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역교육청이 주관하는 교원평가 인식 제고 및 현장 확산을 위한 '교원평가! 이렇게 합니다'라는 초·중학교 교감 연수가 있었다. "이제 교육부에서는 교원평가를 기정 사실화하고 밀어 부치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와는 별개로 장학관님 인사 말씀 도중에 "우리 지역에서 1학기 동안 선생님 구타 사건이 3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어떤 교사가 사회적으로 지탄이 되는 과잉체벌을 했나?" 생각했다. 그러나 좀 더 듣다보니 그게 아니었다. 처음엔 내 귀를 의심하였다. 교사가 학생에게 맞은 사건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세상 말세'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장학관님의 말씀에 의하면 초등 1건, 중학교 2건이 있었는데 '있을 수 없는 사건'이라며 '자식이 부모 때리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되묻는다. 시대가 변해, 사회가 급변해 교사의 입지는 약해져만 가고 있다. 교권이 위축되어 현장에서 이른 바 말빨이 먹혀 들어가지가 않는 것이다. 교사의 지도가 학생에게 통하지 않는 것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사용하는 제어 방법이 제대로 통하지 않고 오히려 역습을 당한다는 것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내가 잘못했어도 선생님이 나를 어찌하지 못한다"는 인식
학급운영비 필요할까? 찬반 양론이 있다고 본다. S중학교 근무 시절, 모 단체의 요구에 의해 학교예산에 정식으로 편성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선생님들이 그 돈의 용도를 담임 자의적으로 집행하는 것으로 착각하여 결재가 올라오는데 토요일 학급 단합대회 자장면, 피자, 음료수 등 주로 먹는 것으로 지출되어 중간에 중지한 적이 있었다. 실패사례다. J중학교는 성공하였다. 선생님들 권위가 서고 사기가 올라가고 학생들이 선생님 말씀에 잘 따르게 되어 리더십이 향상되었다. 교감, 교장도 대만족이다. 학교에서의 행복감이 충만하다. 재학생들도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애교심이 커 간다. 급당 10만원, 37학급이면 1년 예산이 370만원이다. 그 학교 교장은 "그 예산의 효과 충분히 거두고도 남았다"고 자평한다. 담임, 학년부장, 교감, 교장도 학급운영비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효율적인 운영에 공감한 결과다. 성공 요인을 보면 담임 재량껏 쓰되 용도의 한계가 정해져 있다. 씀씀이에 있어 담임과 교장이 의견일치를 본 것이다. 학년부장은 반별 지출 통계를 갖고 있어 중간 지도자 역할을 담당한다. 용도를 보면 모범학생 담임 표창장과 부상(상품가격 1,500, 1,000, 500원), 학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수원여자고등학교(교장 김인숙)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9월 2일(토) 청포도축제를 열었습니다. 관내 중·고등학교 교장을 초대하여 개회식을 가졌는데 프로그램, 진행, 학생들이 행사에 임하는 태도가 '역시 명문은 다르구나!'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개회식에 참가한 약 1시간 동안 본 받고 싶은 몇 가지와 느낌을 소개합니다. □ 안내 및 질서-학생들 역할이 분담되어 있어 교문 진입부터 안내에 따라 방문객이 질서있게 행사에 참여하게 합니다 □ 등록 및 외빈 소개-축하 방명록을 만들어 그 순서에 따라 소개를 하되 재학생의 모교 교장 선생님을 최우선으로 대접합니다. □ 종이 코사지와 선물-교장 선생님이 종이접기의 1인자여서 그런지 방문객에게 달아주는 종이꽃은 마치 정부의 훈포장처럼 가슴에 멋지게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명이 새겨진 작은 기념 선물은 수원여고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듭니다. □ 프로그램-학생이 만든 행사 마스코트 '종이학'를 비롯해 행사 안내 팜플렛 디자인이 창의적이고 청포도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그리고 1학년 무용경연대회, 2학년 가장행렬, 사물놀이, 세고비아 공연, 아홉소리 공연, 각 동아리 활동, 작품 전시,
오늘 아침 교정을 순회하다보니 낯선 비닐껍질이 눈에 띈다. 복도, 계단에도 여러개가 보인다. 빙과껍질이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일까? 자세히 보니 상품명도 없고 제조사도 없고…. 아하, 불량식품이다. 우리 학생들, 늦더위에 지쳐 갈증은 나고 호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고…. 결국 값싼 불량식품을 사먹은 것이다. 지나가는 학생에게 물어보니 가느다란 빙과는 100원이라고 답한다. 교문 앞의 가게 주인을 만났다. 그리고 냉장고 속에 있는 문제의 그 빙과를 보았다. "여기 있는 저 빙과, 얼마입니까?" "가느다란 건 100원, 굵은 것은 200원입니다." "보아하니 불량식품인데, 맞지요?" "예, 그렇습니다." "이런 물건, 팔지 않을 수 없습니까?" "저도 제대로 된 물건 팔고 싶어요. 그런데 상표가 있는 것은 비싸고 해서…." 그러니까 가게주인 입장에서는 싸고 이익이 많이 남고 잘 팔리니까 불량식품을 갖다 놓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급업체가 학생과 업주의 이런 심리를 포착하여 그런 식품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리포터는 설득을 한다. 어머니 입장에서 학생들 건강을 먼저 생각하여 달라고, 만약 그 식품 먹고 식중독 사고라도 난다면 어찌할 것이냐고? 또 군것질은 교육상에도
