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감각기관을 통하여 들어온 정보를 처리한다. 그래서 감각기관이 손상을 입으면 정보처리가 곤란하다. 그리고 이때 꼭 필요한 것이 주의력이다. 그런데 주의력의 용량에 한계가 있다. 주의력은 보다 큰 자극이 나타나면 항상 그곳으로 주의 집중의 대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교실에서도 가끔 지각하는 학생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아이들의 시선이 지각생에게로 가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이때 선생님의 수업 진행과 지각생의 방해요소가 경쟁을 하는 것처럼 사방에서 우리들의 주의력 쟁탈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학생이 지각을 하는 것은 선생님의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이다. 그러고 보면 지각도 남을 해치는 행위에 해당하기에 지각하는 습관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한다.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은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이 집중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현대사회는 개인들이 셀 수 없이 다양한 매체와 기기로 네트워크화되면서 우리의 집중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는 더욱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다. 바로 그 중심에 인터넷, 문자메시지,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와 게임 등 디지털 세상의 다양한 유혹들이 넘쳐난다. 디지털 기기가 판치는 세상에서 아이들은 심심해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100세 시대’는 더 이상 미래의 단어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텨 낼 일이 아니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국인의 ‘예방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은 한국인 특유의 낙천성 때문’이라고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지적하면서, 100세 인생의 설계를 꼼꼼히 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대책에 대하여 '인생내공'이라는 책에서는 뇌과학과 문화인류학을 대표하는 인생 고수 이시형 박사와 이희수 교수가 합심하여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내일’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내용이 담겨 있다. 생애주기의 배반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은퇴 후 10년이 아닌 40년 넘게 더 살아가야 하는 지금, 이제 여생이란 없다. 오직 전반부와 후반부만 있을 뿐이다. 장수는 준비되지 못한 사람에게는 고통이고, ‘내일을 살아가는 힘’을 축적해 둔 사람에게는 지난 시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서 내일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흔히들 ‘내일’을 두려워하며 나이 드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
주희야, 이번에 너를 비롯하여 지연이, 수연이가 학교도 다른 어린 2학년 동생들과 함께 경험한 창의력 챔피언 대회에 나가 전남지역 예선에서 금상을 차지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넌 이번 기회를 통하여 무엇보다 인간이 모두 다르며 각기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달았기에 이런 지식이 앞으로 너의 삶에 좋은 바탕이 될 것으로 교장 선생님은 믿는다. 오늘은 너에게 도움이 될까 생각하여 '구글러(구글 직원)'가 된 한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구글은 세계인들이 들어가고 싶어한 꿈의 기업이기도 하지 이런 기업에서 일하는 그는 미국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일하는 이준영(43) 검색 매니저의 얘기이다. 그는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자칭 ‘시골러’는 초등학교 5학년 때에야 마산으로 전학 가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대학은 집에서 가까운 부산에서 다녔다. 유학도 가지 않은 토종 한국인으로는 처음 구글 본사에서 일하는 구글러가 된 그는 “11년째 구글에서 일하는 것은 열심히 공부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에서는 팀 단위로 움직이는데, 한 사람의 역량이 부족하면 바로 팀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독서와 대화를 통해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남들보다 한발
지난 6월 1일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2014년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우리 나라 청소년들이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초등학생들은 화목한 가정(43.6%), 고교생들은 돈(19.2%)이라고 답했다. 이 자료는 3~4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6946명의 생각을 조사했다. 초등학생들은 화목한 가정에 이어 건강(20.6%), 자유(13.0%)를 행복 조건으로 들었다. 중학생도 화목한 가정(23.5%)을 행복의 제1 조건으로 꼽았으나, 초등학생보다 비중이 작았다. 중학생(15.4%)과 고등학생(18.7%) 모두 성적 향상을 행복의 둘째 조건으로 꼽았다. 고교생에게 화목한 가정(17.5%)과 자유(13.0%)는 행복에 필요한 셋째·넷째 조건에 그쳤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돈과 성적을 중시했고 가족이나 건강은 뒤로 밀렸다. 고등학생들이 그만큼 성적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우리 교육 현실이 '입시'라는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생각된다. 공부하는 기계로 전락한 아이들은 몸도, 마음도 피곤해진다. 입시 문제는 아직도 여전히 우리 교육 현장을 지배하는
