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토)오전 11시부터 행복교육시민모임 광양지회 발대식이 한려대학교(총장 이호재)에서 있었다. 공사간 바쁜 일정에도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인 우윤근 의원, 광양시 의회 서경식 의장, 도의원, 민영방 교육장을 비롯한 다수의 내빈들이 참여하여 광양지회의 발전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회원들로 구성된 합주단의 연주 음악과 더불어 발대 선언문이 낭독되었다. 행복교육시민모임은 지역사회 구성원인 시민들이 중심축을 이루어 미래세대가 행복한 삶을 열어가도록 행복한 복지국가 실현을 위하여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 한 것이다. 이 조직은 이재학 전남행복교육시민모임 대표가 중심이 되어 22개 시군에 지회를 구성하여 회원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기존의 학부모회와 지역사회 단체,그리고 지역 대학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이 나라 구성원인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학습지원과 봉사활동에 중점을 두게 된다. 광양지회 조준수 회장(한려대학교 교수)은 광양지역의 교육 발전과 행복한 복지국가 실현을 위하여 소통과 실천을 강조하면서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인용, 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자연과 인간의 역사는 오묘하다. 인간의 역사 이전에 자연의 역사가 있었다. 이후 농경사회로 진화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게 되었다. 장구한 시간이 흘러 19세기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인간의 생활은 산업사회로 접어들게 되고 이때부터 인간은 본격적으로 자연을 지배하게 되었다. 원시사회에서는 자연이 인간을 지배하였다. 이후 농경사회가 되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게 되었다. 이런 세월이 장기간 진행되다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에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게 되었다. 자연을 지배한다는 것은 자연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 파괴란 결국 인간 파괴 혹은 농업파괴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산업사회 이후 커다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즉, 인간과 자연은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곧 인간과 자연은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것이 인간이 발견한 역사적 교훈이다. 이를 보아도 미래사회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당연히 미래 농업 트랜드도 이와 함께 진화하여 자연과 함께 하는 유기농이 될 것이다. 또한 소득 증가와 더불어 쌀의 소비는 줄고 육류의 소비 증가로 사료 조달이 어렵기에 문제가
생명의 땅, 전남 나주시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에서 세계인의 농업축제인 2015국제농업박람회가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18일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학술행사를 비롯하여 토크쇼, 특강, 그리고 농수산물 수확체험을 비롯하여 농업의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자료가 많아 자녀들과 함께 간다면 신나는 체험 여행이 될 것이다. 오늘 눈에 들어온 장면들을 사진으로 모아 보았다.
의식주의 문제는 언제나 영원한 과제이다.인생 누구나결혼과 출산이라는 인생의 큰 변화와 함께 주거의안정성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한국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투자를 통한 부의 축적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아직도 부동산은 유효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직도 한국에서는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2015년도 이제 4분기에 들어섰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눈빛은 더욱 밝게 빛난다. 시장의 상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최고의 재테크 상품을 찾기 위해서다. 상위 1% 부자들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평범한 직장인들도 은퇴 후 ‘인생의 2막’을 설계해야 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부동산 시장이 달아올랐다. 신규 분양 시장을 필두로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걱정과 고민이 교차한다. 서민들은 극심한 전월세난에 내몰리며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야 하는지 걱정이고 투자자들은 금리가 오르기 전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다. 국내 부동산 전문가 20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2015년 4분기 부동산 재테크 키포인트’를 살펴봤다. 본격적으로 재테크 키포인트를 살펴보기
