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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위 2008국감 보고서 주요 내용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부겸 • 이하 교과위)의 가장 핵심 업무 중 하나가 바로 국정감사다. 국회가 국정 운영 전반을 살펴보는 감사의 목적은 ‘「헌법」제61조,「국회법」제127조 및「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과위 소관에 대한 전반적인 국정감사를 실시함으로써 국정운영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시정이 필요한 사항 및 기타 입법활동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 이번 국감은 정권교체 후 처음으로 실시돼 여•야간 팽팽한 신경전으로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진보정권 10년의 ‘좌편향’ 정책 실정을 시정, 폭로하겠다”고 나섰고, 이에 맞서 민주당은 경제위기와 ‘언론장악 음모’ 등 정권초기 국정 난맥상을 추궁하겠다고 선언했다. 교과위에서 이철우 한나라당 의원은 ‘교과서 좌편향’ 논란과 관련 “금성교과서 등이 좌편향이라는 것은 이미 제기된 문제임에도 좌파 정권에서 무시했다”며 “학생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준 교과서를 바로잡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반해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교과부는 현 정부 들어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좌편향됐다며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역사편찬위원회가 현 교과서는 중립적이라고 밝힌 만큼 정부는 결국 우편향 교과서를 발간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서기도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부에서 교과위는 전국 중등교원 확보율이 80% 수준으로 법정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므로, 중등교원 충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수준별 이동 수업의 내실화를 위해 정부 예산을 계속 지원하고, 기간제 교사로의 대체방안 • 분반 모델 개발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라고 했다. 또 ▲교장 공모제 다양화 ▲무상의무교육 실현을 위한 학교운영지원비에 대한 대책 ▲‘학원 체육 정상화 결의’의 이행방안 ▲특수교육지원센터 내실화를 위한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영어교육과 관련해서는 영어 교육의 지역간 불균형 해소 방안, 제대로 된 원어민 강사 확보 방안을 강구하라고 했다. 교과위는 또 보건교사 수급 계획 수립, 학교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실태 조사 및 노수시설에 대한 예산 지원, 학교폭력전담기구의 상설화 방안 등 학교보건 • 안전에 대한 내용도 지적했다. 고등교육에 대한 내용에는 ▲4년제 대학의 교원확보율을 높이고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 마련 ▲국립대학 통폐합 이후 질적 관리 미흡 시정 ▲입학사정관제 안착화를 위한 법률적 근거 마련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영유아 보육과 교육의 통합문제를 연구 • 추진하고 ▲수도권 3개 지자체의 학원교습 제한시간을 동일하게 조정 ▲교원평가제와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을 명확하게 할 것 ▲NEIS 등 컴퓨터에 입력된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고, 정보를 DB화 해 교원들의 국감자료준비에 대한 업무부담을 경감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계의 높은 관심을 끈 교육세에 대해서는 교육재정 GDP 6% 확보를 위한 실질적 추진과 교육세 폐지에 따른 구체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예산 확보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 국제중 근본 취지 살리도록 대책 수립 서울시교육청 국감은 지난해 서울교육감 선거 이후 불거진 공정택교육감과 주경복 건국대 교수에 대한 선거자금 문제와 서울 국제중 개교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공 교육감의 국감증인 불출석으로 인해 한때 파행을 겪기도 했다. 교과위는 서울교육청에 비리교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부패의 고리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토록 요구했다. 또 국제중이 특목고와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초빙교장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학교의 다양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으므로, 개방형공모제를 다양하게 확대하라고 했다. 아울러 고교선택제 실시와 관련해 비선호학교 배정에 따른 보완책을 마련하고, 통학거리 등을 고려해 배치토록 노력하라고 주문했으며 수준별 이동수업 강사비 현실화도 촉구했다. 이밖에도 ▲서울에서 학교안전사고가 4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대비책 마련 ▲사교육비 부담 가중을 막기 위해 학원 과열 억제 및 고액 과외행위 근절 ▲유학이나 이민을 가는 초등생 방지 ▲인터넷 강의 콘텐츠의 질 개선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지원책 ▲영어교사의 영어연수 강화 등에 대한 것을 주문했다. 부산시교육청 동 • 서간 교육격차 해소방안 강구해야 부산시 교육청 국감에서는 동 • 서간 교육격차가 가장 큰 논란이 됐다.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은 “2008학년도 동부산 지역 고교 졸업생수가 서부산 지역의 1.4배에 불과하지만 서울대 합격자수는 2.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교과위는 이에 대해 지역간 학력격차 해소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또 공 • 사립 유치원 교사 인건비 격차 해소방안,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내실 있는 심의를 위해 해당 지자체와의 효율적인 협조체제 방안, 교원 음주운전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PAGE BREAK] 대구시교육청 성폭력 사건 재발 방지 및 관련 교육 강화 대구시 교육청 국감에서는 신상철 교육감이 “교사 인사권을 교장에게 줘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 교육감은 교과위원들에게 “교육감이 독립적인 예산을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뒤 “교장이 독립적이며 창의적인 현장 교육행정을 구현하기 위해서 교사의 채용과 배치 등에 관한 권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과위는 대구교육청에 대해 방과후학교가 보충수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야간자율학습으로 인한 학생인권침해 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또 여성교육장 비율이 낮으므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지난해 초 대구 지역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던 성폭력 사건에 대해 보다 확실한 대처방안을 세우고, 성문화관련 교육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학교폭력 가해학생 증가에 대한 대책 마련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율 제고 ▲사설학원 단속 강화 ▲게임을 활용한 교육효과 개선 등을 지적했다. 인천시교육청 교실 공기오염도 전국 두 배, 개선책 마련 인천시 교육청 국감에서는 인천 지역 학교교실의 공기 오염도가 전국 평균의 두 배 수준에 달해 교실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은 “올해 상반기에 실시한 교실내 공기질 측정결과 조사대상 학교 중 95개교(55.2%)에서 교실 내 미세먼지의 양이 기준치(100㎍/㎥)를 초과했고, 이중 57개교에서는 총 부유세균이 기준치(800CFU/㎥)를 넘었다”며 “신축학교에서조차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시교육청의 관리소홀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교과위는 공기질 측정회수를 늘리고 환기시설 등을 지원해 교실 미세먼지 기준량 초과 등 교실 내 공기질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교과위는 특히 교사의 복무기강 확립을 요구했는데 교사에 대한 학생 성추행, 성폭력이 줄지 않고 음주운전 교원이 늘어나는 것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근절 대책을 강구토록 했다. 이밖에도 ▲사립유치원 교원의 보수 및 복무를 국 • 공립유치원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한 방안 마련 ▲슈퍼영재에 대한 집중적인 영재교육 실시 ▲교육경비보조금의 지역별 격차 해소 ▲여성교육공무원 및 장애인공무원 고용비율 확대 등을 촉구했다. 광주시교육청 방과후학교 만족도 전국 최하위 교과위는 광주시 교육청에 대해 학원수강료 초과 징수 적발 건수가 저조하고, 처벌이 미약하므로 기준위반 학원에 대한 행정처분기준을 강화하는 등 불법학원에 대한 단속을 요구했다. 또 방과후학교에 대한 학생 • 학부모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므로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만들도록 촉구했다. 