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스트레스 부정적 영향 OECD평균 상회

2025.10.10 12:35:11

TALIS 2024 결과 발표
주요원인으로 꼽힌 항목
학부모 민원, 행정업무 등

 

한국 교사의 업무 스트레스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인 학부모 민원 대응, 과도한 행정업무 등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10일 발표한 OECD 주관 ‘교원 및 교직 환경 국제 비교 조사(TALIS, 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 2024’ 결과에 포함된 내용이다.

 

2008년 시작한 TALIS는 OECD가 주도해 5~6년 주기로 시행하는 국제조사로 이번에는 54개국(OECD 회원국 32개국, 비회원국 22개국) 중학교 교사 12만 명, 교장 1만1000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학교 교사 3477명, 교장 173명이다.

 

조사 결과 한국은 업무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는다’고 답한 교사의 비율이 15.9%로 OECD 평균 19.3%보다 낮았지만,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신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이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정신적 건강의 부정적 영향은 11.9%로 OECD 평균인 10.0%보다 1.9%포인트(p)를 웃돌았고, 신체 건강의 부정적 영향은 10.5%로 OECD 평균인 7.9%보다 2.6%p 차이를 보여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는 학부모 민원 대응이 56.9%로 가장 높았다. 교실에서 질서 유지(48.8%), 과도한 행정업무(46.9%), 교육부와 교육청 등 외부 행정기관의 요구 대응(42.7%), 학생으로부터 위협 또는 언어폭력(31.2%)이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원인이 OECD 평균을 훌쩍 넘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학부모 민원 대응’은 14.3%p 차이, ‘학생으로부터 위협 또는 언어폭력’의 경우 13.6%p 차이로 가장 큰 격차를 보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학부모 민원을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한 비율은 조사 대상국 중 한국이 포르투갈(60.6%) 다음으로 높았고, 학생이 가하는 위협 또는 언어폭력이 스트레스 원인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OECD 평균보다 높고 조사 대상국 중 4번째 순위다.

 

교사 근무시간은 1주일 평균 43.1시간이었으며 이 중 수업 시간은 18.7시간으로 OECD 평균(근무시간 41.0시간, 수업시간 22.7시간)과 비교해 근무시간은 길고 수업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았다.

 

교직을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직업이라 생각하는 한국 교사는 76.9%로 OECD 평균(73.9%)보다 높았지만,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 교사 비율이 21%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교직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인식하는 교사의 비율은 35.2%로 OECD 평균(21.7%)보다 높았으나, 2018년 TALIS 조사와 비교해 32%p 떨어졌다.

 

‘수업 실천’ 분야에서는 ‘수업 내용 명료화 전략’만 OECD 평균 수준이거나 다소 높았을 뿐 ‘인지 활성화 전략’, ‘적응적 수업 전략’, ‘교사효능감’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교사의 전문성 개발’ 분야에서는 ‘전문성 개발: 주제’ 참여율이나 ‘동료 교사의 피드백 및 피드백 효과 인식’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인공지능(AI)을 수업에 활용한 경험에서도 한국 교사는 42.7%로 OECD 평균 36.3%보다 높은 비율로 드러났다. 한국 교사들은 학생들을 개별적·수준별로 지원할 수 있는 등 AI 활용 이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했지만, 학생들이 표절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거나 편견을 확대해 개념을 오인하도록 할 수 있다는 부작용을 우려했다.

 

자세한 내용은 12월 발간 예정인 KEDI 연구보고서 ‘교원 및 교직환경 국제비교 연구: TALIS 2024’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OECD에서 발간한 분석 결과 보고서와 한국 분석 결과 요약본은 OECD 홈페이지(oecd.org/education/talis)에서 받을 수 있다.

 

또한 KEDI는 오는 21일 한국교원교육학회, 한국비교교육학회와 공동으로 KEDI 교육정책포럼을 통해 주요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KEDI 교육정책포럼은 온라인(유튜브 KEDI TV)으로 진행된다.

 

한병규 기자 bk23@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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