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칼럼] 코로나로 발견한 보물, 학교 급식
[정미경 부산교대부설초 학부모] 코로나19는 모든 이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아이는 아이대로 혼란스러웠지만, 부모는 부모로서 어떻게 할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 그랬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일어나면서 해야 할 일, 가야 할 곳이 있었던 하루가 정지 화면이 돼 멈춰버렸다. 모든 것이 순간 멈추면 아주 작은 움직임도 눈에 들어오게 된다. 너무 사소해서 전혀 의식 못 하던 일상의 하나였는데 코로나19로 깨닫게 된 것 하나, 아이가 학교에서 먹었던 급식이었다. 균형 잡힌 식사 중요성 깨달아 아침은 늘 전쟁이었다. 아이는 조금이라도 더 자고, 급하게 먹고 지각하지 않으려 달려야 했다. 학교에서 배우고 점심까지 해결하고 돌아오는 특별한 하루하루를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사실 집에서는 골고루 알맞은 영양을 생각하며 밥을 차리기도 어렵고 요리도 쉽지 않았다. 이후 대면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며 아이는 격일로 학교로 갔다. 다들 마음 한구석은 아슬아슬했지만, 친구들과 학업 그리고 균형 잡힌 점심이 있는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학교, 선생님 그리고 급식이 절실했었다. 균형 잡힌 영양은 가정식의 가장 큰 고민이다. 학교 급식은 배
- 정미경 부산교대부설초 학부모
- 2020-11-11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