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올해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210곳으로 집계됐다. 5년 전과 비교해 80% 이상 늘어난 수치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6학년도 입학예정자 0명 초등학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이 배정되지 않은 초등학교는 210곳이다. 2021학년도 116곳에서 5년 사이 81% 증가했다.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2024학년도 168곳, 2025학년도 188곳에 이어 올해 200곳을 넘어섰다. 3년 연속 증가세다. 올해 수치는 1월 예비소집 이후 추가 변동이 반영된 최종 집계로, 학기 시작 직전까지 학생 이동이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38곳, 전북 23곳, 충북 21곳, 강원·충남 각 20곳 순이었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입학생이 없는 학교가 발생했다. 수도권에서도 인천 5곳, 경기 4곳, 서울 1곳이 포함됐다.
초등학교 전체 신입생 규모도 처음으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29만8178명으로 추산됐다. 2021년 42만7000명과 비교하면 약 12만9000명 줄어든 수치다.
‘신입생 0명’과 함께 ‘나홀로 입학’도 동시에 늘고 있다. 올해 신입생이 1명뿐인 초등학교는 209곳으로 집계됐다. 2021년 119곳에서 5년 사이 75% 이상 증가했다. 입학생이 전혀 없는 학교와 1명뿐인 학교를 합하면 400곳을 넘는다. 초등 저학년 학급 운영의 구조 변화가 이미 전국 단위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중·고등학교로도 현상이 확산됐다. 올해 중학교 12곳, 고등학교 7곳이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초·중·고를 합하면 입학 예정자가 없는 학교는 총 229곳이다. 2024학년도 191곳, 2025학년도 212곳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입학생 0명’ 사례가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대도시에서도 정상 운영 학교 가운데 입학생이 배정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 그간 대도시의 ‘입학생 0명’ 학교는 개축이나 통폐합 등 특수 사유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일반 운영 학교에서도 발생했다는 점에서 변화 양상이 읽힌다.
지역 간 격차뿐 아니라 같은 도시 안에서도 학교 간 규모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특정 지역으로 학생이 집중되는 현상이 맞물리면서, 일부 학교는 과밀을 겪는 반면 다른 학교는 급격한 소규모화가 진행되는 양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진선미 의원은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대도시까지 확대되는 점을 우려한다”며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교육 현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환경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