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생긴 폐교와 학교 유휴공간이 교육·돌봄·문화·안전 기능을 갖춘 지역 공공시설로 바뀌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공간을 단순 관리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쓰는 공공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폐교와 학교 내 유휴공간을 교육·문화·돌봄 기능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재구성해 지역사회와 함께 활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와 유관기관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수 감소 이후 남은 학교 공간을 지역 수요에 맞는 시설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폐교 활용은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시설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3년 폐교된 옛 교동중에는 영유아와 학부모, 교원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아교육진흥원 분원이 2027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북구청과 협력해 초등 방과후시설과 평생학습센터도 함께 마련해 교육과 돌봄, 평생학습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20년 폐교된 죽전중은 대구교육학부모센터로 바뀐다. 2026년 9월 개소 예정인 이 시설은 학부모와 가족을 위한 교육·상담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학생들이 떠난 공간을 다시 교육공동체 지원 거점으로 활용하는 사례다.
안전 기능과 결합한 폐교 활용도 추진된다. 2025년 폐교된 서변초 조야분교 부지는 대구소방안전본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119특수구조대 이전 부지로 제공된다. 향후 첨단 특수구조 거점이자 학생 소방안전체험교육시설로 활용돼 지역 안전 역량 강화와 학생 안전교육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 안 유휴공간을 활용한 학교복합시설도 늘고 있다. 올해 문을 연 내당도서관은 경운초 유휴부지에 조성된 시설로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지역 거점 도서관 역할을 하고 있다. 달성중 유휴공간에 마련된 ‘달성이룸캠프’는 체험교육과 청년 지원 기능을 결합한 사례로,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화원초 유휴공간에는 다목적 체육시설과 공원, 공중화장실 등을 갖춘 ‘화원 천내체육시설’이 조성됐다. 학생들의 체육활동 공간이면서 동시에 지역주민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되는 구조다.
군위 지역 폐교재산인 남부초, 대율초, 오천초는 지자체의 공용 목적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수의매각을 추진한다. 대구교육청은 이를 통해 폐교재산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고 교육재정 확충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구교육청은 폐교재산 관리체계를 관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점차 일원화하는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앞으로 발생하는 폐교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공 목적의 활용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생들이 떠난 폐교와 학교 내 유휴공간은 대구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공공자산”이라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교육·문화·돌봄·안전 기능이 어우러진 공간 활용 모델을 확대하고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