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회장 심미경, 이하 협회) 2주년 기념 '행복채움 패션쇼'가 지난 3일 오후 4시부터 수원문화원빛누리아트홀 2층에서 회원 가족과 지인 등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화려하게 열렸다. 이번 행복채움 패션쇼는 '빛으로 물든 2주년'이란 주제로 제2인생을 아름답고 멋지게 사는 120여 명의 모델이 런웨이하면서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수원문화원이 주최하고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이 주관했는데 1부와 2부 행사로 나누어 진행했다. 1부는 협회 고문 6명을 필두로 임원 22명 입장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의 개회 선언, 협회장 깃발 퍼레이드, 국민의례, 내빈소개, 협회장 인사말, 내빈 축사와 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했다.
심 협회장은 "뜻깊은 자리에 귀한 발걸음을 해 주신 내빈과 관객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라며 "지난 2년간 우리는 시니어 모델로서 삶의 아름다움과 당당함을 무대 위에서 펼치며 문화예술의 가치를 나누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단 2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와 더불어 봉사하며 시니어의 건강과 품격있는 삶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단체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영상축사에서 "오늘의 2주년 패션쇼는 삶의 새로운 장을 여는 용기와 열정의 무대"라며 "여러분의 도전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다. 당당한 모습의 빛나는 런웨이를 저와 수원시가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
메인행사 제2부 '행복채움 패션쇼'에서는 총 7개의 모델 그룹이 등장해 실력을 겨루었다. 각각의 그룹은 콘텐츠로서 그룹 고유의 테마와 스토리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행복댄스팀(댄스복) ▲70+다시“봄”팀(궁중한복) ▲행복채움팀(웨딩컨셉) ▲70+다시“봄”팀(자유복) ▲헤라여신팀(시론드레스) ▲남자모델단(신사정장) ▲아모르단(단,한복) 등 7개 팀이 펼쳤다.
심사는 전문 심사위원 네 명이 맡았다. 심사기준으로는 팀별 특성과 강점, 팀워크, 단합력 등이 제시되었다. 첫 테이프는 행복댄스팀은 끊었다. “행복”, 리듬에 담다를 테마로 선보였는데 신나는 라인댄스와 런웨이를 선보였다. 70+다시“봄”팀은 궁중한복의 중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행복채움팀은 우아한 웨딩드레스를 선보여 20대 시니어로 착각할 정도였다. 왕관을 모두 착용한 헤라여신팀은 걸음 하나하나에 세상의 빛을 전했다. 남자 모델단 신사정장 차림의 10명은 “나만의 길, 나만의 스타일”을 자유롭고 당당하게 선보였다.


특별순서로 관객 참여 런웨이가 눈길을 끌었다. 관객 중 희망자가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관객은 2명 1조가 되어 런웨이에 도전했는데 신선한 분위기와 함께 관객에게 취한 포즈가 어설프기도 했으며 협회 회원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는 다른 귀여움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빛으로 물든 2주년’ 관객 체험 기획 아이디어가 좋았다.
장장 2시간 여 뜨거운 패션쇼가 펼쳐지고 심사결과가 나왔다. 1위 열정상(상금 1백만 원)은 70+다시“봄”팀(궁중한복), 감동상(상금 90만 원)은 남자모델단(신사정장), 빛남상(상금 80만 원)은 아모르단(단,한복), 우정상(상금 50만 원)은 행복채움팀(웨딩컨셉), 창의상(상금 50만 원)은 헤라여신팀(시론드레스), 스타일상(상금 50만 원)은 70+다시“봄”팀(자유복)이 차지했다.


이어 런웨이 출연진 모두가 나와서 2주년 축하 케이크 자르기, 팀 시상, 기념 촬영 순서가 있었다. 영예의 1등 열정상을 차지한 70+다시“봄”팀 이화자 회원은 “오늘 패션쇼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사드린다”며 “세상을 살다보니 80이 넘어서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다. 우리 협회는 심미경 회장의 열정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최고령 출연자인 권섭순 회원(87)은 “런웨이를 하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졌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시니어 모델 계속할 것이다. 매우 멋진 활동이다”라고 했다.

행사를 주최한 수원문화원 김봉식 원장은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회원들의 열정과 도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며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있다”며 “오늘 2주년 행사를 통해 서로의 빛나는 순간을 응원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다. 수원문화원은 여러분의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협력하겠다”고 했다. 웨딩컨셉으로 출연한 이정희 회원(전 초등학교 교원)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도전’과 ‘열정’인데 인생2막 모델워킹에서 소망을 이루고 있다. 처음 도전이라 설렘이 가득했고 팀원들과 팀워크를 이루어 잘해 낸 것 같다”고 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오늘 출연자, 심사위원, 협회 회원, 관객 등 참가자들이 다함께 손잡고 부른 노사연의 ‘바램’이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 할 사람 그대뿐입니다.”