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이 되는 실패의 기록, '우주실패실록' 출간

2026.03.03 17:57:41

전국 최초 실패 대회 기록 담아낸 단행본
9~84세까지 전 세대의 도전과 성찰 기록

성공의 결과만을 찬양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실패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재정의한 특별한 기록물이 발간돼 이목을 끌고 있다. 한동대 창의융합교육원 심규진 교수는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리빙랩 프로젝트의 최종 결실인 단행본 ‘우주실패실록’을 1일 정식 출간했다.

 

이번 단행본은 2025년 11월 개최돼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제1회 우주최고실패대회'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당시 대회에는 9세 어린이부터 84세 어르신까지 총 71명의 시민이 참여해 각자가 겪은 아픈 실패의 경험을 담담히 공유했다. 책에는 이들 중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5명의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 좌절을 딛고 일어나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치열한 극복 스토리가 생생하게 담겼다.

 

단순한 수필집이나 위로의 에세이를 넘어 학술적 깊이를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저자인 심 교수는 교육학자 데이비드 콜브의 경험학습이론을 분석 프레임워크로 도입해, 실패라는 구체적 경험이 어떻게 성찰과 개념화를 거쳐 다시 적극적인 실험과 도전으로 이어지는지 그 메커니즘을 4단계로 정밀하게 분석해 수록했다.

 

총 3부로 구성된 본문은 실패의 개념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것으로 시작해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에서 인간의 실패 경험이 지니는 본질적 가치와 차별성을 역설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에게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따뜻한 연대를, 자녀를 키우는 부모와 기업 리더들에게는 실패를 용인하고 학습하는 문화가 미래의 핵심 경쟁력임을 구체적인 논거를 들어 제안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인재창조원과 포항문화원, 온커뮤니케이션 등 지역의 주요 기관 및 기업들이 긴밀히 협력해 2025년 9월부터 진행해 온 '지역사회 실패수용성 제고를 위한 참여형 문화혁신 리빙랩'의 마침표였다. 심 교수는 책의 서문을 통해 "대한민국이 성공만을 강요하는 문화에서 과정을 존중하고 실패를 응원하는 건강한 사회로 변모하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 교수 연구팀은 책 출간에 머물지 않고 실패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전용 웹 플랫폼을 구축해 전체 자료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관리하고 있다. 향후 제2회 대회에서는 참가 규모를 200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포항을 대한민국 최초의 '실패 친화 도시'로 명명하며 전국적인 문화 혁신 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원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백승호 기자 10004ok@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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