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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의 7080 중장년층은 과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MBC ‘대학가요제’와 KBS의 ‘우리들의 세계’ 방송 프로그램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시절 우리는 가창력이나 기술을 넘어, 청춘들이 뿜어내는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한 열정과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들의 판단력, 사고력, 창의력 등 성장의 과정을 보여주는 메시지에 열광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청춘들의 재능은 입시와 취업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한 인위적인 ‘스펙’으로 크게 전락했다. 과거처럼 우리는 청춘들의 관심과 참여, 순수한 열정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를 벤치마킹할 좋은 프로그램이 방송을 타면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있었다. 그것은 호주에서 벌어지는 ‘스쿨-스펙터큘러(Schools Spectacular)’ 대축제다. 이는 호주의 세계적인 교육 모델로 발전한 것으로 재호주 한국인이 그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참여하는 모습이 소개됨으로써 국내에서 관심 폭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에 필자는 ‘스쿨 스펙터큘러’라는 행사의 포용성과 한국 특유의 문화적 역동성을 결합하여, 우리 교육 현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한국형 ‘K-스쿨 스펙터큘러(K-SS)’ 제도를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호주의 ‘스쿨-스펙터큘러’ 대축제란 무엇인가? 이는 단순히 규모가 큰 학교 연합 축제를 넘어, 호주 공교육이 지향하는 ‘포용’과 ‘협력’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가적 상징이 되었다. 이 대행사의 성격과 운영 방식을 우리 현실에 빗대어 알기 쉽게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규모의 사례: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 학교 연합 무대'" 수준이다. 스쿨 스펙터큘러의 규모를 한국적 상황에 대입하면, 매년 전국의 초·중·고생5000명 이상이 잠실 주경기장이나 고척돔 같은 초대형 공연장에 모여 수만 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과 같다. ▲대규모 인원: 2000명의 합창단, 2000명의 댄서, 100인조 오케스트라가 한 무대에 오른다. ▲방송 중계: 호주의 공영 방송인 채널 7(Seven Network) 등을 통해 전국에 골든타임에 중계된다. 이는 과거 우리가 ‘대학가요제’를 보며 온 국민이 열광했던 것과 비슷한 사회적 파급력을 가진다. 2. 참여의 사례: "1등부터 꼴찌까지,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의 하모니"를 구성한다. 이 행사의 가장 감동적인 지점은 ‘엘리트 위주’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사례 : 휠체어를 탄 학생이 무대 정중앙에서 독자적인 춤을 추거나, 시각 장애를 가진 학생이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포용 교육: 일반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이 '탈락자'를 가려내는 과정이라면, 스쿨 스펙터큘러는 '어떻게 하면 이 아이의 재능을 이 거대한 무대의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실력이 부족한 학생은 대규모 합창단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함께 만드는 소리'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3. 협력의 사례: "수직적 연대(Vertical Integration)"을 이룬다. 스쿨 스펙터큘러는 학교급을 나누지 않는다. ▲역할 분담: 8살 꼬마 아이가 귀여운 요정 복장을 하고 춤을 추면, 그 뒤에서 18살 고등학생 선배들이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무대를 받쳐준다. ▲교육적 효과: 고학년 학생들은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배우고, 저학년 학생들은 선배들의 전문성을 보며 미래의 꿈을 키운다. 이는 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선 ‘거대한 교육 공동체’의 실현이라 할 것이다. 4. 대행사 운영 주체의 정체성: "공교육의 자부심을 파는 기획사"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곳은 사설 이벤트 업체가 아니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교육부 내의 '예술 교육부(The Arts Unit)'이다. ▲공공성: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 '공교육의 질'과 '학생의 행복'이 목적이다. ▲전문성: 교육부 소속 장학사와 교사들이 직접 기획하고, 현직 교사들이 주말마다 학생들을 지도한다. 동시에 전문 연출가, 안무가들과 협업하여 공연의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결국 요약하자면 호주의 스쿨 스펙타큘러는 "모든 아이는 무대 위에서 빛날 권리가 있다"는 철학을 현실로 구현한 현장이다. 과거 “대학가요제”와 “우리들의 세계“의 대중적 인기, 올림픽 개막식의 웅장한 규모, 특수 교육의 따뜻한 포용력, 이 세 가지가 결합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모델을 한국에 도입한다면, 아이들은 '점수'라는 한 줄 세우기 경쟁에서 탈피해서 '협력'과 ‘연대’라는 더 큰 가치를 무대 위에서 온 마음과 온 몸으로 체득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K-스쿨 스펙타큘러’의 획기적 운영을 위해 이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여기에 단순한 학교 축제를 넘어, 국가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3단계 실현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전 학교급별 ‘통합 오케스트레이션’의 구현이다. 이는 기존 행사가 학교급별로 단절되었다면, K-SS는 초·중·고 학생들이 하나의 교육 이야기를 완성하는 수직적 통합을 지향하는 것이다. 예컨대, 초등부는 합창 및 퍼포먼스의 기초가 되는 ‘꿈의 배경’ 형성을 주안점으로 하고, 중등부는 댄스, 밴드, 연극을 통한 ‘역동적 서사’ 전개하며, 고등부는 편곡, 무대 연출, 기술 지원 및 ‘전문적 리딩’ 수행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고등학생 선배가 초등학생 후배를 지도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연스러운 인성 교육을 유도하고 전통문화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대학가요제’ 식의 대중성과 권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K-SS가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지상파 및 대형 OTT 플랫폼과 협업하여 전국 생중계 오디션 및 다큐멘터리 형식을 도입하는 것이다. 여기엔 시청자 투표가 아닌 ‘전문가 피드백’과 ‘협업 점수’를 중심으로 평가하여, 순위 경쟁보다는 무대의 완성도와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전 국민이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국가적 축제’로 승격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셋째, 지자체 및 지역 기업의 ‘교육 기부’ 연계다. 17개 시도 교육청은 지역 내 대형 공연장(예: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을 아이들의 무대로 과감히 개방할 필요가 있다. 또한, K-컬처를 선도하는 민간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전문가들이 ‘전문가 협조’ 형태로 참여하여 아이들에게 수준 높은 현장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K-SS의 진정한 목적은 예술적 성취보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자본인 공교육의 신뢰 형성에 있다. 이를 위해 동료 평가와 연대의 힘을 발휘하여 혼자 잘해서는 결코 빛날 수 없는 대규모 합창과 군무를 통해, 학생들은 타인의 박자에 나를 맞추는 ‘겸손’과 내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진다는 ‘책임감’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배제 없는 포용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호주의 모델처럼, 장애 학생과 다문화 가정 자녀가 무대의 중심에 서는 배역을 배치하면, 수백 마디 도덕 수업보다 강력한 차별 철폐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자기 효능감의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공부 못하는 아이’로 낙인찍혔던 학생이 수만 명의 관객 앞에서 박수를 받는 순간,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에서 착안할 수 있다. 무대 경험은 입시 실패보다 큰 성공의 기억을 심어줄 것이다. 호주의 스쿨 스펙터큘러가 매년 기적 같은 감동을 선사하는 비결은 간단하다. 아이들에게 “너희는 혼자가 아니며, 너희의 목소리는 세상을 바꿀 만큼 아름답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K-스쿨 스펙터큘러’는 단순한 볼거리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는 경쟁에 지친 우리 아이들에게 보내는 교육계의 통렬한 반성문이자, 새로운 시대를 향한 희망의 선언서라 할 수 있다. 학교 울타리를 넘어 온 마을과 국가가 아이들의 무대를 응원할 때, 대한민국 교육은 비로소 ‘대학가요제’ 이상의 전 국민적 호응과 교육적 성과를 동시에 거머쥐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재능이 ‘스펙’이 아닌 ‘스펙터큘러(웅장, 장관)’가 된다면, 우리 교육은 진정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며 이는 현재 경쟁교육의 한계를 넘어 협력과 연대의 교육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다만 현행 내신과 수능 제도에 집착한 상태에서 우리 교육의 한계를 생각해 스스로 비현실적이라고 과소평가하거나 자기 비하 식으로 무슨 효과가 있을 것이냐는 식의 무조건적인 비판과 판단으로는 우리 교육에 유의미한 성장과 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표용성과 다양성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다.
