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송자 장관에 거는 기대

2000.08.21 00:00:00


지난 1월 임명된 문용린 교육부장관이 6개월 단명으로 끝나고 신임 송자 장관이 7일 임명되었다. 송자 장관은 정부조직 개편을 전제로 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임명받은 것이며, 그 위상도 부총리로 격상될 예정이다.
그만큼 장관으로서의 관장 범주가 넓어지고 그에 따른 지위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지식기반 경제체제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송자 장관이 그 중차대한 역할을 견인해가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다.
국가 인적자원개발을 위해서는 인적자원을 어떻게 양성·개발하고, 또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관리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 밑그림부터
다시 그려야 할 것이다. 한 마디로 국가 인적자원 개발체제의 기반을 확립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인적자원 개발은 송장관이 시사한 바와 같이 `장원급제식'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같은 소수정예 위주의 인적자원 개발체제가
지속되는 한 국가 인적자원 개발은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구조부터 수술하지 않으면 안되리라고 본다. 그야말로 국가의 장래를 담보하는
전국민 대상의 인적자원 개발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국가 인적자원 개발을 총체적으로 관장한다 하더라도 그 중핵은 교육부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역할이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교육부문에 지나치게
경제적 마인드를 접목해 정책이 입안·추진되어 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예기치 않은 혼란을 겪은 적도 있다. 이는 교육발전은 물론
국가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서도 상당히 후퇴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송장관이 경영총장 시절을 의식하여 또 지나치게 경제·경영의 개념의 교육을 강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에 비해
초·중등교육 부문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송장관은 이러한 우려를 스스로 불식시켜 주기 바란다. 국가 인적자원개발을
여하히 수행하느냐의 여부도 국민 기초교육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초·중등교육의 발전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중차대한 시기에 송자박사가 교육부장관으로 발탁된 것을 축하하며, 훗날 국가인적자원 개발 체제를 효율적으로 구축한 초대 교육부총리로
평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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