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갑작스런 지진으로 일본 구마모토가 적이 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무슨 말로 위로를 하여야 할 것인지 몰라 머릿속이 하얗게 된 느낌입니다. 특히, 구마모토시는 제가 3년 반 동안 아이들과 생활을 하였고 동포들을 돌아보면서 인연을 가진 분들이 많은 곳이랍니다. 5년 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1만8000여 명이 희생되자 한국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근무한 광양의 중학교에서도 학생들이" 힘 내, 빨리 회복되기를!" 내용을 담은 위로의 편지를 써 피해지 학생들에게 보내기도 하였으며, 과거는 과거고 인간적으로 일본을 돕자”는 글이 인터넷을 뒤덮더니 삽시간에 적십자에만 성금 456억원이 모였습니다. 이보다 5배 가까운 8만7000여 명이 희생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 걷힌 돈은 46억원이었답니다. 그러고 보면 동일본 대지진 때가 10배 가량 모인 셈이지요. 한국인의 중국 선호도가 일본보다 약간 높던 때였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요. 이는 한·일 간 애증 관계 탓이라는 게 전문가 진단입니다. 애증은 친밀감을 주는 상대가 섭섭하게 굴면 생기는 감정이지요. 이럴 경우 상대가 잘되면 밉지만 너무 잘못되면 애정이 튀어나오게 됩니
일본 큐슈지방 중부에 위치한 구마모토현이 지진으로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소식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구마모토시는 나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1994년 9월부터 구마모토한국교육원장으로 파견받아 3년 반 동안 재임하면서 재일동포들과 한국어 공부와 한국노래를 부르는 등 내 삶의 흔적이 남아 있고, 한국에서 많은 교원 연수단을 받아들여 일본교육에 대한 실태를 배우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아들은 구마모토시립고센소학교를 졸업하였고, 딸은 게료중학교를 졸업한 한 후에 큐슈학원고등학교에서 2년간 공부를 하고 귀국한 곳이기도 하다. 구마모토는 분지로 둘러 쌓여 여름철은 아주 더운 곳이지만 아소산을 중심으로 한 수려한 자원과 경관, 그리고 물이 정말 좋은 곳으로 매일 한국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과거 역사에는 한국과는 나쁜 인연이 많은 곳이지만 현재는 한국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자매도시인 충청남도 구마모토사무소가 개설되어 있다. 이런 곳이 이번 14일 저녁 진도 6의 지진으로 지반이 붕괴되기 시작하여 15일에도 진도 7.3의 강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여 수많은 사상자와 인적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인명피해는 없지만 재산상
화사한 봄꽃과 함께 걷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그동안 날씨가 춥다는 등 이런저런 핑계로 몸을 움직이지 않았던 사람들도 산책을 하고 싶은 날씨다. 그런데 순천에는 일찍부터 토요일이면 아침 5시에 모여 걷기를 하는 모임이 자생적으로 있다. 앞으로 이런 모임을 많이 만들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다 아는 것이지만 걷기는 심폐지구력을 강화하고 각종 성 인병을 예방하며 체중 감량에 큰 효과가 있다. 여기에 걷기를 하면 뇌를 가장 젊게 가장 효과적으로 단련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많다. 걸으면 몸이 좋아지는 것은 알고 있지만 뇌도 건강해진다. 과학자, 의학박사로 활동 중인 오시마 기요시는 ‘보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리 근육도 발달해야 하지만, 두 다리로 균형 있게 걸을 수 있게끔 지시하는 뇌의 회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무의식적으로 걷고 있지만,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엄청 난 정보가 다리 근육에서 신경을 통해 대뇌신피질의 운동을 관장하 는 감각령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두 발로 걷고 있는 동안 뇌 와 다리 사이에서는 복잡한 신호 교환이 쉴 새 없이 이뤄진다. 사람이 걷기 위해서는 눈으로 보고, 손을 흔들며 균형을 취하고
경제가 어려우니 청년들의 취업이 어렵다. 그러나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가를 잘 관찰하면 길이 보일 수 있다. 한마디로 ‘나는 올해 무조건 합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취업분위기와 관련하여 여의도 금융권에서 하는 얘기가 있다. 호황일 때 10명 중 7명이 취업하고 이른바 불황일 때 10명 중 6명이 취업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1명 덜 뽑을 뿐이다. 그 한 명이 옆 사람에게 힘들다고 말하고, 그말을 들은 사람은 힘들다고 체감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 편승하면 안된다. 이 순간에도 취업하는 사람은 꾸준히 있으니까. 핵심은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스펙보다 중요한 건 지원자의 생각이다. 취업과정에는 반드시 면접을 하게 된다. 면접에서 보여줘야 하는 것은 자신이 갖춘 “생각(mind)"이다. 이 생각에는 우선가치가 들어가야 한다. 우선 가치가 없는 사람에겐 미래도 없다. 지원자의 마인드는 그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에서부터 드러난다. 면접을 보거나 직장에서 회의를 할 때 어떤 단어를 쓰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이다. 인사 담당자는 지원자가 구사하는 단어를 통해 이 사람이 우리 조직에 필요한