지금 세계는 월드컵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오늘 새벽 4시 알제리와의 경기로 축구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어젯밤부터 잠을 반납하거나 설치면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무엇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축구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일까? 전반에 알제리에 3골을 먹은 한국은 패색이 짙어갔다. 그러나 후반들어 반전이 보이기 시작하였지만 아쉽게 4대 2로 패하였다. 이같은 축구 경기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다양하다. 모든 것은 전반과 후반이 있다. 전반에 졌다고 포기를 해서는 안된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음 벨기에 전을 기대해 본다. 축구의 중심축은 그저 공 하나일 뿐이다. 그걸 상대방 그물망에 넣겠다고 발로 차고 뛰고 생난리를 친다. 이 단순한 놀이는 그러나 놀이를 넘어선다. 영국 명문 축구팀 리버풀 FC의 전설적인 감독 빌 섕클리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이들은 축구가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믿지만, 그런 태도는 몹시 못마땅하다. 장담컨대 축구는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UN(국제연합)보다 16개국이 많은 209개국이 FIFA(국제축구연맹)에 가입돼 있다.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이 축구를 하고, 이를 위해 5000만 개의 경기장이 세워졌
학교는 생활을 함께 하는 지역사회의 인재 양성과 더불어 그 지역의 문화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렇지만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학교는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학교에서 학교를 책임지는 학교장에게 우선시 되는 덕목은 어떤 것일까. 1952년 봄,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은 아이젠하워의 당선을 예감하며 이렇게 말한다. “ ‘이걸 해라! 저걸 해라!’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거야. 가여운 아이크(아이젠하워의 애칭). 대통령 자리는 군사령관자리하고는 전혀 달라. 아이크는 곧 이 자리가 심한 좌절감을 가져다준다는 걸 알게 되겠지.” 트루먼의 예상대로 아이젠하워는 대통령이 된 뒤 그것을 알게 됐다. 저널리스트인 로버트 도노번은 아이젠하워의 임기 초반을 논평하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견해차와 불화가 계속되자 대통령은 참다 못해 분통을 터뜨리곤 했다. 공화당을 잘 이끌어 보려고 애쓰는 일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지 그는 알고 싶어 했다.” ‘프레지던트’는 회의를 주재한다는 ‘프리사이드’(preside)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이 개념이 우리말로 번역되면 ‘거느린다’는 통(統), 령(領)에 큰 대(大)까지 붙는
총리 인준 문제, 장관 추천 등 인사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급변하는 세계사의 물결을 헤치고 나갈 각 분야의 훌륭한 지도자를 그리워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기록을 살펴보면 임금이 좋은 정치를 이룩할 때는 반드시 뛰어난 재상이 보필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월드컵 축구 경기에도 그러하듯이 정치에도 콤비 플레이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우리 정치 시스템에서는 대통령을 보필하는 국무총리는 재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사에 나온 당 태종은 치열한 골육상쟁 끝에 황제의 자리를 차지한 야심가였다. 위징은 그의 라이벌 편에 서서 한때는 태종을 제거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이었지만 투항한 후에 당태종의 현명한 신하가 된다. 그가 하도 직언을 자주하여 태종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덕분에 중국 역사상 태평성대로 기록되는 ‘정관의 치’를 이룩한 것이다. 위징이 죽은 뒤에 고구려 정벌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후에는 생전의 충실하게 간언한 그를 못내 그리워했다고 한다. 위징과 비슷한 인물로 춘추 5패 중 한 사람인 제환공의 재상 관중이 있다. 관중이 더 전설적인 명성을 지닌 사람이다. 관중 역시 처음에는 왕위 쟁탈전에서 제환공의 반대
