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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연구

오늘은 효도 편지 쓰는 날

실천하는 효도 생활



                      <1학년 아이들이 쓴 효도 그림 편지>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에서는 매월 부모님께 드리는 효도 편지를 씁니다. 학교 특색사업으로 창체 시간에 인문학 글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일기 쓰기 지도를 합니다. 편지 쓰기도 그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효의 가치는 시대가 바뀌어도, 세상이 아무리 험해져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우리 1학년도 글자는 잘 몰라도 그림을 곁들인 효도 그림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 착하고 예쁜 우리 1학년! 오늘은 효도 편지를 쓰는 날입니다. 우리 학교 전교생이 쓴답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할 때 부모님이 즐거워하시는지 생각해서 말해 볼까요?"

"우리 엄마랑 같이 콩콩이를 뛸 때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저 혼자 잠을 잘 때도 좋아하십니다."
"우리 준영이 대단해요. 혼자 잠자는 미션을 잘 해내고 있군요. 준영이는 그걸 그리면 좋겠지요?

"저는 우리 집 펜션 청소할 때 도와드리거나 청소를 해 드리면 좋아하십니다."
"예린이는 부모님 일을 많이 돕고 있군요. 예린이는 그걸 그리면 되겠어요."

"저는 아버지께 안마를 해 드리면 좋아하십니다. 글씨 공부를 잘 해서 아빠를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요."
"좋아요. 우리 명창이는 글씨 공부 하는 거랑 안마하는 모습을 그리면 멋진 효도 그림이 되겠어요"

"저는 뽀뽀를 해 드리면 좋아하셔요. 빨래를 개는 것도 좋아하십니다.
"오케이! 기주는 아빠께 뽀뽀를 해드리는 모습과 빨래 개는 모습을 그리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하고 싶은 말을 쓰게 하여 따로 가르쳐 주면 글씨 공부까지 됩니다. 글자를 모르는 아이에겐 말을 하게 해서 써서 주면 됩니다. 자신의 말이 글자로 바뀌어 생각을 전하는 모습을 보며 빨리 글자를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도 자극합니다. 꽁알꽁알 그린 그림과 삐툴빼툴 쓴 글자 속에 담긴 고운 마음을 들여다보고 기뻐할 부모님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나도 즐거워집니다.

효도란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란 걸 자연스럽게 발표시켜서 그 행동을 강화시켜주는 일은 선생님의 몫입니다. 작아 보이는 아름다운 생각 하나가 가족을 사랑하는 시작입니다. 그 마음을 그림이나 편지로 쓰게 하는 일은 실천하는 효심을 유발합니다.

아이들마다 아픔이 없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가족을 사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일은 학교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선생님이 왜 필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효도 편지란 어버이날만 쓰는 건 아니란 걸, 지속적인 글쓰기 활동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연말에는 이렇게 모은 글과 그림들을 묶어서 전교생이 개인 문집을 갖게 됩니다. 우리는 교육의 힘을 믿습니다. 교육은 먼 곳에 있지 않고 가까운 곳 사소한 곳에서 비롯됨을 잊지 않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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