 양육 및 교육정보 제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유보통합과 늘봄학교을 통해 영유아‧초등학생의 교육과 돌봄 확대 계획을 내놨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인구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저출생 대책 주요과제 추진계획 및 추가 보완과제 ▲노인돌봄인력 수요·공급 전망 및 대응방향 ▲계속고용을 통한 고령인력의 경제활동 및 생산성 증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저출생 대책 중 교육분야에서 유보통합과 늘봄학교 등의 확대 추진을 공개했다. 유보통합의 원활한 시행 차원에서 영유아학교 145개교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시간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기본운영시간 외에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 추가 돌봄을 제공하게 된다. 최대 4시간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교사 대 아동비 개선, 수요 맞춤 교육·보육 프로그램, 교사 전문성·역량 강화 등 4대 과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회·유관단체와의 소통으로 유치원‧어린이집의 통합기준을 조율해 통합법 등 관련 법령 제·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유아교육법(유치원) 및 영유아보육법(어린이집) 마련,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등이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공공부문 직장어린이집 민간 개방,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활성화 등으로 양질의 어린이집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진행한다. 실제 4대 청사 어린이집은 지난해 11월부터 개방을 시행하고 있다. 이후 민간 자녀는 186명 입소한 상황이다. 정부서울청사의 경우 현원 대비 28.6%(43명) 정도다. 가정에서 일시적이거나 긴급한 돌봄 수요가 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시간제 보육 제공기관을 지난해 2046개에서 올해 2315개까지 확대하고, 이용 관련 홍보를 강화한다. 올해 초등 2학년까지 확대된 늘봄학교의 참여율은 81.3%인 55.2만 명이라는 집계를 공개하고, ‘놀이영어’나 ‘1인 1예체능’ 등 수요가 높은 프로그램을 더욱 늘리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또한 초고령화 가속화로 노인돌봄 수요 증가가 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하는 방안도 내놨다. 정부 측은 “노인의료복지시설 취업시 유학(D-2)·구직(D-10) 비자를 특정활동(E-7) 비자로 변경을 허용하는 등의 노력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교육분야 이외 주요 대책으로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거주 중 출산한 가구 분양전환 위한 최소 거주기간 ‘절반’ 단축 ▲육아휴직 기간 중 대출 원금상환 유예 제도 확대 검토 ▲다자녀 가구 등 자녀 양육가정 혜택 추가 보강 ▲영유아 동반 보호자 ‘패스트트랙’ 확대 ▲‘아이돌봄서비스’ 추가 제도 개선 ▲결혼준비시장(스드메) 투명화 ▲‘조부모 등 돌봄수당 지원사업’ 전국 확산 ▲공무원 ‘배우자 임신검진 동행휴가’ 신설 등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 첫 해 출발은 삐그덕거렸다. 도입 직전 ‘교과서 지위를 얻느냐 마느냐’ 문제가 국회에서 불거졌다. 교육 현장 안팎으로 찬반 논란이 번지자 결국 교육부는 전면 도입 대신 학교별 선택으로 선회했다. 채택률은 절반에 못 미치는 33.4%다. 이런 상황에서 채택 학교들은 최근 잇따라 공개 수업을 열고 있다. 각 학교에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서 교육계에 미칠 영향, 앞으로의 과제들을 모색한다. 편집자 주 AIDT가 우여곡절 끝에 1학기부터 학교에 정식으로 들어서게 됐다. AIDT 채택 학교들은 학기 초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수업에 돌입했고, 도입 1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아직 큰 문제 없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오히려 만족하는 반응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부터 제주, 대구, 울산, 충북 등에서 차례로 수업을 공개하고 나서자 이런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23일 충북이 복대초에서 공개 수업을 개최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윤건영 충북교육감 등은 이날 복대초 4학년 수학과 영어수업을 참관한 후 교사들과 AIDT를 통한 수업의 변화, 효과적 활용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 이화중은 18일 천창수 교육감 참석 행사로 AIDT 활용 공개 수업을 열었다. 이화중은 AIDT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수업을 1학년 5개 반에서 영어, 수학 과목으로 진행했다. AIDT는 학생의 학습 실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초 개념 중심 과제부터 심화 문제까지 다양한 수준별 자료를 제공했다. 앞서 8일과 10일에는 제주 한림여중, 대구용계초·덕화중이 각각 공개 수업을 가졌다. 