교원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보건교사 확보를 위한 장 • 단기 계획 ▲영재교육교사 1인당 학생수가 가장 많은 것에 대한 대비책 ▲남녀교사 비율 편중에 대한 대책 등을 마련토록 했다. 대전시교육청 사립학교 결원 94%가 기간제, 정교사로 채용해야 대전시 교육청은 사립학교 결원을 정교사로 채용해야 하지만, 실제로 결원의 94%가 기간제 교사로 채용된 것을 지적받았다. 교과위는 이를 시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요구했다. 또 ▲고교 학업 중단 학생 수가 전국 평균보다 높고 ▲과학전담 교사가 7명으로 전국 최하위인 것 ▲사립보육교사 인건비 수준이 국•공립에 미치지 못하는 것 등을 수정토록 했다. 울산시교육청 학생 정신건강 및 비만 예방책 마련 교과위는 울산시 학생에 대한 건강문제를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학생 정신건강 실시계획 및 학생비만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또 예 • 체능교육을 학교에서 흡수하고, 교복 공동구매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경기도교육청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지원 방안 요구 경기도 교육청 국감에서는 초등학생 방과후학교와 특기적성 프로그램 참여율이 전국 최저로 방과후학교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교과위는 또 증가 추세에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에 대한 지원방안, 교육경비보조금의 지역별 격차 해소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오산지역 주민들의 학교용지 관련 불만 해소 방안 ▲도내 6대 신도시의 초등학교 평균 학급당 학생수 과다 해소 ▲BTL 사업관련 건설업체 부도 시 대책 마련 ▲영어마을 적자 해소 ▲여성교육공무원 및 장애인 공무원 고용비율 상향 조정 등을 촉구했다. 강원도교육청 정규직 사서교사 배치비율 전국 14위 교과위는 강원도 태백시가 농어촌 특별전형에서 제외되는 것에 대한 개선 방안과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예산지원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정규직 사서교사 배치비율이 전국에서 14번째로 낮고, 사서교사 자격증을 가진 계약직 사서의 수도 전국 최하위인 것을 지적하고 사서교사 확보 계획을 마련토록 했다. 충청북도교육청 여성교장 • 교감 비율 9.8%로 미흡 충북도교육청은 여성교장 • 교감 비율을 2010년까지 20%, 2015년까지 30%까지 높여야 함에도 현재 9.8%에 불과한 것을 지적받았다. 또 대전교육청과 마찬가지로 사립학교 결원 교원에 대한 충원 비율이 80%가 넘는 것을 시정토록 했다. 이외에도 ▲농산어촌 학생수 감소로 인한 폐교 증가 대책 ▲미인가 대안학교에 대한 재정지원 방안 ▲학교 발주공사 수도세 • 전기세 수납의 의무화로 학교 재정을 확보하고, 미수납 사례에 대한 철저한 조사 등을 촉구했다. 충청남도교육청 주말 • 계절학교 관리수당 5200만 원 환수 교과위는 충남도내 14개 학교에서 운영하는 주말 • 계절학교에 대해 출근하지 않은 교장 • 교감에게 관리수당 명목으로 총 5200만 원이 지급된 것에 대해 환수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또 학원단속 결과 전국 151건 중 천안에서 76건, 수강료 초과 징수 52건인 데 반해 천안의 담당인력이 4명에 불과하고 또 등록말소가 1건에 불과한 것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장애인 관련 시설이 부족한 교육청에도 관련 시설을 설치토록 했다. 전라북도교육청 수준별 이동수업 부실, 강사를 기간제교사로 전북도교육청은 농협에서 차입하는 금리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수준별이동수업이 부실하다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용교실을 확충하고, 강사를 기간제교사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저소득층 자녀 자율수강권제도 확대 ▲학업중단 학생에 대한 대책 마련 ▲학원수강료조정위원회 위원 중 학부모 참여 비중을 확대할 것 등을 촉구했다. 경상북도교육청 학교시설 관리 소홀, 냉 • 난방 시설 확충해야 교과위는 경북도교육청 감사에서 학교시설 확충에 대한 것을 강조했다. 미활용 폐교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학교 안전사고 경감 대책을 수립토록 했다. 또 냉 • 난방 설치율이 가장 낮은 것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일반학교의 장애인 편의시설, 특수학교 시설 확충 등도 감사 결과에 포함됐다. 경상남도교육청 전 학생 무상급식 계획 수정할 것 경남도교육청이 57만 전 학생 무상급식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교과위는 한정적인 예산으로 무상급식에 너무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 본질적인 교육사업이 부실하게 될 우려가 있으므로 계획을 수정하라고 권고했다. 또 농어촌지역 통 • 폐합 소규모 학교 중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비율을 높이도록 했다. 특히 일부 교직단체가 국정감사 자료제출 요구에 불응한 것에 대해 특정단체가 국정감사를 방해하는 행위가 없도록 조치하라고 했다. 제주도교육청 학원 단속 결과 미흡, 처벌 강화하라 교과위는 제주도교육청의 학원에 대한 단속 결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교과위는 학원수강료 추가징수에 대한 단속률이 낮고, 적발 시 행정처분이 미약하므로 처벌을 강화하라고 했다. 이 외에도 ▲보건교사 확충을 위한 장 • 단기 대책 마련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장애인 고용 촉진 ▲교원성과급 지급 시 학교평가결과 반영 등을 포함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전국체전 실시로 감사 대상에서 제외
퇴직을 하고도 80을 넘긴 선배들이 기라성인데 언감생심 내가 후배들에게 무슨 말을 한다는 것은 분명 주제 넘은 일이다. 나는 2000년 이른바 햇볕정책을 표방하던 김대중 정부가 정년을 단축함에 따라 어느 날 문득 준비되지 않은 채 62세의 피 끓는 나이로 교직을 떠난 몸이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나는 날개가 부러진 비둘기처럼 휘청거리는 몸으로 거리를 배회했다. 생뚱맞게 지난 동료들에게 안부를 묻기도 하고 생각나는 제자들에게 전화도 해봤지만 그들로부터 나의 헝클어진 정서를 보상(補償)받을 수는 없었다. 주변은 너무도 고요했고 나는 그 하얀 공백의 중심에 있었다. 누구라도 내 손을 잡아주며 위로 한마디라도 건넨다면 금세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고 내 명치 끝을 밀고 올라오는 국가와 사회에 대한 서운함을 누를 수가 없었다. 재직시절, 나와 너무도 가까이 교분을 하던 교육동지들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나하고 형님 동생 하면서 혈친(血親)처럼 서로 돕고 아껴주던 선후배들도 없어졌다. 청년교사 때부터 내가 문턱이 닳도록 다니던 교직단체도 점점 멀어져 가더니 지금은 피안(彼岸)의 저쪽 침침한 시야 언저리로 멀어져 갔다. 내 모습은 마치 무장해제된 병사처럼 추레해졌고 내 주변은 동공화(洞空化) 현상이 된 것처럼 고즈넉하고 쓸쓸하기만 했다. 오랜 공직생활에서 묶였던 ‘룰’이 해제되는 어떤 해방감을 느낀 퇴직자들은 새로 집단을 만들어 해외여행을 가기도 하고 삼삼오오 떼 지어 경향 각지의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며 식도락을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모두 물질을 수반해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오히려 그런 체험을 하고 나면 마음이 더욱 허허로움을 느끼게 되고 여행 중 세계 여러 곳의 화려한 풍물을 보고 돌아오면 다시 엄습해오는 정신적 가난의 ‘쓰나미’를 주체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모두, 40여 년간 오로지 과업지향적인 생활에 찌든 나의 자승자박이랄 수밖에 없다. ‘재직 중에 직장생활을 포함해 좀 더 삶에 대한 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고 있을 때 마침 현직 시절 우리들과 더불어 교육현안을 논하고 교육정책을 구안하던 새교육에서 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됨에 천학비재(淺學非才)한 내가 졸필을 들게 되었다. [PAGE BREAK] Turning Point 무사분주(無事奔走)의 나날, 인생을 세 등분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학창시절은 전반기요, 재직시절은 중반기요, 퇴직 이후는 후반기라고 말한다. 전반부는 ‘초심’으로 지내고 중반부는 ‘열심’으로 살고 후반부는 ‘뚝심’으로 살아야 한다며 세칭 삼심론(三心論)을 제기하기도 한다. 초임부터 교직은 바쁘다. 거창한 정책을 수립하고 그것을 구현하느라 바쁜 것이 아니라 교수 • 학습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할 수 없고 거기에다 매월 각종 교내외 행사가 있기 때문에 잡다(雜多)한 일들로 교단생활은 하루도 영일(寧日)이 없는 곳이다. 그런 교직의 업무 특성 을 두고 어떤 사람은 무사분주(無事奔走)라고 한다. 일은 없는데 바쁘다는 뜻이다. 게다가 교사로서의 품위를 유지해야 하고 학생들과는 물론 학부모와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가정생활도 영위해야 하기 때문에 1인 다역(多役)을 하는 경우가 많다. 30여 성상을 그런 틀 속에 있게 되면 ‘매너리즘’에 빠져 자기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날마다 상황이 바뀌는 아이들과 지나다 보면 어느새 계절이 바뀌고 학교 행사에 매달리다 보면 어느새 해가 바뀌어 버린다. 방학은 방학대로 바쁘고 휴일은 휴일대로 바쁘다. 그런 환경에 익숙해버리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생활 감각조차 잃어버리기 쉽다. 교단에서 새치가 하나, 둘 늘다가 귀밑머리가 하얗게 물들면 휭 하니 50줄을 넘기고 이순(耳順)을 바라본다. 교단에서 회갑을 보내고 나면 바로 코앞이 정년이다. 관자재(觀自在)할 시간을 찾아, 한 번 자신이 걸어온 길을 성찰할 만한 시간이 없다. 