경기처인초(교장 이정희)는 AI·디지털 활용 연구학교 운영의 일환으로 16일교내 강당과 교실에서 '디지털 탐험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디지털 소양을 높이고 미래 핵심 역량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으며,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했다. 디지털 탐험 축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1교시부터 6교시까지 진행됐다. 학생들은 강당에 마련된 휴머노이드 로봇, AR 레이싱, 디지털 페인팅 등 9개 체험 부스를 자유롭게 돌며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직접 경험했다. 부스 체험과 함께 학년별로 학교 마스코트 제작, 타자왕 선발 대회, 환경·청렴 숏폼 영상 콘티 제작 등 디지털 표현 활동도 병행됐다. 이날 학부모 대상 연수도 함께 진행됐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체험 활동을 참관하고, 한국교원대학교 AI융합교육과 김승현 교수의 'AI 시대 우리 아이 교육 방향' 강연을 통해 가정에서의 디지털 교육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행사에 참여한 4학년 이○○학생은 "로봇과 AR 체험이 가장 재미있었고, 직접 해보니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정희 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학생들이 디지털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디지털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자의 길 위에서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을 보낸 뒤, 문학으로 또 다른 인생을 이어가고 있는 추강 이행재 작가가 다섯 번째 수필집 『봄꽃처럼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펴냈다. 자연과 일상,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온 그의 글은 이번 작품에서 한층 깊어진 성찰과 가족에 대한 애정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이번 수필집의 제목은 특히 눈길을 끈다. 봄꽃과 가을 단풍이라는 대비되는 이미지 속에는 인생 전반을 관통하는 작가의 사유가 녹아 있다. 그는 인생을 계절에 비유하며 유소년기는 봄, 청장년기는 여름, 그리고 노년기는 가을로 바라본다. “봄꽃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은 시작이라면, 가을 단풍은 삶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기”라는 그의 말처럼, 이 책은 단순한 감상의 기록을 넘어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결국 작가는 단풍의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살아내고자 하는 바람을 제목에 담았다. 이번 다섯 번째 수필집은 기존 작품들과 결을 같이하면서도 분명한 차이를 지닌다. 자연과 교직 경험에서 소재를 찾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가족과 가정이라는 보다 내밀한 영역으로 시선을 옮겼다. ‘가정의 달’, ‘재산목록 1호를 놓아주며’, ‘가장(家長)이 마련한 자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가족 간의 사랑과 관계의 의미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오랜 세월 교육자로 살아온 그가 결국 돌아온 곳 역시 ‘가정’이라는 점은, 그의 문학 세계가 지닌 근원을 보여준다. 그의 글은 특정한 계획 아래 쓰이기보다 순간의 감정에서 출발한다. 낯선 환경에서 느끼는 신선함, 일상의 사건에서 오는 충동, 대화 속 한마디에서 얻는 감동이 곧 글의 씨앗이 된다. 여행, 모임, 스포츠, 가족 이야기 등 다양한 일상의 결들이 모여 하나의 수필로 완성된다. 이러한 창작 방식은 그의 글에 꾸밈없는 진솔함을 더한다. 독자는 그의 문장을 통해 특별한 사건이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장면에서 공감을 발견하게 된다. 작품 곳곳에 흐르는 자연의 이미지는 그의 문학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다. 작가에게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삶 그 자체다. 인간과 자연은 분리될 수 없는 존재이며, 자연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도 달라진다고 그는 말한다. 자연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 과정은 곧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태도는 그의 문장을 한층 깊고 단단하게 만든다. 오랜 시간 글을 써오며 그가 지켜온 수필 철학도 분명하다. 수필은 삶의 단면이며, 그 안에는 반드시 가치가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 유교적 전통 속에서 성장한 그는 도덕성과 삶의 기준을 중요하게 여기며,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글을 써왔다. 흥미 위주의 글보다 삶의 의미를 담은 문장을 지향하면서도, 표현에서는 유연함과 익살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점이 그의 작품을 더욱 친근하게 만든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삶’에 대한 기준도 조용히 제시한다. 건강을 유지하며 자신의 일을 지속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품위를 잃지 않는 삶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노년을 단순히 쇠퇴의 시기로 보지 않고, 오히려 삶을 정리하며 완성해 가는 시간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인상적이다. 이는 이번 수필집의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빛나듯, 인생 또한 마무리의 과정에서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다. 한편 그는 수필이야말로 현대인에게 가장 가까운 문학이라고 말한다.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으면서도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수필이야말로 삶의 윤활유가 될 수 있다는 그의 말은, 문학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끝으로 그는 특히 노년층에게 글쓰기를 권한다. 일기 한 줄, 편지 한 장에서 시작해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글쓰기는 삶을 정리하는 과정이자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그는 시집 출간과 자서전 집필이라는 새로운 계획도 밝히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봄꽃처럼 시작해 단풍처럼 마무리되는 인생. 추강 이행재 작가의 이번 수필집은 그 여정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다. 그의 문장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곱씹을수록 깊은 울림을 남긴다. 결국 이 책은 묻고 있다. 우리는 지금, 어떤 계절을 살고 있으며 어떤 빛깔로 물들어가고 있는가.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사장 허성우, 이하 안전원)은 ‘제12회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16~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교육시설 안전문화 진흥을 위한 재난안전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와 연계해 추진 중인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 사업의 하나로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 현장의 재난 대응 요령을 직접 체득하도록 구성됐다. 