친구여, 4월의 상큼한 봄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있네. 오랜만에 자네와 함께 4박 5일을 숙박하면서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정말 감사드리네. 생각보다 많이 걸어서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 여독은 풀렸는지 궁금하네. 우린 지금까지도 열심히 잘 살아왔지만 앞으로 남은 세월도 아주 중요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네. 마지막 골인 지점까지... 오늘은 선거가 끝나 어떤 사람은 국회의원 뱃지를 달아 승리를 환호하고 있지만 또, 어떤 사람은 패자가 되어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원망하거나 시대의 흐름을 원망하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네. 어떤 결과가 되었건 그 결과는 자신이 만든 삶의 결과가 아닌가? 고령이라 할 수 있는 김욱 작가는 지난해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를펴내“길들여지기를 강요하는 동물원 같은 세상을 탈출해 야성을 회복하라”고 청춘들에게 선동을 하였다네. 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도전은 힘과 지혜로 극복하는 길이라 믿네. 이제 우린 새로운 힘을 기르는 일보다 지혜롭게 살아가는 여유가 필요한 것 같네. 실력은 지위, 나이 심지어 계급도 초월하며, 실력만 있으면 반드시 쓰임새가 있다고 생각되네. 반대로 실력이 없으면 쓰려고 해야 쓸모가 없어지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늙은 나라로 가는 경주에서 1등을 달리고 있다. 그만큼 고령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고령화의 결과는 ‘늙은 나라’로 표현된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늙은 나라는 지중해의 작은 공국 모나코이다. 중위연령이 51.1세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중위 연령이란 전체 인구를 연령의 크기순으로 일렬로 세웠을 때 딱 중간에 해당하는 나이이다. 모나코 인구 두 명 중 한 명이 50대 이상이란 뜻이다. 전 세계의 돈 많은 은퇴자들이 서로 정착하겠다고 줄을 서고, 카지노와 관광산업이 주수입원인 모나코와는 상관없는 얘기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높은 중위연령은 심각한 문제다. 사회적 활력과 경제적 역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위연령이 낮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중위연령이 가장 낮은 나라는 아프리카의 우간다로, 15.5세이다. 평균수명은 52.2세로 짧은 대신 출산율이 5.9로 매우 높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현재 전쟁과 내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개발국들의 중위연령은 아주 낮은 편이다. 분쟁과 가뭄, 기근과 빈곤으로 꿈과 희망을 잃은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유럽행 엑소더스에 나서면서 생긴 난민 사태의 배경에는 인구사회학적 구조 문제가 자리 잡고
김국장님, 한국의 저성장과 인구고령화가 지방 소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여러 가지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하지만 해결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 인구의 도쿄권 집중은 우리 못지않지요. 지난해 10월 현재 3613만 명으로, 전체 인구(1억2711만 명)의 4분의 1 이상이 도쿄도와 사이타마·지바·가나가와현에 살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 시대에 지난 5년간 50만 명이 늘었습니다. 도쿄 출산율(1.15)은 전국 평균 1.42를 밑돌지만 지방의 젊은 층을 흡수했지만 도쿄 일극 집중-지방 소멸 얘기는 우연이 아닙니다. 하지만 도쿄권도 늙어가고 있습니다. 5년 전 다섯 명에 한 명이던 65세 이상 고령자가 2020년에는 네 명 중 한 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2050년에는 다섯 명 중 두 명꼴이 된다니문제는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입니다. 지난해 397만 명에서 10년 후 572만 명으로 늘어난다는 추산이지요. 후기 고령자 증가치(175만 명)는 전국의 3분의 1에 이릅니다. 세계 어느 나라, 지자체에서도 없었던 초고령화 규모와 속도입니다. 그 결과로 의료와 요양 시설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입원과 요양 수요는 후기 고령자 수와 비례하지만 시
계절따라 새 옷을 갈아입고 있는 수목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어디론가 걷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럴때면 찾는 곳이 가까이 있는 산과 강이다. 순천의 사계중 봄꽃을 지나칠 수 없으며 여름의 성장기를 지나 피어나는 갈대숲은 그 절정에 이른다. 갈대와 철새들의 군무가 펼쳐지는 순천은 생명을 품은 도시임을 알려주고 있다. 죽도봉은 서울의 남산처럼 봉화산 자락에 자리잡아 오가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죽도봉 오르는 길목에는 임진왜란 때 화살대로 쓰였다는 산죽과 동백나무가 울창하다. 청백리의 상징인 팔마탑은 순천시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강남정 전망대에 오르면 순처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도심은 바다를 향해 열려 있고 동천은 시내를 가로질러 쉴새없이 흐른다. 이 동천은 자연속의 새생명을 끊임없이 잉태하는 탯줄이다.