그래서 자신의 생활에서 성찰의 시간을 마련하는 게 좋다. 그것이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가 되기 때문이다. 거기가 바로 인생의 정점이요, 반환점이요, 또한 한 ‘텀’(term)을 설계하고 걸어가야 할 출발점이기도 하다. 불가의 경문에 반야심경(般若心經)이란 것이 있다. 8만 4000 법문 중에 기본이 되는 것으로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자료이다. 거기에 실려 있는 270자 중에서 첫 번에 나오는 말이 바로 ‘관자재’(觀自在)이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자주 돌이켜 봐야 했지만 우리는 그럴 사유의 시간을 향유하지 못했다. 그런 시간은 향후 내가 독자적인 행보를 통하여 제2의 입신을 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랄 수 있으며 자신의 삶에 쉼표를 찍는 일에 견줄 수 있다. 그럴 때 이곳, 저곳에 해두었던 메모도 정리하고 일기를 쓴 사람이라면 숱한 나날의 이야기를 모아 퇴직할 때 문집을 만드는 데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직생활에서 따분했던 시간에 끼적거려 두었던 것이나 아이들을 통해 감동을 받았던 순간의 사연들을 모으면 훌륭한 수필집이나 시집도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료는 버리는 것이 아니다. 존재하는 것은 모두 필요한 것이다. 다만 그 기회가 다를 뿐이다. 위기는 항상 기회를 동반한다. 위기는 교단이라도 예외는 없다. 어떤 과업을 수행할 때 자료가 간절히 필요할 때가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 방법이 막연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자력(自力)이 부족하면 자료(data)를 동원해야만 한다. 자기 성찰의 시간에는 제자들이나 동료들의 주소와 전화번호도 정리해야 하고 이런저런 행사 때 찍어두었던 사진이나 자질구레한 기록물도 간추려 놓아야 한다. 우리는 오래도록 소각문화에 젖어왔기 때문에 없애는데 익숙해 있다. 존재하는 것은 모두 필요한 것이다. 언제,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효용가치가 달라질 뿐이다. 정상에서 관자재(觀自在), 흔히 인생의 정점을 직위로 해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건 잘못된 관점이다. 교장이든 교감이든 교사든 그것은 제도의 이름에 불과하다. 그동안 나를 구속했던 조직의 틀에서 한 걸음 물러나 아주 담담한 마음으로 세상을 내려다보면 보는 이의 마음과 생각에 따라 우물 안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근시안(近視眼)으로 차단되었던 것들이 드러난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IT, ET, NT 등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의 터전과 전혀 다른 무한경쟁의 외계(外界)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곳은 일상적인 ‘콘셉트’가 다르고 의식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살아가는 삶의 형태가 다르고, 인간관계가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의 오랜 전통가치였던 유교의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논리가 맞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인문학에서나 통하는 말이지 자연과학에서는 옛것을 연구해 거기서 새로운 지식이나 도리를 찾아낼 수는 없었다. “야, 이런데도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강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그곳에 함부로 뛰어들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도외시해도 안 된다. 불가근(不可近) 불가원(不可遠)의 위치에서 바라보지만 관심조차 저버려서는 안 된다. 어쩜 그것은 내가 훗날 다시 배워야 할 새 학습의 장(場)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PAGE BREAK] 내가 만든 생애곡선 자신이 현존(現存)하는 실존적 시간, 성경의 창세기에 보면 태초에 하나님이 계시다로부터 시작해 처음에 빛이 있으라 하심에 밤과 낮이 되고 흑암이 혼돈할 때 물과 뭍으로 나누어 바다와 궁창을 만들고 갖가지 동물과 사람을 만드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시간이라는 개념이 없다. 시간을 도형화하기는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선분으로 표시할 수 도 있을 것이다. ——————— ④ ———————— (time) ① ② ③ ⑤ 보통, ②부터 ③까지의 시간을 ‘역사적 시간’(Historic time)이라 하고 인간이 출생과 더불어 무덤까지 살아온 생애를 가리킨다. 이른바 생로병사의 과정을 말하고 기독교에서는 알파와 오메가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많이 둔다. ①부터 ⑤를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시간(Eternal time)이라 한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시간이다. 역사적 시간을 벗어난 시간이다. 불가에서는 이 부분의 시간을 전세, 현세, 내세로 해석해 중생은 끊임없이 삼계육도(三界六道)를 돌고 돌며 생사를 거듭한다는 윤회론(輪回)론에 이른다. ④는 실존적 시간(Exist time)이다. 역사적 시간 안에서 현재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시간을 말한다. now and here(현재 그리고 여기)를 지칭하는 시간이다. 소크라테스는 그의 제자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이 시간을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고 했다. 제자들이 스승에게 “일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시간은 언제였습니까?”하고 물었을 때 그는 “지금(Now)”이라고 했다. 다른 제자가 “그럼 가장 소중한 장소는 어디였습니까?”하고 물었더니 거침없이 “여기(Here)”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였습니까?”하고 물었더니 그는 즉시 “당신(You)”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무척 새롭다. 신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을 할애, 했다. 그런데 그것이 특정한 인물과의 만남이나 시대적 상황, 혹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그런 나 자신은 여러 형태의 시간 속에서 유전(流轉)을 거듭하며 알게 모르게 변화를 맞게 된다. 특정한 시대를 만나서 변화를 겪기도 하고 어떤 상황을 맞나 변화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변화를 주는 것은 어떤 사람과의 ‘마주침’(encounter)에 따라 앞서 제시한 시간이라는 수평선(水平線)이 다양한 형태의 곡선으로 굴절을 거듭하게 된다. 성경에 보면 한낱, 어부에 불과했던 ‘시몬’이 갈릴리 바닷가에서 예수를 만남으로 인해 의심, 배신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다가 마침내 십자가를 거꾸로 지고 순교하면서 베드로가 된 사건이나 베토벤이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쥬리에타와의 만남을 통해 월광 소나타를 작곡하게 되는 경우, 한석봉이 떡장수 어머니를 만남으로 희대(稀代)의 명필이 된 사실(史實)을 알 수 있다. 교직에서도 어떤 교장, 교감, 학년부장, 심지어는 이웃 반 담임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교직곡선(敎職曲線)이 달라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먹기를 즐기는 학년부장을 만나면 매일 오후에 군것질을 하게 되어 비만이 되기도 하고 교수 • 학습은 팽개치고 경마, 화투, 카드놀이에 빠진 동료를 만나면 잡기에 빠지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을 옛날 성현들은 근묵자흑(近墨者黑)이란 말로 썼다. 서울대공원에서 만난 노친들, 퇴직자들도 다름없이 유유상종(類類相從)하게 된다. 경기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에 가면 여러 퇴직자들을 만나게 된다. 입장료가 무료인데다 잘 정돈된 산책로가 있고 명산 청계산(淸溪山)이 어울려 경관이 좋기 때문이다. 그 길을 수도승처럼 머리에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혼자서 걷는 사람도 있고 학교 동창이나 동료들이 그룹을 지어 정치, 경제의 현안을 논하고 사회 문제를 이야기하며 시끌벅적하게 걷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유난히 내 눈이 끌린 집단이 있었다. 보아하니 모두 70줄은 넘긴 것 같고 서로 기탄없이 반말을 주고받는 것을 보면 학교 동창인 듯했다. 종종 박장대소를 하며 지난 이야기를 나누는가 싶더니 어디쯤에선가 원두막에 자리를 잡는다. 옹기종기 대여섯 명이 무릎을 마주하고 앉더니 프린트물을 나누어 갖는다. 그리고 그중에 한 노인이 선독(先讀)하면 나머지 친구들이 따라 읽는다. 틀리면 여러 번 반복하기도 하고 군데군데 중요한 부분은 해석도 해준다.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또 한 노인이 배낭에서 종이를 꺼내 나누어 준다. 역시 여러 번 소리 내어 낭독하고 설명을 했다. 한문이었다. 