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포토뉴스

순천사랑아카데미 강좌, 고은의 '시와 시의 세계'

순천시 평생학습과는 시민의 지적,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강좌을 연다. 3월 9일(목) 오후 2시부터 순천사랑 아카데미 강좌로 '고은 시인의 시와 세계'가 순천건강문화센터에서 있었다. 순천은 시인 서정훈, 서정인 그리고 무진기행을 쓴 김승옥을 낳은 곳이다. 한국 현대시의 역사는 이제 100여년의 역사를 넘어서고 있다. 최초 현대시는 최남선이 쓴 '해에게서 소년에게'라는 시를 발표하면서 문을 연 것이다. 육당은 일본에 가서 서양시 번역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으며, 이를 흉내 낸 것이다. 이 때 그의 나이 10대 후반이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라는 시는 억지 언어이다. 매우 불완전하다. 문장상 바다로부터 소년에게가 맞다. 그만큼 언문일치가 되지 않은 토양에서 나온 문장이다. 나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타자, 곧 세계가 있어야 한다. 나 혼자 있는 것은 진정한 나가 아니다. 너와 그가 연결됨으로 새로운 인식의 세계가 열리게 된다. 결혼한 처녀가 아이를 낳아야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존재론은 정지된 느낌이다.


내가 사용하는 안경도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타인에 의하여 만들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실제로 내 수고로 만든 것이 아니다. 이에 타자. 타인을 존경하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 다음 강좌는 문화평론가 김갑수씨의 '프랑스처럼 살고 싶다'라는 주제 강의가 3월 23일(목)에 있을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