각 지역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맞춤형 학습 효과가 높아지고 수업 흥미도가 올라 학생 참여도 또한 상승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학생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고, 맞춤형 학습 자료로 단계별 학습을 할 수 있어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교사들 역시 학생 개개인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면서 다양한 수업을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을 들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지난 수년간의 시범 사업 때부터 볼 수 있었던 반응이다. 물론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 개인정보 동의 작업, 디지털 기기 속도 저하, 일부 오류 등 문제들이 발생했다. 장시간 사용 시 눈의 피로, 오타 수정의 어려움 등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 사례를 발굴하고, 활용도를 더욱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AIDT의 안정화, 더 나아가 2학기에 더욱 많은 학교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질문으로 생각하는 힘 키워 올해 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에는 ‘질문’을 키워드로 삼은 연구가 눈길을 끌었다. 챗GPT로 대표되는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무작정 받아들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 ‘생각하는 힘’을 강조하는 이유다. 수학 분과에서 ‘「3´ S로 질문이 곧 답」 프로젝트 활동을 통한 창의적 생각의 힘 빌드업’을 발표한 은선진 경기 광일중 교사는 “AI 시대, 10년 후에도 변화하지 않는 수학 교육의 본질에 대해 고민했다”며 “수학 교과의 핵심역량은 생각하는 힘이고, 이를 효과적으로 향상할 교수법은 바로 ‘질문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수학 개념 질문에 답을 찾고 소통하게 했다. 여기에 챗GPT를 활용해 답을 찾아가는 활동을 더했다. 은 교사는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얻고자 하는 내용을 얻을 수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질문을 제대로 할 줄 아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챗GPT를 활용했다”고 했다. 유아교육 분과에서 ‘그림책 활용 꿈꾸는 책장 프로그램을 통한 미래 리더 기르기’를 발표한 이회경·윤소영 충북 창신유치원 교사는 연구 과정에서 특히 ‘교사의 질문’에 집중했다. 연구 대상인 3세가 교사의 질문을 얼마나 이해하느냐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유아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그 속에 등장하는 감정과 생각에 공감할 수 있는 질문, 생각을 확장하는 질문 등으로 구성해 실천했다”고 전했다. ◆과학도 인성교육도 놀이 중심으로 놀이를 활용한 연구도 눈에 띄었다. 체육 분과에서 ‘Y.A.H.O. 놀이체육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아동의 학교생활 만족도 증진’을 발표한 장영주 경기 봉담초 교사는 저학년 신체활동 수업의 체계적 운영을 위해 ‘스펀지 막대놀이’, ‘협력 풍선 띄우기’ 등을 개발했다. 안정석 경기 감정초 교사도 ‘SUPER PLA.N.S. 리그에서 인성 MIP 되기’에서 ‘시한폭탄 놀이’, ‘츄크볼 챌린지’ 등 놀이를 활용해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였다. 과학 분과의 이지영 부산 낙민초 교사는 ‘지능형 E.M.S. 프로그램을 통한 과학 교과 역량 기르기’에서 ‘열변색 스티커’, ‘발효 미생물’, ‘날씨 보드게임’ 등 놀이형 프로그램 13종을 개발해 과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인성교육 분과의 김수원 경기 발안초 교사는 ‘GPS-iDol 놀이 프로그램으로 미래인성스타 꿈꾸기’에서 ‘그림책 놀이’, ‘언어 놀이’, ‘예술 놀이’, ‘신체 및 공간 놀이’ 등을 활용해 자존감, 소통, 협력, 창의적 사고를 높였다. ◆디지털 시대 문해력, 공동체 의식 저하 막는다 교육의 디지털화가 가속화 하는 상황에서 공동체 의식과 문해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연구도 나왔다. 국어 분과에서 ‘에듀테크 기반 독서 PT GX 프로그램으로 국어 근육 키우기’를 연구한 김영훈 경기 신일초 교사는 교내 설문조사 결과 학생 과반수 이상이 독서에 대한 흥미도가 낮고, 서책을 잘 읽지 않는다고 나타나 에듀테크 기반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박시온 경기 동부초 교사, 김도정 경기 능포초 교사, 이상혁 경기 외간초 교사는 창의적 체험활동 분과에서 ‘확장현실(XR) 기반, 로그인(LOG-IN) 프로그램으로 공동체참여역량 기르기’를 연구하며 공동으로 수업 모델을 개발했다. 이들은 공동체 참여 역량 함양이 행복한 학교, 존중받는 교사를 실현하는 열쇠인 만큼 수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변화하는 학교 현장, 연구 난도 상승해 인성교육 분야에 출품한 한 초등교사는 “소인수 학교에다 전교생 70% 이상이 다문화 학생이라 언어 문제로 교육은 물론, 연구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중국, 러시아 등 국적도 다양해 학생끼리는 물론 학부모끼리도 소통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외국인 학생과 학부모 설문을 위해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한 후 다시 중국어, 러시아 등으로 재번역해 정확성을 높였다. 