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노랗게 변했어요, 물은 너무 많이 준 걸까요?”
10월 30일 오후,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내 반려식물병원은 시민들의 반려식물을 진료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열린 ‘집단진료의 날’은 수원시 반려식물병원과 국제사이버대학교 식물치유클리닉학과가 협력해 진행한 행사로, 반려식물을 키우는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건강한 식물 생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병원을 찾은 시민은 30여 명. 화분 속 식물을 손에 들고 진료실을 찾은 시민들은 식물의 잎과 줄기를 살피며 상담을 받았다. 병해충 피해를 입은 식물부터 잎이 시들거나 뿌리 부패가 진행된 식물까지, 전문가들의 세심한 진료가 이어졌다.
수원시 농업기술과 기술보급 담당자와 국제사이버대학교 식물치유클리닉학과 교수진 등 5명의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병해충 진단·분갈이·친환경 방제 등 실질적인 치료와 관리법을 안내했다. 또한 실내 환경에서 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조절 노하우도 함께 제공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반려식물병원, 시민 생활 속 ‘작은 힐링 공간’으로
지난 4월 30일 문을 연 수원시 반려식물병원은 반려식물을 가족처럼 돌보는 시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수원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 후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다. 진료 대상은 아픈 반려식물로, 1인당 최대 2개 화분까지 가능하다. 단, 고가식물(시가 30만 원 이상)이나 수고 100cm 이상 대형 식물 등은 제외된다.
반려식물병원에서는 단순히 식물을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식물과 함께하는 건강한 생활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물 주기, 햇빛 조절, 통풍 관리 등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반려식물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병원을 방문한 한 시민은 “집에서 식물이 자꾸 시들어 마음이 아팠는데,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키우는 재미가 다시 생겼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반려식물병원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작은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공간”이라며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상담과 진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식물과 사람의 공생’을 연구하다
이번 행사의 협력기관인 국제사이버대학교 식물치유클리닉학과는 식물을 매개로 한 치유·상담·교육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내 유일의 학과 중 하나다. 학과에서는 식물의 생리적 특성과 인간의 심리적 반응을 함께 연구하며, 원예치유·정원치유·식물상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 교육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어, 직장인이나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시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집단진료의 날’에서도 식물치유클리닉학과 교수진은 전문적인 식물 진단뿐 아니라, 식물 돌봄이 정서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학과 관계자는 “식물을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닌 정서적 파트너로 인식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수원시 반려식물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식물과 함께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식물로 마음 돌보고, 도시 속 녹색복지 실현
수원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식물 관리 서비스를 넘어, 시민의 심리적 힐링과 녹색복지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려식물을 건강하게 가꾸는 경험은 개인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의 연결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반려식물병원은, 식물과 사람이 함께 자라는 도시 수원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식물에 작은 이상이 생기거나 키우는 방법이 궁금할 땐,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수원시 반려식물병원을 찾아보자. 식물의 건강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도 푸른 활력이 피어날 것이다.
이용 안내
-운영시간: 매주 화·목요일 14:00~17:00
-위치: 수원시 농업기술센터(권선구 온정로 45)
-예약방법: 수원시 통합예약시스템 접속 또는 전화 상담(031-5191-2559)
-비용: 무료
-진료대상: 반려식물을 키우는 수원시민(1인 2개 화분까지)
-문의: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031-5191-2559
-협력: 국제사이버대학교 식물치유클리닉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