29일 아침 7시부터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순천시 도서관운영과 주관의 인문학 강의로 현대경제연구원 한상완 전무를 초청하여 "한국경제의 전망과 경제를 보는 두 가지 눈"이라는 제목의 강의가 있었다. 강사는 2016년 주요경제 이슈로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및 금융불안, 그리고 자원 수출신흥국의 외환위기 우려가 있다면서 많은 도표 자료를 활용하여 설명하였다. 미리 읽을 책으로는 강사가 쓴 '경제를 보는 두개의 눈(현대경제연구원)'을 제시하였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12월 중으로 미뤄졌으나 실업률이 5%대 수준으로 거의 완전 고용에 가까운 수준이며 수요 감소로 유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한국에의 파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과거 미국 금리 인상시기에 한국에서 대규모 외화유출은 없었으며 현재 한국의 거시경제 건전성은 매우 양호하다는 것이다. 한국은 유사한 신용등급(A)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수준을 보이고 있어 여전히 한국의 투자매력도는 높은 편이다. 또, 2013년 5월 미국 버냉키 연준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발언 당시에 아시아 주요 신흥국에서 주가 급락 등 긴축 발작이 발
지금은 인터넷·SNS 등이 범람하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조금 긴 글은 읽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신문·책 등 활자 매체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11년 추적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신문 읽기가 수능 성적은 물론 ‘좋은 직장’ 취업률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거나 부모의 학력이 낮은 학생이라도 신문만 잘 읽으면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갈 수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결과"라고 직능원은 밝혔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실증적인 자료이다. 4000명 조사 대상 가운데 한 명인 회사원은 충남 한 고교와 H대를 졸업한 뒤 현재 천안에 있는 금융회사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현재 약 43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고 한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매일 5~10분씩 신문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같은 대학 같은 과를 나온 친구들에 비해 취업이 잘된 건 분명하다면서도 "부모님의 후광이나 사교육 덕분은 아니었다고 자신감을 표혔했다. 이 부모의 월평균 소득은 200만원 미만이었고 그가 받은 사교육은 고교 시절 월 15만원에 다닌 단과 학원이 전부였다. 그는 중학교 시절 집에서 신문을 구독하면서 자연스레 신문을 읽기 시작
우리 주변에는 중·고등학교 시절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였는데도 지금은 어렵게 살아가는 친구들을 보게 된다. 남들이 우러러보는 국내 유수의 대학을 나왔는데도 자기 가정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사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외국 유학을 다녀와 토익 점수도 만점에 가까워 스펙이 빵빵하기로 유명한데도 제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사람도 허다하다. 사회에 나온 뒤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데도 매달 그 돈이 어디로 사라져 버리는지 모르겠고 현재 수입으로는 저축은 커녕 주택담보 대출금 이자 갚기에도 버겁다는 것이다 . 그런데 학창시절 중하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스펙도 신통치 않았던 한 친구는 겨우 4년제 대학을 나와 회사에 들어갔다. 매달 받는 월급을 쪼개 어려서 배운 습관대로 꼬박꼬박 모으니 제법 목돈이 마련됐다. 그 돈을 다시 주식과 펀드, 부동산 등 각종 투자상품에 투자하여 몇 배로 불어났다. 이처럼 동창회에 나가보면 "쟤는 나보다 공부도 못했는데 왜 저렇게 잘살지?" 싶은 동창이 꼭 있게 마련이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낸 것일까? 유태인은 그들의 자녀에게 어려서부터 소위 생존교육이라는 경제교육을 시킨다. 우리 부모들은 국·영·수만 잘하면 얼마든지 성
광양은 제철산업과 더불어 새롭게 도약한 전남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경상도와 인접하여 언어도 내륙과는 차이를 나타낸다. 일전에 구봉산을 가기로 하였으나 실행하지 못하여 이번에 찾기로 한 곳이다. 처음 길이라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과 네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이동을 하였다. 구봉산 전망대는 해발 473m의 구봉산에 설치한 전망대로 순천, 여수, 하동, 남해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정상에는 9.4m의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어 새로운 일출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일몰도 아름답게 관찰이 가능하여, 또한 광양만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양만은 광양시와 여수시 사이에 있는 내해로 동쪽으로는 남해와 연결되며 중앙에 묘도가 보인다. 