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정안면 석천초등학교(교장.서성길) 졸업생들이 학교를 찾아가 전교생에게 티셔츠를 선물하는 후배사랑을 실천해 어린이 날을 맞은 후배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후배사랑을 실천한 졸업생은 제29회 졸업생(대표.김재철).
이 선배들은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후배들이 체육대회, 야영활동, 현장체험 학습 등 단체활동에 입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색상의 티셔츠 100여장을 지난 3일 학년별로 나눠줬다.
유치원생은 노랑, 1학년은 빨강, 2학년 파랑, 3학년 초록, 4학년 연두, 5학년 하늘, 6학년은 주황색을 선물했다.
공주시 공무원, 교사,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29회 졸업생은 "자라나는 후배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 의견을 모아 이 같은 행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후배 학생들이 예쁘고 맵시 있게 입을 수 있도록 교사들과 협의를 거쳐 사전에 키, 몸무게 등을 조사한 뒤 티셔츠를 구입해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새겨넣어 제공, 후배사랑을 보였다.
선배로부터 선물을 받은 학생들은 학년마다 같은 색깔의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으며 "우리 모두 쌍둥이가 된 것 같아요"라며 선배님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