거기서 마치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다른 노인 한 사람이 생활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묻자 하니 매주 수요일에 모여서 등산을 하고 친구 중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통해 여러 가지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모두 교직에서 퇴직한 교사들이었다는 점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앞으로 진단평가 대상 중 학습부진 학생은 담임교사와 교과담당 교사가 집중 지도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진단평가 응시 대상인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담임과 교과담당 교사가 책임지고 기초학력 향상 지도에 나서는 '교과별 책임지도제'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모든 학생이 각 학년에서 교육과정을 통해 제시된 최소 성취 수준의 학력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원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진단평가 이후 교과별로 기준점수 미달자를 '교과학습 부진학생'으로 구분한 뒤 교사들이 집중지도에 나서 학년 말까지 학업성취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학습 부진학생 발생률이 해당 학년의 학생 수 대비 15% 미만이면 '양호', 15~20%는 '보통', 20% 이상이면 '미흡'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전년도에 비해 학년 초 부진학생 대비 구제율이 75% 이상이면 '양호', 75~60%는 '보통', 60% 미만이면 '미흡' 등으로 평가지표를 마련해 놓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과별 책임지도제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습 부진학생 발생률과 구제율의 증감 실적을 고려해 연구학교 선정시 우선권을 주고 지도실적 우수학교와 교사에게는 표창, 연수, 인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교과별 책임지도때 초등학생은 부족한 실력을 보완하는 교육자료를 사용하고 중학생은 학생 수준을 고려해 수준별 자료를 활용하게 된다. 또 대학생 보조교사를 적극 운영,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올해 1천720명을 배치하고, 내년에도 1천800명 가량을 학교에 보내 학습 부진학생 지도를 돕게 할 계획이다. 진단평가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과목을 평가하며 학생에게는 다음달 교과별, 영역별로 학력수준의 '도달', '미도달' 여부만 통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를 6월4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2번째 모의평가는 9월3일 예정돼 있다. 모의평가는 11월12일로 예정된 본 수능에 앞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난이도를 적정하게 조정하고 수험생들이 수능에 적응할 기회를 주기 위한 시험이다. 시험 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ㆍ과학탐구ㆍ직업탐구, 제2외국어ㆍ한문 등 5개이고 모든 영역은 수험생들이 임의로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2010학년도 수능 응시자격이 있는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고, 다음달 12일 실시되는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지원한 수험생도 응시 대상이 된다. 원서접수 기간은 다음달 6일부터 16일까지이며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은 출신 고교나 학원에서, 검정고시생 등 출신학교가 없는 수험생은 현주소지 관할 78개 시험지구 교육청 또는 응시 가능한 학원에 신청하면 된다. 올해 수능부터 시험지 판형과 답안지 표기 방식이 일부 변경됨에 따라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변경 사항이 적용된다. 영역별로 분권돼 있던 탐구 및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 시험지가 직업탐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단일 합권으로 바뀌고 `미리 풀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매교시 시험지 제일 앞면에는 표지가 부착된다. 수리영역에서 단답형 문항의 답이 한자릿수인 경우 십의자리에 `0'을 표기하는 것도 허용된다. 언어 및 외국어 영역의 듣기평가 때는 카세트 테이프와 함께 CD가 제공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CD 플레이어가 없는 학교들이 있어 지금까지는 카세트테이프를 이용해 듣기평가를 치렀다"며 "이번 모의평가부터 CD 사용을 권장하고 모든 시험장에 시설이 갖춰지면 본 수능에서는 CD로 전면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응시 수수료는 재학생은 무료이고, 졸업생 등 기타 수험생은 1만2천원이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6월26일까지 접수처로 통보된다. 모의평가 시행계획, 시도별 접수 가능 학원, 78개 시험지구 교육청 현황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와 EBSi 홈페이지(www.ebs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내 9개 외국어고교는 2010학년도 입학전형에서 내신과 실기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지필평가가 폐지되고 영어 듣기평가와 구술면접의 실기평가로 대체되며, 내신성적 반영률이 학교별로 40% 이상으로 높아진다. 도내 각 외고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학년도 신입생 전형 방법을 확정해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일률적이던 외고 입학전형 방법이 학교별로 다양화돼 수험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2010학년도부터 외고를 포함한 특목고의 학생 선발 범위가 광역시.도 단위로 제한되고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를 복수로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과열 입시경쟁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외고의 내신 반영률이 확대됨으로써 중학교 교육과정의 정상화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별 주요 전형 방법은 다음과 같다. ◇수원외고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120명씩 모두 240명을 선발한다. 내신만으로 80명, 학교장 추천 미래인재 전형으로 20명을 뽑는다. 일반전형은 내신(200점)과 듣기평가(100점)로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후 언어능력 면접과 영어 면접으로 2단계 전형한다. 구술면접은 다양한 도서를 통해 풍부한 교양을 갖춘 학생이 답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한다. ◇성남외고 일반전형 212명, 특별전형 28명 등 240명을 뽑는다. 올해부터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4명을 선발하며,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내신성적(200점)과 듣기평가(130점)로 1.2~2배수를 가려 2단계 구술면접에서 1, 2단계 평가결과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구술면접은 언어, 외국어, 인문사회 영역에서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3~5문항을 출제한다. ◇동두천외고 일반전형 120명과 특별전형 128명 등 240명을 선발한다. 내신만으로 96명을 선발하며, 일반전형은 내신(200점)과 듣기평가(100점)로만 전형한다. ◇과천외고 일반전형 315명, 특별전형 105명 등 420명을 선발한다. 내신성적만으로 60명을 뽑고 올해부터 과천시 소재 중학교 출신 대상의 지역우수자 전형으로 21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내신(300점)과 영어듣기(100점), 구술면접(80점)으로 선발한다. 구술면접은 국어, 사회, 영어 교과와 연관된 내용으로 학생의 생각을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안양외고 적성검사+내신적성검사 전형 258명과 특별전형 142명 등 400명을 모집한다. 내신만으로 6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의 적성검사는 영어듣기평가(60점)과 구술면접(40점)으로, 내신적성검사는 내신(100점)과 영어듣기평가(60점), 구술면접(40점)으로 선발한다. 구술면접에서는 인문, 언어, 사회, 철학, 예술 분야의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한다. ◇경기외고 성적우수자전형 100명, 미래인재전형 112명, 지역균형선발 90명 등 340명을 선발한다. 지역균형선발은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이 중학교 활동상황과 고등학교 학업계획서 등을 심층 평가해 뽑는다. 성적우수자 등은 내신(100점)과 영어듣기(100점)만으로 선발한다.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고 일반전형 155명, 지역우수자전형 105명, 특별전형 90명 등 총 350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과 지역우수자전형은 내신(120점), 영어듣기(120점), 구술면접(60점)으로 선발한다. 구술면접은 국어, 영어, 사회 교과의 기본개념과 사고력, 응용력을 평가하는 유형으로 출제된다. ◇김포외고 일반전형 168명, 특별전형 42명 등 210명을 뽑는다. 내신만으로 30명을 선발하며, 일반전형은 내신(140점)과 영어듣기(60점)로 선발한다. ◇고양외고 일반전형 387명, 특별전형 93명 등 480명을 선발한다. 내신만으로 20명을 뽑는다. 일반전형은 내신(300점)과 영어듣기(120점), 구술면접(80점)으로 선발한다. 구술면접은 수리와 과학탐구를 제외한 전 영역에서 출제된다. 2010학년도 경기도내 외국어고 신입생 입학전형방법은 각 학교별로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수업의 시종(始終)을 알리는 시종 소리는 “땡땡땡”울리던 추억의 종소리에서 진화하여 요즘 학교에서는 간단한 클래식 음악이나 종소리 효과음을 시종으로 사용하곤 한다. 