서쪽에는 송도와 장도 등의 섬이 있으며, 산과 섬으로 구성된 자연 방파제에 둘러쌓인 천연수로를 따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 광양항,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불빛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보는 이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이순신대교가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대교는 총 연장 2,260m, 왕복 4차선 교량으로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는 1,545m로 국내 최장으로 세계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열리는 계절이다. 고향의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를 생각하기도 하고 벼 베는 아버지의 모습도 오버랩 되며, 친구들과 따서 먹을 열매를 찾아 산을 오르던 기억도 아른거린다. 이처럼 고향은 우리의 생각을 추스려 보게 한다. 그래서인지 고향이 더욱 그리워진다. 고향과 더불어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호머의 ‘일리아드’가 생각난다. 세계문학의 고향으로 불리는 ‘일리아드’ 이야기는 다 아는 것처럼 트로이 전쟁 이야기다. 이 전쟁은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가 후원하는 그리스군과 풍요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성원하는 트로이 사이의 전쟁이다. 아킬레우스의 분노에서 시작하여 트로이 왕자 파리스의 죽음으로 끝난다. 이 서사시에서 그리스 쪽은 주로 남성의 전쟁과 영웅의 이야기가 두드러지는 반면, 트로이 쪽은 여성의 길쌈과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테나와 아프로디테의 차이는 양쪽의 분위기를 그토록 다르게 만든다. ‘일리아드’뿐 아니라 모든 전쟁 이 야기에서 전쟁터는 남성의 몫이다. 그리고, 그 후방에서 생활하고 사랑하는 것은 주로 여성의 몫으로 다루어진다. 그러나 어디 전쟁터가 남성만의 무대이겠는가?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
오늘날 선진국은 학교 시험과 입시에서 아이들을 평가하는 방식은 점차논리를 중심으로 글을 쓰고 말하기 중심이 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서술형 시험, 논술, 구술, 사고력 독해, 스토리텔링 및 창의사고력 수학, 사고력 영어, 융합과학, 통합교과형 시험, 수행평가 등을 잘 못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가 어려워졌다. 이제 사회는 지식을 암기하는 단계를 넘어 여러 교과 지식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렇게 해결한 문제를 논·구술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설명하고 또, 잘 소통할 줄 아는 인재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을 이런 인재로 키우려면 이같은 선진 융합교육을 실천하는 길이다. 이같은 선진교육법을 잘 아는 부모만이 내 자녀를 우등생으로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의 변화이다. 수업을 통하여 교사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허락해야 한다. 그런데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한 시간 수업을 하면서 과연 몇 번이나 질문을 하고 있을까? 창의성의 발현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질문은 호기심의 발현이다. 일상적인 질문은 답을 찾는 것이며 준비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적응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다. 어디에 관심, 어디에 호기심이 있는가. 성숙
10월 22일 오후 7시부터 252회 순천사랑아카데미 강좌가 있었다. 순천시평생교육관은 소설가인 김진명 작가를 초청하여 “지구인으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강의가 열었다. 강사는 자기소개에서 여수나 구례를 다니면서도 순천에는 자주 오는 편이며 점잖은 도시로 사람 냄새가 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지난 번에도 순천대에서 광개토왕비 탁본 전시회와 관련하여 역사관련 이야기를 하러 온 적이 있다고 소개하였다. 지방에서 200회가 넘는 순천사랑아카데미는 문화적 전통이 없는 곳에서는 불가능하기에 큰 의미가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시대에 전라도와, 평안도를 경계하는 모습이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나타나 있다. 조선시대는 중국을 존중하여 모든 것을 중국에 묻고, 의뢰하며 제일로 여겼다. 그래서 우리 나라 자신은 없고 스스로를 열등하다고 여기고 나 자신은 존재가치가 없는 비참한 생활을 하였다. 또 중국을 거역하면 조정에서는 반역으로 생각하는 시대였다. 그러나 전라도와 평안도의 저항이 없다면 죽은 나라나 마찬가지이다. 어느 시대에 옳지 않은 견해에 순응하는 것은 역사를 퇴행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를
올해 기상이 좀 심상치 않다. 강원도·수도권이 심한 가뭄을 겪었는데 북한도 100년 만의 가뭄이라고 한다. 그런 가운데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5월 세계 평균기온이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사상 최고치였다고 발표했다. 1~5월의 다섯 달 기온도 20세기 평균보다 0.85도나 높았다. 전문가들은 적도 부근 태평양 수온이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강력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상전문가는 NOAA 자료를 분석해 2012년 볼라벤과 같은 무시무시한 태풍이 들이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풍은 한반도를 비켜 일본열도를 덮쳐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이바라키현에서는저수지 둑이 무너지고 주택이 파괴됐다. 그 배경에는 뜨거운 태평양 해수 온도가 강한 태풍을 만들어내는 열에너지를 공급한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부경대 변희룡 교수(환경대기학과)는 올해는 1901년→1939년→1977년→2015년으로 이어지는 '38년 대 가뭄 주기'의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해 수도권엔 아예 장마가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측하였는데 이같은 결과로 지금 중부지방의 가뭄은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 왠지 1998년 상황이 떠오른다. 그해도 '20세기