인간이 발명한 것 가운데 인류 역사 발전에 공헌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인쇄술이야말로 인간의 지성을 발전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 것은 드물 것이다. 15세기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활판 인쇄술은 16세기 들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 독서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당시 독자들이 모두 인쇄된 종이책을 환영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은 필경사들이 손으로 직접 쓴 책의 자연스러움에 비해 찍어낸 종이책이 너무 기계적이고 인간미가 없다며 멸시했다는 것이다. 인쇄한 종이책은 사람이 손으로 쓴 책보다 가격이 쌌지만 잘 팔리지 않았다. 인쇄업자들은 글자체에 일부러 결함을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보다 불완전하고 인간적인 책을 만들어내기도 했을 정도이다. 종이책에 비해 싸고 편리한 전자책(e-book)이 등장한 지 10여 년 가까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 많은 독자들이 종이책을 더 많이 보고 있다. “한 권의 책을 손에 들었을 때의 묵직함, 책장을 넘길 때의 사각거림 등 종이책을 읽을 때의 즐거움을 전자책은 줄 수 없다”는 이유다. 하지만 16세기 독자들의 깊은 애정은 시대의 변화를 거스르지 못한 것처럼 손으로 쓴 책은 인류사에서 거의 사라졌다. 그렇다면
인간의 삶과 관련하여 심리학적으로 관계를 따지려는 연구 노력이 지속되어 왔다. 그래서 교육에서 심리학의 연구 결과들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노력을 많이 한 사람이 바로 파블로프이다. 파블로프는 개에게 먹이를 줄 때 종소리를 울려주면 어느 순간부터 종소리만 울려도 침을 흘리게 된 것이다. 이처럼 어느 정도 지능을 가진 동물은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다. 파블로프는 그 개를 가지고 좀더 복잡한 실험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종소리가 아니라 원을 보여주면서 먹이를 줬다. 어느 순간부터 개는 원 모양만 보면 침을 흘리게 되었다. 이제는 훈련의 강도를 더 높여, 개가 원과 타원을 구별하도록 훈련시켰다. 원 모양을 보면 침을 흘리도록 먹이를 주고, 타원 모양을 보면 먹이를 주지 않았다. 이제 개는 원과 타원을 아주 정확하게 구별하게 되었다. 문제는 바로 그다음부터 생겼다. 짓궂은 파블로프가 타원 모양을 점점 원에 가깝게 했다. 어느 순간부터 개의 행동이 이상해졌다. 원과 타원의 구별이 어려워지자 아무 때나 침을 흘렸다. 그래도 실험이 계속되자, 개는 낑낑거리기 시작했고, 우리 안을 빙빙 돌아다니며 오줌을 흘렸다. 주변에 있는 물건을 물어뜯는 등 전에는 전혀 보이지
주변에 은퇴를 하거나 거의 은퇴를 가까이 둔 지인들과의 만남이 많아지면서 은퇴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들려오고 있다. 은퇴 후 갖게 되는 여유를 시간으로 따지면 7만 시간 정도라고 한다. 이는 60세에 은퇴해 하루 8~9시간씩 여유시간을 가지고 평균수명 84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그런 계산이 나온다. 그런가 하면 100세 인생은 꿈이 아니다. 고려대 박유성 교수 연구에 의하면 1958년생은 97세를 돌파할 확률이 남자는 43.6%, 여자는 48.0%임을 볼 때, 그냥 편히 쉬는 것으로 삼기엔 너무도 긴 시간이다. 버킷 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말한다. 이 단어는 죽다라는 뜻의 속어인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에서 만들어졌다. 중세시대 교수형을 집행할 때 뒤집어 놓은 양동이 위에 죄수를 올려놓고 올가미를 씌운 뒤 그 양동이를 걷어찼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 말은 2007년 잭 니컬슨·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 리스트’가 상영된 후부터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영화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한 병실을 쓰게 된 두 주인공이 자신들에게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고, 병실을 뛰쳐나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국가이다. 그 안의 구성원을 양성하는 학교조직은 민주적인가에 대하여 많은 교사들이 아직도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도 많다. 왜 민주국가에서 민주시민을 기르기 위한 학교 민주주의 수준에 이처럼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일까? 그러면서도 우리는 학교의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희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중심으로 경기도 호평중 강범식 교장은 학교가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시대의 변화이다. 둘째, 학생들의 변화이다. 셋째, 학교의 변화이다. 넷째, 리더십의 변화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가부장적인 유교문화에서 부터 시작하여 식민지 일제시대를 거쳐 군사문화에 이르기까지 긴세월 동안 획일적으로 전달되는 하향식 교육행정 속에서 구성원들의 민주주의 경험이 부족한 연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민주적인 학교운영이 교사들의 자발성을 살아나게 하는 이유이다. 그 동안은 교육의 상당부문에서 top-down 방식에 익숙하여 학교공동체가 당면한 문제와 대안을 숙의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의 주체적인 참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교사를 교육의 한 주체로 인정하였을 때 교사의 자발성은 학교의 교육