안전원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화재·지진 등 학교 재난 상황 체험 △연령대별 맞춤형 재난안전 퀴즈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몰입감 높은 VR 체험과 참여형 퀴즈를 통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재난 발생 시 올바른 행동 요령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성우 이사장은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마련한 이번 체험부스가 학생들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체험 중심의 안전문화 진흥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원은 이번 체험부스 운영을 계기로 교육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안전문화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전국 단위 안전문화 진흥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폭행당한 교사 응급실행. 학생이 밀친 교사 뇌진탕 증상. 흉기 피습 고교 교사. 최근 기사 제목이다. 이는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며, 교육 현장에서는 남의 일도 아니다. 이런 현실에서 교사를 상대로 한 상해, 폭행, 성폭력이라는 중대 범죄 행위조차 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 않는 상황을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교사 폭행으로 강제 전학을 해도 학교는 그 이유조차 모른다. 학교폭력 가해 재발 학생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교권 침해 가해 학생의 현황은 어떠한지 통계조차 모른다.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교총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절박함을 담아 15일 상해, 폭행, 성폭력 등 중대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해 생활기록부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기서 이재명 정부 첫 교권 보호 시안에 담겨 있던 것이 특정 단체의 반대 이후 슬그머니 최종 방안에 사라진 것도 비판했다. 학생기록부 기재 반대 이유는 단순하다. 교육의 사법화와 행정소송 및 행정심판의 증가 우려다. 또 생활기록부 기재 같은 사후 처벌은 결코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처벌이 무섭다는 이유로 폭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학생 징계 중심의 논의는 현장의 구조적 결함을 감출 뿐이라는 말도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교육적 해결과 구조적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거기에만 머물기에는 현실이 너무 혹독하다. 낭만적 이상주의로 엄혹한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학교는 작은 사회다. 상과 벌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배우고 성인이 돼야 민주시민이 될 수 있다. 어려서 선생님을 때린 학생이 잘못을 고치지 못하고 사회에 나온다면 당사자나 우리 공동체는 어떻게 될 것인가? 통계조차 없는 교권침해 학생 현황 행동 따른 책임 가르치는 것이 교육 학생기록부 기재 더는 늦춰선 안 돼 생활기록부 기재에 따른 행정소송이나 행정심판의 대상은 학교나 교사가 아닌 지역교권보호위원회다. 더 큰 오류는피해자 중심주의에서 벗어난 접근이다. 피해자는 심신의 고통과 트라우마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다. 피해자의 고통은 왜 외면하는지 반문하고 싶다. 많은 국민은 흉악 범죄에 대한 단호한 처벌과 촉법소년 기준 연령을 낮추는 것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사후적 처벌의 효과성을 따지기 전에 잘못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사회정의에 부합하고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의 억울함을 다소나마 달래주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폭행 피해 경험 초등교사의 절규는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는 4학년 학생에게 폭행 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더 참담했던 것은 상처보다 “이 일을 문제 삼아도 괜찮을까?”라는 고민이었다. 교사니까, 내 제자가 한 일이니까, 결국 침묵을 선택했다고 했다. 학교가 마주한 이 현실은 결코 일부 교사의 불운이 아니다. 많은 교사가 비슷한 일을 겪고 있고, 더 많은 교사가 그 위험 속에서 매일 버티고 있다. 피해 교사는 “왜 제도는 정작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며, 왜 교사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변호해야 하는 위치에 있나. 학생 간 폭력은 기록되는데, 교사를 향한 폭력은 왜 기록되지 않는가”라고 외쳤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교권보호 대책이 마련 시행된 지 3개월이 돼 가지만 현장 교원 만족도는 12%에 불과하다.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교사를 힘들고 외롭게 두지 말라. 매 맞는 교사가 늘수록 교육은 죽어간다.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학생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곳이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보건교육은 필수적인 교육 영역이다. 특히 청소년기는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는 시기로, 이 시기에 형성된 생활 습관과 건강 인식은 성인기까지 이어진다. 정책과 엇박자 진행 중인 현실 최근 증가하는 비만,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 약물 오남용, 스마트폰 과의존, 감염병 대응 역량 등은 학교 현장에서 체계적인 보건교육의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역시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보건교육으로 사회·환경적 건강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려는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초·중·고 보건교육 실시 현황은 이러한 요구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범교과 영역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중학교는 선택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고교는 교양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보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3년 보건교사회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93.5%는 관련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고교의 33.2%는 선택 및 교양 교과 형태로 보건교사에 의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2007년 보건교과 도입 이후 지금까지 ‘보건’은 여전히 표시과목으로 명확히 자리 잡지 못한 채, 불안정한 위치에 머물러 있다. 지난 3월 중등 정교사의 교원자격증에 표시하는 담당하는 표시과목에 ‘간호’ 과목이 신설되는 내용으로 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일부개정령이 공포됐다. 이번 표시과목 부여는 66개교인 간호전문계고(그중 사립이 75%)의극소수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건·간호’ 표시과목으로 일반학교에서는 ‘보건’을, 특성고에서는 ‘간호’를 가르치도록 하자는 보건교사 다수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 표시과목으로 자리 잡아야 초등학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국가 수준의 체계적인 보건 교육과정이 부재한 가운데, 일선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학운위의 심의를 거쳐 교재를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 학교보건법은 보건교육의 체계적 실시를 규정하고, 교육부 장관이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장 기본이 되는 국가교육 과정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은 분명한 한계다. 이제는 보건교육의 질적 전환을 위해 ‘보건교육’을 위한 표시과목을 명확히 정하고, 독립된 교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역시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 안에서 모든 학교가 공통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 안정적인 시수를 확보할 때, 보건교육은 단편적인 지식 전달을 넘어 실천 중심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다. 보건 교과의 정착은 학생 개인의 건강 증진을 넘어 사회 전체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 건강한 학생은 더 잘 배우고,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이제 보건교육을 교육의 주변이 아닌 중심에 둬야 할 때다. 학생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일은 곧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학교는 교권 침해, 학교폭력, 과도한 악성 민원과 끝없는 생활지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오히려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고자 시도하면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회의를 느끼는 선생님들이 하나둘씩 교단을 떠나고 있다. 