오늘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의 교장실에서 정년퇴임으로 떠나는 강수남(姜秀男 .62) 교장과 새로 부임하는 김영호(金永鎬.59) 교장이 만났다. 선배 교장은 후임 교장을 따뜻한 사랑으로 맞이하고 후임 교장은 선배 교장의 가르침을 받을 자세가 단단히 되어 있다. 선배를 대하는 예우가 깍듯하다. 학교 회계와 자산에 대한 공식적인 인계인수는 1주일 이내에 이루어지지만 오늘 만남은 보이지 않는 '교육 사명감'에 대한 인계인수이기에 더욱 뜻이 깊다. 이 인계인수가 제대로 될 때 교육은 연속성을 띄고 일관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떠나는 교장은 교직원의 구성, 학교경영 상의 유의점, 학생 생활지도면, 본교의 신입생 선호도, 운동부 운영 관계, 교직원 복지 등 학교의 현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개선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알려 주고 당부를 한다. 후임 교장은 선배 교장의 말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귀담아 듣는다. 학교 실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임자이기에 그 분의 말씀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모두 학교경영의 지침이 되는 귀한 말씀이다. 인생 선배, 교직 선배, 교장 선배의 말씀은 후배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된다. 교직 생활의 산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떠나는 교장은 자기가
백두산의 천지(天池)는 자기 몸 보여주기를 그리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안내자 말에 따르면 천지의 장관을 본 사람은 그 곳을 찾은 사람의 10%밖에 안 되어 아쉬움에 가슴 쓸어안고 그냥 내려간 사람이 천지라고 하더군요. 8월 3일 09:40. 천지에 도착했을 때 처음 반겨주는 것은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와 매서운 바람. 한국에서 가장 날씨 변화가 심한 곳이 백두산이라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탐방단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45분간 간절한 기원을 올린 결과였을까요? 안개가 걷히고 햇빛이 잠깐 비추기를 2-3회 정도. 시간으로는 1-2분. 그 짧은 순간, 단원들은 천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빴습니다. 나머지 40여분 동안은 안개와 바람을 친구 삼으며 벌벌 떨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청량한 공기, 원없이 맘껏 들이킬 수 있었어요. 제 생각으로는 수명이 한 5년 쯤 늘어날 것 같습니다. 천지에서 머물렀던 그 짧은 시간, 이제 2학기 수업시간에 이야기꽃이 한창 피겠지요.
지난 일요일 아내와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축령산(祝靈山. 879m)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등산 코스는 절고개, 축령산 정상, 남이 바위, 수리바위 순이었는데 날씨가 흐려 전망이라든가 시야 확보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산정상의 짙은 안개, 숲속 바람 소리, 어느 한 순간의 고요와 적막 등은 산행의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하산길의 어느 한 지점에서 수묵화 한 폭을 보았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찰칵! 길이 미끄러워 엉덩방아를 찧고 손목이 다쳐 기브스를 하여 자판을 두드릴 수 없지만 그래도 자연의 신비와 안개 속 장관은 생생히 머리 속에 남아 있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비가 오면 비가 와서 행복한 그런 마음의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고자 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풍요로운 것은 아닌지? 오늘 산행에서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경기도 곳곳에서 구리로 만들어진 학교 명판 도난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달 15일부터 17일 사이 시흥지역 학교 10곳에서, 22일에는 군포지역 9개 학교에서 정.후문에 부착된 명판이 도난됐다. 