전남교육연수원(원장 한계수)은 중등학교 교장, 교감 30명을 대상으로 행복교육 실현 교육환경 가꾸기 연수를 6월 16일부터 30시간으로 운영한다. 이번 연수과정은 학교 관리자인 교장, 교감으로 하여금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교경영 마인드 함양과, 소통과 협력이 있는 새로운 학교 문화 풍토를 조성하는 역량을 기르는데 있으며, 창의적인 학교경영 사례를 공유하여 행복한 환경 가꾸기를 위한 것이다. 강의 과목으로 새로운 학교 문화 조성(경기 호평중 강범식 교장), 미래사회 준비 행복 교육(미래교육연구소 소장 황석연), 행복교육의 시작, 수업혁신 포럼(배움의 공동체 대표 손우정, 순천별량중김순옥 교사, 송우중육기엽 교사), 행복을 창조하는 공간 만들기(아이브랜드 대표 김경인), 학부모 협력 방안(천안여중강혜옥 교장), 무지개학교 운영 사례(포두중 허성균 교장), 회복적 생활교육과 인권(한국평화교육훈련원 김승천 팀장), 소통 공감의 커뮤니케이션(김효석아카데미 대표 김효석),문화예술교육의 방향(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 그리고 창의적 학교운영 사례 나누기인 분임토의로 구성되어 있다. 한계수 원장은 '나는 나 밖에 못 바꿔'라는 주제로 자신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 내가 바
2013년 6월 다시, 학교를 디자인하다라는 책을 저자인 한상준 교장으로부터 직접 받았다. 가까이 위치한 곳에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운영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 진실성을 기록한 교육 문화의 기록을 통해 한상준 교장의 교육 철학과 하고자 했던 것들을 다 완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엿볼 수 있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는 일찍부터 학교의 변화에 대한 갈망을 안고 몸으로 부딪치며 살았던 교직 동료이다. 특히 교장 임기 8년을 마치고 지금은 가까운 고교에서 학생들의 상담을 중심으로 아직도 현장을 지키고 있으며, 바닷가의 몽동처럼 탄탄하고 거무스름한 모습은 깔끔하게 단장한 교사의 모습보다는 항상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소탈한 모습으로 준비하는 자세이다. 한국사회가 민주화되는 과정에서 그는 직접적으로 여러 고통을 겪으면서도 교육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교직을 마지막 까지 지키기 위하여 몸부림 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솔직한 그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들은 함께 근무한 교사들이다. 그러나 그가 교사와의 다른 지위인 교장의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하려고 하는 과정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많은 것이 변하는 사회이다. 그러나 아직도 변화가 느린 것이 '인간의 의식'임을 알 수가 있다. 지금은 남아선호 사상이 거의 없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여자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 모습을 교육을 담당하면서 가끔 느끼곤 한다. 지역사회에서 보면 남학교에 비하여 여자 학교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는 것이 그 증거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오래 전에 이같은 생각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인물이 바로 박은식 선생이다.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이었던 백암(白巖) 박은식(1859∼1925)이 ‘대한자강회 월보’ 제6호(1906년 12월)에 쓴 글, “대개 집안이란 나라의 근본이라 가정의 부녀가 장래 국민의 조성에 가장 중요한 기원이 되므로, 여자의 배움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제침략이 본격화되던 무렵 여성교육을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띈다. 백암은 “언어, 학습과 행동, 성장이 어머니의 가르침에서 본을 삼지 않은 것이 없으니 어머니의 가르침이 아이들에게 최초의 학교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대한자강회는 1906년 3월 장지연·윤효정·심의성 등이 발기해 만든 대표적인 애국계몽운동단체다. 이 단체가 1906년 7월부터 190
지연아, 네가 보내 준 김영관씨의 이야기가 너에게 너무 감동적 이기에 이렇게 적게 되었다니 앞으로 너의 느낌은 삶에 등대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나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실천함으로 너에게도 좋은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 이번 강연에서 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는 시간이 되었었지? 김영관씨는 ‘척수성근위축증’ 즉, 근육이 점점 위축되고 마비되는 희소 병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는 병이었기 때문에 원인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하였다. 병을 앓으면서 앉아 있지도 못하고 누워서만 생활해야 했기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에는 거의 공부를 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지. 점점 건강이 회복되고 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공부의 기초가 없어 공부에 따라가기 힘들었다고 하였다. 첫 중간고사때 국어를 18점을 맞은 후 김영관씨는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고, 그 결과 성적이 많이 오르게 되었는데 그때 이런 생각을 하였다고 하셨다. ‘아. 내가 공부 말고는 할 게 없겠다. 공부만이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이겠구나’ 라고…. 그 이후 더 열심히 공부를 해 지금은 서강대에서 정치 외교학을 전공하고 사법고시를 준비 중이다. 일반 사람들도 하기 힘들다는 사법고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