그런데, 인천검암초등학교의 시종 소리는 2009년 3월부터 영어실력까지 쌓을 수 있는 독특한 시종 소리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Where are you from?" "I'm from Korea." ~♪♩ 이렇게 간단한 영어 회화와 짧은 음악을 연결하여 수업의 시종을 알리는 종소리로 활용하고 있으며 영어 회화 문구는, 매 주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들려주고 있다. 녹음은 담당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직접 제작하였다. 3월 초에는 색다른 시종 소리에 학생들이 어리둥절해하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제는 서로 영어 회화를 따라 하기도 하고 그 뜻을 맞추기도 하며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또한 아직은 영어를 낯설게 여기는 저학년 학생들도 시종으로 들리는 영어 회화에 관심을 가지며 생활 속에서 영어를 익히고 있다. 학교에서는 시종에서 배웠던 영어회화를 잊지 않고 실생활에 활용하게 하기 위해 영어 듣기 평가에 시종에 나왔던 영어 회화를 어느 정도 반영하기로 하였다. 이제 시종 소리는 수업의 시작과 끝만을 알리는 단순한 종소리가 아니라 영어 실력도 쌓고, 새로운 영어 문장도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영어를 늘 가까이 하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실시된 이 제도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 그리고 본교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빛나는 햇살 속에서 3월이 가는 마지막 주, 교내 English Up 대회가 개최되었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약 2시간 30분 동안 영어분과 주관으로 실시된 이날 대회에는 어휘력 부문, 에세이 쓰기 부문, 말하기 부문으로 각기 나뉘어 진행됐다. 어휘력 부문은 문맥 속의 의미, 동의어, 반의어, 관용어, 어휘의 정의, 주관식 등 총 65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에세이 쓰기 부문은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A4용지 1~2매 분량으로 쓰면 되고 말하기 대회는 선정된 주제에 대해 1문 1답, 또는 조별 토론으로 진행됐다. 시상계획은 각 학년별 및 부문별로 금상 1, 은상 3, 동상 5명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 우승한 학생은 서산 시(市)대회에 출전하게 되며 시에서 우승한 학생은 다시 도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모두 5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룬 이날 행사에는 찬란한 봄을 예고하듯 백목련 향기가 교정에 가득했고 연두색 녹음은 갓 세수를 마친 어린아이의 얼굴처럼 싱그러웠다.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교육당국과 교사 및 학부모 단체 간의 찬반 논쟁 속에 31일 실시됐다. 일부 학부모는 이번 평가가 학생과 학교를 줄 세우는 '일제고사'라고 주장하며 자녀를 데리고 체험학습을 떠났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백지답안 제출이나 조직적인 오답 적기 등이 예상돼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국의 16개 시.도교육청은 31일 오전 9시부터 초 4~6학년과 중 1~3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과목에 걸쳐 일제히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진행했다. 진단평가는 학년 초 학생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이에 맞는 학습지도를 하기 위한 시험으로, 평가 결과는 내달 교과별, 영역별로 '도달'과 '미도달'로 구분돼 학생에게 통지된다. 교육당국은 애초 이달 10일 진단평가를 치르기로 했지만, 학업성취도 평가의 성적조작 파문이 터지면서 31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일부 학부모단체는 이번 진단평가를 학생과 학교를 줄세우기 위한 '일제고사'로 규정하고 거부운동에 나섰다. 서울지역 학생과 학부모 310명가량은 이날 오전 학교에서 평가에 참여하는 대신 경기 여주의 신륵사 일대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평등교육학부모회와 참교육학부모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일제고사에 반대해 체험학습을 신청한 학생과 학부모가 전국적으로 1천435명으로 집계됐다. 청소년단체인 '무한경쟁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모임 세이노(Say no)'는 등교거부 및 오답 적기 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학교에서 백지답안을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30일 징계를 각오하고 학부모통신 등을 통해 일제고사의 부당함을 알린 조합원 122명의 명단과 소속학교를 공개했다. 초등학교 47명, 중학교 24명, 고교 51명이지만 평가 대상인 초4~6학년 담임과 중학교 교사는 4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와 학부모단체는 31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촛불문화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조가 명단을 공개한 교사들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명확한 진단평가 방해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 징계할 방침이다. 각 시.도 교육청은 이번 진단평가가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있도록 교원들이 시험 관리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에게는 성실한 자세로 시험에 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영어회화 전문강사 5000명이 2학기부터 일선 초․중․고교에 배치된다. 교과부와 16개 시․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2009년도 영어회화 전문강사 모집 안내’를 공고했다. 선발인원은 초등 2000명, 중등 3000명이다. 선발된 인원은 초등의 경우 9월부터 방과후학교 강사활동 등을 거쳐 2010년 3월부터 정규수업을 담당하고, 중․고교는 2009년 9월부터 수준별 영어이동수업을 맡게 된다. 최종 선발․배치 인원은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전문강사 응시자격은 원칙적으로 초등교사 또는 중등 영어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하되, 예외적으로 인력수급 및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시․도교육감이 인정하는 범위에서 해당 교사자격증이 없는 자도 응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강사 급여는 학교장과의 계약에 따라 결정되지만 연간 2600만원 수준이고, 1년 단위로 계약하되 근무 평가 등을 통해 최대 4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전형일정을 보면 다음 달 말 시․도교육청별 세부 계획이 공고되고, 6~8월 2개월간 1차 서면심사와 2차 면접 및 수업실연 등을 거쳐 최종 선발하게 되며, 소정의 연수과정을 거친 후 학교 현장에 배치된다. 교과부는 “영어 분야의 능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여 학교 현장에 배치․활용함으로써 학교 영어교육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현직 영어교사의 업무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초.중학생들의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하루 앞두고 그동안 찬반 논쟁을 벌여온 교육당국과 교사 및 학부모 단체 간의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30일 오후 학부모통신 등을 통해 이번 진단평가를 일제고사로 규정하고 평가의 부당함을 알린 조합원 중 공개에 동의한 교사의 명단과 소속 학교를 발표한다. 전교조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진단평가 반대 분위기를 띄우고, 교육당국의 선별징계 가능성에 집단행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교조를 지지하는 참교육학부모회와 평등교육학부모회는 이날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부모 1만명의 서명이 담긴 '학부모선언'을 통해 진단평가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다. 평등교육학부모회 김태정 집행위원장은 진단평가에 불참하기 위해 31일 수도권에서 경기 여주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생과 학부모가 300여명이고, 전국적으로는 2천명 정도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은 "학년 초에 학력을 진단해 그 결과에 맞는 학습지도를 하려면 평가가 필요하다"며 "진단평가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진단평가에 반대하기 전 자신이 가르친 제자 중 기초학력 미달자가 있다는 현실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불복종 투쟁 교사를 더 이상 교육 현장에 발붙이지 못하게 엄중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단평가는 학년 초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전국 16개 시.도별로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과목에 걸쳐 실시된다.
