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수업' 가능한가

2000.03.06 00:00:00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2001학년도부터 영어로 수업하는 방안이 교육부에서 검토하고 있다한다. 분명 그 취지는 긍적적인 평가를 받을 만 하다.
그러나 실제 학교현실을 고려할 때 그것이 가능할 지 의심스럽다.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중·고교 영어 교육의 학습 목표가 무엇인가다.
학교 현장에서는 무엇보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점수 향상을 위한 수업지도가 이뤄질텐데 `영어로 수업'이 어떤 방법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올해부터 제7차 교육과정이 운영되지만 영어를 교육할 수 있는 자료는 턱없이 부실한 형편이다. 풍부한 자료를 충분한 검증으로 학생들에게 염가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는 되었는지 묻고 싶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좋은 교육 개혁 방안이라도 그것을 실천해야 할 사람은 바로 교사다. 이 점에서
현직 영어 교사의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얼마만큼의 지원을 했는가를 되짚어야 한다. 몇 년에 한번 받는 일반 연수 60시간으로 영어
수업이 가능한 지, 그리고 그 성과를 기대 할 수 있는지 걱정스럽다.
그 동안에 시행됐던 원어민 교사의 초빙이라든가 일과성 해외 여행을 지양하고 영어 교사의 사기와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먼저
강구돼야 할 것이다. <박성철 서울 경인여상 교사>
한교닷컴 hangyo@kfta.or.kr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 wks123@tobeunicorn.kr, TEL: 1644-1013,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강주호 | 편집인 : 김동석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