우리나라 경제 흐름이 저성장으로 가고 있다. 이에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채용되기란 정말 힘들다. 경쟁률도 높지만 평가문제도 보통은 아닌 것 같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인문학 문제를 채용시험에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4월 10일 대졸 신입사원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벌인 시험에 나온 역사 에세이 주제다. 출제된 문제는 '르네상스는 14~16세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문화혁신 운동이었습니다. 도시의 발달과 상업자본의 형성을 배경으로 하여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부응시킴으로써 새 문화를 창출해 내려고 하였고, 그 범위는 사상·문학·미술·건축·자연과학 등 여러 방면에 걸친 것이었습니다. 이 운동은 유럽 각 나라에서 특색 있는 문화를 형성하였으며, 여러 방면에 걸쳐 유럽 문화의 근대화 기반이 됐습니다'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서술하시오‘ 와 ’21세기에 르네상스는 어떠한 분야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이다. 응시자는 두 가지 문제에 대한 답을 700자 이내로 써야 하며, 제한시간은 30분이다. 21세기 르네상스에 대한 언급은 현대차의 지향점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평가
가현아, 너도 이제 2학년이 되었는데 어떤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서 고민이 되고 있는지? 아무래도 “공부는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아닌가 생각되어 너에게 몇 자 적어본다. 선생님은 지난 4월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 오사카, 교토, 코베를 관광하고왔단다. 그런데 공항입국을 하는 시간이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어 밤이 되었으니 숙소를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자기가 살고 있는 익숙한 지역을 떠나 어느 도시를 가든지 단번에 길을 찾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무엇보다 방향 감각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라 할 수 있지.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일행 9명도 숙소 주인으로부터 지도를 전달받았으나 받은 지도를 보고는 도저히 가야할 길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먼저 저녁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다시 길을 찾았지만 해결할 수 없어서 마지막 수단으로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게 되었다. 하지만 택시도 3대를 타게 되었는데 앞에 선 택시가 제대로 목적지를 알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모두 헤매다가 아주 늦은 시간에 겨우 집을 찾게 되었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이 사람들은 자기가 전한 정보에 의하여 다른 사람들이
친구란 만나면 반갑고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그만큼 동질성을 같기에 많은 이야깃꺼리가 있기 때문이다 믿는다. 특히, 40여 성상을 교직에서 시간을 보낸 친구들이 함께 동거동락하는 여행을 한다는 것은 매우 귀한 체험이 아닐 수 없다. 4월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간 오사가, 교토, 나라를 중심으로 한 4박 5일 일정을 지난 해 12월부터 준비하였다. 여행을 떠나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무엇보다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은 확인과 준비에 부족함이 있었다. 어렵사리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되어 9명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의외로 힘들었던 곳은 오사카에 위치한 간사이국제공항의 출입국에서 시작되었다. 출국을 하는 시간만 한 시간 반이 소요된 것이다. 평상시 일본 출입국을 많이 하였지만 출국수속이 이렇게 느리게 처리된 경험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외국인인지라 이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본 공항 출입국 업무 담당자들의 무책임한 업무처리 능력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그리고 숙박지 주인이 가르쳐준 정보를 가지고는 도저히 숙소에 가는 길을 찾을