언어를 몰라도 알 수 있는 이미지 자료나 요리 활동 등을 활용했다. 대회 참가자들과 심사위원은 다문화 학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언어 문제로 높아진 현장 연구 난이도와 관련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연구 방법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한 참가자가 적은 인원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관해 설명하자 심사위원은 연구 대상이 적을 경우, 결과를 일반화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 경우, 양적 연구보다는 질적 연구를 진행해야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찰이 약 1년 8개월에 걸쳐 진행한 ‘사교육 카르텔’ 관련 수사에서 총 126명을 입건하고, 이 중 10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청 국사수사본부는 최근 사교육 카르텔 사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수사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항을 조직적으로 제작·유출해 사교육 업체에 판매한 현직 교사들과, 이의 신청을 고의로 무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직원들의 비위 행위가 드러났다. 송치된 인원 중 현직 교사가 72명, 사교육업체 법인 3곳과 소속 강사 11명, 학원 관계자 9명, 평가원 직원과 대학 교수 5명도 포함됐다. 경찰은 2023년 7월 교육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뒤 같은 해 8월 자체 첩보를 입수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수능과 관련된 문항을 외부에 제작·판매한 현직 교사 47명이 적발됐고, 이들은 건당 최대 2억6000만 원의 대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된 문항은 개당 10만 원에서 5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통상 20~30개 문항을 묶어'세트 단위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강사는 문항을 구입하는데 최대 5억5000만 원을 지불하기도 했다. 특히 수능 출제·검토 경력이 있는 교사 9명은 별도의 ‘문항제작팀’을 구성해 수천 개의 문항을 사교육 업계에 판매했다. 이들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문항검토팀’까지 운영하며 총 2946개의 문항을 유출하고 6억2000만 원의 수익을 챙겼다. 아울러 과거 판매한 문항을 자신의 학교 시험에 재사용한 교사 5명도 업무방해 혐의로 송치됐다. 이외에도 한 대입사정관이 수험생 8명의 자기소개서를 유료로 지도하고, 현직 교사가 학생의 입시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사례도 확인됐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이 유명 강사의 사설 교재와 유사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경찰은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문항은 출제위원으로 참여한 교수가 이전에 감수한 EBS 교재에서 가져온 지문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교사가 유사 문항을 제작해 강사에게 판매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출제위원과 강사 간의 금전 거래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평가원이 사설 교재와의 중복 여부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특히 해당 강사의 교재가 매년 구매 대상이었음에도 출제 직전인 2022년 9월 27일 발간된 교재가 이유 없이 검토 목록에서 빠졌다. 이후 문제 유사성을 지적하는 이의 신청이 제기됐지만 평가원은 내부적으로 이를 무마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원 직원 3명은 “해당 교재는 구매 대상이 아니었다”며 거짓 주으로 이의심사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해당 문제를 출제한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문항을 판매한 교사와 이를 구매한 강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의심사를 방해한 평가원 직원 3명도 함께 송치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의 학교 교육은 공교육과 사교육이 병행하면서 마치 상호 간에 우월을 다투듯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혹자는 이를 부추기기라도 하듯 공교육의 틈새와 부실, 나아가 붕괴라는 용어를 동원하여 이 땅의 공교육에 대해 혹독한 비판과 평가를 내리곤 했다. 필자는 평생 공교육 현장을 묵묵히 지키면서 심한 모독감과 자존감의 상실을 버텨왔고 이에 저항하듯이 온 몸과 온 마음으로 수업 등 전문성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학교의 관리자가 되어서는 교원 임용고시를 거쳐 학교에 임용된 교사들에게 공인의 자질과 품격을 유지하도록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교사들에 대한 수업 장학에 누구보다 적극성을 가지고 그들의 열정과 실력 향상을 목표로 했다. 성과는 학교별로 차이가 컸지만 의지만은 각별했다. 