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지식기반 사회의 도래를 예측했을까?
‘知者樂水 仁者樂山.’ 공자는 논어의 옹야편에서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知者樂水),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仁者樂山)’라고 말했다. 물은 움직임의 성격을 갖고 있고, 산은 그대로 그 자리에 있는 성질을 갖고 있다. 그래서 공자는 ‘지혜로운 사람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知者動) 어진사람은 산처럼 고요하다(仁者靜)’라고 했다. 나의 발전을 위한 ‘구르는 돌’이 되자! 물은 고여 있으면 썩는다. 물이 지닌 역동성을 거역하면 인간은 후퇴하게 된다. 때문에 공부란 하루라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맹자(孟子)는 ‘學問 如逆水行舟不進卽退’라는 말로 이를 설명한다. 즉, 공부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아서 끝임 없이 노질을 하여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살과 더불어 흘러 내려가기 때문이다. 맹자어머니와 맹자에게서 나온 유명한 한자 성어 ‘단기지교(斷機之敎)’가 있다. 이는 맹자(孟子)가 공부를 하던 도중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맹자 어머니가 칼로 베틀의 실을 끊어서 훈계(訓戒)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학문(學問)을 하다말고 중도에서 중단하는 것은 짜던 베의 날을 끊는 것과 같다. 즉 발전된 모습의 자기를 찾을 수 없게 된다. ‘구르는
- 김정겸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래교수
- 2015-02-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