미래세대에 중요한 밑바탕 여기에 청소년들의 범죄도 더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어른답게 행동하지 못하는 성인들의 사례가 연일 보도됐지만, 요즘은 청소년들이 거의 매일 등장하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의 다양한 비행을 보면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이 없고 오로지 입시 위주의 지식교육과 경쟁교육만 치중하고 있다는 착각의 늪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와 사회에서는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학교 교육에 있어서 인성교육과 감성교육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앞으로 우리의 청소년들이 살아갈 미래세대는 4차산업이 발달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메타버스가 보편화되는 시기다. 이 과정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윤리 문제가 대두하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노동시장과 산업계의 변화에 따라 다른 사람과 협업해서 함께 일하는 경우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생각이 서로 다른 것에서 갈등을 겪게 되고 삶의 태도와 가치관 그리고 또래 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때 결정적으로 영향이 미치는 것이 바로 인성·감성교육이다. 일찍이 미국의 하버드대 심리학박사인 다니엘 골먼은 ‘IQ가 높은 사람보다 EQ가 높은 사람이 더 성공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IQ는 단순하게 지적 능력을 의미하지만, EQ는 삶의 능력을 보다 포괄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감성지능이다. 예일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피터 살로베이는 EQ를 ‘한 개인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 인생을 더 충만한 방향으로 살 수 있도록 자기감정을 제어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앞으로 인성·감성교육은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앞으로 인성·감성교육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모든 교과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마음공부 절실한 시대 인성과 감성은 사회적 학습을 통해 형성된다. 따라서 초등 저학년 시기 가정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이어서 학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쟁이 아닌 소통·공감·배려·존중 교육과 긍정적인 정서로 수업을 시작하고, 함께 공감하는 수업으로 나아가 감성과 사랑이 넘치도록 거듭나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마을과 지역사회에서 서로 힘을 합쳐 학생들이 예쁜 감성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인성·감성교육에 관심을 갖고 일상생활 속에서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 매우 중요하다. 아직도 우리 교육은 늦지 않았다. 지금은 바로 ‘마음의힘을 키우는 마음공부가 절실한 시대’다.
경기 용인성산초(교장 안순호) 도서관이 점심시간마다 북적이고 있다. 밥을 먹자마자 도서관으로 달려오는 1~2학년 학생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바로 6학년 도서부 선배들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그림책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고학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평소 책을 좋아해 자율적으로 도서부를 결성한 6학년 학생들은 동생들이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친숙하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 읽어주기'를 직접 기획했다. 도서부 부원으로 활동 중인 6학년 양○○학생은 "처음엔 저희가 고른 책을 동생들이 지루해할까 봐 걱정했는데,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를 듣고 꺄르르 웃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어요. 저희가 직접 낸 아이디어로 동생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어서 도서부 활동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라고소감을 전했다. 도서부 학생들은 1~2학년 동생들의 눈높이와 흥미에 맞춰 다채로운 그림책을 선정하고, 등장인물에 따라 목소리까지 연기하며 실감 나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선배들의 따뜻한 노력은 저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날 도서관 맨 앞줄에서 책 이야기를 듣던 1학년 윤○○ 학생은 "6학년 언니 오빠들이 동화책 주인공처럼 목소리를 바꿔가며 재미있게 읽어줘서 정말 좋아요! 점심 먹고 도서관에 가는 시간이 제일 기다려져요. 도장도 빨리 다 모아서 멋진 선물도 받고 싶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학생의 말처럼 매일 도서관을 찾는 인원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지자, 도서부는 2주 동안 활동에 참여하고 '참여 도장'을 모은 학생들에게 작은 선물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까지 마련했다. 활동을 지켜본 안순호 교장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고학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이 우리 학교의 큰 자랑입니다. 선후배 간의 따뜻한 정이 책을 매개로 이어지는 이 활동이 아이들의 바른 인성 함양과 올바른 독서 습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학생들을 향한 깊은 애정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배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저학년 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만나 선후배 간의 따뜻한 정이 오가고 있는 성산초도서관. 책을 매개로 한 이들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점심시간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16개 시·도교육감도 새롭게 선출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권 보호, 디지털 전환 등 교육 현안이 쌓인 가운데 지역 교육의 방향을 가를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충청권, 강원·호남·제주권, 영남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선거 구도와 주요 교육 쟁점을 살펴본다. 부산, 사법리스크가 최대 변수 대구, 보수·중도·진보 3색 대결 울산, ‘3파전’ 단일화 이슈 남아 경북, 보수 단일 예비후보 성사 경남, 현직없이 다자구도 형성 예비후보가 속속 등록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부산에서는 김석준 현 교육감과 최윤홍 전 부교육감 간의 양자 대결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성향도 김 교육감은 진보, 최 전 부교육감은 보수성향으로 분류돼 진보와 보수의 맞대결 양상이다. 다만 김 교육감과 최 전 부교육감 모두 사법리스트를 안고 있는데다 전영근 전 부산교육청 교육국장,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잠재 후보군이 거취를 정하지 않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대구에서는 3파전이 예상된다. 3선에 도전하는 강은희 현 교육감에 서중현 전 서구청장이 일찌감치 도전에 나선 가운데 임성무 전 전교조 대구지부장도 지난달 25일 출마를 선언했다. 강 교육감은 보수, 서 전 구청장은 중도, 임 전 지부장은 진보 성향이다. 출마가 유력했던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김사열 경북대 교수는 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지난 선거에서 강 교육감에 2.7%포인트 차이로 석패해 출마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울산은 천장수 현 교육감이 지난달 초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해 현직프리미엄이 없어진 가운데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조용식 전 울산교육감 비서실장, 구광열 울산대 명예교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 명예교수는 보수, 조 전 실장은 진보, 구 명예교수는 중도로 분류된다. 김 명예교수는 세 번째 도전이고, 구 명예교수는 네 번째 출사표다. 하지만 구 명예교수는 2022년과 2023년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를 지지하고 사퇴한 이력이 있어, 선거 과정에서 단일화도 전망된다. 경북에서는 보수진영 예비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다. 