인간에게 아니 모든 학생들에게도 "우리는 왜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한다면 미래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공부하는 인간'이라는 4부작을 보았다. 1편에서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는 지금으로부터 4천 년 전 수메르 문명의 한 점토판을 보유하고 있는데 당시 학생의 일과가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 그리고 주인공 학생은 온종일 쓰기와 외우기를 반복한다.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하다 교사에게 걸려서 체벌을 받기도 하고, 학부모는 교사에게 '잘 부탁드린다'며 촌지도 건넨다. 지금의 현실을 보아도 새삼스럽지 않은 풍경이다. 공부는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그래서 공부란 시대가 변해도 일상적인 화두가 된다. 우리는 주어진 텍스트를 읽고, 문제 푸는 능력을 길러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을 공부라고 생각한다. 다른 문화권에서도 마찬가지일까를 살펴보았다. 또 "공부란 게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작가는 그 문화적 차이를 주목해 프로그램의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하면서도 "공부라는 일상적인 화두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되돌아 봤다. 중국에 있는학교를 방문해 보면 조는 학생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이 세상의 대부분은 심는대로 거둔다. 이것이 세상의 원리이다. 씨앗을 뿌리지 않았는데 열매가 맺힌다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는다. 그러나 심지 않고 거두려는 곳도 있다. 대학병원에서 정교수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치열한 암투를 그린 의학드라마는 ‘하얀 거탑’의 일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이 드라마를 보면, 출세욕에 가득 찬 주인공인 조교수가 고가의 그림을 실세 정교수에게 선물로 보내는 장면이 나온다. 그림을 돌려보낼지 받을지를 놓고 정교수 부부간에는 작은 실랑이가 벌어진다. “공짜이니 그냥 받자”는 부인에게 정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 공짜보다 비싼 것은 없는 법이야.” 그렇다. 공짜는 가장 비싼 것이다. 공짜가 세상에서 가장 비싸다는 역설적인 이치는 신문 사회면을 조금만 들춰봐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농촌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침구나 건강용품을 실제 가격보다 수십 배 비싼 값에 떠안기는 사기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이들이 하나같이 내거는 미끼가 바로 공짜다. 무료공연이나 공짜선물로 유인한 뒤 인정에 호소해서 안 살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수법이다. 이 낚시밥에 많은 사람들이 걸려든다. 공짜의 무서움을 몰랐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들
지난 30여년간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누려온 특별한 황금기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는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 한국이 산업화의 결실을 맛보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는 단군 이래 가장 잘 먹고 잘 산 민족사의 황금기였다. 이 시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지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고 주변국들과의 관계도 대등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많이 성장했다. 한국인들은 외국에 나가 당당히 경쟁하고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이 중국·일본·러시아를 이렇게 만만하게 본 적이 고구려 이후 1500년간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동북아에서 일기 시작한 격랑은 황금기를 지탱해준 외교안보의 틀을 근본부터 흔들기 시작했다. 격랑의 발원지는 중국이다. 한 세대 만에 미·일이 두려워하는 초강대국으로 우뚝 선 중국은 미국 중심의 전후 국제질서를 바꾸려 하고 있다. 작년 7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언급한 '중국 방안'은 중국식 해법으로 국제사회에 새 질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지와 해상 신실크로드)'는 그 실천이다. 중국의 '현상 변경' 전략은 필연적으로 '한반도의 현상 변경'을 수반한다. 중국이 한·미 연합훈련과 사드 문제에서 서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