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의 차 한 잔> 취생몽사(醉生夢死)

2003.07.03 10:08:00


얼마 전에 어떤 여자가 술 한 병을 주었는데 이름이 취생몽사(醉生夢死)야. 마시면 지난 일을 모두 잊는다는 군. 난 믿기지가 않았어. 그녀는 인간이 번뇌가 많은 까닭은 기억력 때문이란 말도 하더군. 잊을 수만 있다면 매일매일 새로울 거라 했지.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영화 '동사서독' 중에서

번뇌는 기억에서 온다지만 기억할 수 없다는 것 역시 또 다른 고통과 번뇌를 낳지 않는가. 그래도 술 한 잔으로 모두 벗어버리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 잊으려고 노력할수록 더욱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들이 오늘도 당신을 괴롭힌다면, 장맛비 안주삼아 오늘 밤 취생몽사 한 잔 하시지요.


서혜정 hjkara@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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