당초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 임준희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 이용기 전 전교조 경북지부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마 전 교육장이 김 전 총장을 지지하고 불출마한데 이어 임준희 전 부교육감도 9일 김 전 총장 지지를 선언했다. 9일 현재 김 전 총장과 이 전 지부장만 예비후보로 등록된 상태다. 임종식 현 교육감은 이달 말 공직사퇴 시한을 고려하며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교육감이 연임 제한에 걸린 경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다자구도를 형성했다.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 총장,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 오인태 전 창원남정초 교장, 김준식 전 지수중 교장, 김승오 전 청와대 교육행정관이 표심대결을 하고 있다. 전창현 전 경남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은 송 전 지부장과 단일화해 불출마한다.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활발하지만 단일화 기구도 많아 기싸움만 팽팽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초등학교 체육관 학생 추락사고와 관련해 항소심에서 지도교사 무죄가 선고됐다. 1심 유죄 판단이 뒤집히면서 교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교사 형사책임 범위를 둘러싼 법원의 판단이 다시 제시됐다. 교총은 이번 판결을 환영하며 교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과 법적 기준 명확화를 촉구했다.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는 14일 해당 사건 항소심에서 지도교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벌금 800만 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이번 판결은 교육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측 곤란한 사고에 대해 교사 책임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다시 확인한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과 제주교총은 16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예견하기 어려운 학생 사고까지 교사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기 어렵다는 법원 판단은 당연하다”며 “전국 교원들과 함께 이번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학생 간 장난이나 돌출행동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까지 교사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교육활동 과정에서 교사의 지도·감독 의무가 무한 책임으로 확대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판결이 교사 책임 범위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교육활동 중 안전사고에 대한 교원의 법적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체험학습 등 교육활동에서 교사가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안전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면책 기준이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인식이 현장에 남아 있다”며 관련 규정의 명확화를 요구했다. 아울러 이러한 불확실성이 교원의 교육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사고 이후 교사가 수년간 형사재판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에서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교사 면책 기준을 보다 분명히 하고 교육활동 관련 소송은 국가가 책임지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원의 희생과 개인적 부담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공교육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장정훈 제주교총 회장은 “이번 판결은 제주 교원사회에 안도감을 준 결과”라며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당국의 제도 개선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2023년 7월 제주시 한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발생했다. 건강체육활동 수업 종료 후 일부 학생이 체육관 내 디바이더를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여러 학생이 장비에 매달렸고, 이 중 한 학생이 떨어져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수업 이후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은 1심에 이어 2심 소송비도 지원할 계획이며 향후 유사 사례에 대해서도 교원 보호 차원의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부상 학생의 조속한 회복과 교사의 안정적인 복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촉법소년 연령 하향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책임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함께 사건 처리 구조 전반의 실효성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연령 기준 조정 여부와 별개로 수사·처분·교육 연계를 포함한 제도 전반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교육부는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성평등가족부·법무부·보건복지부·경찰청·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 제도 보완 방안’ 2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논의는 연령 하향 여부를 넘어서 처벌 공백과 초기 대응 구조 문제에 집중됐다. 배상균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범죄 유형 변화를 언급하며 “절도와 폭력 비중이 높고 강간·강제추행은 최근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령 기준을 낮추더라도 상당수 사건이 실제 법정으로 가지 않고 종결되는 구조는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촉법소년 사건이 검찰을 거치지 않고 경찰 단계에서 바로 소년부로 송치되는 구조를 짚으며 “초기 조사와 사실확인 기준의 불균형이 사건 처리 편차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심은 경찰 권한 확대가 아니라 초기 공식적 사법절차와 이후 연계 구조를 정교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맞물려 처벌의 일관성과 억제 효과도 주요 논점으로 나왔다. 서민수 경찰인재개발원 교수는 “행동에 대한 결과가 제각각이면 억제 효과가 발생하기 어렵다”며 “형량과 처분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현행법은 송치 이전 조사에 대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경찰 단계 조사 체계의 법제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논의는 이어 교육 현장과의 단절과 피해자 보호 문제로 확장됐다. 이호욱 서울 방학중 학교폭력책임교사는 “학생이 어떤 보호처분을 받았는지 학교가 알 수 없어 이후 지도에 한계가 있다”며 “사법 절차 종료가 아니라 그 시점부터 교육적 개입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법제도와 공교육 간 공식 연계 체계 구축과 제한적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현숙 탁틴내일 상임대표는 디지털 성범죄 대응 과정에서 “가해자의 기기는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핵심 증거”라며 초기 확보와 확산 차단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신혜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피해자의 의견 진술권과 절차 참여권, 통지 제도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고, 유가영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는 피해자 지원 시설 확충과 재판 과정에서의 권리 보장 미흡 문제를 발표했다. 다만 연령 하향 자체에 대한 신중론도 병존했다. 김형률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는 “연령을 낮출 경우 저연령 소년까지 압수수색·체포·구속 등 강제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절차적 부담과 낙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소년범의 계도와 재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논의를 통해 소년범죄에 대한 관행적 사고를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법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포럼 이후 숙의토론과 공론화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제도 개선 방향을 정리할 예정이다.
