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로스앤젤레스(LA)총영사관과 LA통합교육구(LAUSD)의 협력으로 K팝 교육과정을 개발한 결과 지역 중·고교 4곳이 해당 과정을 정규 선택과목으로 채택해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K팝을 단순히 듣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구조 파악부터 마케팅과 기획까지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이 가요 기획사에서 이뤄지는 업무 회의처럼 가상의 그룹을 설정하고 음악 콘셉트, 멤버 구성, 팬덤명을 정한 뒤 이를 소개하는 프로젝트 발표가 이뤄지고 있다.
K팝 수업을 채택한 페어팩스 공립 고교의 한 교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K팝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학생들이 신나게 참여하고 엄청나게 주도적으로 임하고 있다. 학생들의 성원에 힘입어 학급 수가 1개에서 3개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에서는 현재 학급당 35명이 참여 중이다. 총 수강인원은 100명이 넘는다. 일부 학생에겐, K팝 산업체에 직접 방문해 현장을 직접 체험할 기회도 주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LA총영사관은 학생들이 K콘텐츠 산업 현장을 찾아 직접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산업 연계 프로그램을 지난 5월 열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팀별로 K팝 그룹의 콘셉트와 음악 방향성, 팬덤 전략, 글로벌 마케팅 계획 등을 발표했으며 전문가들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조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에 참여한 9학년 라일라 카바디스는 "6년 전 K-팝의 세계를 알게 됐고 완전히 빠져들었다"면서 "이 과목이 개설된다는 소식을 듣고 ‘와, 이건 무조건 들어야 해’라고 생각했다. 스트레스가 많은 고교 생활 중 취미를 학교에서 공유하고 친구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는 LAUSD와 주LA총영사관의 노력이 있었다. 특히 변지애 LAUSD 국장이 2024년부터 교육과정 개발을 주도했다.
변 국장은 "학생들의 관심사를 학습과 진로 탐색으로 연결하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K팝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음악, 마케팅, 콘텐츠 제작, 법률, 회계 등 다양한 분야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평했다.
이지은 주LA총영사관 교육영사는 "한류 열풍이 이는 상황에서 이를 지속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면서 "향후에도 K푸드, E스포츠 등 차세대가 관심이 많은 분야를 한국 기업과 소통해서 협력하고 알릴 기회를 지원하려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