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 50만 명 돌파

2025.10.10 10:08:48

한국어학습 열기 수요 증가
IBT 시행국 4곳 추가 예정
AI 부정행위 제재 규정 강화

 

전 세계적인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로 올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 수가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국내외 인터넷 기반 시험(IBT, Internet-Based Test) 기회를 늘리는 등 수요 증가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장관 최교진)는 10일 이런 내용의 ‘2026년 TOPIK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1997년부터 시작돼 올해 5월 100회를 맞은 TOPIK은 한국어능력을 평가하는 대표 시험으로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대학 입학·졸업과 국내·외 기업 채용, 국내 체류자격 심사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89개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어 학습 열기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9월 기준 약 55만 명이 TOPIK에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TOPIK 지원자 수는 2022년까지 20만에서 30만을 넘나드는 정도의 수준이었으나 2023년 들어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49만3287명이 지원했다.

 

이런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6년에는 IBT의 국내 시험장과 시행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TOPIK IBT를 시행 중인 13개국에서 네팔, 라오스, 바레인, 인도가 추가된다. IBT 시스템 안정성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번역·작문 기술이 탑재된 기기 등을 사용한 부정행위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된 제재 규정을 강화하고, 부정행위자 적발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다. AI 번역·작문 기능이 탑재된 기기를 소지 또는 이용하면 시험 정지·무효 처리 및 2년간 응시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

 

이번 시행계획에 따라 2026년 TOPIK Ⅰ(초급)·Ⅱ(중·고급)평가는 지필시험(PBT) 6회, IBT 6회로 총 12회가 시행된다. 말하기 평가는 인터넷 기반 시험으로 총 3회 시행된다.

 

시험 주관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은 공정하고 안정적인 시험 운영을 위해 국내·외 시행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 소지, 대리 응시 등 각종 부정행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성민 기획조정실장은 “높아진 한국어의 위상과 함께 TOPIK 시행‧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2026년 TOPIK 이 세계적인 외국어 검정시험으로서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병규 기자 bk23@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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