특수교육 대상 영유아와 학생의 교육권 강화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등 운영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다만 단순 기준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교원 확충과 공간 확보, 재정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약자와의동행위원회(위원장 조지연 국회의원)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특수교육대상 영유아 및 학생의 교육권 강화를 위한 학급 운영기준 개선 토론회’를 열고 과밀 학급 문제와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특수교육 기회가 상급학교로 갈수록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제기됐다. 이혜연 장애영유아 보육·교육 정상화 추진연대 사무총장은 “특수교육 대상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 기회는 오히려 축소되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며 “진학할수록 교육에서 배제되는 ‘피라미드형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급별로 균형 있는 특수교육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으면 학습권 보장은 공허한 선언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밀 학급 문제 역시 주요 논점으로 다뤄졌다. 조지연 의원은 “특수교사 1인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과도해 개별화 교육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급당 학생 수를 낮추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최소한의 교육권 보장 장치”라고 밝혔다. 조 의원이 대표발의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교사 대 학생 비율을 영아 1:2, 유아 1:3, 초·중등 1:4, 고등 1:5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장에서는 인력과 처우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권영화 전국장애아동보육제공기관협의회 회장은 “특수 유치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상당수 특수교육 대상 영유아가 장애아 어린이집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을 지탱하는 교사의 처우를 개선하지 않으면 인력 확보 자체가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호봉체계와 수당 개선 등 실질적인 처우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운영 측면에서는 제도와 현실 간 괴리가 지적됐다. 전봉철 경기 청운고 교사는 “공간 확보와 교사 증원이 병행되지 않으면 학급 기준 개선은 현장에서 실행되기 어렵다”며 “특수학급 설치를 위한 물리적 환경과 예산 지원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 설치 기준이 강화될수록 교육청 차원의 재정 지원과 행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책 실행 과정에서의 구조적 한계를 짚는 의견도 나왔다. 박선정 충북교육청 장학사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은 교육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교실 확보와 교원 수급, 예산 배분 문제가 동시에 작용한다”며 “단일 기준 조정만으로는 현장의 변화를 이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교육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기본 교육 영역”이라며 “학급 운영 기준은 그 출발점이지만 이를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행정적·재정적 기반이 함께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새솔유치원(원장 김은숙)은 4월 2~3주 동안 ‘원장실 초대의 날’을 운영하며 유아들의 신학기 적응을 돕고 정서적 유대 형성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유치원 3·4·5세 전체 유아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학급별로 원장실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유아들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공간인 원장실을 직접 찾으며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원장은 유아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불러주며 아침맞이에서 발견한 장점을 따뜻하게 전하는 등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이어 유치원의 상징인 원표·원목·원화를 소개하며 유아들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원장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유아들과 함께 원가를 부르는 활동은 큰 호응을 얻었다. 유아들은 노래를 통해 유치원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활동 이후에는 작은 선물이 전달되어 유아들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참여한 유아들은 “원장선생님과 만나서 이야기하니 너무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전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은숙 원장은 “2학기에도 유아들을 초대하여 지속적인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유아들의 마음 건강과 정서적 안정감 형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영성중(교장 이수영) 도서관 ‘글빛샘터’는15일‘영화 보는 날’ 행사를 진행했다. ‘책으로 통(通)하는 4월’ 독서 대작전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3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도서관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었다. 기억이 하루밖에 지속되지 않는 소녀와 그녀를 매일 다시 사랑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최근 10년간 국내 개봉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화제작이다. 방과 후 오후 3시 20분, 도서관 문이 열리자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옥희 사서교사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직접 준비한 팝콘을 나눠줬다. 고소한 팝콘 냄새가 도서관을 가득 채우자 학생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다.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도서관은 금세 작은 영화관으로 변했다. 학생들은 팝콘을 먹으며 스크린에 집중했고, 영화 속 재미있는 장면과 감동적인 장면에 몰입했다. 영화를 관람한 3학년 김○○ 학생은 “남중이라 이런 감성 영화를 친구들이랑 같이 볼 기회가 없었는데, 도서관에서 보니까 색다르고 좋았다”며 “생각보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영화를 보러 왔다가 책을 빌려가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2학년 박○○ 학생은 “영화 보러 왔는데 도서관 책들이 눈에 들어와서 2권 빌려간다”며 “다음에 또 영화 틀어주시면 꼭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옥희 사서교사는 “남학생들도 감성이 풍부한데 표현할 기회가 적다”며 “영화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도서관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보러 왔다가 책도 빌려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이 행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영화 상영회는 ‘책으로 통하는 4월’ 행사의 네 번째 프로그램으로, 전교생 독서활동 참가, 우리 반 책 빌리는 날, 신간도서 이벤트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4월 독서활동에 3가지 이상 참여한 학생에게는 특별 선물이 증정될 예정이다.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회장 김인규)가 진행하고 있는 ‘장학 안경 기증’ 행사가 16일 울산 신정초(교장 박경현)에서 열렸다.(사진) 교총 관계자와 다비치안경 울산동부지부 봉사단은 이날 학교를 찾아 학생을 대상으로 시력검사(75명), 양안시 검사(18명) 등을 시행했다. 이중 25명의 학생에게 맞춤 안경을 기증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기증 행사는 이번에 106회차를 맞이했으며, 그동안 누적 안경 기증 수는 3873명이다.