수원에서도 지난 22일부터 23일 사이 권선구 H초등학교, T초등학교, 장안구 Y초등학교, Y중학교, S고등학교 등 모두 5개 학교의 명판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오늘, 리포터가 해당교인 H초등학교에 가 보니 정후문 명판 4개, T초등학교는 정문 명판 1개를 도난 당해 흉칙한 교문 모습을 하고 있었다. Y초등학교와 Y중학교는 검은색 돌 명판으로 교체되어 있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새 명판가격은 30만원이 넘지만 절도범들은 명판을 무게로 달아 한개당 불과 1만원 안팎을 받고 고물상에 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생계형 범죄가 늘면서 눈에 잘 띄고 떼기도 쉬운 학교 명판이 범행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목격자가 없고 발생시간도 정확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H초등학교 G행정실장은 "학교에서의 사후 행정 처리는 당직 용역업체가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7-9만원의 돌 명패로 바꿔달아 주고
담쟁이 덩굴이 3층까지 타고 올라간 것을 보니 서울에 있는 역사 깊은 모 대학교 건물 같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시흥시에 있는 역사 7년의 장곡중학교(교장 김영호.59)입니다. 교장 선생님이 조경에 관심이 높다보니 학교 전체를 녹색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담쟁이 덩굴만해도 그렇습니다. 김 교장이 2년전 부임할 때, 1층 중간 정도이던 것을 물주고 거름 주고하여 3층까지 올려 놓았습니다. 앞 건물 바로 뒤 화단에는 키큰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바람이 불면 댓잎 소리가 운치를 더해 줍니다. 김 교장은 말합니다. "담쟁이 덩굴이 주는 연두, 초록, 붉은색, 그리고 자줏빛은 계절의 변화를 뚜렷이 느끼게 해 줍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수목을 죽이는 일은 없습니다. 거의 죽어가는 것도 기어코 살려냅니다. 정성을 다해 가꾸니 살아나더군요." 이런 학교에서는 정서교육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교장은 잘 가꾸어 놓은 이 학교를 떠난 이번 9월 1일자로 수원제일중학교에 부임합니다. 이제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도 김 교장 선생님을 맞아 녹지공간이 더욱 넓어지겠죠.
어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얼마 전 교육위원으로 당선된 J 교육장의 친필 편지다. 그의 글씨 처음으로 보았다. 며칠 전, 하계 교감연수회에서 있었던 그의 말이 떠 오른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글씨체를 악필이라고 말한다. 지금보니 악필은 아니고 개성이 있다. 자세히 보니 정감이 가는 글씨체다. 그는 특강에서 본인의 경험을 털어 놓는다. 초등학교 때 하도 글씨를 못 써 담임 선생님께서 겨울 방학 숙제로 글씨 쓰기를 내어 주셨다고 한다. 자기 나름대로 악필을 고쳐 정성껏 과제를 해 갔는데 어떻게 되었을까? 담임 선생님의 한 마디 말에 그는 악필 교정을 포기하고 말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것, 네가 쓴 것 아니지? 네가 이렇게 잘 쓸 수 없어! 누가 대신 써 주었니? 솔직하게 말해 봐!” 만약, 담임 선생님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말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너, 정말 잘 썼구나! 그래 너도 잘 할 수 있구나! 이렇게 네가 글씨를 잘 쓰는 줄 선생님은 미처 몰랐단다. 앞으로 계속 잘 할 거지?” 담임 선생님의 한마디 말이 그에게 있어 악필과 명필의 분수령이 되었던 것이다. 전자가 그에게 좌절과 포기, “맞아, 역시 나는 안 돼!”라는 실망감을 준 데 반하여 후자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 이대로 두다간 민족 존폐를 논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저출산 현상의 극복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이 팔 걷어붙이고 발 걷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의 극복을 위해서 저출산대책기획단(단장 김영신)을 조직 운영하여 오고 있다. 지난 3월, 기획단 출범식을 시작으로 「희망이즈(EASE)」(http://cafe.daum.net/ease2020)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희망이즈(EASE)」는 평등(Equality)과 사랑(Affection)속에 안전(Safety)과 즐거움(Enjoyment)을 통해 출산과 육아가 편안(ease)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직장과 사회의 의식변화 캠페인이다. 이 운동이 성공하려면 직장 및 사회 내에서 저출산 유발 요인을 개선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있어야 하며 저출산 문제가 정부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만으로는 어렵다는 인식 하에 개인의 의식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추진하게 되었다. 「희망이즈」 캠페인은 양성평등과 안전 속에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가정처럼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여 출산과 육아가 편안하게 이루어질 수 있
