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순리를 따라 신록의 계절 5월에 들어섰지만 아픔의 이슬이 머물고 있다. 특히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을 지키다 유명을 달리한 교사들 이야기는 현장 교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올해는 스승의 날을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학생과 선생님을 위하여 애도하는 교육 현장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죽음의 순간도 제자들과 함께 한 참 스승의 모습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일상으로 돌아와 보면 아이들은 학교 생활에서 바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존중받는 것이고 차별받지 않는 일이다. 한 선생님이 필자에게 보내온 시를 마음 속에 담으면서 생각하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
그냥 좋아요
고종환
예쁜 꽃
미운 꽃
따로 있나요
꽃이 어서
그냥 좋아요
나와 함께
살아가고
옆에 있어
주어서
그냥 좋아요
사랑해야 할
이유가 필요 하나요
사람이 좋아요
나는
당신이 그냥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