서울성자초(교장 이은정)는 16일 전교생이 참여하는 ‘AI‧창의융합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AI‧소프트웨어‧로봇체험과 일상 속 과학 원리를 탐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로봇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선생님, 이 장면은 실제 현장인가요, 아니면 인공지능이 만든 사진인가요?” 뉴스에 사용된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을 때, 한 학생이 던진 질문이다. 이 짧은 물음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미디어 환경의 본질을 정확히 짚는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이미지를 소비한다. 뉴스 속 현장 사진, SNS에 떠도는 완벽한 일상, 자극적인 유튜브 섬네일과 광고 포스터까지. 이미지는 빠르고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동시에 가장 쉽게 조작되고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매체이기도 하다. 감상 아닌 비판적 읽기로 접근 이미지는 흔히 객관적 현실을 그대로 담아낸 기록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선택과 배제, 구도와 색감, 자막과 편집이 더해진 ‘구성된 메시지’에 가깝다. 햄버거 광고 속 이미지와 실제 음식의 차이, 혹은 여드름 제품의 과장된 전후 사진이 보여주듯, 카메라의 시선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그것은 특정한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설계된 ‘편집된 프레임’이다. 따라서 교실에서의 이미지 교육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비판적 읽기로 나아가야 한다. 이 이미지는 누가 만들었는가, 어떤 목적을 지니고 있는가,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 이 이미지는 나의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등의 질문은 학생들이 이미지를 해석하는 출발점이 된다. 특히 동일한 사건을 다룬 서로 다른 이미지들을 비교하는 활동은 효과적이다. 시위나 재난, 정치적 사건을 담은 사진이라도 촬영 각도와 프레이밍, 색감, 자막의 유무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학생들이 인물의 표정과 구도를 분석하고, 사진이 전달하는 정서적 분위기를 비교해 보도록 하면, 이미지 역시 하나의 ‘편집된 이야기’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더 나아가 “이 사진의 촬영자는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했을까?”, “내가 촬영자라면 어떻게 담았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대안적 이미지를 구성해 보게 하면, 시선의 선택이 곧 의미의 선택임을 체득하게 된다. 광고 이미지를 활용한 수업도 유용하다. 화장품, 의류, 게임 광고 등을 분석하며 색채, 모델의 자세, 텍스트의 위치, 배경과 제품 배치가 어떤 메시지를 만들어내는지 탐색해 보자. 이때 ‘어떤 욕망을 자극하는가’, ‘모델은 누구를 대표하는가’, ‘무엇이 의도적으로 빠져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하면 학생들은 이미지 이면의 숨은 의미를 읽어내기 시작한다. 더 나아가 특정 대상 독자를 설정해 새로운 이미지를 제작해 보는 활동은 해석을 넘어 생산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소비자이자 시민으로서의 비판적 감수성, 그리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해까지 함께 키워준다.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가르쳐야 이미지는 또 하나의 언어다. 다만 그 언어는 논리보다 감정에 더 빠르게 작용한다. 학생들이 어떤 이미지를 보고 “예쁘다”, “무섭다”, “불쾌하다”고 반응했다면, 그 감정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추적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감정은 이미지 읽기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단서다. 특히 한 장의 이미지보다 서로 다른 시점에서 만들어진 두세 장의 이미지를 비교할 때 교육적 효과는 더욱 커진다. 같은 장면도 구도와 색감에 따라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미지 교육은 해석에서 멈추지 않는다. 학생들이 직접 이미지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의미를 담아 표현해 보는 과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때 비로소 학생들은 단순한 시청자를 넘어 능동적인 제작자로 성장한다. 그것이야말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완성에 가깝다. 이미지는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말보다 빠르고, 때로는 더 강하게. 그러나 그 메시지는 결코 순수한 사실이 아니다. 누군가의 시선과 의도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학생들이 이미지의 언어를 읽고 해석하는 힘을 갖추는 순간, 그들은 세상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시민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교실에서 시작된다. 이미지 중심의 디지털 시대, 이제 우리는 ‘보는 법’이 아니라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가르쳐야 할 때다. 이현주 장학사 전북 군산교육지원청 챗GPT 인공지능 시대 철저 대비법: 미디어 리터러시저자
만물이 생동하는 4월이다. 라틴어 aperire(열리다)에서 유래한 4월(April)은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절정의 봄이다. 들판에선 가을의 결실을 기대하는 농부의 쟁기질이 한창이고 교실은 새 학기의 설렘이 이어진다. 만남은 관계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일생을 보낸다. 운명과도 같다. 관계를 통해 정체성을 형성한다. 출생 이후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언어적, 비언어적 상호작용으로 자아를 형성한다. 그렇게 형성된 자아상은 학령기를 지나 타당성을 검토하며 확립되기에 이른다. 생애 초기 양육자와의 관계와 학령기에 경험하는 수많은 대인 관계는 정체성 형성에 핵심적이다. 자녀는 부모로부터 충분히 좋은(good enough) 양육을 받아야 하고, 이후 학령기를 지나며 건강한 대인 관계를 경험해야 한다. 충분히 좋은 부모 양육은 자녀의 핵심적인 정서 욕구를 충족한다. 핵심 정서 욕구의 충족 정도는 사고, 정서, 행동, 감각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복합적인 형태로 각인된다. 결과적으로 전 생애에 걸쳐 심리적 애착, 정서적 분화, 심리적 건강성, 심리 도식, 인생 각본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관찰된다. 따라서 건강한 부모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차 양육자와의 만남 부모 역할과 함께 성장기 자녀의 정체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만남이 있다. 바로 교사와의 만남이다. 교사는 하루 일과의 상당 시간을 학생과 함께 하며 상시적인 교류를 이어간다. 학생과 마주하는 시간의 총량이나 학생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하면 그 중요함의 무게는 계량하기 어려울 정도다. 제2의 부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유년기 부모와의 만남이 일차 양육이라면, 성장기 교사와의 만남은 이차 양육이라 할 수 있다. 교사는 지식 전달자의 역할을 넘어 성장기 학생에 대한 심리·정서적 재양육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건넨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한 마디가 좌절과 절망에 빠진 학생을 살려냈다는 이야기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선생님의 격려로 삶의 태도가 바뀌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낸 사례 역시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다. 중학교 1학년 4월, 생전 처음 본 영어 선생님이 스치듯 지나며 한 마디를 툭 던지셨다. “너는 알파벳을 잘 쓰는구나!” 이 한 문장은 낮은 자존감에 뜨거운 불을 지폈다. 결코, 절대로 잘 썼을 리 없는 상형문자 수준의 글씨를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신 그 분의 시선은 필자의 오늘을 이끈 벼락같은 만남으로 소환된다. 세계적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건넨 “너는 말을 정말 잘하는구나”라는 한마디는 스피치에 자신감을 가지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사례는 여러 이유로 부정적인 심리 도식이나 각본을 지닌 학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사 역할, 심리적 재양육자로서의 위상을 생생하게 실증한다. 긍지와 보람 찾아야 교사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교사 역할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깎아내리거나 심지어 폄훼하는 사례를 접하면, 안타까움을 넘어 절망감을 느낀다. 교권이 침해받고 교단이 기피 대상이 되는 현상이 아프고 두렵다. 교사는 자녀의 성공과 건강한 성장을 이끄는 교육전문가이자 핵심적인 대상(object)이다. 교사가 긍지와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학생은 소중하다. 그렇기에 교사는 더욱 소중하다. 학생 한명 한명 각자의 길에서 더욱 빛나게 할 존재이기 때문이다. 희망이 새싹으로 파릇파릇 돋아나는 4월의 교실에서 선생님을 향한 감사와 격려의 언어들이 넘쳐나길 간절히 염원한다. 한마디 긍정의 언어가 학생의 운명을 바꾸듯이 선생님을 향한 감사와 응원의 한 마디가 선생님을 살린다.
