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일의 자립형 사립고교인 현대청운고가 2008년부터 대입 전형이 내신위주로 바뀐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전학을 가는 등 혼란을 겪자 이를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29일 현대청운고에 따르면 대입 전형이 내신위주로 바뀔 경우 성적 우수자로 선발된 이 학교 학생들의 내신 불이익이 불가피해 일부 학생들이 일반학교로 이미 전학했거나 전학을 고려하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이 학교 1학년의 경우 지난 3월말 내신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모의진단평가 결과 수석입학생 등 6명이 등수가 낮게 나오자 내신 불이익이 심각할 것으로 판단해 이달 초 일반학교로 전학했다.
이 학교는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내신에 반영되는 중간고사를 치를 경우 그 결과에 따라 10명 이상이 일반학교로 전학을 갈 것으로 예상하는 등 '내신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이에 따라 최근 "내신 불이익은 있으나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발표된 것이 없다. 대학이 내신만으로 학생들을 뽑지는 않는다"며 학생들을 상대로 전학 방지를 위한 설득 작업을 펴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내신위주의 대학 입학전형 발표 때문에 등수가 비교적 떨어진 학생들이 일반학교로 전학을 가는 사례가 늘어 날 것"이라며 "청운고에서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일반학교로 가면 내신 1-2등급을 받을 수 있으니 전학을 막기도 어렵 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인재 양성 방침에 따라 2003년 전국에서 수재를 뽑아 개교했다"며 "개교 3년도 되지않아 교육 정책을 변경해 학교를 흔든다는 것은 너무 일관성 없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