선거철이 되고 보니 어떤 인물을 국회로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거리의 상당수 사람들은 국회의원 선거에 뛰어든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누구를 찍어야 할 것인지 모르는 부동층이 많다. 그러나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시점에서 선택을 해야 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때를 살아가면서 국민을 위하여 어떤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서 현실에서 뛰어난 리더가 어떤 사람인가를 찾아보는 일은 의미가 있다. 앙겔라메르켈독일총리의별명은‘무티(muti·엄마)’라고 한다.국익앞에선물러서지않는강한지도자지만독일국민에겐‘자상한엄마’다.청년들은그를‘무티’라고부르며서슴없이품에안긴다.주말저녁동네마트에서장을보는그의모습에선멀리있는권력자가아니라곁에있는이웃임을느끼게 된다.한편 그의강력한리더십은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의지하며 살아야 행복한 삶이다. 그녀는 이처럼국민의아픈곳을보듬어주고기쁨을함께나누는데서나왔다. 버락오바마대통령의모습도화제가됐다.그는 며칠전아이들에게동화를읽어주면서사자흉내를내는그의모습에서시민들은친근함을느꼈다.모든연설과대화에서‘나’보다는‘우리’라는표현을쓰며시민들을자신의편으로끌어들이는그는대표적인공감형리더다.오마바대통령과메르켈총리는시민들이꼽은외
일생 중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지만 취업에 이르는 길은 매우 힘들다. 학벌·스펙 위주의 채용 관행에서 벗어나 능력과 직무 중심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능력 중심 채용 실천 선언 대국민 선포식`이 얼마전제 열렸다. 국무총리실,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정부기관과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10대 그룹, 중소·중견기업 대표 130여 명이 참여해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을 다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취업 준비생들은 기업의 불명확한 채용 기준 때문에 불필요한 스펙을 쌓느라 시간과 돈을 낭비한 것이 사실이다. 휴학하거나 졸업을 미루면서 토익, 자격증 등 평균 5.2개의 스펙 쌓기에 매달린다. 2012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 결과 대졸자의 평균 스펙을 쌓는데 드는 비용은 1인당 4269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또 입사지원서에 직무능력과 아무 상관없는 인적사항을 기재하게 하거나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질문을 하는 등 채용 과정의 불합리한 점은 한둘이 아니었다. 이날 실천 선언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활용, 선발 기준 사전 공지, 과도한 스펙 요구 지양, 청년들의 열정 보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채용 문제점을 시정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바람
한국은 정치의 계절을 맞이하였다. 각 정당들이 경제문제를 이슈로 제시하여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대선 모습도 가끔 보면서 이상한 점이 한 가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양당의 경제 공약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 얘기가 전혀 안 나온다는 사실이다. 오바마, 부시, 클린턴이 당선될 때도 그랬고 트럼프가 특이한 공약을 발산하는 2016년 대선 레이스도 마찬가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경제학 박사에게 물어봐도 자기 나라, 즉 미국 1인당 GDP가 얼마인지 대답을 못한다. 왜 그럴까. 답은 간단하다. 대통령 후보도, 경제학자도, 개인들도 1인당 GDP에는 모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관심이 없다는 것은 자신에게 별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개인들이 관심이 없으니 이들로부터 표를 얻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도 무관심한 것이다. GDP는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사이먼 쿠즈네츠 교수에 의해 개발됐다. 그는 197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쿠즈네츠도 분명히 우려하며 말했듯이 GDP는 생산된 부가가치를 나타내지 국민의 행복, 삶의 질, 복지를 측정하는 지표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경제가 번영하면 경제가 성장하고,
지금우리나라처럼경쟁이치열한사회에서생존하기란쉬운일이아니다.그래서대책을세우게된다.그것이바로힘을기르는것이다.공부원시험등좁아진 취업의문을두드려열게하는열쇠는결국실력이다.이실력을기르기위해안간힘을쓰는젊은이들,학생들의모습이안쓰럽기그지없다.이런와중이기에서점가에는 시험점수,합격비결을팍팍알려준다는,그래서명문대나특목고들어가는고득점비법을알려주는책이잘팔리고있다. 그러나꼭 그런방법이아닌다른방법을알려준책이있다.혹시라도책제목에홀려이책을집어든이는분명히실망할것 같다.엄밀히말하자면이'세인트존스가쓴고전100권공부법'은미국뉴멕시코주산타페에있는세인트존스대학의교과과정또는강의법을소개하는책이기때문이다.그런데하버드나예일같은미국의유명한아이비리그도아닌이대학을특별히한권의책으로다룰만한가치가있다고 생각한다.별난강의법,아니정확히는학생들을공부하게끔만드는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대학은우선커리큘럼이특별하다.교수가없고강의가없으며,당연히시험도없다.아니 다른 대학에 다 있다는 핵심적인 것이 없다니 이해가 잘 안간다. 있는것이라곤오로지4년동안고전100권을읽는것이핵심커리큘럼이다.이러니전공구분이있을리없다.우리나라의경우처럼 인기많은강좌를신청하기위해학생들이PC방에서키보드를누가빨리치느냐를겨루는것은상상할수없다.그대신학교에서짜놓은수업을들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