파랑새 둥지?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약칭 경자협)에서 펼치는 경기도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무의탁 독거 노인을 일반가정과 연결시켜 주는 결연사업 이름이다. 경자협(회장 이중섭)은 2006 파랑새 둥지 지도자 육성 3차 연수를 8월 26일(토) 09:30, 경자협 담당교사와 학부모지도봉사단 70명을 대상으로 명인중학교 시청각실에 가졌다. 오늘 연수는 파랑새 둥지 멘토 교육(이해숙 사무총장), 파랑새 둥지 효행봉사 활동과 지역 복지 활동(최정숙 안양교육청 중등교육과장), 한국의 노인 문제와 세계 노인복지 동향(고양곤 강남대학교 석좌교수), 노인 복지 개념과 복지 정책(정용수 경기도노인복지시설연합회 실장), 노인의 건강관리와 수발(이건숙 양지요양병원 사회사업실장)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중섭 회장은 인사말에서 신문기사를 인용, "행복은 셀프(Self)다"라며 "행복하려면 건강, 우정, 웃음, 자원봉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연수에서 자원봉사 정보를 공유하여 간접체험을 통한 삶의 지혜를 얻자"고 하였다. 이 연수는 6월 24일, 7월 22일 이미 1차, 2차 연수를 가졌는데 오늘 연수에 이어 4차 연수는 9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경자협은 오후에 같
8월 하순. 학교 교장 선생님의 퇴임식 계절이다. 그러나 요즘엔 퇴임식 초대장을 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교장이 퇴임식을 생략하고 하더라도 초대장 없이 학교에서 간단히 끝마치거나 선생님들과 점심 또는 저녁 한 끼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만다. 국가가, 사회에서 교원을 보는 눈이 곱지 않고 주변 분위기가 퇴임 교원, 나이 먹은 교원을 언제부터인가 무능시 하는 풍토가 만연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스승 존경 풍토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세상이 이렇게 살벌하게 급변했다. 교육을, 교육자를 보는 시선이 차갑기만 하다. 그런 가운데 며칠 전, 국어과 선배님이신 용인 書院중학교 이재구(李載久.62) 교장 선생님께서 퇴임을 앞두고 인사 편지를 보내 주셨다. 후배에게까지 신경을 써 주신 그 마음에 감동하여 전화로 안부 인사 겸 감사 인사를 드렸다. 그 분과의 대화 중에 교권의 사회적 추락, 일부 언론의 교육불신을 부추기는 의도적인 침소봉대, 학부모의 자식교육에 대한 지나친 이기주의, 학교에 대한 잦은 항의와 고압적인 자세, 학부모의 선생님에 대한 무례함에 대처하는 학교장의 무기력함 등은 바로 우리 사회가 교육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알려 주고 있다. 그것이 바
오늘, 우리 학교 강수남(姜秀男.62) 교장 선생님의 정년퇴임식이 농구 체육관에서 있었다. 본인이 극구 사양하여 외부에 초대장 발송 없이 재학생들과 교직원 등 내부 식구들만이 참석하여 조촐하게 열렸다. 식전 공개 행사로 재학생의 사물놀이, 한국무용 독무, 플륫 2중주 등이 있었고 선생님들의 수화 노래 '사랑합니다'(노래 쿨)가 있었다. 철모르고 떠들던 학생들도 이 순간 만큼은 선생님들의 노래와 수화 동작을 보느라 조용해졌다. 35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치면서 함께 근무했던 교직원으로부터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바로 인생의 행복, 성공된 삶이 아닐까 싶다. 그 다양한 구성원들의 입맛 다 맞추어 주고 개인사까지 신경 써 주고 혹시 잘못을 저질러도 사랑으로 감싸주고…. 인내심을 갖고 자상하게 지도하여 올바른 교사의 길을 걷게 하고. 문득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란 말이 떠오른다. 강 교장 선생님을 아는 분들은 말한다. 그 분은 덕(德)을 많이 베푼 분이라고. 그러다 보니 모든 사람들이 그 분을 좋아하고 따른다. 그 분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선생님들의 수화 지도를 맡았던 김미랑 인문사회부장은 말한다. "퇴임식
학교 근처에 있는 어린이집 놀이터를 보았다. 울타리, 바닥, 놀이기구 모두 다 인공적, 인위적이다. 자연친화적인 것은 찾아 보기 힘들다. 저 곳에는 노는 어린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 않을까 염려된다. 안전 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울타리와 바닥만이라도 자연적인 것으로 할 수 없을까? '놀이터 한 가운데 느티나무 한 그루가 떡 버티고 있어 어린이에게 그늘을 안겨주고 꿈을 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어린이들은 냉방장치가 잘 되어 있는 실내에 머물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이제 날씨가 선선해지면 놀이터로 나올텐데…. 삭막하고 비좁은 놀이터가 안타깝다. 자연이 그리워진다. 교육을 하는 사람은 작은 것 하나라도 여러가지를 심사숙고를 해야 한다. 안전도 고려하고 정서도 생각하고…. 여하튼 그 생각의 근원은 순수한 교육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