우리학교에 영어회화 수업을 참 독특한 수업방식으로 하시는 영어선생님들이 계셔 소개합니다.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conversation(회화) 수업이다. 두 명씩 파트너가 되어 마주 선 다음, 미리 나눠준 60여 가지의 질문 중 각자 마음에 드는 질문을 선택하여 마주 선 상대에게 질문과 대답을 번갈아 가며 한다. 몇 분 후 옆으로 이동하여 다른 파트너와 인사를 하고 또 다시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는 식이다. 질문이 마음에 안 들거나 또는 여러 번 해서 재미가 없을 경우, 자신이 직접 질문을 만들어서 해도 된다. 한 반 30명을 두 파트로 나누어서 원어민과 한국인 보조교사가 컨트롤하며 수업을 진행하다가 수업종료 10분전에는 모두 제자리에 착석한 뒤 원어민 선생님께 직접 질문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free talking 수업을 자주 가짐으로써 영어와 친숙해지고 더불어 말실수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진단평가에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교육감들은 26일 충북 청주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열고 ‘교과학습 진단평가 시행과 간련한 우리의 입장’ 발표했다. 성명에서 교육감들은 “평가와 수업은 교육을 이루는 양대 축”이라고 전제한 뒤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실시하는 진단평가를 일제고사로 치부해 본질을 왜곡해 학교장의 승인없이 체험학습을 떠나도록 유도하고, 오답을 기재하도록 하는 것은 비교육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교원단체의 불복종 선언에 대해 “생각과 입장이 다르다고 자신의 주장과 목소리만 내세우고 제자를 뒤로 한 채 불복종이나 불법행동을 하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며 교육자로서 본분을 저버리는 행동”이라며 “시도교육청은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교육계를 지켜나가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육감들은 학부모에게도 “평가결과는 학생과 학부모, 담임교사에게만 제공돼 자녀들의 맞춤식 교육에 활용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실력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교육감들은 이날 회의에서 교육공무원 징계위원에 외부전문가를 30% 이내에서 위촉할 수 있도록 교육공무원 징계령에 관련 조항 신설을 요구했다. 이는 교육공무원 일반징계위가 구성을 소속 공무원으로 제한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항에 대처가 어렵고,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청사업 국비 지원 ▲인정도서 심의전문기구 설치 ▲교육청의 교육공무원 인사관리 자율성 확대 ▲장애인 교원 채용 기준 마련 등을 교과부에 건의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학 입시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면서 입학사정관이 보는 '우수인재'가 과연 어떤 학생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6일 제주 서귀포 칼(KAL) 호텔에서 개최한 입학사정관 세미나에서는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한 일부 대학들의 우수인재 발굴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대부분 성적이 그리 좋지 않더라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벌이거나 특정 분야에서 열정과 소질을 갖고 있는 게 공통점이다. 우선 한동대는 대안학교 전형을 통해 발굴한 우수학생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학생은 성적이 수학 2~3등급, 영어 4~5등급, 국어 4~5등급 등으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알고 보니 청각장애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학생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방학 중에 보청기 제조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난청 아동캠프 보조요원, 난청인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였다. 1단계 서류 평가에서 다른 합격생에 비해 교과 성적은 떨어졌으나 적극적인 교과 외 활동, 솔직한 지원동기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고, 2단계 영어, 수학, 인성 심층면접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합격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동국대는 수험생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한 학생에게 합격의 길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한 A군의 경우 판타지 소설을 15권이나 쓴 경력이 있었고, 물리학과에 합격한 B군은 연구.실험 활동에 흥미를 느껴 각종 연구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연구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돋보였다. 영화영상학과에 합격한 C군은 국제 청소년 영화제에서 비평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시나리오를 직접 쓰기도 했다. 학교 측은 "합격생들의 특징은 대학 진학을 위해 일부러 경력을 만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좋아서 열정을 가지고 경력을 쌓았다는 것"이라며 "공부도 어느 정도 해야 하지만 재능을 발굴해 키우고 이를 자료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3학년도부터 실기고사 폐지 방침을 밝힌 홍익대는 지난해 실시한 미술대학 자율전공 비실기 전형에서의 면접구술고사 사례를 소개했다. 판단력, 창의력을 평가하기 위해 특정 사물의 이름을 직접 대지 않고 사물을 설명하게 한다거나 특정 사물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설명하게 한다는 것. 예를 들어 '두루마리 휴지'를 보여주고 이 사물의 용도를 말하도록 한 뒤 원래 용도 외에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게 한다는 것이다. 경북대는 리더십 우수자 전형에서 합격한 학생을 사례로 들었다. 이 학생은 청소년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러시아까지 방문했으며 다솜봉사단, 또래상담부 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리더로서의 경험이 풍부했다. 특히 태안반도 봉사 활동 시에는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군청에 건의해 버스를 지원받는 등 뛰어난 리더십을 보였다는 것. 부산대 전자전기공학부에 지원한 학생의 경우 1단계 성적이 합격선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초ㆍ중학교 때 과학 관련 상장 50여개를 받는 등 특정 분야에서 소질을 보여 합격한 사례다. 전주대 영어교육과에 지원한 한 학생은 교과 내신이 3.6등급(영어 2.8등급) 정도였지만 신문사 청소년 기자,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대한민국 고교 총학생회 문화위원 등 적극적인 활동과 효행상, 봉사상 등의 수상 경력이 합격에 도움을 줬다.
다음달 8일 주민 직선으로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최종적으로 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강원춘(52) 전 경기교총회장, 김상곤(59) 한신대 교수, 김선일(60) 전 안성교육장, 김진춘(69) 교육감, 송하성(54) 경기대 교수, 한만용(57) 전 대야초 교사 등 6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기호는 성명의 가나다순에 따라 강원춘 1번, 김상곤 2번, 김선일 3번, 김진춘 4번, 송하성 5번, 한만용 6번으로 결정됐다. 강원춘 후보는 ‘교실개혁’을 기치로 내 건 봉사, 체험, 수련활동을 확대하고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를 일선학교에 배치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자처한 김상곤 후보는 이명박정부의 교육정책이 무한경쟁이라며 사교육비가 필요없는 ‘교육뉴딜’을 통해 ‘돈교육’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일 후보는 책임을 바탕으로 한 교육행정을 통해 개인의 역량과 특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춘 후보는 방과후 맞춤형 수업확대, 영어전용교실 등 영어교육인프라 확대 등 4년간 경기교육을 이끌어온 교육철학에 맞는 공약을 내세웠다. 송하성 후보는 급식․교복․학습지원의 직영화, 포지티브방식의 교원평가제 실시, 고교무상교육 전면 시행을 공약했다. 한만용 후보는 교육관료주의를 타파하고, 교사업무경감, 교권확립방안 수립, 주요과목 우수교사 순회제도입 등을 강조했다. 각 후보 진영은 26일 자정부터 투표일 전날인 4월 7일 자정까지 13일간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후보등록으로 선거운동이 본격화 됐지만 판세는 예측하기 어렵다. 여론조사기관별로 발표하는 조사결과도 들쭉날쭉해 신뢰도가 떨어진다. 내일신문-한길리서치가 10~11일600명을 대상으로조사한 설문(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에 따르면 에 따르면 김상곤 후보가 12.1%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강원춘 후보가 10.5%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2일 경인방송-경인일보-한국갤럽이 1044명을 대상으로 한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3%)에서는 김진춘 후보가 9.4%의 지지를 받아 선두를 유지했으며, 한만용 후보가 5.4%를 기록했다. 13~14일 5158명을 대상으로 한국인터넷언론사협회와 SP리서치가 공동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4%)에서는 송하성 후보가 13.6%로 1위, 김진춘 후보가 13.5%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 과반수의 유권자들이 ‘관심없다’, ‘무응답’ 등 부동표에 머물고 있어 선거운동기간 동안 후보 간 합종연횡과 돌발변수 등이 막판까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후보 간에는 김상곤, 송하성 후보가 ‘반MB 교육정책’을 매개로 단일화를 모색하는 것으로알려졌으며, 김진춘-강원춘-김선일 후보의 단일화 논의도제기되고 있다.