잠시 공교육 교사들의 실체를 상기해 본다. 1976년 필자가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시절, 대전의 D고교는 5대 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의 고교평준화로 인해 전국 최상위를 넘나드는 명문대 진학률을 기록하던 학교였다. 본관 건물 옥상 바로 아래에는 '전국 제패 학생 되고 끌어주는 스승 되자'는 슬로건이 학교의 위상을 대변하는 듯 했다. 입학 당시 선발 학력고사 성적은 200점 만점에 191점이 커트라인이었으며 12개 학습 중 만점자와 1개 틀린 학생만도 한두 학급이나 될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전국에서 몰렸다. 우수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라 그런지 공립학교로서 교육청의 정기 발령에 의해 4년마다 순환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지금 생각해도 실력은 물론 열정이 그야말로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러 권의 참고서를 단권화 할 정도로 설명만으로도 더 이상 참고서가 필요 없던 국어 교과, 외국 대학 입시 문제를 가져다 교재로 쓸 만큼 고난도의 수학 교과, 해석과 문법 설명이 매끄럽고 막힘이 없던 영어 교과, 역사를 종과 횡으로 꿰뚫어 백과사전을 능가하는 역사 교과, 대한민국의 지형과 특징, 세부 사항 등을 현재의 구글 지도 보듯이 펼치는 사회(지리) 교과, 더 이상의 참고 유인물이 필요 없을 정도의 꼼꼼한 과학 교과 등 어느 교과 할 것 없이 감탄연발의 수업은 선생님들에 대한 신뢰와 존경, 만족으로 충만했다. 무엇보다도 이런 교과의 전문성, 즉 실력은 거저 얻는 것이 아닌 열정과 노력의 결정체임을 알게 된 것은 어느 날 우연히 들른 교무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선생님들의 책상 위 연습장에는 마치 학생들이 단어 외우듯이 까맣게 써가면서 수업준비에 임하는 노력이 있었다. 특히 필자가 졸업 후 지방 대학의 영어영문학 교수(전임강사)로 자리를 옮긴 어느 영어 선생님이 쓴 깜지는 지금도 기억이 눈앞에 생생한 감동 그 자체였다. 수업 시간에 분필 하나만 들고서 칠판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목요연하게 필기하며 설명하시던 세계사 선생님은 무한한 믿음과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분 역시 책상에는 각종 다양한 대학 전문서적이 꽂혀 있었다. ‘그 스승에 그 제자(The teacher, the student)’라 할 수 있듯이 필자는 교직 생활 내내 고교시절의 선생님들을 본보기 삼아 교사의 길을 따르려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잠자는 학생을 단 1명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굴기이자 교사로서의 자존심은 어느 날 수업 종료 후 한 학생이 다가와 “선생님, 오늘 수업은 정말 끝내주었어요!”라는 짧은 멘트를 하자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아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 수업관의 연장선에서 필자는 중고교 관리자(교감, 교장)로 재임 시 줄곧 수업에 대한 강조와 교내 수업장학을 최우선으로 학교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매일 수업하는 교실을 지나치며 교실 안의 학생들의 반응과 교사의 표정, 동작을 보면서 “이 수업을 학원가의 강사들과 비교할 수 있을까?” “이 수업을 내 자식에게도 믿고 참여시킬 수 있을까?” “이 수업만으로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충분할까?” 등수없이 많은 생각에 잠기곤 했다. 어쩌다 학생들의 호응이 좋고 화기애애한 수업 분위기를 목격하면 담당 선생님과 학생들의 얼굴을 보다 세심하게 응시하곤 했다. 그러면서 “공교육의 자존감을 보여주시고 학생들의 호응과 신뢰를 얻으시는 선생님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를 수업 장학의 메시지로 보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학교의 선생님들은 과거와 달리 수업에만 전념할 상황이 아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물론, 각종 정서적 불안 증세를 겪는 위기의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그만큼 시간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교사가 일반 행정 업무로부터 완전히 분리될 필요가 있음을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이는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만 몰입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피할 수 없는 교원능력평가가 보다 알차게 시행되길 바랐다. 세간에서 학원 강사(사교육)와 학교 교사(공교육)를 비교해 실력을 단순 비교하려는 것은 일종의 편견이자 잘못된 방향이다. 이제 학교 선생님들이 교과지도에 보다 집중하여 실력과 열정으로 학생 교육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치고 선순환 되어 교직에 나서는 제자나 후배들에게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효능감을 높여줄 것으로 믿는다. 이제 모든 공교육의 선생님들이 교단에서 실력과 열정으로 수업하는 모습이 널리 일반화되어서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 학교 교육의 만족도를 높이고, 배움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로 공교육의 위상을 견지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