연극 당신 좋을 대로 권력 다툼으로 추방된 공작의 딸 로잘린드가 남장한 채 숲으로 도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원작의 서사와 구조를 유지하되, 배우 각자가 지닌 신체적 특성에 맞춰 표현해 낸다. 배역별 전담 수어 통역사를 배정해 인물의 감정을 실감나게 전한다. 5.28~31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전시 김한준 사진전 : 베일 사물과 빛, 그리고 가려진 형태 사이에서 생성되는 미묘한 감각을 탐구하는 작업들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천, 비닐 등의 물질로 대상을 덮어 형태를 일부러 감추고, 그 위에 빛을 더해 사물을 감각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4.3~6.8 라이카 스토어 청담‧더현대 서울 뮤지컬 오즈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AI와 인간의 우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뮤지컬. VR기기 공장에서 일하는 유일한 인간이자, 가상 현실 게임 ‘오즈’의 무과금 유저인 '준'은 게임에서 AI ‘양철’을 만난다. 이들이 함께 미션을 해결해가며 우정을 쌓아나간다. 5.5~7.19 대학로 TOM 2관 전시 맨디 엘-사예 개인전 : 테레사, 이후 작가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어머니와 팔레스타인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고, 어린 시절 영국으로 이주했다. 작가는 흩어진 이미지와 텍스트를 수집하고 재배열해 이러한 다문화적 정체성과 비주류 정체성을 표현한다. 3.19~6.21 스페이스K 서울
생명력이 움트는 계절, 나무에 뜻을 담아내는 작가들의 예술 세계로 들어가 보자. 전시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分二分一) 호암미술관에는 하늘을 향해 뻗은 나뭇조각이 자연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이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의 작업이다. 회고전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分二分一)은 70여 년에 걸쳐 쌓아온 작가의 예술세계를 돌아보는 자리다. 한국 미술계에 모더니즘 조각의 시대가 열리던 1970년대에 김윤신 작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조각가들이 새로운 재료와 기법에 도전하던 추상조각의 시대, 김윤신은 수직으로 쌓아 올린 듯한 나뭇조각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담아냈다. 전시 제목인 ‘합이합일 분이분일'은 평생에 걸쳐 쌓아온 작업 이념으로, 작가와 재료가 하나가 되어(合) 작품이라는 또 다른 하나가 탄생(分)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가 나무를 관찰하고 그 안에 담긴 형태를 이끌어내는 작업 과정을 반복해가다 도달하게 된 통찰로, 그 바탕에는 동양의 음양사상이 깔려 있다. 이러한 정신은 1983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하며 꽃을 피우게 된다. 아르헨티나의 압도적인 스케일의 자연에 매료된 작가는 전기톱을 들고 육중하고 단단한 남미의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작가가 특별한 애정을 보이는 작품 ‘합이합일 분이분일 1987-88’도 그중 하나다. 아르헨티나 이주 4년째에 제작한 작품은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소장품으로, 이번에 특별히 공개된다. 이 밖에도 1960년대 파리 유학 시절의 판화부터 이후 실험적인 평면 작품, 60대에 작업한 회화까지 장르를 뛰어넘는 17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3월 17일~6월 28일 호암미술관 전시 En attendant: 기다리며 이배 작가는 '숯의 작가'로 불린다. 30여 년간 숯이라는 물질에 천착해온 덕분이다. 작가에게 숯은 인고와 기다림을 품은 물질이다. 가마 속에서 불에 타며 본래의 형태를 잃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식으면 새로운 물질로 탄생하는 덕분이다. 이배 작가의 작품에서는 이러한 생성과 소멸, 그 사이 인고의 시간에 대한 사유가 담겨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En attendant: 기다리며 역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에너지를 응축하는 능동적인 시간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30여 년의 작가 작업을 돌아보는 자리다. 숯을 매개로 자연과 인간, 시간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회화부터 조각, 설치, 영상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전시가 열리는 ‘뮤지엄 산’에서는 실내 전시관뿐 아니라 야외에도 작품이 설치되어 자연과 예술, 건축물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불로부터(Issu du feu)는 거대한 스케일로 눈길을 끈다. 2023년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선보인 작업의 확장된 형태로, 높이 8미터, 폭 5미터, 무게 7톤에 달하는 대형 설치 작업이다. 청조갤러리 로비에 설치된 16점의 회화 붓질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이 그림 위로 내려앉으며 매번 변화하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작가의 '근원'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는 작품도 있다. Becoming은 경북 청도에서 농부의 아들로 성장한 작가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청도의 흙을 옮겨놓은 논이 설치되고, 9미터 높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는 청도의 논 위에서 붓질하는 작가의 모습이 상영된다. 전시 기간 동안 논에서 성장하는 식물과 영상 속 작가의 모습은 사람의 신체와 땅, 시간의 순환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4월 7일~12월 6일 뮤지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