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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현지에서 느끼는 것들 3

 우리는 교육을 통해 각 개인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후세들에게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으며, 이러한 생각은 앞으로도 상당히 오래동안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이러한 교육이 과연 이 세대가 지금부터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짊어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이다.


지금 우리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성장의 경제학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 봐서 길이 안보인다. 우리나라 최대의 관광지 제주도는 어느 도지사가 100만 명 인구로 성장 목표를 내 건 적도 있지만 이같은 목표 설정이 과연 타당성이 있는가이다.


우리는 보다 많은 소득을 위해 많은 시간을 노동에 할애하고 더 많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 영업시간을 늘리고 몰려오는 손님을 받기 위해 몸이 파김치가 되도록 일하는 모습을 너무나 일상적으로 보고 살아가지만 이러한 현상은 하나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처럼 돈을 벌기 위한 정설을 깨고 영업을 하는 식당을 발견했다. 이 가게는 후쿠오카시 아카사카 전철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한국인 여행객들도 많이 찾아갈 정도로 유명한 일식집이다. 메뉴는 2,3 종류이지만 휴일에는 한 종류만 만들어 서비스를 하는 경우도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손님이 가게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간에 맞추기 위해 미리서 줄을 서는 모습은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예외는 아니다. 







식사 가격은 엔화로 1500엔(한화 1만 5천원)으로 하루 한정 판매 수량이 500식이다. 이같이 미리서 숫자를 정해 파는 것은 언제나 일정 수준으로 음식의 질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이같은 생각은 돈을 더 많이 벌겠다고 장사를 하는 철학과는 분명히 다르다. 인간의 욕망이란 이처럼 제어를 하지 않으면 위험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미리 깨닫는 사람만이 실천할 수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가게에 들어서면 식당 점원이 배정한 자리로 안내할 때 까지 대기 좌석에 앉아 있어야 한다. 식당 한 가운데는 손님들이 직접 보는 가운데 활어를 잡아가는 것을 볼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또한 모든 점원들은 똑같은 종업원 복장이 아닌 개인 스스로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하는 일본 기모노를 입고 손님 접대를 차질 없이 하는 모습이다. 음식점에서는 손님끼지 잡담으로 거의 떠드는 큰 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이 우리와는 다른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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