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찾은 작은학교의 힘 “이곳에 오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2026.06.12 12:34:37

화촌초, 농촌유학생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학생 숲체험 교육 실시
생태환경교육과 정서 회복을 연결한 작은학교형 교육 모델 주목

전국적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 논의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작은 학교가 가진 교육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숲체험 교육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촌초는 농촌유학운영학교로서 최근 농촌유학생 특성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학생 숲체험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야외 체험을 넘어 숲을 배움의 공간으로 삼아 생태환경교육과 학생 정서 회복을 함께 실현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학생들은 숲길을 걸으며 나무와 풀, 흙, 바람을 직접 느끼고 자연의 변화를 관찰했다. 교실 안에서 책으로 배우던 생태환경교육이 숲이라는 실제 공간에서 살아 있는 배움으로 확장된 것이다. 특히 숲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곳에 오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해 자연 속 배움이 학생의 정서 안정과 심리적 회복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숲체험 교육은 농촌 작은학교가 왜 지역 안에서 유지되고 발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도시의 대규모 학교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자연 기반 교육과 개별 학생에 대한 세심한 관찰,  지역 환경과 연결된 교육과정 운영은 작은학교가 지닌 중요한 강점이다.

 

최근 교육부가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해 학교 구조 개편과 통폐합 기준 폐지를 추진하면서 소규모학교의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작은 학교를 단순히 학생 수나 학교운영의 효율성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작은학교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배움과 성장을 가까이에서 살피고 지역의 자연·문화·공동체 자원을 교육과정으로 연결할 수 있는 특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촌유학과 연계한 작은 학교의 생태교육은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도시 학생에게는 자연 속에서 배우는 새로운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농촌 지역에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살아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도 약해지지만 학교가 살아나면 지역의 미래도 다시 움직일 수 있다.

 

화촌초는 앞으로도 숲체험, 마을 연계 교육, 생태환경교육, 농촌유학 특성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린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배우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더 깊은 배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관계자는 “작은학교는 단순히 학생 수가 적은 학교가 아니라, 아이 한 명 한 명의 배움이 더 잘 보이는 학교”라며  “숲과 마을, 자연과 교실을 연결하는 생태교육은 작은학교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교육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 학교 통폐합 논의는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그 논의의 출발점은 ‘학교에 몇 명의 학생이 다니는가’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그 학교에서 아이들이 어떤 배움을 경험하고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는가이다.  숲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느낀 학생의 한마디는 작은학교가 지닌 교육적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김홍식 교육컨설턴트 hl2sd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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