첫 직선으로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 6명이 어떤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들이 내세운 공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열악한 경기교육의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하면서 그 방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수월성 교육의 강화를 약속한 후보가 있는가 하면 학생에게 교사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후보도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후보들의 공약만 가지고는 뚜렷한 차이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 이번 선거전이 정책대결보다는 인물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엿보인다. ◇강원춘(전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교실 개혁" = 강원춘 후보는 맞춤형 개별화 교육, 기초학력 책임제, 주관식 평가비율 상향 등을 통해 '교실 개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봉사.체험.수련활동을 확대하고 사회복지사와 심리상담사를 일선 학교에 배치해 학생들의 인성을 바르게 키우겠다는 점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교과교실제를 시행함으로써 학생들이 교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했다. ◇김상곤(한신대 교수) "'돈교육' 심판하겠다" = 김상곤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무한경쟁과 줄세우기로 사교육비 폭등을 불러왔다고 주장하며 사교육비가 필요없는 '교육뉴딜'을 통해 이른바 '돈교육'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교사 부족과 과밀 학급 등 열악한 경기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온라인 방과후 학교를 도입해 24시간 학생지원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학교급식을 100% 직영화하고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집중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합리적인 교원평가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선일(전 안성교육장) "경기인재를 세계인재로" = 김선일 후보는 국제 경쟁력이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해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점을 첫 번째 공약으로 꼽았다. 아울러 개인의 역량과 특성을 존중하는 다양성 교육과 자유민주시민의 자질 함양을 위한 인성.진로교육의 실천을 약속했다. 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선진교육복지의 실현과 자율.책임을 바탕으로 한 교육행정 구현도 제시했다. ◇김진춘(경기도교육감) "수준별 교육 확대" = 김진춘 후보가 제시한 5대 핵심공약에는 지난 4년간 경기교육을 이끌어 오며 보여준 그의 교육철학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학력 수준별 맞춤형 교육 확대, 방과후 맞춤형 수업 확대, 영어전용교실 등 영어교육 인프라 확충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맞춤형 복지지원과 교육환경 개선사업 확대 등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송하성(경기대 교수) "공교육 정상화" = 송하성 후보는 24일 발표한 공약집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로 새로운 교육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산 의정부 광명 용인 등 고교 비평준화 지역에 평준화를 실시하고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했다. 학교급식.교복.학습지원의 직영화, 포지티브 방식의 교원평가제 실시,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공교육특구벨트' 조성 등도 공약했다. ◇한만용(전 대야초교 교사) "교육관료주의 타파" = 한만용 후보는 교육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행정중심에서 교육중심으로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사의 잡무를 줄이고 교권 확립 방안을 확립하는 한편 국어 영어 수학 역사 논술 등 주요 과목의 우수 교사가 여러 학교를 다니며 가르치는 '교사 순회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거점별, 교육청별 학습지원센터 설립, 권역별 e-러닝센터 설치, 학부모로 구성된 인성지도 강사제 도입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어제 1970년대 초에 내가 근무하였던 보성남초등학교(교장 문덕근)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24학급의 1,200여명 어린이들이 득실거리던 학교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 절반으로 줄은 겨우 13학급만 남았다. 더구나 학생수는 그 당시 인원에 비하면 1,000명을 뺀 나머지 숫자 정도 밖에 안 되는 학교가 되어 있었다. 학교가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학생수가 너무 적어진 탓이었을까? 5교시 수업시간이었지만, 학교 안에 너무 고요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런 학교 느낌으로 교장실을 노크한 나는 들어서는 순간 놀라움에 멈칫했다. 교장실 가운데 자리 잡은 커다란 원탁위에는 마치 교보문고의 전시대 마냥 수많은 책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얼핏 보아도 30여권은 되어 보이는 책들은 모두가 신간 서적들이었다. 차마 묻지 못한 채 궁금증을 풀지 못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물어 보았다. 김용국 교감선생님이 곁에서 대답을 해주셨다. “이 책들을 교장선생님께서 사다 놓으시고 선생님들이 누구나 보고 싶은 책을 가져다 읽으라고 내주시는 것입니다. 한사람이 몇 권씩 가져가기도 하지만 늘 이렇게 보충을 해놓으십니다.” 나중에 교장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할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늘 책을 들고 사는 모습을 보이면 저절로 책을 읽는 분위기가 조성 될 것 아닙니까?” 는 말씀으로 당신의 의도를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영어교육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신 교장선생님은 박사 학위를 가지신 분이었다. 교직에 있으면서 학문에 뜻을 두고 휴직을 하고 박사과정을 마치신 학구파이었다. 박사님을 교장선생님으로 모신 초등학교가 된 것이다. 교장선생님은 선생님들부터 영어를 쉽게 사용하는 버릇을 기르기 위해서 애를 썼다. 그 방법으로 학습현장이 아닌 놀이시간인 친목배구를 할 때만은 영어만을 사용하기로 한다고 하였다. 놀이에서 영어로 놀기를 하고 이것이 익어지면 다음으로는 식당에서 식사시간에 영어로 말하기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하나씩 영어로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가다보면 생활영어가 저절로 익혀 지게 될 것이라는 계획이었다. 전문적인 학위와 확고한 교육관을 가진 교장선생님은 물론 교감 선생님도 영어 교육에 관한 대단한 열성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영어교육콘텐츠에 대해 설명을 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담당자를 불러서 들어보게 한다. 그렇지만 교감선생님이 직접 인터넷으로 접속을 하여서 일일이 열어보고, 이용방법을 실제로 실행해 보는 등 꼼꼼하게 확인을 하였다. 이렇게 관리자가 직접 챙겨 보는 경우란 거의 없다. 그렇기에 정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자신이 확고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는 교장 교감이 직업 확인을 하고 경험을 해보면서 장단점을 파악하고 질문을 해서 재확인을 하면서 이미 확실한 판단을 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박사교장선생님은 이렇게 멋진 교육활동으로 이 학교의 모든 선생님이나 어린이들에게 정말 행복하고 기분 좋은 학교로 만들고 있구나 싶었다. 이렇게 높은 학식과 교육관을 가지고 진심어린 노력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감격하였다. 부러움을 안고 떠나면서 30년 세월이 지나버린 지난날들을 생각해보았다. 1972년12월 5일 발령을 받아서 1976년 3월4일까지 근무를 하였던 학교이다. 발령을 받은 것도 12월로 전임지에서 6학년을 담임하여서 중학교 입학 원서를 다 써놓고 졸업사진을 찍으려다 발령이 나서 오게 되었다. 그런데 이 학교에 와서 3년 3개월 동안에 무던히도 많은 사연을 가진 학교이었다. 학교가 좁아서 학교 운동장을 건너서 울타리 곁을 지나는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 이 길을 건너서 산비탈을 깎아서 지은 별관 건물에서 7학급이나 따로 공부를 하는 그런 학교이었다. 추운 겨울에 울타리도 없는 길가에 서 있는 학교 밖에 있는 교실에서 한 학급에 62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수용한 4학년 교실이었다. 이렇게 해서 맡은 아이들을 6학년 졸업 때까지 그대로 이끌고 올라가야 했다. 이렇게 졸업생을 배출하고 나서 이듬해에 5학년을 맡아서 6학년에 올라가서 다시 담임을 맡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벽지 학교 희망을 내어 놓았는데 무슨 말썽이 있어서 발령이 보류 되어 6학년 담임을 맡았지만 3일 만에 발령이 나고 말았다. 이리하여 발령부터 중간발령으로 들어갔다가 중간 발령으로 떠나게 된 이상한 인연을 가지게 된 학교이었다. 그보다 더한 것은 이 학교에서 겪은 몇 가지 특별한 일들이다. 난생 처음으로 5학년짜리 아이들을 126명이나 되는 두 학급의 대 인원을 무더운 여름 3개월 동안이나 맡았던 아픈 기억을 가지게 되었다. 또 5학년이지만 술, 담배 도박까지 하는 말썽꾸러기 아이 하나를 이끌어서 모범생으로 만들었던 보람을 가지기도 하였다. 교장 선생님과 함께 학교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여서 2년 동안 학교 환경을 바꾸어 놓았던 일이다. 이것이 잘 되어서 학교공원화 사업사례집에 소개가 되기도 한 모범적인 공원화 사례가 되었던 기쁨도 누렸다. 또 이런 일로 해서 공로상을 받기도 하였었던 학교이다.
늦둥이 막내딸이 학교 가기 전 거울 앞에 오래 머물러 있다. 밥 먹으라는 소리에도 듣는 둥 마는 둥 제 머리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거듭된 제 엄마의 밥 먹으란 소리에 불쾌하다는 듯 빽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저 퉁명스러운 것이 버릇이라도 되면 어쩌랴싶어 노파심에 한 마디 했다. “얘, 엄마가 밥 먹으라고 하면 예, 하고 빨리 와야지, 그렇게 소릴 지르면 어떡하니?” 하고 핀잔을 주었다. 분명 우리 딸만의 얘기는 아닐 것이다. 다른 부모들도 다 겪는 얘기일 것이다. 우리 클 때하고 요새 아이들은 분명 다르다. 생활환경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고 가치기준도 다르다. 내 자식이라도 나하고는 영 딴판이니 여간 다루기 힘든 게 아니다. 은근히 걱정이 된다. 책읽기 보다는 컴퓨터와 텔레비전에 매달려 연예인들의 입담에나 정신을 파는 딸을 볼 때 어떻게 험난한 인생을 헤쳐 나갈지 걱정이 앞선다. 딸아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21세기 문명과 우리 사회의 영향을 받아 비롯된 것일 테니 내가 아무리 근심하고 걱정한들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걸 나는 안다. 이미 세상이 옛날 내 학창 시절 방식대로 가고 있지 않다는 걸 나는 절감하지 않는가? 딸아이는 나의 잔소리가 싫은가보다. 내가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딸아이는 자기 방식을 고집할 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평판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고 싶은 것도 옛날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내 아집인지 모른다. 요새는 분명 외모가 중시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성형의학과 경제력과 인간의 욕구가 빚은 결과일 것이다. 문제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기보다 외적인 아름다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다. 그런 풍조가 아이들에게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 같아 걱정이 된다. 내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하루는 아이들이 영어선생님께 짓궂은 질문을 했다. 우리 반에서 누가 제일 잘 생겼냐는 질문이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외모는 그 당시에도 민감한 문제였다. 우리는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한 가운데 선생님의 답변을 기다렸다. 한참을 생각하는 듯 싶더니 선생님은 ‘안민기’하고 한 마디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때 교실 분위기가 어땠는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내게 몹시 서운하고 실망스러운 생각이 들었던 것만은 분명히 기억한다. 아마 친구들 모두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안민기”는 물론 체격도 크고 늘씬하고 얼굴도 호남 형으로 잘 생겼다. 목소리도 부드럽고 성격도 착해 누구나 다 좋아하는 친구였다. 친구들이 평소에 그걸 다 인정하고 있었어도 막상 선생님이 누구의 이름을 부를까 기다리는 순간만큼은 아마 모두 가슴이 두근거렸을 것이다. 내 이름이 불리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를 간직한 채 말이다. 그리고 그때 우리 반 아이들은 비로소 자기의 외모에 처음으로 한계를 느꼈지 않았을까? 타고난 외모를 성형으로 바꿀 수 있는 시절도 아니었다. 그래도 우리는 열심히 우리의 타고난 재주 타고난 개성을 가꿀 수 있었다. 안민기보다 못한 외모였지만 안민기보다 더 큰 꿈을 꾸면서 실력과 체력을 열심히 가꾸어 어떤 친구는 국가 대표 체조선수가 되었고 어떤 친구는 법과대학 학장이 되었다. 외모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꾼 결과다. 민기는 그렇게 누구나 좋아할 그런 잘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공부는 게을리 했다. 그야말로 민기가 공부까지 열심히 했더라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민기는 그동안 어떻게 세상을 살아왔을까? 가끔 민기 생각이 난다. 아무리 성형수술을 하고 화려하게 의상을 갖춰 입는다 해도 역시 한계는 있게 마련이다. 다른 방법이 있을 리 없다. 아무리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녀도 그건 마찬가지다. 오직 한 가지 내면을 닦는 길 뿐이다. 한 교육학자는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며 배려하는 마음이 나를 풍요롭게 하고 세상을 밝게 하는 길이라고 정․약․책․배를 일러주기도 한다. 외적인 아름다움은 금세 싫증이 나도 내적인 아름다움은 오래 향기를 뿜는다. 외적인 아름다움은 잠시 눈을 즐겁게 할지 몰라도 오래 우리의 마음을 기쁘고 행복하게 하지는 못한다. 세상이 온통 성형으로 화장술로 자신을 꾸미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아도 역시 고결한 인성을 가꾸고 실력을 쌓고 교양을 기르는 지혜로운 사람도 많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친구를 즐겁게 하고 가정을 평화롭게 하고 직장과 사회를 따뜻하고 행복하게 해준다.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그라운드를 누비는 운동선수에게서 우리는 무한한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낀다. 봉사의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에게서 브라운관을 통해 각광을 받는 사람들보다 더한 사랑과 신뢰를 느끼는 것이다. 연구실에서 집필실에서 모든 열정을 연구와 창작활동에 쏟아 붙는 사람들에게서 온갖 장식으로 가꾼 외모에서 우러나는 것보다 더 진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얼른 보아 그 외모가 그저 수수하고 평범하기만 하여 눈에 띄지 않다가도 그가 어느 분야의 전문가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에 대한 이미지는 금세 달라진다. 우리는 그에게서 삶에 대한 성실한 자세와 본받아야 할 장점을 발견한다. 세상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배우게 된다. 외모를 가꾸는 것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은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하는 일이다. 평면적인 아름다움보다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다. 외적인 아름다움이 가변적인 아름다움이라면 내면적 아름다움은 항구적인 아름다움이다. 외모만 아름다운 여성과의 대화는 금방 싫증이 나지만 마음이 아름답고 교양 있는 여성과의 대화는 오래 즐겁다고 한 수필가는 썼다. 외적인 것보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오래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난감하지만 나는 딸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차분하게 공부 열심히 해서 학교에서 칭찬받고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딸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이기적인 생각 같기도 하다.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도 수없이 울려대는 핸드폰 문자에 일일이 답변을 해대는 딸을 보면 난감해진다. 한 시간만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하고서 두 시간 세 시간이 넘도록 놓지 못하는 딸이 나하고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만 같다. 딸의 개성이 어떻게 피어날까? 일단 신뢰해야 할 것 같다. 일일이 딸에게 시시비비를 따지지 않고 조금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지혜가 아닐까?
서울시내 초중고 학생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지난해 3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교육 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보다 학원을 찾아 실력 향상을 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초중고 학생은 49만3천920명으로 전체 학생(136만1천7명)의 36%에 그쳤다. 학교급별 참여율은 초등학생 40%(25만4천598명), 중학생 26%(9만3천307명), 고등학생 40%(14만6천15명)로 나타나 중학생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지역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참여자 수는 2005년 29만6천여명에서 전국에 방과후학교 운영이 전면 시행된 2006년 40만9천명으로 증가했고 2007년 46만7천여명에 이어 지난해 50만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서울지역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다른 지역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선 참여율이 69.1%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울산 57%, 대전 55% 등으로 대부분의 시.도에서 50~6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서울에서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지역에서는 실제로 수업이 끝나고 학교에 남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학원을 찾아가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서울에는 입시.보습학원 6천525개를 비롯해 1만2천6개의 학원이 운영됐고 학원 수강생은 107만9천여명에 달했다. 방과후학교는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학교로 흡수해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게 교육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올해부터는 사설학원 등 영리단체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고 초등학교에선 악기연주, 그림그리기 등 특기적성 프로그램 외에 영어나 수학 같은 교과 프로그램까지 운영할 수 있다.
이순범 군산제일고 교사는 최근 한국교원대에서 ‘영어 전치사 with 구문의 특성과 교수·학습에의 적용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영어무생물 도구 주어의 관계와 with구의 특성을 연구한 논문을 통해 이 교사는 “유용한 언어규칙을 찾고 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개발과 지도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